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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1/20 22:41:20
Name 만두
Subject 난데없지만...저그 대 프로토스의 양상에 대해서 질문~
예전부터 한 번 쓰고 피쥐알러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었지만...
그 무거운 'write'버튼을 이제야 누르네요.

오늘 경기의 결과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있는데요, 계속 생각을 해보다가 너무 궁금해서 써봅니다.
그 전에도 스타 게임방송을 많이 봐왔지만, 3.3절 이후로는 모든 경기를 다 보게 되네요. (역시 김택용의 힘이란...)
그리고 나서 이번 곰TV MSL 시즌4에서의 대반전 & 충격 탈락들에 많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수많은 멋있는 프로게이머가 많기에 기대해 봅니다.

제가 궁금한 건 김택용 선수의 32강 탈락과 관련이 있습니다. 골수 프로토스팬으로서 그의 등장은 너무도 기쁩니다. 그와 함께 영원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대저그전 극복...(아직 대테란전과 애매한 대프로토스전이 오히려 숙제이지만) 아직도 감동의 물결이...

하지만 이번 32강에서는 1경기에서는 멋진 경기였지만 아쉽게 패배했다는 분위기이고, 패자부활전은 어이없는 셔틀 & 리버 폭사가 원인이었습니다. 우선 패자부활전의 실수는 아무래도 1경기의 여파가 아닐까 싶은데요.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을 정말 탁월하게 잘하는데요, 저는 그 비법이 '흔들기'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그가 먹고 싶은 만큼 먹고, 토스도 먹고 싶은 만큼 먹고 하는 것이 아니고, 토스는 먹고 싶은 만큼 먹는데, 저그는 제대로 못 먹게 하다가 물량을 모아 밀어버리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같은 김택용 선수의 스타일과 블루스톰과의 관계가 약간 맞아 떨어지면서 (아니, 반대로 어긋났다고 할까요?) 그렇게 견제를 잘 해놓고도 연탄밭 & 플레이그에 11시를 못 먹고 지는 상황이 나왔네요. 음 개인적으론 저그가 프로토스보다 조금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블루스톰에서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요새는 플토 대 저그가 엇 비슷해서 기대를 했는데 김택용 선수도 지네요.

그런데 말이죠. 최근 저그 대 프로토스의 경기에서 다크 아칸이 나오지 않는데요. 이유가 혹시 있는지요? 제가 보기엔 김택용 선수가 저그전에 다크 아칸을 쓴 경기를 본 적이 없거든요. 다른 프로토스들도 대 저그전에서 거의 안 쓰는 것 같고요. 최근 저그의 패러다임이 테란과 프로토스 상대에 상관없이 디파일러를 많이 쓰는데 다크 아칸의 활용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게다가 최근 비수더블이 많이 전파되면서 다크 템플러의 견제도 거의 당하지 않고 해서 다크 아칸을 써보는 게 어떤 가 싶습니다.
(예전에는 마엘 스트롬을 썼다면 최근엔 피드백을 쓰는 건 어떤지요... 궁금하네요 왜 갑자기 다크 아칸을 안 쓰게 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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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
08/01/20 22:47
수정 아이콘
리버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울트라 저글링 디파일러에 아칸 하이템플러 리버를 조합해주니까
손이 많이가는 다크아칸보다는 리버에 투자하게 되고 리버는 게릴라도 가능하면서 울트라에게 어마어마한 데미지 까지 주는 유닛이죠.
물론, 미내랄을 많이 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크아칸 보다 효율적이라는 판단이 서서 그런듯 하내요.
08/01/20 22:48
수정 아이콘
갑자기 다크 아칸을 안쓰게 됐다기 보다는 그전부터 다크아칸 자체는 별로 쓰이질 않았죠...김택용선수도 그다지 애용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다크 템플러견제가 안통한다는 것은 양산형 비수 더블을 쓰는 쪽에서나 그렇고 김택용선수의 경우는 어떻게해서든 견제에 쓰고있죠. 본진에 리버드랍 멀티에 다크 이런식으로 말이죠...다크 아칸의 경우는 중앙 대규모 교전시에 매우 위력을 발휘하긴 하는데 저럴 중심에는 그다지 소용없어 보이네요...허나 하이브 유닛(디파일러나 울트라)에게는 쓴다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만...어디까지나 아직까지는 좋기는 하나 정작 써먹기는 까다로운 조합이 아닐까요...? 저그가 퀸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彌親男
08/01/20 22:50
수정 아이콘
다크아칸을 가장 잘 썼던 선수는 뭐니뭐니해도 박용욱 선수가 있군요. 특히, 공중병력을 상대로 쓰이는 다크아칸이 참 위력적이었죠.

피드백을 쓰는 것은 아마 디파일러 저격용으로 말씀하시는것 같은데, 디파일러 저격이라는 것이 프로게이머 정도를 상대하기에는 쉽지가 않아요.

디파일러는 이동속도가 느리죠, 그렇기 때문에 전면전을 할때 디파일러는 100이면 90 뒤에 있습니다. 저그쪽에서 디파일러가 앞으로 나오는 경우는 다크스웜이나 플레이그를 쓸때인데, 그때 피드백 누르고 디파일러 부랴부랴 찍으면 플레이그는 걸려있죠..

뭐, 이런 이유는 아니겠지만 피드백은 그렇게까지 큰 효과가 없는것 같아요. 퀸이 잘 쓰인다면 또 그에 대한 방법으로 쓰이기도 하겠지만
피부암통키
08/01/20 23:15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일단 생각하고 뽑아놓기만 해도 잘 사용할텐데요.

저도 저그전에 자주 사용하는 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사용은 합니다.

