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CS 전문 게임 캐스터 에스퍼란자 김경우 입니다. 2015 LCS의 마지막 일정이니 만큼 정말 많은 관중들의 환호와 그에 보답이라도 하듯 선수들의 한치의 아쉬움조차 없는 경기력이 인상 깊었던 플레이오프 3주차였습니다.
※아래에 있는 문단 꼭 읽어주세요
저번주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 추천경기는 방식을 달리 할 예정입니다. 플레이오프는 다전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미리 영상 링크를 올려도 경기 흐름이 스포일링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 입니다. 예를들어, A팀과 B팀이 3:2로 게임이 끝났는데 4세트가 명경기일 경우에 평소 방식처럼 4경기임을 명시하게 된다면 이미 그 순간부터 스코어는 대강 짐작이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엔 평소처럼 따로 링크만 올리는 부분 없이 상세 내용을 기술하겠습니다. 스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전체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시고 이 글을 보신다면 자신과 생각이 같은지 아니면 자신이 놓친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재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H2k vs UOL 2set
Vizicsacsi가 갱플랭크를 꺼내들었습니다만 초반에 Loulex의 엘리스가 재미를 제대로 보면서 명품 엘리스가 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갑작스런 스로잉으로 Vizicsacsi가 크기 시작하고 갱플랭크의 무자비한 화염통 공격에 H2k의 딜러진들이 호흡곤란 수준까지 가게 됐죠.
그렇게 전투는 길어지고 UOL이 한걸음 앞서나가고 있던 H2k를 따라잡는 구도가 나오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책은 마지막장을 넘길때까지 그 스토리를 알 수 없는 법, 쉔과 이블린의 합동작전이 이 모든 경기의 흐름을 뒤바꿔 버렸습니다.
2. TIP vs TL 4set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때도 3위 결정전에서 마주쳤던 두팀, TL이 2:1로 리드를 하면서 마지막을 고하려고 하지 TIP는 마오카이 이블린 다이애나 애쉬 레오나라는 CC기와 딜로 무장되어있는 조합을 꺼내들었습니다.
전투는 누구의 손을 들기도 굉장히 애매한 시점에서 TIP의 바론 시도가 시작되었고 그 순간 눈을 뜬건 이전에 바론 스틸 경험이 있던 Piglet도 아니었고 강타를 들고있던 IWillDominate도 아니었습니다.
구체를 들고 달려드는 Fenix의 믿을 수 없는 플레이를 감상해주세요
4. FNC vs OG 4set http://tvpot.daum.net/v/v0c51GrGorkJkSqrHrq7opT
시작을 Amazing의 엘리스가 고속도 아닌 광속성장을 보이면서 사실상 경기주도권을 잡아간 상황에서 FNC가 초인적인 경기력으로 뒤집기 시작했습니다.
1세트에 모든걸 쏟아부은 OG가 거짓말같이 FNC에게 무너지는구나 하던 찰나, Niels를 제외한 모든 선수가 서포터를 자처하기 시작합니다.
같이 경기를 중계하던 두 해설도 조소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던 그때, 4명의 선수의 염원을 듣던 Niels가 각성하기 시작합니다!
5. CLG vs TSM 1set
북미 탑라이너중에 가장 공격적이고 가장 마초적인 Zionspartan이 칼을 꺼내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전력차가 많이 나는 상대이니만큼 도박수를 던진거 아니냐 싶었던 이번 픽은 1세트에서 어마어마한 존재감을 내비치며 팀을 견인하기 시작합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던 이번 LCS 2015 Summer도 오늘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승리를 하고 흘리는 선수들의 눈물과 선수들의 모든 모습들을 지켜봐온 팬들의 뜨거운 함성이 아직도 제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힘든 걸음을 하며 고지를 오르는 선수들의 노력과 땀을 지켜봐주신 모든 시청자 여러분들께 감사하단 말씀과 함께 늦은 새벽 졸린눈을 비벼가며 시청해주셔서 수고많으셨다는 말씀 올립니다. 저와 해설위원들이 저지르는 사소한 실수에도 너그러이 용서해주시고 오로지 선수들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는 시청자 여러분들이 있었기에 이번 LCS 2015 Summer도 무사히 마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앞으로도 LCS에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아울러 그 어떤 선수도 허투로 경기를 준비하거나 팬들의 애정을 폄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부디 선수들에게 비난의 화살과 경기와 관계없는 욕설을 남기지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내비치며 글을 마칩니다.
한해동안 LCS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시즌 같이 고생해준 센센마 강석우 해설, 테디스틱 이민효 해설, 그리고 이번에 새로이 LCS에 합류한 피디님 모두 수고많으셨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