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10/02 01:33:42
Name 모짜르트
Subject PGR에는 필진들이 필요합니다. (게임게시판 활동량 감소에 대한 이야기...)
저 역시 요즘 게임게시판의 활동량이 예전과 같지 않다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다른 관계자분들도 그렇게 생각하나 봅니다. 특히 삼성 칸의 인터뷰에서 김가을 감독의 언급을 봐도 그렇고 확실히 게임에 대한 리뷰나 후기글들이 조금 감소한 느낌이 듭니다. 특히 전문적인 시각에서 바라보는 자세한 리뷰 글들이 많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경기가 너무 많아 제대로 챙겨볼수 없는 지금의 리그 여건이 이렇게 만든 탓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때는 게임의 흐름을 읽는데 능하고 분석에 뛰어난 전문적인 시각을 가진 필진들 (혹은 입스타...)의 활동이 많이 줄은 탓이 크다고 봅니다.

제 개인으로 생각하는 E-스포츠 관련 온라인 4대 필진이라고 생각되는 사일런트님, 김연우님, 주다스 페인님, 펠릭스님...이 분들의 글들을 최근에 PGR에서 찾아보는것은 쉬운일은 아닙니다. 물론 포모스 매니아 칼럼 게시판을 가면 아직도 이분들의 PGR 추게급 글을 찾아볼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PGR은 근본적인 태생 자체가 프로게임 커뮤니티이고 그러므로 프로게임계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활발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사일런트님의 B급 칼럼이 올라오는 주기가 매우 뜸해진 지금, 3월의 폐쇄 사태로 인해 더 이상 PGR에서 모습을 찾아볼수 없는 김연우님, 어느새부터 소리 소문없이 종적을 감추신 펠릭스님까지 PGR 내에서 모습이 뜸해지자 PGR에서 소위 개념 분석글이라고 불릴만한 수준높은 리뷰글들의 수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주다스 페인님은 글을 원래부터 그렇게 자주 쓰는 편은 아니었죠.)

더 많은 입스타가 필요합니다. 특정 선수에게 별명이 생기고 칭호가 생기는 것...해설진의 포장능력이 50%를 차지했다면 나머지 50%는 모두 입스타들의 공로입니다. 김택용 선수는 MSL의 왕좌 타이틀을 2개나 거머쥐고 현존하는 내노라하는 강자들을 줄줄이 제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좌는 커녕, 본좌 논쟁 조차 벌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저그 좀 잘잡는 아스트랄한 플토 정도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입스타들의 날카로운 게임 흐름의 분석, 거기에 휘황찬란한 문구들이 조금만 더해지면 김택용도 강민, 박정석과 같이 토스의 전설로 부각되기 시작할수 있습니다. 그렇게 포장이 되어지면 본좌 논란 또한 이어질수 있겠죠. 그렇다고 해도 게이머 입장에서는 비록 그것이 논란거리가 될지라도 그 논란 자체가 자신의 강함에서 비롯된 논란이기 때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는것 보다야 나을겁니다.

굳이 김택용이 아니더라도 특정 선수의 강함을 표현하고 정의하고 포장해줄수 있는 전문적인 시각을 가진 필진들이 요새는 부족한 느낌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다 먹고 살아야 하고 E-스포츠 관련업계에 종사한것도 아니고 24시간 내내 E-스포츠만 신경쓸수는 없는일이니 어쩌면 그런 수준높은 리뷰글이 단 한개라도 올라와 읽을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그분들께 고마워해야 되는 일일겁니다.

경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버린 상황에서 모든 게이머들의 경기를 다 챙겨보기 어려운 지금같은 상황이 오히려 좀더 많은 수준높은 리뷰와 분석을 필요로 합니다. 모두 안보고도 대충 전반적인 이판의 흐름과 판도를 대충 짐작할수 있고, 맵에 대해서도 각각의 맵의 특성이 어떤식으로 작용하는지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렇게 경기가 늘어나면서 그러한 분석은 줄어들어 갔습니다. 경기가 매번 양산형 빠른 앞마당 스타일로 흘러가다보니 딱히 분석할 이유가 없을수도 있을것이며 분석하는 입장에서 경기를 안보고 말할수는 없는데 경기가 너무 많아 다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떤 선수, 어떤 맵의 유형에 대해서 논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과거 질레트 시절만 해도 OSL이 끝나면 매주 사일런트님의 리뷰를 접할수 있었습니다. 이때가 좋았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욕심을 가질수는 없는 노릇이죠. E-스포츠가 커질려면 현재 이판에는 이런 사람들을 좀 더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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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inite~
07/10/02 01:58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다들 그리운 분들이네요 ㅜㅠ
07/10/02 02:0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엔- 위 지적하신 4대필진과 같은 분들의 글보다는 찌질한 글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봅니다. 게시판의 수준이 너무 높아지면, 결국 그 수준이 평균적인 사고와 평이한 분석글들을 밀어내게 합니다.

