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5/11/27 20:55:07
Name Sgt. Hammer
Subject [기타] [우왕] 여러분에게 큰 인기 게임의 동인게임을 소개합니다.


태초에 스타크래프트가 있었습니다.

고대부터 한반도에 전승되어 내려오던 공공재 스타크래프트는, 윷놀이, 제기차기와 더불어 민족의 3대 민속놀이로 추앙받고 있죠.

수많은 놀이들이 명멸하는 와중에도 스타크래프트만은 우리 민족의 혼이 서린 민속놀이로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공부 못한다는 소리는 참아도 스타크래프트 못한다는 소리는 참을 수 없고, 장인어른과 5전 3선승제에서 승리해야 결혼할 수 있는 것이 현재 우리 사회의 풍습이죠.

이외에도 스타크래프트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끼쳤고, 수많은 유명인들도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올 수 있었습니다.




2007년 제 17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9전 5선승제로 치뤄진 결승에서 혼이 담긴 5연벙을 시전, 대통령에 취임한 바 있습니다.



2005년 배틀신화 커리지매치에서 삼성전자 칸 소속 손가인 선수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후 그의 플레이를 주목한 안정훈 코치의 눈에 띄어 브라운 아이드 걸스로 이적하기도 했죠.



2003년에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야구 대신 스타크래프트로 한국시리즈를 치뤘을 정도로 스타크래프트의 위상은 대한민국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워낙에 위대한 민속놀이이기에, 여기에서 파생된 게임들도 있습니다.



이혼제조기라는 악명으로 드높은 갓-게임 MyStarcraft와 GamerZ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전설적인 두 매니지먼트 게임의 악명은 여러분도 익히 아시겠지요.



분명히 금요일 저녁 심심해서 소일거리로 시작한 게임이, 이틀 밤낮을 잡아먹고 정신을 차리면 월요일 아침이 되어 있더라는 시간여행 경험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어 나온, 로우바둑좌와 게임계를 양분하고 있는 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2에는 이러한 파생 게임이 없는 것일까요?

실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오늘 소개하려는 게임이 바로 그 게임, SC2VN - The eSports Visual Novel 이죠.



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2를 기반으로 한 동인 게임, SC2VN은 Team Eleven Eleven이라는 괴상한 이름의 친구들이 만들었습니다.



딱 봐도 큰 인기 게임의 추종자들인 걸 알 수 있을만한 외모로군요!

대한민국의 위대한 민속놀이 문화에 감화를 받은 이들은, 자신들도 이 문화의 일원으로 동참하고 싶다는 깊은 욕구를 가지게 된 듯 합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가진 가장 큰 꿈, 하지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을 게임으로나마 실현하려 하게 되죠.

대한민국에서 스타크래프트 2로 성공하는 외국인 프로게이머를 보고 싶다는 꿈을요.




이 게임에서 당신은 한국의 민속놀이 문화를 동경해 아무 생각 없이 한국으로 넘어온 외국인 게이머 지망생이 됩니다.

그리하여 최고 신들의 리-그, VSL에 도전하게 되지요.

PC방 대회를 전전하고, 예선에서 허구한날 깨지는 외국인 프로게이머 지망생의 삶을 직접 경험해 볼 소중한 기회를 여러분에게 제공하는 셈입니다.

여러분은 이 게임을 통해 외국인들이 한국 민속놀이 문화를 얼마나 존경스러운 시선으로 대하고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그 일원이 되고 싶어하는지를 생생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로게이머에서 따온 거 같은 등장인물들도 만날 수 있죠.



8강에서 탈락, 전설적인 브루드워 테란 플레이어. 몇년 동안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뒀다면?




당신의 선택에 따라 경기 내용은 달라지고, 그에 따른 결과도 달라집니다.

해피엔딩으로 이끌어간다면 우리는 현실에서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 위대한 외국인 프로게이머를 만나게 되겠지요.



지나간 텍스트 읽기, 용어 해설 등의 기본 기능도 당연히 있고, 세이브 슬롯도 아주 넉넉하게 주는 훌륭한 유저 친화성은 덤이구요.

그간 나니와의 탐사정 러쉬와 릴보우의 변명에 시달린 외국인들에게, 인성과 실력이 겸비된 프로게이머를 원하는 한섞인 염원이 여기 담겨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SC2VN은 꽤 흥미로운 게임입니다.

갓한민국의 위대한 민속놀이 문화를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외국인들이 바치는 헌사이자, 그들이 지켜본 민속놀이 문화에 대한 관찰과도 같은 작품이죠.

민속놀이 문화의 팬이라면, 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2의 팬이라면 한번쯤은 플레이 해 볼 가치가 있는 작품입니다.

이미 코타쿠, PC 게이머 등 유수의 언론에서도 이 작품과 큰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 2의 위대함에 대해 칭송한 바 있습니다.

