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공식 맵들은 몽땅 래더 맵만 쓰죠. 선택권이 없습니다. 그러면 최소한 래더 뛰는 유저들을 위해서나, 선수들을 위해서나 맵 선택은 매우 중요할 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신규 맵들은 영 아니다 싶습니다.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폭스트롯 랩 (Foxtrot Labs)

맵 조명에 문제가 있습니다. 맵이 어두운 지형이면서 조명은 너무 밝아서 보는데 매우 불편합니다. 원이삭 선수마저 인터뷰로 너무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내놨죠. 그나마 수정은 하긴 했습니다만.

거기다가 아직 플레이만 해봤고, 실제 경기가 적어서 확언은 안 하겠습니다만, 맵 자체도 정말 마음에 안 듭니다. 시작 위치가 고정도 아닌데, 시작 위치에 따른 유불리가 제법 큽니다. 

데드윙 (Deadwing)
이 맵이 가로끼리 시작 위치가 걸립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한가요? 밸런스고 뭐고 간에 저 좁은 가로 위치에서 서로 투닥거리는거 하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지겹고 재미도 없어요.

 

까탈레나 (Catallena)
까탈레나는 제가 플레이를 거의 안 해봤고, 본 경기도 거의 없어서 언급할만한 부분이 적긴 한데, 일단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서 언덕 중심 맵이라서 다른 맵들처럼 점멸 추적자나 공성전차 조이기가 자주 나오는 듯하더군요.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자원 채취율인데, Code A 경기를 보고 나서야 알겠더군요. 5시에서 같은 탐사정 수로 채취하는데 광물 수입이 밀립니다. 

그나마 참아줄 수 있는 맵은 님버스 하나더군요. 님버스도 사실 마음에 들진 않고요.

딱 봐도 맵의 방향이 어떤지 보입니다. 그런데 밸런스 테스트하고 있잖아요? 밸런스 패치의 영향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데, 왜 맵을 이렇게 구성한거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선수들 반응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Code A 경기 보면 선수들 신맵은 아예 안 고르려 해요. 만발의 정원이나 세종과학기지 아니면 패자 선수들이 고르지 않을 정도에요. 원이삭 선수는 아예 Code S 올라가자마자, 인터뷰로 비난했고요.

제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도무지 맵은 이해를 못 하겠어요. 이게 처음도 아니죠. 지난 시즌 기착지, 지지난 시즌 다이달로스 요충지까지 매 신규맵이 다 최악이에요. 

어지간하면 Code A 끝나자마자 교체까진 욕심이라고 치고, 수정은 꼭 하길 바랍니다. 진짜 이번 시즌 맵들은 너무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