PGR의 write의 무게가 너무 무거운 것은 조금만 찌질한 글이 올라오면 '이런 글이 PGR에 어울리느냐'는 비난식의 글이 다수 올라올 뿐 아니라, 적당한 정성을 다하고 없는 시간 내서 쓴 글도 '이 정도면 욕 안먹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올리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최소 30분 이상의 정성이 기울여지지 않는 가다듬어진(맞춤법까지...) 글이 아니라면, 아예 PGR에 올릴 생각을 하지 않게 되도록 강제하므로, '오늘 1시간 빈 시간 나네..' '오늘 30분 빈시간 나네... ' 작정하고 쓰지 않는 이상, write의 무게를 너무 무겁게 합니다.

처음부터 좋을 글을 쓰는 이는 없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좋아지는 겁니다. 처음부터 스타 잘하는 사람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PGR 스러운 글이 아닌 PGR규정을 아슬아슬하게 어기지 않은 글이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글들이 수많은 명작을 키워내는 바다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글을 읽는 이들이 PGR스럽다, PGR스럽지 않다고 할 것이 아니라, 그나마 15줄 20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시간내서 표현해 준 데 대해 비판보다는 우호적인 시각으로 글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경기리뷰도 객관적인 분석이 아닌 '나는 이렇게 보았다' 이런 주관적인 흐름을 허용하는 PGR이었으며 합니다. 워낙 공공성이 강조되는 공식적인 사이트이다보니 '나는 이렇게 보았다'가 아닌 '이것이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의 대표의견이다'라는 식으로 여러사람들에게 비판받지 않을 흐름으로 객관적으로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있다보니, 더욱더 리뷰가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PGR에 글을 올리는 리뷰는 결코 PGR이나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의 대표의견이 아닙니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마치 전혀 결함과 편견 자신의 주관성을 배제한 대표리뷰만을 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KTF를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이 KTF관점의 찌질한 주관적인 글을 올리면, 객관성을 잃었다- 이런 글이 PGR에 어울리느냐? 이런 글들이 리플에 달릴 겁니다. 저는 PGR의 대표의견을 올릴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저의 주관적인 생각을 마음대로 찌질거린 겁니다. 그게 자유게시판의 기능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올린 글 중에 의외로 다수 사람들의 호응이 있는 글도 있을 것이고 그것이 기반이 되어 글이 다듬어지고, 자신만의 시각이 생겨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좋은 필진들이 탄생하게 되는 겁니다.

현재의 PGR은 좋은 필진을 키워내는 바다의 기능보다는 기존의 보수적 흐름에 닫힌, 오히려 창조성이 배제된 틀안에 갇혀있다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 것 같습니다. 장강의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내는 것이 건전한 발전의 흐름인데, 기존의 틀안에 박힌 사고나 그리워하는 흐름이 대세인 것 같다고 하면 무리한 말씀이겠습니까?

그러니 너무 좋은 글들만 바래서도 안됩니다. 좋은 글들이 가득찬 게시판은 어쩌면 수많은 분들이 입을 닫아야 하는 게시판입니다. 더이상 PGR스럽기를 지향하지 않으면서 조금더 찌질함을 지향한다면, 더욱 활기있어진 게시판만큼, 더 좋은 글- 또 무엇이 좋은 글은지는 상대적일 수 있으므로- 분명히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글들이 세련되게 다듬어지고, 필진의 사고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이 느껴지는 PGR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이란 것은 살아움직여야 합니다. 살아움직이는 글이 넘쳐나면 이 PGR의 게시판도 살아움직일 것입니다.
펠릭스~
07/10/02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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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넴도 비슷하고...전에
서로 생각도 상당히 비슷하게 하는거 처럼
느껴졌다고 글쓰신 FELIX 님 보고 싶네요...??
레벨업 되셨다던데....

PGR 모순이 열심히 활동하면 실수도 많이 하게되는 법인데
그래서 오히려 이 판에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 레벨업 잘된다는 점이죠..

