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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4 21:55:07
Name legend
Subject LOL 팀에서 식스맨 제도의 필요성
이번 롤드컵에서 TPA가 우승하며 부각된 것 중 하나가 그들의 시스템입니다. 농구에서 용어를 가져온 식스맨이란 예비전력이 TPA에겐
있습니다. 식스맨보단 후보선수 등으로 부를 수도 있겠지요. 한국의 2개팀 시스템은 합리성과 실제 성과를 모두 놓고 봤을때 성공적이었
습니다. 반면 식스맨 제도는 한국에선 거의 안 쓰이거니와, 이론적으로 따져봤을때 큰 성과를 얻기 힘들다고 모두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롤드컵 우승은 2개팀 제도의 한국이 아닌 식스맨 제도의 TPA이었습니다. 물론 TPA가 식스맨 제도를 적극 활용해서 우승한 것이 아니고
그들의 시스템이 현재 적절하게 사용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TPA의 우승은 핵심멤버 5명의 실력으로 이룬 것이지요. 하지만 이를
떠나 식스맨 제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지는 분명 있습니다. 과연 식스맨 제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인가. 그리고 2개팀 제도
와 식스맨 제도를 양립이 불가능한가. 제가 생각한 식스맨 제도의 장점은 아래와 같습니다.

1.전력의 다양화. 전략의 다양화
LOL엔 사용할 수 있는 챔프가 100가지 이상입니다. 그리고 각 챔프마다 다루는 방법 또한 각양각색입니다. 포지션 별 챔프로 나누지만 그
경계가 희미한 챔프도 다수입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한 선수가 가질 수 있는 팀에서의 전력은 한정적이라는 겁니다. 제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LOL의 모든 챔프를 능숙하게 다룰 순 없고, 장인급의 완숙도를 가질려면 밥먹고 게임만 하더라도 한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의
챔프만 가능합니다. 앞으로 LOL판이 더 확대될수록 다양한 챔프의 활용은 프로팀에서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사항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위
에서 적었다시피 한 선수가 가질 수 있는 전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게 바로 식스맨 제도입니다. 축구에서 선수교체를 통
해 전략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것과 같습니다. 각기 다른 전력을 가진 선발과 예비전력은 교체를 통해 팀에서 전략적인 수를 늘릴 수 있습니
다. 선수가 많을수록 전력을 다양해지고, 전력의 다양화는 전략의 다양화가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선수가 많을수록 다양성은
많아지지만 팀의 완성도는 떨어집니다. 위의 내용대로라면 각 포지션마다 예비선수 한명씩 두어 총 10명이 되면, 혹은 그 이상이라도 되면
좋아보이지만 그것은 그 모든 선수가 호흡이 맞을때 가능한 일입니다. 팀웍이 전제되지 않은 다양성은 무력합니다. 그래서 1명 혹은 2명 정도
가 LOL 식스맨 제도에서 적절한 숫자라고 생각합니다. 식스맨은 포지션폭이 넓고 독특한 챔프폭, 혹은 플레이스타일을 갖추는게 이상적입
니다. 식스맨의 전력이 색다르고 폭이 넓을수록 팀의 전략도 다양해질 수 있으니까요. 각 팀마다 어떤 포지션의 식스맨을 가져갈지도 그 팀
의 색깔을 구분지을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2.팀의 안정성
위에서 적었듯이 일정수 이상의 예비전력은 팀을 불안정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적절한 수의 후보선수는 팀에 안정을 가져옵니다. 팀스포츠에
서 후보가 존재하는 이유는 그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주전선수가 부상을 당하거나 컨디션이 안 좋을수도 있고 특정팀, 선수, 상황에서
실력을 못 발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후보선수는 주전선수와 함께 경쟁함으로써 주전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게 만듭
니다. 만약 주전이 컨디션이 안 좋거나 매너리즘에 빠졌다면 후보가 그것을 매꿀 수 있습니다. 현재 LOL 프로팀은 이런 부분을 크게 신경쓰
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냥 잘하는 애 5명 모아놓으면 그게 짱이지. 5명보다 못하는 애가 왜 필요해? 차라리 팀 2개 만들어서 서로 연습 도와
주면 될거 아냐. 여기서 2개팀 제도의 문제가 드러납니다. 2개팀은 한곳에 속해 있지만 어디까지나 서로 다른 팀입니다. 형제팀이 자기팀 내
부에서 변화를 가져올 순 없습니다. 선수를 교체하거나 경쟁을 통해 항상심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결론에서 적을 말이지만 그래서 저는 2
개팀 제도와 식스맨 제도를 함께 도입하는 것이 최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이 외에 각종 대회에서의 참가 또한 후보선수의 역할이 큽니다. 하
위팀이라면 몰라도 최상위권 팀은 여러 대회에 참여할 수 밖에 없고, 이는 주전선수들의 체력을 크게 고갈시킵니다.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대회에서 전력을 노출하게 되구요. 후보는 이런 부분에서 팀의 게임 외적인 전략에 영향을 미칩니다. 바로 TPA가 롤드컵에서 보여준 것이죠.
배틀로얄 등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줘 롤드컵 참가팀의 방심을 이끌어내고 자신의 전력을 숨기는 게임 외적인 전략이 롤드컵 우승을 차지
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만약 후보가 있었다면 더 다양한 게임 외적인 면에서 전략을 걸 수 있을겁니다.