아직 접해보지 못하셨다면 지금이야말로 기회입니다.

스팀에서 지금 당장 무료로 즐겨보세요.

http://store.steampowered.com/app/404480/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저 신경쓰여요
15/11/27 21:04
수정 아이콘
[추천] 이챠러브... 아니 한패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것을 빼면 아주 재밌어 보이네요. 미연시는 아니고 미겜시...?
Sgt. Hammer
15/11/27 21:05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개발팀의 FAQ에 딱 한 질문만 있는데 그거 물어보신 거 같군영!

Q: Is this literally a dating sim?
A: No.
아이유
15/11/27 21:10
수정 아이콘
엔딩 -
16강에 들었으나 나 빼고 다 한국인이다. 아무래도 한국인은 전투종족인 것 같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캐리어를 끌고가는 이미지와 함께 스탭롤...

한글패치 된다면 꼭 즐겨보고 싶네요. ^^
Sgt. Hammer
15/11/27 21:14
수정 아이콘
릴보우 엔딩이잖아요 그건 흑흑
공유는흥한다
15/11/27 22:04
수정 아이콘
릴보우 엔딩 크크크...
길바닥
15/11/27 21:31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크

아무리그래도 5연벙은 끔찍하다..
Sgt. Hammer
15/11/27 22:57
수정 아이콘
그래서 07 대선이 역대 최악의 결승전으로 손꼽힙니다. (엄격, 진지, 근엄)
에디프
15/11/28 12:22
수정 아이콘
겜게에서 정치글좀 쓰지마세요
Sgt. Hammer
15/11/28 13:33
수정 아이콘
삼연벙도 최악소리 듣는데 오연벙은 오죽하겠습니까
에디프
15/11/30 17:06
수정 아이콘
자칭 진보라는 작자들은 왜 이리도 말이 안통하는건지 ㅡㅡ
Sgt. Hammer
15/11/30 18:45
수정 아이콘
이거 이벤트 내용은 알고 글 쓰시나요?
이미 끝나서 하는 말인데 모든 걸 왜곡해서 쓰는 게 목적인 이벤트였습니다.
진보라고 자칭한 적 없어요.
지레짐작으로 쉽게 말하지 마시죠.
15/11/27 21:49
수정 아이콘
그래서 표지에 여자 캐릭터는 뭔가요?
Sgt. Hammer
15/11/27 21:50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김원기를 모티브로 한 거 같은데, 초대 VSL 우승자인 저그 유저입니다.
츤데레인 듯.
공유는흥한다
15/11/27 22:05
수정 아이콘
전설적인 8강 게이머 설마 이영호인가요??
Sgt. Hammer
15/11/27 22:05
수정 아이콘
그런거 같죠?
파란아게하
15/11/27 22:43
수정 아이콘
플래시가 악셀이 됐군요 흐흐
15/11/27 22:19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정확한 리뷰를 올려주시아니, 감사합니다 흑흑
Sgt. Hammer
15/11/27 22:35
수정 아이콘
저 추천 덧글 1개로 1등 먹나요?
15/11/28 01:33
수정 아이콘
지금 분위기 봐서는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역시 사람은 틈새 시장을 공략해야하는 거지요!
Sgt. Hammer
15/11/28 01:55
수정 아이콘
근데 이건 1등해도 기프티콘 안 주잖아...
아마 난 안 될거야 크읔
15/11/28 03:22
수정 아이콘
추천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기프티콘은 안 드리지만 OTL 아이콘은 드리잖아요 흑흑;;
The Silent Force
15/11/27 23:41
수정 아이콘
저 야구선수 나오는 스타리그는 각 팀별로 한명씩만 나왔나보네요? 허허..
은퇴한 택현옹이 33세적이면 언제..여..
Sgt. Hammer
15/11/27 23:42
수정 아이콘
2003년 한국시리즈는 각 팀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8강 토너먼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엄격, 근엄, 진지)
RedDragon
15/11/28 02:07
수정 아이콘
[추천] 크크 잘봤습니다.
Sgt. Hammer
15/11/28 02:11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푸른음속
15/11/28 03:59
수정 아이콘
키배 이벤트에 이런 진짜 짱짱인 글을 올리면 키배를 할수가 없네요 ㅠㅠ
추천드렸습니다
Sgt. Hammer
15/11/28 11:24
수정 아이콘
전 키배 부문이 아니라 게임 리뷰 사기치기 부문에 응모했거든요 크크크
그리고 기왕 해주시는거 [추천] 덧글로 해주세요 쳇 크크크크
뮤토피아
15/11/28 07:47
수정 아이콘
어마어마하네요.
Sgt. Hammer
15/11/28 11:25
수정 아이콘
외국인들이 우리 민속문화를 얼마나 존경하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15/11/28 08:26
수정 아이콘