피드백 자체가 사정거리도 여타 마법보다 긴 편이고 효율성도 굉장히 높아서(마나50)

저그전에서 셔틀리버를 이동,전투때마다 내렸다 태웠다 체력관리하는 것도 손이 많이 가는 편인데

다크아칸을 경기중에 생각만 한다면 충분히 사용할 것이라 봅니다.

디파일러도 좋은 건 알지만 생각을 못 하다가 요즘은 '하이브 하면 디파일러' 인 것 처럼요.
08/01/20 23:34
수정 아이콘
흠 플토유저가 아닌 저로서는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다크아칸의 경우는 마나축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전투가 일어나기 더 오래전에
생산해놔야 한다는 점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피드백 사용만을 위한 다크아칸을 생각하면 상대 디파일러가 나올때까지는 무용지물이고
마엘스트로,마인드 컨트롤까지 개발하고 쓴다고 봤을때 마나축적이 아무래도 생산시간과 그외 비용에 맞물러서
(다크 생산 이후 합체 이후에 마나축적시작,그전에 마엘스트로,마인드컨트롤에 쓰이는 개발비)
그 전타이밍까지는 활용이 힘들죠 그렇다고 방어에 효율적이라고 하기엔 차라리 템플러 한기가 더 낫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재열
08/01/21 00:10
수정 아이콘
울링 체제 상대로는 꽤 많이 쓰입니다. 방송뿐만이 아니라 그냥 아마들 게임에서도 많이 쓰구요.
김택용선수가 다크아칸 쓰는걸 못본 이유는 김택용선수상대로 울링을 안정적으로 생산해낸 선수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죠.
08/01/21 00:19
수정 아이콘
쓰면 좋은데 손이 많이 간다. 그리고 그 상황까지의 자원적인 면이 문제가 되겠죠.
예전에 송병구vs박태민(레퀴엠)이었던가요. 그때는 자원이 되고 상대방이 공중군으로 밀고오니까
아콘, 다크아콘, 하템에 공중병력으로 송병구선수가 써줬었죠.
그리고 상대방에 따라 다다르지만, 디파일러 피드백 쓰기 괜찮을껍니다.
프프전이지만, 지난번에 블루스톰에서 한 선수가 다크아콘 한기 뽑아서 하템 저격 잘해줬거든요.
08/01/21 00:20
수정 아이콘
요즘 다크아콘 쓰는 경우라면 컨슘하고 있는 디파일러를 피드백으로 잡아먹기 위해 한 두기만 뽑는 정도일 겁니다.

다크 아콘이 안 쓰이는 이유라면... 그냥 정리해 보면..
1. 하이템플러- 아콘 가치의 우위: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강한 싸이오닉스톰에 공중유닛 및 저글링, 질럿같은 기본유닛에 강한 아콘의 테크트리가 게릴라용 다크템플러와 이후 다크아콘 체제보다 효용성에서 우위를 보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2. 비싼 가격/비싼 개발비용: 다크 아콘은 250/200으로 울트라리스크보다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더군다나 마인드 컨트롤 200/200, 메일스트롬 150/150이라는 상당히 비싼 개발비용에 개발시간도 꽤 긴편입니다.
3. 메일스트롬의 짧은 지속시간/높은 마나소비량: 이 마법의 지속시간은 7로써 보통 일꾼이 나오는 시간인 20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마나 소비량도 100을 차지합니다. 반면 하이템플러의 스톰은 75를 차지하죠. 범위는 사이오닉스톰의 범위와 동일한데 보통 뭉쳐다니는 공중유닛이나 울트라같은 공격력이 큰 유닛에겐 유용하지만, 바이오닉이나 저글링 히드라 계열에게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또한 이 마법은 받쳐주는 유닛이 없으면 거의 쓸모가 없다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보통 비싼 다크아콘을 뽑느니 차라리 아콘 한기를 더 뽑자는 생각을 토스유저가 갖게 되는 거죠. 장점이라면 다크아콘은 다른 유닛보다 시야가 길어서 마법유닛끼리 겨룰때 마법을 먼저 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유닛 자체의 맷집도 상당히 크고 마법유닛치고 느리지 않은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다크아콘이 자주 쓰이려면 메일스트롬 개발비용이 100/100으로 감소하고, 소비 마나량이 스톰과 같은 75가 되고 마법의 지속시간이 좀 더 길어져야 한다고 생각해 봅니다.
공실이
08/01/21 00:47
수정 아이콘
리버야 테란전,토스전에 하도 많이쓰니까 버릇이 들어서 별로 컨트롤에 귀찮음을못느끼는 거지.. 사실 다크아칸보다 손이 더가죠;
08/01/21 01:09
수정 아이콘
만약에 스타가 워3처럼 소수 병력으로 전투를 하는 컨트롤 위주의 게임이었다면 다크아칸 충분히 활용될 수도 있었을테지만... 한가지에 집중하기엔 할일이 너무 많은 스타에선 이런 유닛은 활용되기 어렵죠... 그러기엔 다크아칸 같은 자체 공격력 0의 수동 서포트류 유닛은 너무 손이 많이 갑니다. 퀸도 마찬가지... 다크아칸은 덩치까지 크죠.. 스킬 개선은 안하더라도 차라리 다크템플러 처럼 영구 클로킹 능력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봅니다. 만약 다크아칸이 워3에 생긴다 생각해보세요... 그 종족은 최강이 될겁니다.
바스데바
08/01/21 09:45
수정 아이콘
나중엔 분명히 저그전에 아비터도 쓸겁니다! 흐흐
택용스칸
08/01/21 12:20
수정 아이콘
바스데바// 박지호 선수가 아비터를 썼다가 괜히 망할 뻔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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