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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16 09:40:38
Name Why
Subject 저그의 몰락.
1. 김택용

김택용은 '무탈리스크를 좋아하는 재윤이형에게 맞춰온 빌드'정도라고 3.3의 빌드를 스스로 평가했다.
(마빠인 내가 생각해도 마재윤은 무탈리스크를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본인이 뭐라고 하든, 3.3 이전 아무도 못 이기던 마재윤을 이긴 빌드를 본 프로토스들은 김택용을 따라하기 시작했고,
맵도 플토쪽으로 웃어주며 점차 저플전은 플토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2. MSL

당대 최강의 마재윤이 만들어진 대회.
그리고 Cyon MSL, Pringles 2차 MSL의 저저전.
저저전을 알기 쉽게 짚어주는 해설자가 아무도 없다.
저저전을 이해하는 시청자가 없다.
게다가 너무 빨리 끝난다.
결승전은 망했다.
그리고 MSL은 자신들의 더블엘리와 백지 맵 선정을 포기하고 프로토스를 밀어주기 시작했다.


3. 프로리그

개인전과 팀플전의 저그는 다른 종족이다. (물론 다른 종족도 어느 정도는 그런 경향이 있다.)
둘 다 해내는 저그 유저는 '개인전저그'와 '팀플전저그'라는 두종족을 모두 다 잘하는 유저라고 봐야 한다.
그리고 프로리그는 많은 저그유저들에게 '팀플전저그'라는 종족 연습을 강요했다.


4. 이제동

팀플을 못하던 그는 3.으로부터 보호받았고,
3.3 이후에도 프로토스를 두 번이나 찍어누르며 우승한 저그다.
요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이라지만 그동안 그의 선전이 정말 원인을 알 수 없는 것 아니었을까.


5. 결과

MSL 8강 1저그, 4강 0저그. (8강 5토스, 4강 4토스.)
GOMTV 16강 2저그, 8강 0저그 확정. (16강 10토스, 8강 4토스 확보, 6토스까지 가능)


6. 희망

프로리그 : ZvsP는 37-34(8~9주차 11-5, 1Round 26-29)로 Zerg가 상성을 회복.
(출처 : 은별님 https://cdn.pgr21.com/zboard4/zboard.php?id=newvod&page=1&sn1=&divpage=2&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8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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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2/16 10:11
수정 아이콘
요즘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진'이라지만 그동안 그의 선전이 정말 원인을 알 수 없는 것 아니었을까.