3.경기장 바깥의 식스맨
식스맨은 선수만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TPA는 식스맨 선수뿐만 아니라 상대를 분석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매니저가 많다고 합니다.
이들 또한 경기장 바깥의 식스맨입니다. 코칭 스태프가 많을수록 팀은 단단해지고 다양해지고 강해집니다. 현재 한국 프로팀들은 감독과 코
치 각각 한명 정도에 머물고 전략이나 분석을 선수들이 대부분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물론 선수들이 전략을 생각하고 상대를 분석하는 것이
나쁜건 아니나 약간의 비효율이 있습니다. 코치 스태프가 많다면 의견을 개진하고 정보수집, 분석이 많은 양과 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롤드컵에서 TPA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전력분석관같은 스태프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들이 활약한 가레나 프리미어리그를
선수들이 찾아볼만큼 시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을 코치나 매니저가 맡아 분업해야 합니다.



식스맨 제도는 선수풀을 늘리고 팀의 크기를 늘림으로써 e스포츠의 성장에도 도움이 됩니다. 현재 2개팀 제도도 좋습니다. 그러나 서로 다른
2개팀 10명의 선수만으로 앞으로 더 커져갈 LOL판에서 살아남기란 쉽지 않습니다. 1개팀 안에서 더 많은 다양성과 안정성을 이끌어내 줄 선
수와 코칭스태프가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 LOL팀을 구성한다면 이렇게 구성해보고 싶습니다.
감독 1명.
수석코치 1명.
A, B팀 전담코치 2명.
국내, 해외 전력분석관 2명.
스카우터 1명.
A팀 주전선수 5명. 후보선수 2명.
B팀 주전선수 5명. 후보선수 2명.
실제로 팀을 만든다면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필요하겠지만 핵심적으로 필요한 자리는 이정도라고 봅니다.
여튼 앞으로 프로팀들이 좀 더 신경써서 이 판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하고 경쟁하여 이름만 롤챔스, 롤드컵이 아닌 게임계의 챔피언스
리그, 월드컵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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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ctice
12/10/14 22:01
수정 아이콘
이런 식으로 기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예를 들어 A팀의 주전 탑솔러 B가 실력은 확실하나 AP 탑 챔피언은 소화내지 못한다고 가정했을 때, 상대 팀 B와 대적함에 있어서 AP 탑 챔피언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A팀의 AP 탑 챔피언 활용에 능한 식스맨 C를 기용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활용도가 높아지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 테면 야구에서 주전 1루수 A가 좌완과 우완에 모두 강하지만 언더에 약하다고 했을 때, 경기 종반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전반적인 실력은 그보다 떨어지지만 언더에 강한 B 선수를 대타로 기용하는 것처럼요.
12/10/14 22:03
수정 아이콘
식스맨이 좋긴 한데 요새 멀티포지션이 의미가 없어지는 게 문제겠네요.

