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2를 2008년까지 즐겼었는데 정말 디아3 많이 기대하고
한정판은 아니었지만 디지털로 예약구매까지 해두고 지금 즐기고 있는데요
실망한 점이 많아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1. 스탯과 스킬트리

저는 스탯 찍는 것과 스킬트리 찍는 걸 왜 없앤건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스탯과 스킬트리는 모든 rpg 게임의 기본적인 기본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정말 다양한 캐릭터들이 생성될 수 있죠.
하나만 다르게 찍어도 캐릭터 특성 자체가 아예 달라지니까요.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경우도 e선마냐 w선마냐 이런거 때문에 게임 내 캐릭터의 역할 자체가 달라지는데
디아2 같은 경우에는 그게 훨씬 다양했으니 그 정도가 엄청났었죠.
같은 던전을 돌아도 지겹지가 않았어요 그때는.
왜 이런 자유도 높은 시스템을 버리고 오직 아이템에 의존하는 게임시스템을 만들어 두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되네요.
이게 없으니 다양한 캐릭터를 키울 마음이 들지가 않아요.


2. 아이템

내가 찍는 스탯과 스킬트리 찍는게 없다보니까 아이템을 장착했을 때 내 캐릭터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체감이 들지가 않습니다.
물론 강해지고 있는건 알겠는데 뭔가 확실하면서도 단순한 수치상의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게 없다는 거죠.
예를 들어 디아2에서는 아이템에 스킬+1, +2, +3 이런거 하나만 떠도 정말 뭔가 다른게 느껴졌죠,
뭐 확실히 누가 잡히진 않아도 다른게 확실히 느껴져요.
근데 이제는 그런게 느껴지지 않아요. 스텟도 제가 만지지 않다보니까 스텟이 올라간다 해도
그런걸 일일히 확인 하지도 않을 뿐더러 적을 때렸을 때 이게 얼마나 강하게 들어가는지 느낌이 안 살아요.


3. 난이도

정말... 너무 쉬운거 같아요. 예를 들어,
부처 방에 들어가는데 긴장감이 하나도 들지가 않아요. 부처뿐만 아니라 다른 보스들도 마찬가지죠.
중간보스들도 너무 약해서 정말 잡고나면 다같이 하는 말이 있어요. "왜 이렇게 쉬워?"
옛날에는 안다리엘 방에 들어가기전에 몇번이고 마음을 다잡던 그런때가 있었는데 그런게 전혀 없어요.
근데 이 쉬운게 문제가 아니라
부활이 너무 쉽게 되다보니 죽는 것에 대한 긴장감도 없어요. 옛날에는 템 다 떨구고 나면
그거 다시 먹으러 갔다 또 죽고 또 죽고 그런 속터지는 재미가 있었는데 정말 이런게 없어져서 아쉽습니다.
왜 이렇게 부활을 쉽게 해놓고 포탈을 쉽게 탈 수 있게 해놓았는지 이해가 되질 않네요.

4. 그래픽

3d 그래픽이 좋은건 알겠는데 3d 그래픽이 2d 보다 얼마나 장점이 있는가 그거에 대해서는 동의를 못하겠습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스타2가 나왔을 때 이미 지겹도록 많은 논란이 있었으니 더 이상 언급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3d게임들에 있어서 문제가 있긴 있는거 같습니다.



디아블로는 다양한 퀘스트를 소모하는 게임이 확실히 아닙니다.
캐릭터와 아이템의 특성을 극대화하여 하는 어려운 난이도에 도전하는 게임인데
디아3가 전작에 비해 이게 강화 됐느냐? 절대 동의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물론 재미는 있어요.
근데 이정도 재미는 지금 어느 게임을 하든 느낄 수 있는 그런 재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이라 디아블로3에 대해 많이 과열된 양상이 느꺼지는건 사실입니다만
그 열기만큼 디아블로3가 저에게 재미를 전해주고 있는가 생각해보니 그렇지 않은거 같네요.
정말 디아블로2를 다시 꺼내들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나 할까요?
안타까운 부분이 많은 디아블로3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