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판제의 간절함이 묻어났던 32강이 끝나고 오늘부터 3주동안 옥션 올킬 스타리그 16강 경기가 시작이 됩니다. 우선 늦게 글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요새 개인적인 일들이 많아서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요.
아무튼 앞으로 3주동안 간략하게 16강 각 대진을 미리 살펴보는 글을 써볼까 합니다. 물론 이벤트도 계속 진행이 되구요. 그럼 이따 6시에 치뤄질 16강 1회차에는 어떤 대진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16강 1회차 Preview]
vs
김민철(Z)
◆스타일-운영형, 수비형
◆주요성적-2013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우승
2013 WCS 시즌1 파이널 4강
강동현(Z)
◆스타일-운영형, 전략형
◆주요성적-2013 핫식스 시즌1 준우승
2013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4강
1set : 광안리
2set : 아킬론 황무지
3set : 아나콘다
-> 협회와 연맹, 각 진영을 대표하는 최강 저그들이 개막전에서 자웅을 겨룹니다. 만약에 지난 WCS 시즌1 망고식스 GSL에서 강동현 선수가 이신형 선수를 잡았다면 이 둘의 결승을 보았을 것입니다.
김민철 선수는 타 종족전도 워낙에 이해가 높지만, 저그전 역시 견줄자가 없을 정도로 막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지난 WCS 시즌1 파이널때도 신노열과의 8강전 경기에서 운영으로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사실 대진의 모양새를 보자면 챔피언 김민철에게 강동현이 도전하는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느새 강동현이 도전자가 된 것이죠. 3전제라고 하도 이번에 강동현 선수가 김민철 선수를 멋지게 잡아낸다면 저그 원탑 논쟁이 다시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장기전 운영에 뛰어난 선수들로 아마도 20분이상의 긴 저저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강동현 선수가 올해 들어와서 저그전에서 3전제든, 5전제든 간에 전략을 섞는 경우가 종종 보여, 10못이나 아님 땅굴이 나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강동현이 어떠한 전략을 쓸지, 그리고 그 전략을 김민철이 적절히 막아내고 어떻게 역공을 펼칠지 지켜보신다면 좀 더 흥미롭게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vs
최지성(T)
◆스타일-공격형, 타임어태커
◆주요성적-2011 MLG Raleigh(롤리) 우승
2012 MLG Fall Championship 4강
2013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8강
정우용(T)
◆스타일-공격형, 전략형
◆주요성적-2012 핫식스 시즌5 32강
1set : 돌개바람
2set : 벨시르 잔재
3set : 우주정거장
-> 나이든 선수의 최근 활약이 참 반갑습니다. 어제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MLG 스프링 챔피언쉽 결승전에서는 고석현 선수와 최성훈 선수가 맞붙었었죠. 지금 소개해드릴 최지성 선수도 88년 1월 생으로 제법 나이를 먹은 선수입니다.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군대를 갈 시기가 멀지 않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해서 팬들이 참 아쉬워했었죠, 현재 스타리그 출전 선수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도 기량을 잘 유지하며 저번 시즌 8강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16강에 올라왔습니다.
자신의 아이디에 맞게 한번 타이밍을 잡으면 끊임 없이 퍼부우는 것이 그의 전형적인 게임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상대하는 정우용 선수도 공격성 만큼은 만만치 않죠. 요즘 떠오르는 CJ의 이재선 선수처럼 난전을 즐겨하며 쉬지 않고 공격을 합니다. 그래서 이 두 선수의 만남은 스1 선수들에 비유를 해보자면 변형태와 변길섭이 만난 것과 나름 비슷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길게 운영하는 것을 즐기는 선수들이 아니기에 아마 두선수의 경기는 10~20분 정도에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 공격의 합이 계속 이어지다면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겠죠.
vs
강현우(P)
◆스타일-페이스 조절형, 수비형
◆주요성적-2012 IEM Katovice(카토비체) 우승
2013 IEM 시즌7 월드 챔피언쉽 준우승
정명훈(T)
◆스타일-공격형, 전략형
◆주요성적-2010 박카스 스타리그 우승
2011 진에어 스타리그 준우승
2012 티빙 스타리그 준우승
2013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32강
1set : 돌개바람
2set : 벨시르 잔재
3set : 우주정거장
-> 스타리그의 강자. 정명훈이 돌아왔습니다. 저번 32강 E조에서 많은 분들은 허영무와 이승현 선수의 진출을 예상했지만, 정명훈 선수는 이 두선수를 모두 꺾고, 16강에 진출을 했죠. 저번 스타리그때는 8강을 가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008년 인크루트 스타리그 데뷔 이후 모든 스타리그에서 16강 이상을 밟았을 만큼 ‘스타리그 버프’를 받고 있는 것이 정명훈 선수입니다.