식스맨은 당연히 최소 2개 포지션을 소화해야 할 텐데 지금 롤판에서 그렇게 소화했다간 둘 다 못하게 되거나 특정 챔프 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게 될 확률이 커지겠죠. 지금 롤에서 포지션은 야구농구축구의 수비포지션이랑은 완전히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근데 그걸 극복하거나, 주전이 5이면 후보도 5명을 넣을 수 있고 이들을 컨디션과 상황에 따라 조절하는 코칭스태프를 포함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가 되면, 그리고 그러한 팀을 라이엇과 팬들이 받아들일 수 있으면 훨씬 좋은 운영방안이긴 하죠.
하루빨리
12/10/14 22:03
수정 아이콘
식스맨까지 두기엔 아직 롤 리그 기반이 약하지 않나요? 팬들의 지지기반이 아닌, 선수들의 생존기반 말이죠.

스2처럼 상금헌터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의 대회나 상금이 있는것도 아니고요. (대회 자체는 스2와 거의 비슷하게 있습니다만, 다섯명이 상금을 나눠야 하고, 또 롤 인구가 많기에 필연적으로 프로와 아마 선수들도 많죠. 라이엇은 딱히 이 둘을 구분지을려 하지도 않고요. 그렇기에 (실력은 배제하고)롤 대회들의 예선도 치열합니다.)

그렇다고 식스맨이나 서포터를 둘려면 이들을 먹여살려야 하는 스폰서가 지금 현재 활발하다고 볼 수도 없고요.

일단 생존기반이 잡히기 전엔 식스맨은 아직 논하기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박초롱
12/10/14 22:07
수정 아이콘
식스맨 제도가 자리잡으려면 대회 엔트리 규정이 명확해질 필요가 있겠네요.

이를테면 대회 전체에 대해 엔트리를 고정해야 하는지,
라운드마다 엔트리를 고정해야 하는지 (3판 2선승이라고 할 때 1경기에 출전한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까지 치루는)
매 경기마다 엔트리를 바꿀 수 있는지 (3판 2선승이라고 하더라도 매 경기 출전 선수를 달리 할 수 있는)

어쨌거나 이런 제도가 도입이 되면 경기양상 자체는 확실히 다양해질 겁니다.
눈치싸움도 치열하겠죠. 어느 선수들이 출전하느냐에 따라 한정되는 챔프폭, 그리고 그에 따라 운용할 수 있는 전략폭이 제한되는데,
선수층 자체가 두터워지면 나올 수 있는 챔프폭도 늘고 전략의 경우의 수도 늘어나니까요.
그러면 자연스레 선수들 외에 픽밴과 전략을 연구하는 인원, 그리고 상대경기를 보고 선수 개인의 성향과 전략을 분석하는 인원이 필요하게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식스맨들에 대한 적절한 대우가 먼저 뒤따라야 한다는 건데요.
계두우미라고 하죠. 대우가 모자란다면 식스맨으로 뛰려고 하기보단 다른 팀의 주전으로 뛰려 할 테니까요.
실제적으로 현재 lol판을 지원하는 스폰서들이 그런 부분까지 고려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Smirnoff
12/10/14 22:08
수정 아이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죠. 또한 어떤 게임이든 멀티포지션 선수들은 리그가 발전될수록 도태되었다는 점 역시 걸리구요.

