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4/01/27 18:16:42
Name 라덱
File #1 sc2.jpg (104.6 KB), Download : 32
File #2 lol.jpg (114.4 KB), Download : 23
Subject [기타] 일본 e스포츠스퀘어 아키하바라 오픈에 관한 몇 가지 소식




안녕하세요 일본 e스포츠 소식을 전하는 PGR 흔한 유저입니다.
요 며칠 너무 바뻤던 나머지 실시간으로 PGR 유저분들에게 이 곳 소식을 전하고 싶었는데 이제서야 글을 쓰게 되네요.
다행히 다른 분들께서 여러가지 소식을 대신(?)해서 올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여러분들께 전하고 싶은 첫 번째 소식은 일본에서 최초로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 오픈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이름은 "e스포츠 스퀘어 아키하바라"이구요. 이름에서 나타나다시피 아키하바라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이라고 해서 한국의 용산이나 넥슨 아레나 같은 환경은 아닙니다만,
언제든 상시적으로 e스포츠 경기가 오프라인에서 열릴 수 있는 환경을 최초로 만들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규모 면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가장 좋은 예를 들자면
예전에 있던 삼성동 코엑스 메가웹 스테이션을 상상하기는 것이 가장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환경에 뒤에 식사와 식음이 가능한 공간이 있는 것, 그리고 관전 뿐 아니라 PC 사용이 가능한
PC방 같은 좌석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는 점 등이 조금은 다른 점이랄까요.

아직 이 곳에서는 완전히 자리잡지 못 한 문화이고, 이제 첫 걸음이기 때문에 한국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듯 합니다.
저는 이 정도 환경이 조성되었다라는 것만으로 감격에 겨울 지경이니까요.
오픈 발표를 하며 중점을 두었던 것은 일본의 대중들에게 "e스포츠"를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게임 중심의 매체 외에 일반 매스 미디어, 니혼게이자이신문, 아사히신문 등의 보통의 언론을 섭외하는 것에
이번 프레스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다행히 좋은 반응을 있었고, 여러 형태의 매스컴을 통해 이 시설이 소개가 되었구요.

두번째로 여러분이 가장 관심이 가셨을 만한 일본팀의 NLB 참가 발표의 건입니다.

이 건은 참으로 신중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일본의 선수들, 아직 아마추어 신분이지만, 그들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무엇이냐고를 물었을 때, 열의 아홉은 해외 리그, 특히 한국 리그에 참가해 보는 것이 그들의 가장 큰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그런 의도를 한국의 유저분들도 많이 이해해주시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그러한 점을 받아들여 어려운 결정을 내려주신 라이엇 코리아와 나이스게임티비에 정말 큰 감사를 드리는 바입니다.

사실 분명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온 내용과 코멘트들은
생각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 않아 사실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세번째로 송병구 선수와 CJ엔투스의 이벤트 매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삼성 갤럭시 팀의 협조를 받아 송병구 선수와 일본의 Vaisravana선수의 온라인 매치가 있었는데요.
경기 시작전 송병구 선수와의 화상 연결을 통한 간단한 인사가 있었습니다. 사실 여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경기 전날 송병구 선수에게 일본어로 간단히 인사를 부탁하여 한글로 적힌 일본어를 전달하고
송병구 선수가 나름 준비를 하였는데요, 현장 사회자가 미처 그걸 알지 못 하고 통역을 통한 몇 마디 대화후에
바로 화면을 넘겨버려, 애써 준비한 일본어 인사는 해보지도 못 했다는 아쉬운 이야기가 있습니다.크크.

CJ엔투스와의 LOL 경기가 사실 당일 행사의 최고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일본 내의 LOL 팬은 대부분이 CJ엔투스 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과연 관전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일본 팬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내심 걱정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기우, 삼삼오오 티모 모자와
람머스 모자를 쓴 팬들이 모여 최고의 절정은 매드라이프 선수의 블리츠크랭크를 픽한 순간의 환호성이었습니다.
현장의 대부분의 관객들은 당연히 일본팀인 데토네이션을 응원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CJ엔투스의 멋진 플레이를 보고 싶어서 오신 분들이 더 많았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커뮤니티에서는
현장 인원의 80프로가 한국유학생이었을 것이다 라는 코멘트도 보았는데요, 99프로 그냥 현지 일본인 팬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의 e스포츠 행사는 거의 사전에 신청자를 받아 규모에 맞게 행사를 준비하는 게 대부분 이었는데요,
이번 역시 사전 신청자를 받아 참가 확정된 인원만 입장을 하게 되었는데, 참가자 명단에 한국분이 딱 한명 계셨어요.
제가 행사 운영 때문에 너무 바쁘게 왔다갔다 하느라 오셨는지 안 오셨는지 확인은 안 되는데..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쪽지 한번 부탁드립니다. K님.

