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조의 글을 다른커뮤니티에도 몇번 쓴 적이 있지만 어쨌든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렇습니다.

스1의 경우 원거리유닛에 대항하는 밀리유닛들도
능력치가 꽤 괜찮은 편이었죠. 저글링은 혼자서도 해병1마리를 이길 수 있었고
드라군은 저글링에 아예 상대가 안될정도로 약했습니다.

게다가 밀리유닛만 있는게 아니라,
전천후 원거리유닛인 히드라는 기동력, 공격력 모두 뛰어난덕에 토스킬러로 활약했고요.
요새는 테란전에도 자주 쓰이더군요. 테란들이 레이트메카닉인지 뭐시꺵이를 많이 하기 시작하면서..

테란전의 경우, 상대 탱크를 다크스웜속 러커로 완벽히 봉인할 수 있었고
토스전의 경우는 애초에 원거리화력은 저그가 더 좋았습니다. 히드라,러커 떄문에 말이죠.

그런데 스2로 들어서면서 데이비드킴의 의도적인 히드라 하향으로 인해
히드라는 고자가 되었고, 바퀴는 사거리 4짜리 몸빵유닛.

사실상 저그에는 원거리화력을 담당할만한 유닛이 없죠. 무리군주 이외에는.

테란의 탱크나, 토스의 역장,거신에 대항할만한 유닛이 저그에는 없습니다.
안그래도 스2에서는 스1에비해 원거리유닛들의 스펙이 올라갔는데도 불구하고
저글링은 오히려 약화되었으며, 설상가상으로 저그는 원거리유닛들의 폭풍 하향

상대는 탱크 해병, 역장 추적자 거신으로 진형잡고 싸우는데
그에대항하는 저그는 원거리화력이 거세된 상태로 싸워야하니까 말이죠.

그렇다고 무리군주라도 나오면 승리가 어느정도 보장이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분명 무리군주자체는 매우 좋은 편이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서
테란들도 요새는 무리군주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시작했죠.
저그의 느린 기동력을 역이용하여 산발적으로 날리는 드랍쉽, 그로인해 생긴 빈틈을 노려
바이킹으로 무리군주 순삭.

토스야 점추자체가 워낙.. 그리고 모선도있구요.


제가생각하기에 지금 저그가 타종족만큼 밸런스를 맞추려면
안그래도 후달리는 유닛의 질을 물량으로 메꿀 수 있게 만들어주던가,
아니면 원거리유닛의 질을 높여주던가 둘중에 하나입니다.


전자의 경우는 인구수제한을 대폭늘리던가, 아니면 바퀴인구수 롤백 정도가 있겠고
후자는 바퀴,히드라 스펙의 전면개편이 있겠죠. 특히 히드라.


스2 저그는 설계부터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거리유닛들의 스펙은 스1에비해 더욱 강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그는 오히려 퇴보. 밀리유닛들은 스1만큼 힘을 쓰지도 못하고 대항수단도 없고..
도대체 스1의 그 위풍당당하던 저그가 스2와서 왜 이렇게 된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