현재 우리나라 리그에서 식스맨을 보유한 팀이 CJ엔투스 한 팀인 것으로 알고있는데(엠붑, 이륙) 최근에 이륙선수가 아이디를 바꾸면서 그냥 5인체제로 가는거 아닌가 하는 이야기도 돌고 있습니다. 일단 윈터시즌을 지켜봐야겠네요. 현재 국내 프로팀중엔 거의 최약체로 평가받는 CJ가 새로운 시스템을 바탕으로 윈터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식스맨 제도에 대한 고민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12/10/14 22:09
수정 아이콘
tpa는 솔직히 식스맨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우승했다고는 전혀 보지 않습니다.
그게 과연 효율적일까도 당연히 부정적이고요.
tpa는 식스맨은 어쩌면 다른 방식으로 썼을수도 잇다고 생각되지만 단순히 심증뿐이니
마빠이
12/10/14 22:15
수정 아이콘
케스파구단+아주부+나진 같은 창단팀들은 팀당 식스맨 두명 두는거 그렇게 무리도 아니죠.
사실 lol이야 식스맨이라고 해봐야 1~2명이지만, 예전 스타1은 프로리그 출전한번 못해보고 1~2년간
2군 생활한 선수들이 각 팀당 10명 넘게 있었죠 -_-;;

이미 MVP도 2팀다 1명씩 식스맨을 보유해서 총 12명이 존재하고, CJ는 6명, 아주부는 이제 모집한다고
합니다.

사실 다른거 다 필요없고 프로리그가 생긴다면 식스맨은 제가 장담하는데 100% 있어야 합니다.
프로리그중에 선수가 아파서 못나올수도 있고, 어디 급한 대소사로 급작스럽게 팀을 이탈할수도 있는데 이러면
리그가 파행으로 갈수 있기에(인섹사건처럼...) 아마 프로리그 참가할려면 엔트리를 일정 인원이상 보유하라고
할겁니다. 안그러면 인섹 사건처럼 한명이 빠져서 4명이 피보는 사건이 나오지 마란법이 없거든요..
모리아스
12/10/14 22:22
수정 아이콘
식스맨이 필요합니다. 다만 그 식스맨이 경기에 많이 나올수록 그 팀은 허접해지겠죠

이세상엔 가치가 없지만 필요한 게 몇 가지 있죠 식스맨도 필요하겠죠
12/10/14 22:29
수정 아이콘
일단 식스맨이 실제적으로 한 시리즈에서 교체투입되서 잘 활용되는걸 한 번 보고 싶긴 하네요.
가령 4강 5전3선승 롤챔스윈터에서 1,2경기 패하던 프로스트에서 과감하게 웅을 교체 식스맨을 투입해 승리를 이끈다던지 말이죠.
식스맨제도는 잘 활용하면 좋은 제도가 될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칫하면 빛좋은개살구처럼 땜빵용으로 전락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일단 브루드워10여년에만 국한시켜본다면 그많은 경기중 선수들 지각이아닌 선수들 개인사정으로 불참하는 대회들은
매우 드물었던것 같아서 말이죠.

한대회라도 시범적으로 운영해서 특정팀에서 실제로 교체도 다전제경기중 한두경기는 해가며 좋은 성과를 내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마빠이
12/10/14 22:38
수정 아이콘
식스맨이라고 다전제중에 교체하는 그런일은 사실상 없을거라 봅니다.
선수가 경기중에 배탈나서 병원이라도 가지 않은이상 왠만해서는 베스트5로 가겠죠.

굳이 식스맨이라고 농구나 축구,야구 처럼 경기중간에 교체투입의 개념이 아니라
2군 개념으로 선수를 미리미리 키우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면 쉬울거 같습니다.

1군 선수와 같이 듀오도 돌리고 코치에게 관리도 받고 이러면 사실 집에서 혼자 솔큐
돌리면서 랭겜하는 사람들 보다는 훨신 기량면에서 믿을수가 있거든요.

