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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2 02:16:07
Name Axl
Subject 맵 테스트는 과연 프로 게이머의 전유물이 되어야 할 것인가?
스타를 꾸준히, 지금도 여전히 애청하고 있는 사람 중에 하나로써 악령의 숲에 관한 이야기는 참 가슴이 아프네요.

프로라는 이르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랄까..

리그가 아직 중반을 거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퇴출 문제가 나오다니요.

물론 그만큼 문제가 크기에 이렇게 각 팀에서 불만을 표출할 정도이긴 하지만요.

하지만 이번 맵뿐만 아니라 다른 맵들도 조기 퇴출 당한 예가 몇몇 있기에 이번 만큼은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네요.


맵이라는 게 그렇습니다. 소위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이 없으면 모든 맵은 맵 특성상 상성이 유리한 종족이 차지하기 마련이죠.

말이 많을 패르소나도 그렇습니다. 맵퍼의 말을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적게 쓰였기에

그 활용도는 너무나도 부족했다고 보입니다.

사실 제가 본 패르소나에서 펼쳐진 경기들 중에 지금과의 다른 느낌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기는 거의 없었습니다.

모두 현재 쓰이는 스타일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어 어떻게든 적응을 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특별한 전략 없이 사장이 된 맵입니다.

물론 중립 다크스웜이 모든 종족에게 공평하느냐라는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만

극구 반대를 맞이하게 된 패르소나는 결국 한 시즌만에 없어지고 말지요.


스타라는 게임이 사실 그렇습니다.

물론 각 종족의 특징을 살려게 게임을 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겠지만 지금의 수준에서는 맵의 유불리가 없이

단순히 상성으로 승패를 예상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렵게 되어버렸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로템만 해도 그렇습니다.

현재 기본적인 힘싸움 맵의 기본이 된 그 형태는 여전히 그대로인채 (멀티 지역의 언덕을 제외하고)

그 모습만 조금씩 달라지면서 새로운 맵이 출시가 되죠.

수많은 스타 유저, 그리고 많은 프로 게이머들이 이미 수천 게임, 수만게임을 했기에 각가지 다양한 전술이

쏟아져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맵을 수천, 수만번 테스트 해볼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현실적으로 바라보았을때 그 많은 짐을 프로게이머에게 준다는 것은 사실 무리입니다.

또한 이를 전적으로 아마추어 유저들에게 맡긴다는 것 또한 무리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건 어떨까요?

다음 신규맵을 이전 시즌에 미리 공개하고 이런 맵을 바탕으로 하여 아마추어들에게 대회를 여는 겁니다.

많은 고수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생각되고 또한 이를 바탕으로 신인의 등용문이 될 수 있는거고

또한 본격적으로 리그에 쓰이기 전에 아마추어들에 의해 쓰여진다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얼마든지

수정 또는 교체가 가능하기 때문이죠.

더불어 방송까지 된다면야(물론 황금타임에는 힘들겠지만) 많은 시청자들이 눈으로 보고 느끼는 점들까지

바탕이 된다면 지금 수준의 테스트와는 질적으로 다를 것이라고 보입니다.


본문 내용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몇몇 유명 선수들의 은퇴와 올드 게이머들의 심각한 부진들..

간간히 들려오는 게임단 내의 불화 소식, 공군 입대등..

제에게는 단순히 개별적인 트러블이 아닌 스타판 전체의 종말이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지울 수가 없네요.

맵 영향 안 받고 단순히 종족 상성, 특징만으로 게임이 유지가 됐다면 현재의 스타가 있지도 않습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러한 맵의 리그 중 교체나 불만들이 연달아 나온다면

이 또한 스타판의 기둥을 흔들어 놓은 이유 중에 하나가 될꺼라고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방송사의 자존심이나 팬들의 방송사에 대한 불신, 게임단의 불신등등..

이후 따라 나올 많은 결과들이 두렵게만 느껴지네요.


이스포츠라는 것을 저는 젊음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보고 싶네요.

그만큼 변화와 개혁을 두려워 하지 말아야 된다고 보네요.

항상 틀에 박힌 모습, 변하지 않는 본질, 변화를 두려워 하는 모습들은 언제가 팬들에게서 멀어지려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두려워 하지 말고 변화를 적극 즐기는 E-Sports, 팬들과 함께 하는 E-Sports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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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22 02:32
수정 아이콘
저번에 스타뒷담화에서 나온 어떤맵퍼가 그러더군요..
프로와 아마추어 갭이 커서 아마추어에게 맏겨봐야 소용없다..(정확하게는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말했었습니다..)
저두 그떄는 동의했었는데 뭐 프로게임단에서 제대로 안해줄꺼면 차라리 아마추어들에게 맏기는 편이 훨씬 나아 보입니다..
밀가리
08/01/22 02:55
수정 아이콘
아이러니하죠.

맵 테스트하라고 게임단에 주면 지금 일정이 바뻐서 대충대충하죠. 그래서 지오메트리가 저그맵이다! 뭐 이런 황당한 소리도 나오는거구요.
그렇다고 프리시즌하면 전술공개당할까봐 발로하고...