정명훈 선수는 스1때도 그랬었고 스2로 넘어와서도 쉬지 않고 상대방 멀티의 자원채취를 방해하는 플레이로 유명하였는데, 이번에도 아마 화염차, 화염기갑병, 땅거미지뢰등 다양한 유닛을 드랍시켜서 상대방의 멘탈을 붕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 테란전에서 치밀하고도 우직한 플레이를 하는 강현우 선수가 이런 다채로운 공격을 어떻게 막을지가 궁금해집니다.
vs
김영진(T)
◆스타일-난전형, 운영형
◆주요성적-2012 IEM 시즌6 상파올루 준우승
2012 핫식스 시즌2 Code S 8강
황강호(Z)
◆스타일-공격형, 전략형, 그리고 링맹독 love.
◆주요성적-2011 PEPSI GSL July. Code S 준우승
2011 MLG Columbus 준우승
2013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8강
1set : 우주정거장
2set : 광안리
3set : 아킬론 황무지
-> 왕년에 코드 S를 줄곧 밟아봤던 두 선수의 만남입니다. 황강호 선수는 2013년 들어와서, 김영진 선수는 군심 출시 이후부터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선수들이죠. 최근 테란을 상대로 저그들이 힘겨워 하는 가운데 저그들이 찾은 해법중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 바퀴,저글링, 맹독충으로 테란의 트리플 빌드를 파쇄하는 방법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MLG 스프링 챔피언쉽에서도 고석현 선수가 이 바퀴링맹독으로 테란 선수들을 곧잘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이 해법에 사용하는 유닛 중 저글링, 맹독충을 예전부터 잘 썼었고, 심지어는 ‘맹독왕’으로 불리었던 선수가 바로 황강호 선수입니다. 이승현 선수 못지 않은 엄청난 피지컬로 승부를 보는 선수이기에 지든, 이기든 이 선수의 테란전은 참 흥미롭습니다.
김영진 선수 역시 군심들어와서 난전으로 이끌어 상대방 선수를 정신 없게 만든 다음에 피니쉬 블로우를 날리는 선수인데, 상대하는 황강호 선수 역시 쉴틈 없는 멀티 태스킹으로 응전하는 선수이니 이 두 선수 경기에서 전투는 계속해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장기전으로 가더라도 소규모 국지전이 끊임없이 나올 것 같습니다.
[32강 마지막 회차 이벤트 결과]
지난번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G조 – 김영진, 원이삭 H조 – 정윤종, 최지성] 이었습니다. 드디어 진출자를 예측하신 분들이 나왔습니다!!!!!
우선, 1순위로 진출 순서까지 모두 맞추신 분은
cINeaRdOr2님이셨습니다.
그리고, 2순위로 순서는 틀렸지만 진출 선수 4명을 모두 맞추신 분은
SKY92, 용비, lunarj, 발적화 님이셨습니다.
2순위로 당첨되신 분들중에서 추첨을 통해
1) 바리스타 – cINeaRdOr2
2) 우유속에 모카치노 – 용비
3) 맥스봉 치즈 – 발적화
님이 당첨되셨습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쪽지를 확인해주세요~
[16강 1회차 이벤트]
이번 이벤트는 32강때 보다는 조금은 쉬운 방법입니다. 2013 옥션 올킬 스타리그 16강 1회차 4경기 중 각 경기의 승자를 모두 맞추신 분 중
한 분을 추첨하여 <우유속에 마키아또>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댓글양식은 예측하신 승자선수 순서대로 써주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1경기는 김민철, 2경기는 최지성, 3경기는 강현우, 4경기는 김영진 선수의 승리를 예상하신다면 이 순서 그대로
[1회차 : 김민철, 최지성, 강현우, 김영진]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띄어쓰기는 상관없고 순서대로만 잘 적어주세요~
오늘은 제가 좀 많이 늦게 올렸으므로 이번에만
저녁 6시 30분까지 올려주신 댓글까지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당첨자는 바로 뒤에 쓸 "16강 2회차 대진 프리뷰"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다들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고, 승자예측 하신 분들은 곧 있을 스타리그 16강의 첫 불판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