만약에 나진 쉴드처럼 5명을 빡빡하게 운영하다가 한두명이 극도의 부진에 빠지면
억지로 방출하고 새선수 다시 오디션 봐서 또 뽑아야 하는데 솔직히 조금 비효율 적이죠
선수들 조금 성적 안 좋다고 금방 방출 하는것도 안 좋고 하니 부진에 빠지면 잠시
벤치맴버로 물러나서 점검하는게 좋아보입니다.
12/10/14 22:50
수정 아이콘
일단 프로팀들중 그런 움직임을 보이는 곳이 몇군데 있다니 아무래도 다들 생각끝에 필요하다고 보는거겠죠.
물론 아직은 더 두고봐야할테지만 말이죠.
저는 시리즈내에 교체가 가능했다면 오늘같은 경기에 3경기후 멘붕한 팀원을 교체(실력은 비슷하다고 가정)해보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던데 말이죠.
멘탈이 하루 지나면 회복하긴 쉬워도 그날 경기중에 회복하기 굉장히 힘들어 보여서 그나마 직접경기를 뛰며 멘탈에 금이 가지는 않았을 식스맨을 넣어 약간의 환기를 시킨다거나 말이죠.
말씀해주신대로면 약간 연습생체제 2군느낌(베스트5는 갈릴 수 밖에 없을 것만 같습니다)은 들긴하지만 그것도 나름 괜찮겠죠.
Practice
12/10/14 23: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다전제 중간에야 흐름이 끊기니까 안 되겠지만 풀리그 시스템에서라든가 단판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없더라도 주전 대신 식스맨을 기용해 볼 만도 하다고 생각해요. 이를 테면 제가 올린 첫플에 단 예시 같은 경우 사실 AP 탑 챔프를 못 사용하는 윅드를 염두에 두고 쓴 건데, 윅드가 갑작스런 깨달음을 얼어서 어느 순간 AP 탑솔러에 대한 이해도가 쭉 올라간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CLG EU는 2AP라는 신박한 전략 중 하나를 계속해서 봉인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 이런 경우 괜찮은 식스맨이 있다면 상대방이 전혀 대비하지 못한 상황에서 깜짝 카드로 써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 거거든요.
12/10/14 23:28
수정 아이콘
1번과 같은 활용을 하기 위해선 픽밴 이후에도 엔트리교채가 가능해야 할걸로 보이는데요. ad브루저를 잘하던 a선수에서 ap 더블메이지를 잘쓰는 b선수로 교체되면 이미 어느정도 픽밴이 예측 가능해지지 않을까요?
김피곤씨
12/10/14 23:29
수정 아이콘
선수에 대한 투입이 픽/밴 이후라면 정말 신박한 전략이 나올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윅드의 같은 경우도 그렇고, 프로스트 같은 경우 샤이를 저격밴으로 잭스, 제이스, 싱드를 딱 해놨는데 원딜 식스맨이 들어오면서
탑에 건웅이 케넨을 고른다던지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츄지핱
12/10/14 23:38
수정 아이콘
그냥 자리를 6개 만들어놓고... 6명이 앉아서 픽밴 한다음에 한 자리는 자기편 시야만 되는 옵저버로 참여해서 오더도 내리고 할 수 있... 은 그냥 망상이네요...흐흐;;
12/10/14 23:43
수정 아이콘
다섯명이 한팀이다 보니 한명이 문제 생겨서 팀 전체가 게임을 못하게 되는 상황이 1대 1일때보다 빈도가 높고 위험도도 크다고 생각해서 프로팀이라면 후보선수 2명 이상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회 룰도 엔트리 안에서 자유롭게 출전 하는거롤 바뀌어야 되겠지만요.
컨디션이나 선수 상성에 따라 기용을 할 수도 있구요. 물론 상금 분배등의 문제가 발생하지만 그것은 나중에 생각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12/10/14 23:50
수정 아이콘
일단 3번은 식스맨이라 할 수 없구요. 이미 감독이 있는 팀들이 있습니다. 앞으로 코치들이 생겨날 여지도 크고, 식스맨과는 다른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역할을 하면서 플레이도 하는 선수가 있다면, 플레잉 코치일 뿐이겠죠.