아직 많이 한 없이 부족해보이지만, 개인적으로 송병구 선수와 Vaisravana 선수의 경기가 시작되었을 때
울컥 눈물이 날 뻔 했습니다. 경기장이 생기고 처음으로 진행되는 e스포츠 경기라고 생각하니 웬지 감동적이더라구요.
물론 남자답게 울지는 않았어요. 울컥 했을 뿐.

24일 오픈 행사 이후에는 25일에는 위닝일레븐 대회, 26일에는 월드오브탱크 행사 등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위닝일레븐 대회는 실제 11:11 로 경기를 하는 이벤트 매치를 진행해봤는데요, 세상에도 세상에 이런 족보없는 개축구는
처음 볼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전원 공격 전원 수비에 업사이드는 밥먹듯이 하게 되고..

앞으로도 여러가지 시도를 하면서 유저들과 교류할 예정이구요, e스포츠 팬을 늘리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일본에 오시게 된다면 한번 들려주세요. 경기나 이벤트가 없는 날은 일반적인 PC방처럼 이용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밥과 술도 있어요. 맛있어요.

2월 9일에는 리그오브레전드 재팬 리그 본선이 개막합니다. 벌써부터 방문을 약속해주신 PGR유저분도 있으신데요.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는 많은 분들께 항상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행사에 도움주신 삼성 갤럭시 칸, CJ엔투스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도 자주 소식 올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YORDLE ONE
14/01/27 18:18
수정 아이콘
좋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본 e스포츠가 잘 풀렸으면 좋겠어요.
Lainworks
14/01/27 18:19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14/01/27 18:20
수정 아이콘
뿌듯하시겠어요. 일개 시청자인 저도 보기 좋은데
ThisisZero
14/01/27 18:25
수정 아이콘
마음속으로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__) 힘내세요!!
㈜스틸야드
14/01/27 18:26
수정 아이콘
경기 있을때 가봐야겠군요. 안그래도 아키하바라 자주 가는데.
14/01/27 18:26
수정 아이콘
이번 행사에 온게임넷 위영광 팀장과 중국의 NEO TV 관계자가 참가한 것을 보면 조만간 한중일 대회도 런칭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14/01/27 18:27
수정 아이콘
곧있으면 정기권 노선을 바꿀때가다가오니...아키하바라를 넣어야겠군요 크크...
하후돈
14/01/27 18:43
수정 아이콘
여기서 스2경기도 많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분해매니아
14/01/27 18:48
수정 아이콘
저 오프닝 파티에 참가했습니다.(선착순 20명이길래 냉큼 신청했지요.) 참가 인원 분은 거의가 일본인 및 관계자 분들이었습니다.
LOL 이벤트 매치가 가장 재밌었죠. 해설의 이재훈 전 선수 닮은 아스카라는 분 소개 될때 "까악~! 아스카 사마!!" 라는 소리가 뒤에서 들려 깜짝 놀랐습니다. 이야기 할 때 눈썹 움직이는게 매력적(..)이시더군요. 게임은 정글 바이가 레드 앞에서 퍼블을 내준 이후로 정글-탑-미드-바텀이 순서대로 무너졌는데 AD분이 상당히 잘하시더군요. 스페이스 선수 두번정도 따였죠. 경기 끝나고의 혼자 경기장에서 플레이하신 쓰레쉬 분도 바텀은 꽤 잘했다는 식으로 이야길 하신 것 같았구요. 그리고 잘은 모르겠는데 챔스 윈터에서 프로스트 떨어졌을 때 눈물 흘리신 일본 여성분이 오셨던 것 같았습니다. 어느 여성분이 같이 온 여성 분에게 이것 저것 (프로스트에 관한 것도) 설명하시는 것 얼핏 들었거든요.

피파14도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특히 지신 분의 마지막 골 플레이가 정말 멋있었죠. 아바는 게임 이름을 풀네임으로 부르길래 무슨 게임인가 했고. 월드 오브 탱크는 음.. 솔직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하하.

LJL열리면 자주 놀러 갈 생각입니다!
14/01/27 18:49
수정 아이콘
kk욱 님이세요??
분해매니아
14/01/27 18:50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근데 한국인이라고 생각될 이름이 아닌것을 적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알아보셨네요.
14/01/27 18:53
수정 아이콘
아 한국분이 명단에 계셔서 오시면 좀 더 챙겨드리고 싶었는데 제가 너무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 해드렸네요. 다음에 행사 참여 하시면 저 꼭 찾아주세요. 스텝들한테 물으셔서 저 찾아주세요. 운영진중에 한국사람은 저 뿐이니까 물어보면 가르쳐줄거에요.
14/01/27 18:53
수정 아이콘
메일 주소는 한국 이름이 그대로 살아계시던데요? 크크
분해매니아
14/01/27 18:58
수정 아이콘
아, 구글플러스.. 넵. 참가하면 찾아 뵙겠습니다.
ThisisZero
14/01/27 21:12
수정 아이콘
이재훈 코치님 닮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저만 있는게 아니군요 크크 여담이지만 그 일본팀의 원딜러가 일본인중 최초로 북미 챌린저찍은 선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불굴의토스
14/01/27 19:00
수정 아이콘
궁금한게 있는데, 일본에도 온게임넷 같은 채널이 있는 건가요??

