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10/21 04:44:14
Name 타테시
Subject 임요환의 실패 그리고 새로운 도전
결국 임요환 수석코치가 새로운 판을 구성하려고 했던건 실패로 돌아갔다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자기 스스로가 30대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꾸준히 달려왔던 슬레이어스팀을 놔두고
자기가 세운 제국이나 다름 없는 SKT T1으로 복귀를 했고
이후 슬레이어스팀은 해체가 되고 그와 관련해서 연맹 측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있었다는게 드러나고
거기서 임요환 수석코치가 겪었던 고초도 알게 되었습니다.

임요환 수석코치는 한국 e스포츠의 태동을 이끌었던 사람입니다.
그가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우승하지 않았다면 한국 e스포츠는 지금의 위치에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그의 업적은 상당했습니다.

그는 자기 개인에게 상당한 수준의 스폰을 하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팀을 만들었습니다.
만약 그 때 임요환 선수가 개인스폰을 선택했다면 한국 e스포츠는 지금의 시스템이 아닌 다른 시스템으로 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가 만들었다봐도 무방한 SKT T1은 명실상부한 한국 e스포츠의 명문게임단으로 자리 잡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대기업들도 게임단을 창단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임요환 선수의 선택으로 공군 에이스가 창단되어서 또 다른 업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임요환 선수의 움직임에 따라 e스포츠가 변해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그런 임요환 선수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SKT T1의 안전성이 보장된 코치직을 뿌리치고 새로운 판에 들어갔습니다.
새로운 꿈 30대 프로게이머를 꿈꾸며, 그리고 새로운 판의 새로운 구성을 꿈꾸며 스타 2 판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임요환 선수는 협회 시스템의 창시자입니다.
그랬기에 협회에 불만을 품었던 사람들이 임요환 선수에게 불만을 품는다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가 더 참지 못했던 것은 결국 임요환 선수에게 후배선수가 질책을 가해왔다는 것일 겁니다.
상당히 충격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다른 선수도 아니고 자기가 돈을 들여서 만든 팀에서 키운 선수가 했다는 것이죠.

결국 스타 2 판은 임요환 선수가 원하는 대로 구성되지 않았습니다.
자기에게 어울리지 못했던 것이죠.
임요환 선수는 철저한 프로입니다. 자기관리를 철칙으로 여기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스타 2 판은 선수들을 어느 정도 방임주의로 풀어놓는 곳입니다.
이건 협회에 대한 반동으로 생겼기 때문에 생긴 것입니다.
임요환 선수와 맞지 않았고, 임요환 선수가 만든 슬레이어스팀은 아무리 임요환 선수가 잡으려고 애를 써 봤자
결국 그 선수들과 주로 교류하는 선수들은 기존 협회선수들과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선수들도 거기에 따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임요환 선수는 자신의 30대 프로게이머의 꿈을 사실상 접으며 또 자기가 순수 만들었던 팀을 떠나며
다시금 자기가 만들어왔던 제국으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지도자의 모습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뭐가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임요환 수석코치가 e스포츠에 남긴 그 영향력에 대해서는 함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결국 그가 있었기에 한국 e스포츠가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
그런 그의 새로운 도전은 마땅히 응원해줘야 하는게 e스포츠팬의 도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은 다 잊었으면 합니다.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보면서 e스포츠에 빠져 살았기에 그가 다시금 도전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며
그의 새로운 도전이 성공으로 끝나기를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0/21 05: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코치가 실패는 아니고 평타는 쳤다고 봅니다
4강까지갔고 성적도 준수했으니까

그리고 팀내불화는 코치진의 책임이라 생각합니다
스치파이
12/10/21 05:42
수정 아이콘
글의 논지에도, 이루어 내지 못한 이유에도 동의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새로운 꿈을 펼쳐나가기를 바랍니다.
광개토태왕
12/10/21 06:41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과거 전성기때의 업적만큼은 인정 하고 있습니다.
이런 임요환 선수에게 대놓고 형해뭔 드립을 날린 슬레이어스의 그 게이머는 진짜.... 생각만해도 만약에 제 동생이었다면 절대로 그냥두지 않았을 겁니다..
BlackHunter
12/10/21 08:26
수정 아이콘
가장 황당했던게 임요환 선수(현 코치)에게 형해뭔과 노예계약이라는 콤보를 날린 두사람이
티원에서부터 임요환 선수와 함께했던 사람들이었다는거죠..
그 발언들을 들었을때 충격이 어느정도였을지...
모리아스
12/10/21 09:06
수정 아이콘
연맹 주축 역시 초창기 이스포츠에 몸담았던 사람들이죠,
그 사람들 중에 협회에서 나간 사람, 그리고 소위 협회가 싫은 사람들이 모여 만든 게 연맹이죠

임요환이 스타2로 넘어왔을 때 가장 크게 환호했을 사람들이겠죠
그리고 임요환의 슬레이어스 자기 길을 간다 했을 때 가장 싫어했을 사람들이구요
예전처럼 가장 앞서서 싸워주고 이끌어줄 황제의 모습을 원했는데
그들이 본 황제의 모습은 자기들을 버린 모습처럼 보였을 테니까요
그 박탈감이 지금의 사태의 원인이라고 봅니다.