1번에서 언급하는 경기 내적인 가치는,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감춰진 신인을 기용함으로서 상대의 픽밴전략을 흔드는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겠으나, 그 신인의 실력이 원래 멤버에 비해서 픽밴전략을 흔든 것보다 더 차이나면 안됩니다. 또는 주력챔프의 천적관계등을 타파하기 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역시나 그걸 무시할 정도로 실력차이가 나서는 안됩니다. 결국 미세한 차이라는 건데, 그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는 식스맨의 위치에 머무를 리 없고, 결과적으로 어려가지 정황이 맞을 때 한번쯤, 한시적으로나 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결국 식스맨의 가치는 2번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상이나 부진등의 이유로 교체가 필요할 때 교체가능한 자원을 키우는 것. 바꿔이야기하면 스1에서의 연습생이나 주전이 아닌 프로게이머와 비슷한 위치일 겁니다. 연습의 파트너면서, 필요할 때의 대체자원. 그런데 이 것도 현재는 불가능합니다. 현재는 아마추어도 예선에 참여할 수 있는 오픈대회이기 때문이죠. 따로 예선이 없는 기업팀의 리그를 구성하지 않는한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왜냐면 동일한 아이덴티티의 팀인 경우 2팀으로 참가가 제한되기 때문이죠. 연습도 사실 그 두 팀이 서로를 상대하고 있구요. 팀에 들어가서 훈련을 받느니, 따로 연습해서 대회에 참여하는 것을 생각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전 궁극적으로 아마추어와 프로가 분리되고, 예선없는 고정된 팀리그가 생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때가 되면 포지션에 대한 역할은(EU스타일이죠.) 좀 더 명확해지고, 봇듀오나 정글+미드, 정글+탑의 콤비가 부각될 수도 있겠구요. 좀 더 전문화되고 유닛화되면서 새로 짜여지더라도 수준 차이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호흡을 맞추는 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 형태로 발전해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이러한 형태가 되면 현재의 1,2팀은 무너질겁니다. 처음 아주부팀이 두 팀으로 나눴을 때 '1군과 2군 아니냐'라고 이야기했던 것 그대로, 사실상의 1,2군 형태로 나뉠 거라고 봐요. 두 팀이 8강에 가는 것보다 1팀이 우승을 하는 것이 나을테니까요.

그 궁극적인 형태가 됐을 때(적어도 앞으로 2년은 걸린다고 봅니다.), 그 때가 되면 식스맨들이 필요하고, 5명의 주전을 위해서 7~8명의 식스맨이 구성되는 형태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의 10명 2팀 주전형태가 아니구요. 그때가 될 때까지는 식스맨은, 팀 입장에선 있어서 나쁠 것 없지만, 개인 입장에서는 그닥 할 이유가 없는 수준에 머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기량이 떨어진, 사실상의 은퇴선수가 코치를 겸하면서 플레잉 코치로서 예비 엔트리로 등록되는 수준 정도일 것으로 생각해요.
12/10/14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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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또다른 팀을 통째로 운영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단 선수 교체는 어떤 종목을 따져봐도 안 쓰이는만큼 의미가 없다 봐도 무방하고(5 대 5가 아니라 그 이상의 인원이 동원되는 종목에서도 선수 교체는 안 씁니다. 보통 쓴다면 선수 부재시에 해당되는 경우 뿐이고요.) 일단 기존 선수를 대신할만큼의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으면 팀을 하나 더 만들 생각을 해야겠지요. 또한 대체할만큼의 실력을 가진 선수가 후보로 있을리도 없고요.(예외가 없진 않겠지만 기껏해야 커스 북미팀 정도고요.) 설사 괜찮은 수준의 급여가 지급된다 하더라도 자기가 별도의 팀에 합류해서 성적을 내서 받을 이득을 생각하면 의미가 없지요.

특히나 경기 도중의 교체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에는 선수 교체가 챔피언 금지&선택 등의 시스템을 무너뜨리는거나 다름 없기 때문에 도입하기 더 힘들겁니다. 또한 장점이 있는가 하면 전 그것도 애매하다고 봅니다. 선수 부재거나 컨디션이 좋지 못해서 차질이 생긴다면 팀원을 하나 교체하기 위해서 후보 선수를 두는 것보다 아예 2팀을 구성해서 출전시키는게 낫겠지요. 그게 선수 기량 상승 면에서도 훨씬 효율이 좋을테고요. 후보 선수를 둘만큼의 여력이 있는 팀이라면 충분히 하고도 남겠지요.