그리고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듯 싶은데
펠릭스 님은 영어로 FELIX라고 써주시면
안될까요??

생각이나 입장은 비슷하지만 전 글 잘쓰는 능력은 없어서요~~
스타대왕
07/10/0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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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스의 김연우님 글을 pgr에서 못보는것도 굉장히 아쉽더군요.
信主NISSI
07/10/0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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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의 수가 늘어난 것보다 코맨트들로 인해 글이 적은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4thrace님의 예를 들어보면 좀더 가벼운 글쓰기가 시행되야 한다고 하시지만, 정말 글 잘쓰시는 분의 명글이 올라온다고 해도 말씀하신 지적들은 분명 나올 겁니다. 리뷰와 프리뷰, 분석등의 글들이 무조건 다수가 되야 좋은것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말씀하신 것처럼, 쓰다보면 수준이 올라가겠지만... 기대되진 않습니다. 전 삭제되지 않을 수준의 글이라면 지금도 충분히 감사합니다. 삭제될만한 글이라면, 그 글의 글쓴이의 수준이 올라갈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글솜씨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관의 차이거든요.)

그리고... 좋은 리뷰나 프리뷰가 많아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어짜피 그 모든 것들은 유저들에 의해서 이뤄져야 할 일입니다. 운영진이 나선다고 큰 효과도 없을 듯하고, 어떤 방식으로 나서야하는지도 마땅치 않구요. 그저 리뷰나 프리뷰, 전적분석의 글들을 하나 더 써서 올릴 뿐입니다.

개인적으론 전에 공지되었던 전문가집단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행여부가 명확한 것은 아니지만, 시행된다면 하나의 좋은 시도가 될거라 생각합니다.
彌親男
07/10/02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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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런말 하면 조금 그럴라나??? 어쨌든 총대를 매는 기분으로 말합니다. pgr에 글이 팍 준 시점은 pgr이 중계권 사태로 급버로우한 이후입니다. 많은 분들이 흔히 말하는 정나미가 떨어지셨죠.
오소리감투
07/10/02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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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4대필진에 저도 공감되네요..
덧붙여 4thrace님의 의견도 경청해보아야 한다고 봅니다..
하여튼 요새 전체적으로 pgr이 침체기인것은 맞는거 같아요...
눈스타 입장에서 입스타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07/10/02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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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thrace님 의견에 많이 공감갑니다. 어떤 대표급 필자라 하더라도 흔히 pgr놀이라고 하는 댓글 공격에 지치거나, 또는 일방적인 찬사에 스스로 함정에 빠지거나 할 위험이 너무 많은게 지금의 pgr게시판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야 아무리 내공이 있어도 글을 쓰겠나 싶을 때가 있더라구요. 물론 저 부터라도 뭔가 글을 쓰면 더욱 좋겠지요.(웃음)
rebirth4
07/10/02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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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thrace님// 많이 공감합니다. 일단 양이 많아야 그 속에서 질도 높아질 수 있을텐데 말이죠.

무엇보다도, 피지알의 게시판 폐쇄사건 및 댓글문화와 늘어난 경기수가 한 몫 했다고 봅니다. 피지알이라는 공간에 환멸을 느낀 분들이 굳이 이곳에 글을 올릴 이유가 없어졌지요. 그리고 늘어난 경기수는 일종의 스타 피로감을 주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07/10/02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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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PGR분위기 별로죠.. 글도 별로없고.. 정말 누구의 좋은글은 가끔사먹는 음식같이 인생의 포인트를 준다면
평범한 많은 글들은 매일먹는 밥같은거니까..