솔직히 형해뭔은 관심도 없어요. 상대가 임요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커질 일이 아니라고 보니까요
다필요없거등
12/10/21 09:29
수정 아이콘
실패아닌 실패라.......
가나다라마법사
12/10/21 10:47
수정 아이콘
어느 누구하나에게도 좋은 기억으로 남기힘든 씁쓸한 일이네요
이 결과는 내년 선수이적이 자유로워지게되면 나타나겠죠
임요환이기에 걸었던 기대가 더 큰 실망으로 다가왔고 임요환이기에 더 큰 파장이 일어난거같아서 씁쓸합니다.
一切唯心造
12/10/21 12:05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선수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고
은퇴식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수하겠다는 의지가 주위를 힘들게 했다고 생각하니까요 [m]
Love.of.Tears.
12/10/21 13:04
수정 아이콘
실패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글 쓰신 의도는 잘 압니다만...
쇼미더머니
12/10/21 13:06
수정 아이콘
이와중에 최재원은 입장표명한다는데
뭔 말을 만들려고 며칠 지나서야 고개를 내미는지
12/10/21 15:54
수정 아이콘
이 일 때문에 생각이 나서 어제 임요환 선수가 공군 시절에 상대 했던 대 민찬기 전 대 구성훈 전을 보았습니다. 해설자들이 이러면 안된다고 계속 말했지만 자신이 생각한데로 탁탁 진행해서 결국엔 상대와 관중들 해설자들을 경악시키며 만든 승리, 투팩 조이기를 할 것 처럼 해서 확장 3스타포트로 민찬기 선수를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들며 이겨버린 경기 .. 해설들이 하나 같이 "지금 이런 경기를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은 임요환 밖에 없고 이런 경기를 이렇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람도 임요환 밖에 없다." 고 하더군요 .. 이제 이런 경기를 볼 수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쇼미더머니
12/10/21 22:51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최재원의 폭로(?)하겠다는 글에 김가연씨가 또 글을 올리셨네요.
통화 내용 녹음본이 있다는데 이게 50분이 넘는다네요.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9041 IEM Singapore EU Cross Realm Qualifiers #1 [3] 김스크7570 12/10/22 7570 0
49040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B조 2경기, AZUBU FROST vs MVP-White #6 [268] sisipipi7646 12/10/22 7646 1
49039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B조 1경기, 나진 Sword vs LG-IM #5 [340] sisipipi6523 12/10/21 6523 0
49038 문성원. [13] 정대훈9837 12/10/21 9837 1
49037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A조 2경기, CJ 엔투스 vs 제닉스 스톰 #4 [343] sisipipi5755 12/10/21 5755 0
49036 MvP (MLG vs Proleague) Invitational - Play-Off 16강, 전태양 vs 어윤수 [186] 일룰4974 12/10/21 4974 0
49035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A조 2경기, CJ 엔투스 vs 제닉스 스톰 #3 [361] sisipipi5739 12/10/21 5739 0
49033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A조 1경기, Azubu Blaze vs Najin Shield #2 [394] 삭제됨5321 12/10/21 5321 1
49032 IPL5 LOL 한국 대표 선발전 - A조 1경기, Azubu Blaze vs Najin Shield #1 [407] sisipipi6195 12/10/21 6195 0
49031 제닉스스톰 콘샐러드 영입 [35] 백운7828 12/10/21 7828 0
49030 Azubu Blaze 래퍼드 복한규 선수가 팀을 탈퇴했습니다. [163] 밀가리11671 12/10/21 11671 0
49029 LOL 가장 기대되는 외국 팀 - Invictus Gaming(IG) [20] 제리드8395 12/10/21 8395 0
49028 2012 HOT6 GSL 시즌4 결승전 - 우승자 예측 이벤트 당첨자 발표 [8] kimbilly4507 12/10/21 4507 0
49027 임요환의 실패 그리고 새로운 도전 [17] 타테시8601 12/10/21 8601 2
49026 2012 HOT6 GSL Season 4 - 결승전, 현장 스케치 [6] kimbilly6079 12/10/21 6079 1
49024 [LOL] 듀오 시스템의 문제점 [32] 태랑ap9043 12/10/20 9043 0
49023 Garena Premier League - TPA vs SGS [12] 김스크4821 12/10/20 4821 0
49022 GSL 결승전을 보고나서 드는 단상들. [87] 풍경8931 12/10/20 8931 1
49021 도대체 LOL의 정신병자들을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125] bunka13963 12/10/20 13963 0
49020 LOL 용쟁호투 8강 4일차, Team WE vs CJ Entus #1 [351] 키토7865 12/10/20 7865 0
49019 2012 HOT6 GSL Season 4 - 결승전, 이승현 vs 정종현 #4 [224] kimbilly6990 12/10/20 6990 0
49018 <LOL판에 익숙치 않은 분들을 위한> 한 눈에 보는 LOL 게임단과 선수들(2) [20] legend7189 12/10/20 7189 1
49017 2012 HOT6 GSL Season 4 - 결승전, 이승현 vs 정종현 #3 [247] kimbilly5979 12/10/20 59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