정리하면 만약 후보 선수를 둘만큼의 여유 있는 팀이면 챔피언스 참가 제한을 무시하고 3~4팀씩 운용하면서 2군 팀은 아예 챔피언스에 출전시키지 않거나 NLB에만 출전시키면 된다고 봅니다.
12/10/15 00:15
수정 아이콘
팜 개념으로 프로팀 관리하에 클랜같은 걸 만들어 운영해도 좋겠다 싶네요
식스맨은 글쎄요 나중에 팀이 정립이 되면 모르겠지만 지금도 어디서 새로운 팀 창단이 논의되고 있는지도 모르는 이 시점에서
고랭의 실력자들이 굳이 식스맨으로 있을 이유가 없고 그걸떠나서도 식스맨은 레이팅으로 치자면 뭐 17,800에서 2000정도의 유저를 받아 육성한다는 개념이 올바른거 같은데 사실상 정말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팀은 베스트5 체제 일꺼고 동기부여가 될까 싶네요
그리고 몇몇팀을 제외 하고는 아직 선수들 마인드가 완벽한 프로마인드가 아니라고 보고있는데 아직은 우리팀 베스트 하나가 부진하다고
그선수를 빼고 식스맨을 출전시키면 자존심 쎈 선수들 특성상 절치부심하는 계기보단 아예 선수 멘탈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다고보거든요
정규 프로리그 라도 있으면 순위확정되고 나서 크게 비중없는 경기에 투입된다거나 할수는 있겠지만요

앞으로야 어찌될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지금의 현실은 식스맨보단 전략 분석 가능한 코치 둘정도가 좋지않나 싶어요
응답하라 1997
12/10/15 00:38
수정 아이콘
전 식스맨 시스템 자체는 별로 같네요 .. 그 식스맨선수의 대우도 애매할것같고 활약하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팀 조합,호흡맞추기도 그 식스맨이 포함된것도 따로 연습하려면 시간이 오히려 더 많이 걸릴것 같구요

전략적인 연구,픽밴관련해서 코치쪽에 더 비중을 두는게 좋을것 같아요

아주부,나진처럼 두팀운영하는게 좋아보이고.. TPA의 우승비결은 식스맨보단 압도적인 라인전과 실력이라고생각하네요
12/10/15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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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부터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단순히 감독 한 명 코치 한 명 선수 10명의 두팀체제 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거라고 생각합니다.
배두나
12/10/15 01: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식스맨의 존재는.. 식스맨이 활약한다는 이야기는 베스트 맴버 급으로 플레이를 해야하는데, 과연 .. 할려나요. 전 아에 전략 분석을 하는 사람이 담당이 있어서 모든 팀에 대한 vod를 본 바탕으로 데이터를 쌓고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vod보고 마는 것이 아니라 각각 팀에 대한 습성 버릇 타이밍에 대해 꿰뚫어 봐야 되지 않나 싶네요. 예전 주훈감독님의 스톱와치처럼 말이죠.
12/10/15 02:04
수정 아이콘
식스맨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보는게 라일락이나 링트럴, 콘셀러드가 한 포지션에 정착하는데 엄청 고생하는것만 봐도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식스맨은 필요가 없고, 굳이 쓴다면 보이보이처럼 AP챔프가 안 되는 탑 라이너를 가진 팀이 AP챔프를 전문적으로 할 줄 아는 탑 라이너를 백업으로 대기시키는 수준일텐데, 거기 돈 쓰느니 그냥 더 역량있는 탑 챔프를 구하는게 싸게 먹히죠.

연습 문제도 있고요. 식스맨 조합 여부에 따라 픽밴, 전체적인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데 그럼 겨우 1명 더 쓰려고 연습량이 몇 배로 늘어납니다.