이제동 선수 팬이자 저그 유저로써 공감합니다.
즐거운하루
08/12/16 10:31
수정 아이콘
전 저그의 몰락의 원인은 방송사+협회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준의 꾸준한 우승과 결승진출 이후 온게임넷은 구개척시대, 구백두대간을 비롯한 저그에게 암울한맵을 쏟아내었으며
그결과로 상위권저그는 살아남았을 지언정 저그자체의 숫자는 줄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던 와중 싸이언이후 저그에게 암울한맵을 쏟아내던 엠게임이 어떤이유에선지 대량의 힘싸움을 보고싶었던것인지
엄청난 자원을 가진 아카디아란 맵을 사용하면서 특히 마재윤선수의 3해처리 빌드의 적립과함께 디파일러의 활용 뮤탈리스크 컨트롤의 사용까지 이 3가지의 조합이 비약적인 저그의 발전을 순식간에 이루너내었고 저그가 테란을 무서워하지 않게되었으며 그결과 베틀넷에서는 저그유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됩니다. 하지만 프링글스2 이후로 저그전결승을 다시는 보고싶지 않았던것인지, 엠겜은 곰티비시즌1이후로 안티저그맵을 양산해내게되는대 이것은 협회도 동참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몬티홀,카트리나,데저트폭스,리버스템플,롱기누스,비잔티움을 비롯 수많은 안티저그맵을 아마추어저그를 타종족으로 전향시켰고 발전하던 신인저그게이머들은 게속 지거나 중간에 포기를 하거나 하는 악순환의 반복이 이루어 진거라고 생각합니다. 팀플이 있었기때문에 저그가 발전하지 않았다는건 옳지 않다고생각합니다. 지금당장이라도 종족의무출전제가 없다면 저그가 단한경기라도 안나올팀들은 꽤 있다고 봅니다. 맵자체가 저그에게 웃어주지않고 타종족에게 압도적으로 유리하기때문이죠. 팀플이 사라진덕분에 저그가 그나마 이렇게라도 나온다는건 아주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원인을 알수없는 부진이란것자체가 방송사나 협회가 맵을 저그에게 불리하게 꾸준히 내놓음으로써 꾸준히 타종족에게 웃어주는 맵에 최적화를 이루어내게 하였으며 그결과 최상위 저그유저들조차도 점점 밀려나게된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본진9덩이 앞마당8덩이의 미네랄은 신한3이나 그이전까지는 결코 평범하지않은 굉장히 많은양의 미네랄이었습니다. 즉 꾸준히 미네랄 갯수를 늘리게되었고 모든시청자조차도 이제는 안티저그맵이 너무 당연시되어버린것이 문제겠지요.
08/12/16 10:40
수정 아이콘
곰티비 시즌 몇이었는지 잘 기억 안 나지만 이영호 선수와 8강에서 붙었을 때 2경기 로키에서 미칠 듯한 멀티태스킹으로 역전을 하는 것을 보고 전율이 이는 것과 동시에 '저그가 이 정도까지 해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요즘 대세인 육룡과 저그의 부진 때문에 플저전이 부각되는 면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가장 심각한 건 테저전이죠. 2006년에 화제가 되었던, 마재윤이 독재자로 떠오를 수 있었던 저그의 3신기가 3개 전부 무용지물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동일한 apm과 동일한 멀티태스킹 능력이 있다면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것은 정말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그 팬 입장에서는 볼 맛 안 나는 요즘이에요 정말.
WizarD_SlayeR
08/12/16 10:44
수정 아이콘
저그 팬 입장으로선 그저 한숨만.. 태란잘잡는 저그가 넘흐넘흐 보고싶소..
王非好信主
08/12/16 10:49
수정 아이콘
저 개인적으로는 파이썬을 싫어라합니다. 무난한 맵이다보니, 밸런스가 잘 맞아보이거든요. 뭐, 요즘쓰이는 맵들에 비해서야 잘 맞는 맵이지만, 저 맵도 그다지 종족밸런스가 좋은 맵이라고보긴 어렵습니다.

근데 파이썬이 대체적인 기준이 되다보니까, 이른바 '실력'에 대한 평가가 조금 엇나간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의도'도 분명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파이썬보다 저그가 할만한 맵은 '저그맵'이란 딱지를 바로 붙여서 퇴출시켜버렸습니다. 그닥 저그가 많이 좋은 맵도 아닌데, 저그가 그정도 좋은 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이 안좋은 맵도 계속해서 쓰이는데 말이죠.

이미 기울어진 맵밸런스를 기반으로한 성적분포가 있는이상, 우리는 저그10위가 토스 15위보다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라는 선입견을 버리기 어려워집니다. (저그10위는 각팀 저그에이스들 중 중하위권이고, 토스15위는 하위에이스이거나 상위2카드죠)

2년전에 롱기+리템을 기반으로한 리그를 진행한 덕에, 앞으로 밸런스를 회복하는건 매우 어려운일이라는 뜻을 밝힌바 있는데요. 그 이후로도 줄 곧 회복하려하지 않아 지금은 더욱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08/12/16 12:33
수정 아이콘
옛날 msl은 잘 안봐서 그런데 백지 맵 선정은 무엇인가요?
플러스
08/12/16 14:23
수정 아이콘
몰락한 원인을 잘 써주셨는데, 결론은 그러한 원인들의 영향을 받은 맵이겠지요
08/12/16 14:31
수정 아이콘
TaCuro님// 보통 MSL은 맵에 특정한 컨셉 없이 선수들이 자유롭게 싸우도록 한다는 뜻에서 백지, 도화지 맵을 선정한다고도 했었습니다.
08/12/16 15:28
수정 아이콘
무난한 힘싸움 형태의 맵을 엠겜이 주로 만들었기 때문에 도화지 맵이라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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