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16강 멤버의 8명이 결정이 되고 이제 스타리그 32강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화, 목만 지나면 16강 멤버가 최종결정이 되는데요. 특히 이번 화요일 경기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아무래도 이승현 선수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최근의 부진을 뚫고 16강에 진출할 수 있을까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간략하게 각조의 관전 포인트와 화요일 이벤트에 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번 목요일에서 단판제의 단점들이 여실히 드러났었는데, 이번 E,F조는 좋은 경기력으로 그런 문제점들을 상쇄시켜줬으면 좋겠네요.
한번 살펴보실까요?
.....관전 포인트.....
[E조 : 황강호(Z) vs 허영무(P) / 이승현(Z) vs 정명훈(T) ]
1. 응답하라 이승현!
제가 서론에서도 언급했듯이 E조의 화두는 누가 뭐라고 해도 스타테일의 이승현 선수의 진출여부입니다. 개인적인 마음으로는 이승현 선수가 꼭 16강을 가서 신리쌍록이나 혹은 이신형 과의 ‘으스흐’매치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화염기갑병이 워낙 대두가 되다 보니 저그의 주요 유닛이 저글링에서 바퀴나 히드라로 넘어가는 추세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저글링으로 의료선의 힐을 받는 화염기갑병을 대처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죠. 그로인해 저글링 보다는 바퀴를 잘 다루는 저그선수들이 테란전에서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선수가 강동현 선수죠. 토스전에서는 아쉬운 면이 많지만, 지난 토요일 MVP와의 GSTL 경기에서도 테란 김승철 선수의 막강 200물량을 바퀴, 히드라, 진균을 섞은 뛰어난 교전으로 승리를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이승현 선수는 바퀴를 즐겨 쓰는 편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런지 자신의 최강점이었던 테란전에서도 뭔가 미흡한 모습이 요새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찌르기에 당한 것이긴 하지만 지난 금요일 GSTL AXIOM-ACER 와의 경기에서도 김동원 선수에게 패배하였고, 저번 드림핵때도 스웨덴의 테란선수에게 일격을 맞았죠. 토스도 아니고 저그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이승현 선수에게는 첫경기가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과연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저글링을 통해서 승리를 제압할 것인지, 아니면 흐름에 몸을 맡겨 바퀴, 히드라 체제로 정명훈 선수를 제압할지 궁금합니다. 1차전만 잡아낼 수 있다면 어쩌면 승자전에서는 쉽게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승현의 테란전이 불안하다니 참 세상은 알다가도 모를입니다. 로열로더를 일궈냈던 2012 핫식스 시즌4에서 당대 최고의 테란이었던 이정훈, 윤영서, 정종현까지 모두 잡아냈던 이승현이었기에 지금의 그의 부진이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현재 김민철이 앉아 있는 저그원탑의 자리를 다시 찾아야 될 의무가 그에게 있습니다.
2. 티빙스타리그의 축복?
브루드워 마지막 스타리그인 티빙 스타리그가 끝난지도 1년이 다 되어가죠. 어느새 지금은 군단의 심장을 기반으로 하는 스타리그가 진행되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티빙 스타리그 16강리거였던 선수들이 이번 리그에서도 모두 16강에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영한 선수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나머지 16강 멤버였던 이영호, 김민철, 이신형, 어윤수 선수는 모두 진출에 성공하였습니다. 과연 남은 정명훈, 허영무 선수도 16강 문턱에 들어설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물론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더라도 이승현 선수의 무한 공격을 막아내기는 두 선수 모두 난해할 것입니다. 그래도 징크스를 믿으시는 분이라면 승자예측에서 이 두명을 뽑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3. 정명훈도 올라가면 비상8테가 올지도 몰라
최근 2.09 패치로 인해 차원분광기 속도가 상향이 되었죠. 정말 논란이 많았던 화염기갑병 형님들은 그대로 남아계십니다. 무시무시한 경잡갑 추가 데미지를 아직 갖고 있죠. 이번 패치에 너프가 되지 않은걸 봐서는 다음달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로 인해 지금 스타리그에서 테란들이 승승장구 하고 있죠. D조까지 진출 상황을 보면 모든 테란 선수들이 다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이 기세라면 16강 8테란도 꿈은 아닙니다(응?). 예전부터 스2팬이었다면 다들 알고 계시는 2011 GSL Oct. 시즌이 20테란 및 비상사테(4강에 테란 4명) 기억 나시죠? 만약에 저 화염기갑병의 문제를 토스든 저그든 해결하지 못한다면, 진짜 16강 8테란의 사태가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본국 UED의 지원으로 테란이 힘을 얻어 타종족을 몰살시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 버프를 받은 정명훈 선수는 화려한 난전을 곁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F조 : 신노열(Z) vs 강현우(P) / 이동녕(Z) vs 신대근(Z) ]
1. 강현우 曰 “조성호가 했다면 나도 한다!”