안타깝지만 요즘은 거의 매일정전이라 아쉽습니다.
그 많던 글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07/10/0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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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계권 일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스갤보면 꼭 그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포모스가 생겼다고는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갔는지 허구헌날 정전이더군요. 아마 모든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 다 합쳐도 작년에 비교하면 훨씬 적을거 같아요. 프로리그 주5일제의 힘인가요 -.-
Withinae
07/10/0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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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진짜 그리운 사람들. 그리운 글들.
예전처럼 선수들의 스타일, 경기를 분석해 주던 날카로운 글들이 보고 싶어요.
만달라
07/10/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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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 오랜만에 키보드를 두드리는 사람입장에서, 그리고 이곳pgr의 초창기부터 발을들여놓은 사람의 입장에서 봤을때
확실히 과거의 피지알과 현재의 피지알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피지알의 운영진들이 틈나면 부르짖는 '작은사이트' '개인사이트'론 과 점점증가하던 피지알회원들의 '욕구'와 '기대'사이에서 일어났던 충돌을 지켜보며, 이곳 피지알은 나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거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마치 사춘기소년처럼 몸은 이미 커져버렸는데 정신과 마음은 그에 못따라가 혼란을 겪는것처럼, 피지알의 운영진들은 이미 거대해져버린 피지알을 앞에두고 그 정체성과 방향성에 대해 무척이나 고심하고 있는듯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피지알에서의 활동이 점점 감소하고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여러가지 원인이 있겠습니다만, 가장 큰 원인은 올 초에있었던 프로리그중계권사태로 비롯한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피지알의 잠정적폐쇄를 예로들수있겠네요.
당시 이곳의 운영진들은 피지알이 점점 정치적성격을 띠는것에대한 부담을 느껴 그런 조치를 내린것이라 짐작되나, 사실 거의 모든 커뮤니티의 공통된목적이자 의무는 구성원간의 '의사소통'을 위한 즉 말 그대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장소를 제공해야한다는 '원칙'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전 피지알이 '작은 혹은 개인사이트'라는 간판을 내세움으로써 커뮤니티사이트가 기본적으로 수행해야할 의무를 잠시나마 놓아버렸다는 인상을 지울수가없었습니다. 결국 이곳에서 활동하던 커뮤니티구성원들과 운영진들간에 보이지않는 충돌이 있었으며 그 시점을 기점으로 현재와같은 단계에 들어섰다고 볼수있는데요...이것은 음모론은 아닙니다만 결과적으로 평소 운영진분들께서 바라시던,그리고 창설자의 뜻이기도했던 '작은사이트'로 점점 기울어지고 있는것같습니다.

이 문제에대해 정답은 없습니다.
누구나가 그리워하던 낭만시대가 끝나고 지독하리만치 잔인한 현실세계가 펼쳐지면서 이 판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도 보다 다양해지고 보다 많은 이해관계가 뒤얽히고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은 이 곳 피지알이 그런 다양한 욕구를 전부 충족시켜줄순 없다할지라도, 커뮤니티로써의 기본원칙에 충실해주길 바라는것입니다.
이곳 피지알이 스겔같은곳이 되길 바라는게 아닙니다. 그저 좀더 커뮤니티다운 커뮤니티가 되어주길 바랄뿐입니다^^
끝으로 항상 수고하시는 운영진분들의 노력과 의지를 지지합니다.
彌親男
07/10/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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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d님// 음... 스갤은 중계권때에는 더 활발했었어요. 오프모임 + pgr 까기에 열중이어서
HMS_Victory
07/10/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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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되려 필진들이 pgr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pgr의 오래되신 분들과 운영진분들은 pgr은 크기를 너무 크게 불려왔으며 이제는 몸집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그분들의 의견이 옳다고 여깁니다. 굳이 pgr이 아니더라도 그 역활을 대신해줄 수 있는 게시판은 만들고자 하면 있고 찾고자 하면 있습니다. 이미 다른 곳에서 훌륭한 필진들이 계시는데 여기에 중복되서 활동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pgr에 좋은 글을 쓰시는 필진들이 많이 생기면 그것은 필연적으로 많은 독자들을 불러모으게 되고 의도했던 것과는 반대로 pgr의 크기가 더욱 불어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슬프고도 괴롭기도 하겠지만 pgr에서 훌륭한 글을 쓰시는 필진들이 사라져야지만 그분들의 글을 읽으러 오시는 독자분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실제 사람이 살을 빼기 위해 하는 다이어트는 먹고 싶은 것을 먹지 않고 힘든 운동을 어렵게 해야만 하는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노력 없이 그냥 pgr의 크기를 쉽게 줄이겠다고 하는 것은 놀고 먹으면서 살 빼겠다고 말만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감히 제 의견을 말하건데 pgr의 규모를 줄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좋은 글을 써주시는 필진뿐만 아니라 이곳에 방송사 관계자나 프로게이머, 감독님들, 맵 제작자 분들의 글들이 올라와도 추게, 에게에 올리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 추게, 에게 제도를 폐지해야합니다. 그곳에 좋은 글들이 있기에 그걸 읽으러 오는 사람들이 있는겁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결국 게시판은 소란스럽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pgr의 영향력을 정말로 줄이고 싶다면 관계자분들의 글을 쓰지 못하게 만드는 용단이 필요합니다. 그런 노력없이 작은사이트로 만들겠다는 건 머릿속 희망사항일뿐이겠지요. 뼈를 깎아내는 고통 없이 단지 곁가지 몇개 잘라내는 시늉만 하면서 규모를 줄이겠다고 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pgr을 작은 사이트로 정말로 바꾸고 싶다면 강경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07/10/0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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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스 페인님이나 사일런트님의 멋진 글에서조차, 약간이라도 '까일'거리가 발견되면 여지없이 비난에 직면하는게 현실입니다.
중요한건 필진이 아니라 분위기죠. 요즈음에는 댓글 하나 다는 것 조차 두렵습니다.
The xian
07/10/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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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_Victory님// 작은 사이트 이야기는 PGR이 추구하는 방침이지만 지금 이 글의 주장과는 상관관계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글쓴이의 주장은 활동량을 늘이자는 말인데 왜 PGR이 추구하는 방침을 연계시켜 말씀하시는지 의아합니다.