경기장 만든 게 그 게임방송인지 아니면 기업에서 만든건지 궁금하네요.
14/01/27 19:03
수정 아이콘
여기는 주로 니코니코라는 인터넷방송(아프리카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으로 플랫폼을 이용하여 방송을 합니다. 그렇다고 니코니코에서 이 경기장을 만든 건 아니구요, e스포츠라는 컨텐츠를 만드는 회사가 별도로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 물론 e스포츠만으로 먹고 사는 회사는 아니구요.
불굴의토스
14/01/27 19:05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답변 감사합니다.
콩먹는군락
14/01/27 19:56
수정 아이콘
구 투니버스나 스포TV같은걸로 생각하면 되나요?
14/01/27 20:21
수정 아이콘
그런 개념하고는 또 달라서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 나이스게임티비에 가깝다고 할 수 있지만 또 꼭 그렇지만도 않아서..
회전목마
14/01/27 19:58
수정 아이콘
11:11 위닝이라니 한번 보고싶네요^^
14/01/27 20:30
수정 아이콘
멋지세요 정말
항상응원하겠습니다
나의 홈팀이 되어버린 우리 오키나와 호랑이도 파이팅 NLB에서 만납시다
14/01/28 09:10
수정 아이콘
꼭 오키나와의 호랑이팀 선수들에게 전해드리겠습니다 크크
불건전PGR아이디
14/01/27 20:34
수정 아이콘
용산 전의 옷게임넷 스튜디오를 떠오르게 하네요
14/01/27 21:15
수정 아이콘
앞으로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그르지마요
14/01/27 21:52
수정 아이콘
오오! 정말 경의를 표합니다. 다음에 일본 방문하게 되면 꼭 찾아가봐야겠네요. 어차피 들르게 될(....) 아키바라는 입지조건이 참 좋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3340 [스타2] 프로리그 2014시즌 1R - 1부 팀의 종족별+맵별 성적 [36] 삼성전자홧팅9104 14/01/27 9104 8
53339 [LOL] SKT K 왕좌에. 최대의 위기가 닥쳤네요. [149] Leeka14252 14/01/27 14252 1
53338 [기타] 일본 e스포츠스퀘어 아키하바라 오픈에 관한 몇 가지 소식 [26] 라덱11111 14/01/27 11111 19
53337 [LOL] 라이엇에서 제공하는 2주차 파워랭킹 [16] Leeka8344 14/01/27 8344 1
53336 [LOL] 이번 윈터 결승 1,3경기로 보는 댄디와 뱅기의 입장정리 [128] 다이아1인데미필10708 14/01/27 10708 1
53335 [LOL] 시즌4 솔랭 이야기 [11] 영혼8933 14/01/27 8933 0
53334 [LOL] 조이럭의 정글도감 (정글챔프 가이드) [14] JoyLuck12568 14/01/27 12568 12
53333 [기타] 이제 '유료'를 논해도 되지 않을까 [71] Quelzaram10363 14/01/27 10363 6
53332 [LOL] 지도자의 중요성을 보여준 SKT K [19] 페마나도10719 14/01/27 10719 2
53331 [LOL] 오존과 같은 체제가 식스맨의 정답이 아닐까? [53] Leeka8798 14/01/27 8798 0
53330 [스타2] 고수가 됩시다 - 청크를 형성하는 방법 [39] azurespace18190 14/01/26 18190 33
53329 [스타2] 고수가 됩시다 - 멀티태스킹의 허상과 실제 [23] azurespace17101 14/01/26 17101 48
53328 [LOL] 응원글 - 코치 김정균 [52] Tad16836 14/01/26 16836 9
53327 [기타] 프로 롤 매니저 6시간만에 플레티넘 찍기 [30] 심창민7751 14/01/26 7751 0
53326 [LOL] 롤챔스의 재밌는 징크스? KT와 CJ 이야기. [17] Leeka8632 14/01/26 8632 0
53324 [LOL] 열심히 준비한 오존. 결승전 직관 후기. [21] Leeka8758 14/01/26 8758 0
53323 [LOL] 자극이 필요했었습니다. 지금도요. (스압) [146] 20665 14/01/26 20665 54
53322 [LOL] 피글렛의 눈물 [50] 극연15524 14/01/26 15524 17
53321 [도타2] EoT 해머, 드디어 결승에 서다 [13] Quelzaram8730 14/01/25 8730 0
53320 [LOL] KDA 시상의 의문점 [43] puresnowy11290 14/01/25 11290 3
53319 [기타] [스타1] 허영무 다시 높은 곳 밟을 수 있을까? [25] 영웅과몽상가8312 14/01/25 8312 0
53318 [LOL] 롤판의 초대 왕조가 시작된거 같습니다. [165] 마빠이13664 14/01/25 13664 1
53315 댓글잠금 [스타2] 테란 망했습니다. [300] 탄약정비대16264 14/01/25 16264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