더 큰 문제는 아마추어에게 맡기면 프로랑 양상이 달라집니다ㅠㅠ. 가령 어느맵에서 어느 종족이 불리하면 어느 한 선수가 획기적인 운영이나 전술로 그 종족을 구제하는 경우가 있죠. 이런 경우가 아마추어에게는 나오기 힘드니까요.

이리저리 맵퍼들은 힘들겠네요. ㅠㅠ
MiniAttack
08/01/22 03:02
수정 아이콘
글쎄요... 요즘 시행된 2군평가전이나 유명길드 초청전같은 종류로 맵 테스트를 한다면

프로와 그리 차이나지는 않을듯 싶은데요.
BuyLoanFeelBride
08/01/22 03:24
수정 아이콘
이름은 2군 평가전
상당량의 상금을 걸고
의도는 맵테스트
"개인리그"를 벌인다면 충분한 데이터가 쌓일 것 같습니다만...
XiooV.S2
08/01/22 03:52
수정 아이콘
유명 길드의 경우는 이름값 때문에 맵에 이름 파준다고 하면 거의다 해주시더군요 (_ _)
신예ⓣerran
08/01/22 07:48
수정 아이콘
맵 테스트라는게 아마와 프로의 갭이 엄청나게 큽니다.
아마추어가 할때와 프로선수들이 할때 경기양상이 확 달라지거든요.
게다가 프로 사이에서도 어느정도 상위권의 선수들과 중하위권 선수들의 기량에 따라 또 경기양상이 달라지고 종족 밸런스도 달라진다고 하더군요.
제3의타이밍
08/01/22 09:26
수정 아이콘
2군평가전이 딱 맞겠는데요...
김연우
08/01/22 09:48
수정 아이콘
맵 테스트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여러번 적용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시나리오를 한번씩 적용해보는 식의 테스트를 해야 합니다. 서로 정석을 썼을때 어떻더라, 정도는 승패와 상관 없이 경기 양상 보면 유불리가 딱 보이죠.

문제는, 프로급 실력을 가진 아마추어들은 프로게이머들 이상으로 틀에 박힌 경기를 합니다. 하던데로 하고, '이거 안되니까 불리하다'라고 말하죠. 그것은 연습생이건 프로게이머 2군이건 별로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오히려 실력이 좀 떨어지는 이들의 경우 좀더 창의성이 보이긴 하지만, 그 경우는 낮은 실력 때문에 아예 테스트의 의미가 상실됩니다. 전략과 상관 없이 오로지 실력차만으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_- (실력차가 나면 노스포닝3햇이 전진 2배럭을 막듯)


레퀴엠의 TvsZ가 뒤집어지기까지 프로들이 수십판을 쏟아붙고, 그 이상으로 연습경기에서 수십경기를 한 후 경기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재현한다는건 불가능이겠죠.
김연우
08/01/22 09:57
수정 아이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한 경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작아져서, 컨셉맵에서 기똥찬 전략을 만든다 한들, 그 이득이 전략 창시자에게 별로 없을거같다, 는 것입니다. 몬티홀의 심소명 선수의 전략, 그 전략은 저그의 몬티홀 대테란전 분위기를 일순간 뒤집을 만큼 엄청난 전략이었지만, 그 전략을 만들었다 한들 심소명 선수가 얻은 이득은 거의 없습니다.
제3의타이밍
08/01/22 10:07
수정 아이콘
기발한 전략이 있다 한들 한 경기가 나오면 파해법이 나오기 마련인
요즘 시대에 제대로 된 테스트를 꺼리는 것이기도 하겠죠 일정상 아예 테스트를 제대로 치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말이죠.
고등어3마리
08/01/22 10:31
수정 아이콘
일반 유저에게 맵테스트가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가 피드백의 활성화가 불가능한 것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로게이머의 맵테스트는 어찌되었든 공식적인 절차이기 때문에 구두나 서면 등으로 일정기간 동안 했던 테스트 내용을 맵퍼들에게 돌려줄 수 있지만, 일반유저가 테스트를 하고 다시 맵퍼에게 돌려주는 피드백 역활을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것이죠.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견해를 가진 자료를 얻기 위한 맵퍼들에게 프로게이머들과의 연결선상은 가깝겠지만, 일반인들과의 연결점은 구축하기가 힘들죠.

하지만 pgr이나 스갤, 파포, 포모스 같이 스타팬들이 많이 찾는 커뮤니티 상에 따로 맵테스트를 위한 게시판을 공식적으로 만들고 활성화 시킨다면 일반 유저에게도 맵테스트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른다고 조심스레 예상해봅니다.
08/01/22 11:08
수정 아이콘
포모스발 기사입니다.
악령의 숲은 결국 8강부터 몽환2로 바뀌어 사용됩니다.
택용스칸
08/01/22 12:21
수정 아이콘
2군평가전 맵을 다음 시즌 개인리그 맵으로 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2군들은 차기 시즌 맵으로 연습하고 그걸 지켜보는 코치들이 1군 선수들에게 말해주면 1군 선수들도 어느정도 숙지한 채로 가니까 말이죠.
비소:D
08/01/22 15:59
수정 아이콘
2군평가전 괜찮네요
근데 이경우 올드(정확히는 1군선수)들이 더 힘들어질것같고
스타 배출이 더 힘들어질것같습니다 허허
그래도 쓰기엔 2군평가전이 딱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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