제 아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게임이네요 자식은 없습니다만
Sgt. Hammer
15/11/28 11:25
수정 아이콘
정말 정직하신 분이네요
은하관제
15/11/28 16:27
수정 아이콘
[추천] 이런 기념비적인 글에 늦게나마 추천을 달아봅니다.
물론 이걸 한다고 뭔가 되거나 생기진... 않겠지요? 주륵..
Sgt. Hammer
15/11/28 16:32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아무리 이 게임 주인공이 VSL 우승을 해도 현실의 외국인 프로게이머는 릴보우일 뿐이니까요 ㅠㅠ
추천 감사합니다!
PublicStatic
15/11/28 20:25
수정 아이콘
[추천] 외국인 프로게이머 하니 진로 생각나네요..매력적인 선수였는데..
Sgt. Hammer
15/11/28 20:30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조나단도 은퇴가 너무 빠르지 않았나...
문득 생각나서 트위터 들어가보니 아직도 한국 사네요 이 친구 크크크크
PublicStatic
15/11/28 20:38
수정 아이콘
한국 진짜 좋아하는군요...소주때문이 아닐까요? 흐흐...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진짜 함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뻔했습니다. 크크
Sgt. Hammer
15/11/28 20:41
수정 아이콘
종합격투기 연습하나봅니다 요새는 또.
여자친구도 한국분이네요.
그리고 게임은 한 번 해보세요 크크크 해보라고 쓴 글인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266 [LOL] OGN과 스포티비가 공생할수 있는 리그 시스템은 무엇일까? [118] 마빠이10046 15/11/28 10046 1
58265 [스타1] [우왕] 객관적으로 보는 스타1 프로게이머 순위 [73] becker29902 15/11/28 29902 7
58264 [디아3] 디아블로3 - 하드코어의 추억 [7] 삭제됨7900 15/11/28 7900 0
58263 [기타] [우왕] 호두는 식고 자야하는 이유 [21] 인간흑인대머리남캐5563 15/11/28 5563 1
58262 [LOL] [우왕] 더블리프트 vs 호날두 in LOL [29] 삭제됨6733 15/11/28 6733 1
58261 [공지] 천하제2 키배대회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2] OrBef5371 15/11/28 5371 0
58260 [하스스톤] 첫 전설 기념으로 소개하는 울다만 라그 미드기사 [26] 페르디난트 4세8981 15/11/27 8981 6
58259 [기타] [우왕] 여러분에게 큰 인기 게임의 동인게임을 소개합니다. [37] Sgt. Hammer9680 15/11/27 9680 7
58258 [기타] [피파3] 즐드의 시대는 가고 바르샤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21] Naked Star5835 15/11/27 5835 0
58257 [기타]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에서 집단 무과금 선언이 나왔네요. [66] Dear Again10462 15/11/27 10462 4
58256 [하스스톤] 2016 하스스톤 월드 챔피언십 계획이 나왔습니다 [12] 인간흑인대머리남캐7183 15/11/27 7183 0
58255 [하스스톤] 제1회 EU 하스스톤 챔피언십 16강 C조 경기 후기 [19] sonmal8558 15/11/26 8558 2
58254 [기타] 2015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45] INFILTRATION9381 15/11/26 9381 59
58253 [기타] 한글화 이야기 [40] Jace Beleren8795 15/11/26 8795 35
58252 [히어로즈] 초갈 패치 이후 히어로즈 상황에 관한 이야기. [31] 세이젤8335 15/11/25 8335 1
58251 [스타2] [스포주의!] 젤나가와 아몬의 존재와 심리에 대한 고찰 [55] 서리한이굶주렸다9819 15/11/25 9819 4
58250 [LOL] 세기말 랭크전설 [33] 쎌라비10125 15/11/25 10125 5
58249 [LOL] (시즌 5를 마감하며) 여러분의 모스트5는 무엇인가요? [79] 쎌라비7186 15/11/25 7186 1
58248 [LOL] IEM 퀄른의 참가팀들 윤곽이 잡히고 있습니다 [16] 철혈대공10312 15/11/25 10312 0
58247 [스타1] 07년 KTF 암흑기 시절 프로리그에서 케텝팬들에게 위안이되었던 경기.avi [9] SKY929004 15/11/25 9004 2
58246 [오버워치] 총평 3일간의 여정 리뷰 ㅡ 정말 너무 기대되는 신작! [29] 랜슬롯21716 15/11/25 21716 8
58245 [기타] [워크3] 신플래폼 소개 및 하는방법(2차수정) [8] 이홍기12057 15/11/25 12057 5
58244 [스타2] 올 시즌 가장 인상깊었던 토스 게이머 #1. 원이삭 [8] 민머리요정6379 15/11/25 6379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