그동안 해외리그에서만 돋보였던 LG-IM의 강현우 선수가 드디어 올라왔습니다. 작년 IEM 카토비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올해 초에는 IEM 시즌7 월드챔피언쉽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했었던 실력자입니다. GSTL에서도 최용화 선수와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유독 개인리그와는 인연이 정말 없었습니다. 이상하게 국내 개인리그에서는 맥을 못추는 선수였죠. 그런데 드디어 이번에 챌린지리그를 뚫고 32강에 왔는데...왔는데..하필이면 3저그에게 둘러싸여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그것도 자신을 승강전으로 보내버린 신대근 선수하고도 한조에 속해버렸네요. 강현우 선수는 테란전을 참 악랄하게 하는 걸로 유명한데, 실례로 3주전 GSTL에서 변현우선수를 뚜껑열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었죠. 또한 플레이의 강약 조절을 잘합니다. 들어갈 수 있음에도 한번 참고 어떻게든 유리한 전장으로 이끌어가는 그의 차분함이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저그전에서는 이런 강약 조절이 잘 안나오고 있습니다. 뭔가 아스트랄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렇게 차분해 보이는 강현우 선수가 저그랑 붙으면 급하게 움직일 때가 더러있습니다. 이길 때는 쉽게 이기는 것 같다가도 질 때는 정말 속절없이 집니다. 챌린지리그 24강 신대근 선수와의 경기만 봐도 1경기에서는 좋게 이끌었는데 남은 2,3경기에서는 맥없이 쓰러지더라구요. 이런 기복의 저그전을 극복할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3저그를 뚫어냈던 조성호 선수처럼 그도 역시 이 척박한 저그밭을 뚫어 내야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저그전 최강자라 불리었던 신노열.
자유의 날개 마지막 리그였던 2013 핫식스 시즌1에서는 단연 신노열이 저그 원탑이었습니다. 특히 유독 그가 강했던 것은 저그전과 테란전이었는데, 결승에서 강동현 선수와의 경기도 그랬었고 도저히 저그전에서는 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 선수였습니다. 군심으로 넘어와서 최근에는 기세가 주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그전 클래스는 여전히 있습니다. 시즌 파이널 8강전에서 김민철 선수에게 지기는 했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따라가는 신노열 선수의 경기력은 좋았었죠. 포자촉수 버프로 인해서 다시 저그 대 저그전 양상이 자날과 거의 비슷해졌다는 것도 신노열 선수에게 이득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신대근의 묘한 공격성을 주목하라
챌린지리그를 돌파하면서 신대근 선수의 공격성이 돋보였습니다. 한번 링링 올인으로 가면 끝까지 가는 그의 기질이 이번 조에서도 드러날지가 기대됩니다. 공격성하면 삼성전자 칸의 이영한, 박대호가 떠오르는데 신대근 선수는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상태에서 공격을 가하죠. 온라인 본좌라는 소리도 있고, 신대근 선수와의 연습으로 인해 이신형 선수의 저그전이 그만큼 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제는 방송에서 제 실력을 보여줘야죠. S급 선수들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지금 한조에 속한 선수들은 그정도 급의 선수들은 아니죠. 이럴 때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연습실 본좌, S급 판독기 뭐 이런 별명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입니다.
4. 관전포인트가 없는 것이 관전포인트?
사실 위에 3가지를 쓰기는 했지만 다 선수들 개인에 관련된 포인트라서 선수 분석과 가깝게 써버렸네요..-_-;;뭔가 4선수를 전체적으로 잡을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굳이 찾자면 연맹 vs 협회?? 제가 쓴거 말고 다른 것을 찾아주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무튼 위에 제가 적은 3가지를 토대로 보시면서 관전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잡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자, 그리고..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지는
16강 진출선수 예측 이벤트!!!
일단 지난번 결과부터 말씀드리자면
[C조 – 어윤수, 조성주 D조 – 조성호, 강동현] 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한분도 맞추지 못하셨습니다. 아무래도 C조 결과가 좀 충격적이었죠. 많은 분들이 예상하셨던 김유진, 김정우 선수가 떨어질줄이야..어윤수 선수의 선전은 정말 예측하기 힘든분이었습니다. 이와중에 물론 2분이 예상하셨기는 했지만 남은 선수들을 맞추지 못하셨기에 첫 번째 이벤트 상품은 아무도 가져가지 못하셨습니다.
저번 상품을 드리지 못했으니, 이월했다고 생각하고 조금 더 상품의 가치를 올릴까 합니다.
2013 옥션 올킬 스타리그 32강 E/F조의 4명의 진출자를 모두 맞추신 한분 에게, 스모키향이 매력적인 <바리스타>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크크
이번 이벤트도 마찬가지로 진출 순서까지 맞추서야 합니다.
다만!
진출 순서를 다 맞추신 분이 혹여 나오지 않는다면 4명의 진출자를 맞추신 분 중에 추첨을 통해 상품을 드리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1순위 : 진출순서까지 정확히 맞추신 분
2순위 : 진출 순서는 틀렸지만 진출한 4명을 모두 맞추신 분
이렇게 되겠습니다.
댓글양식은
[E조-이승현,정명훈 F조-신노열,신대근]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띄어쓰기는 상관없고 편하게 써주세요~
답과 더불어서 이번 E,F 조에 대한 간략한 기대정도 댓글에 써주시면 더 감사하겠구요^^
매번 그렇듯이 경기 시작(저녁6시)전까지 올려주신 댓글까지만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당첨자는 바로 뒤에 쓸 "G,H조 관전포인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다들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고, 승자예측 하신 분들은 같이 스타리그 불판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
p.s 대진표를 매번 만들어주시는 인벤의 '페타디'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