TPA가 식스맨 제도로 효과를 본게 있다면, 정황상 배틀로얄에 식스맨들을 내보내서 전력을 숨긴 혐의 정도 뿐이라고 보네요.
12/10/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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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롤에서 식스맨은 크게 효과가 있다거나 할 것 같지 않습니다.
포프의대모험
12/10/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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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는게 멀티포지션이 안되면 예비전력으로 쓸 이유가 없죠
아프거나 사고가나서 빠진다고 하는데 미드가빠질지 원딜이빠질지 모르는데 그냥 땜빵때우는거면 팀에 구멍이죠
전 포지션이 최소한 다 가능한 선수는 당장 생각나는건 라일락뿐인데 프로팀에서 그만한선수를 백업으로 둘리가요
단일포지션 벡업 선수로 데리고 있기엔 기회비용도 만만치 않고 몇달동안 경기에 한두번 출전하기 힘든 선수 입지도 걱정됩니다
1팀2팀 통합 엔트리를 사용하는 식으로 나가던가 전력분석이 가능한 고랭크 매니저를 구하는게 타협접일거같네요.샤이 빵꾸나면 래퍼드가 메꿔준다거나 리플분석해서 전략연구에보탬이 된다든가요..
Bayer Aspirin
12/10/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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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한 것은 EU스타일로 5가지 역할이 있다면
주전공이 탑솔
부전공이 AD캐리
이런식으로 좀 2가지로 가면서
부전공은 장인급 남들이 잘 안하지만 쩔 수 있는 정도로 하면은
상대 입장에서 밴카드라는 게 무의미해지고
우리 팀입장에서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머 이석희 처럼 미드케릭밖에 못하면 미드보내야 하지만요..
xsdenied
12/10/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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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의 사례를 봤을때.. 초창기 세계 정상급 팀들 중에서는 식스맨이 있는 경우가 꽤 되었어요.
2001년 최대의 대회이자, 카스가 붐을 얻게 된 결정적인 대회였던 CPL에서
당시 우승팀이었던 스웨덴의 NiP가 식스맨으로 운영이 되었었죠.
원래 Potti, HeatoN, ahl, Hyb, Medion의 구성이었는데,
본선 직전에 라이벌 팀의 리더였던 vesslan을 끌어오게 되죠..
당시 왜 vesslan을 꼭 데려와야 하나? 팀 분위기를 해치지않나? 카스에 식스맨이 있어야하나?
등등의 말이 많았는데.. 결과는 우승이었어요.

근데 카스에서 식스맨이 필요했던건 당시 대회에서 5~6개의 맵을 썻었다는게 이유였었죠.
맵마다 최적의 조합을 통해 대회에 임하겠다는게 식스맨의 존재 이유였고요.

LOL은 약간 다르다 생각합니다.
일단 맵이 고정인데다가.. 밴/픽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서요.
이미 라인업을 정해놓고 밴/픽을 하는 방식이라 챔피언에 대한 최적의 라인업 구성을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혹시 밴/픽 이후에 라인업을 구성한다고하면 식스맨의 가치는 충분히 증명될거라 생각합니다.

아울러서.. 개인적으로는 대회 중 현장 코치 시스템에 대해서도 건의하고 싶네요.
이 개념은 주로 퀘이크3 팀플레이에서 사용되었던 방식이고요.
5명의 선수 + 1명의 코치가 동시에 보이스챗을 하도록 허용하는 방식입니다.
코치는 선수 뒤에서 보이스챗을 통해 전체를 조율하고요.
또는, 식스맨이 있는 팀은 식스맨이 코치를 수행하는 방식도 가능하겠지요.
제 기억에 카스에서는 통상적으로 코치가 뒤에 있을 수 있지만
경기중에 상황에 대해서 언급하는게 가능했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이 방식이 적용된다면 경기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거라 생각됩니다.
멘붕왔을 때 추스리는게 아무래도 빠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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