처음부터 좋은 글을 쓰는 이는 물론 없습니다. 그래서 부족한 글들이 나올 수 있고, 팬이다보니 한쪽으로 치우친 글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걸 '찌질하다'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찌질한'건 따로 있죠.)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제 생각에 지금의 PGR에 문제가 되는 건 - 글쓰기 측면에서만 보자면 - 관용의 부족입니다.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이 다른 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신이 아닌 이상 모두를 공감시키는 방법은 없으니까요. 그러나 정당한 구석이 있는 비판에 대해서도 안 듣겠다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글쓴이가 있을 때도 있고, 말만 비판이지 실제로는 비판이 아닌 비난과 비방, 빈정거림 등으로 글의 물을 흐려놓는 독자도 있습니다. 예전이라면 이런 소리에 대해 '무시하기', 즉 침묵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처방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예전과는 달리 이런 식의 행동을 벌이는 이들은 일부에 국한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운영진은 어쩔 수 없이 손이 더 바빠져야 하지만 규정을 어기거나, 비방 및 빈정거림을 하는 이들은 자기의 행동을 자유 의지라고 항변하고, 글쓴이들은 PGR에서 지켜야 하는 규정이나 좋은 글을 만들기 위한 노력 때문에 글을 잘 못 쓰는 게 아니라, 비난이나 빈정거림 때문에 글을 못 쓰게 되는 지금의 상황은 정말이지 병스러운 것입니다. 이전부터 생각해 온 것이긴 하지만 관용이 부족해진 지금의 PGR에서 - 주제가 게임이냐 아니냐를 떠나 - 냉정하게 이야기해 저는 정치, 종교, 밸런스, 본좌논쟁. 이 네가지는 PGR에서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것'이 아니라 'PGR이 수용할 자격이 없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팬심을 드러내는 것 역시, PGR에서는 더욱 조심스럽습니다.

관용과는 거의 상관없는 저 같은 회원이 관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참 역설적이긴 합니다만. 더 글을 늘리려면 관용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울러 제가 말하는 관용이란 건 자음어와 같이 명백하게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서까지 묵인하자는 관용이 아닙니다. 그런 건 묵인의 대상이 아니라 제거의 대상이죠. 서로의 생각의 자유로움을 인정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관용이 제가 주장하는 관용입니다.
07/10/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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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던 분 중 한 분은 중계권 문제 이후로 절대 pgr에 글을 안쓰신다고도 하셨지요...

알게 모르게 그 일로 상처받았거나 환멸을 느끼신 분들이 꽤 된 듯 합니다...
그럴때마다
07/10/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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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vel님// 어느분인지 알겠네요. 아쉽군요...
07/10/02 13:23
수정 아이콘
사실 환멸정도는 견딜 수 있는 강한 필진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인생이 그런 것 아닙니까? 고생도 하고, 사람은 실수도 하는 법입니다. 다른 이들에게 욕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비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그렇게 부대끼는 맛도 즐길 수 있는, 그런 재미가 PGR에 있고, 어제 욕먹고도 오늘 뻔뻔스럽게 글 올릴 수 있는 그런 - 긍정적인 태도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환호와 호평만 이어지는 재능의 분이 글을 쓰니 호평을 받다가, 때론 나쁜 멘트나 다른 의견에 상처를 받기도 하는데, 그것은 스스로 호평에 너무 깊이 몰입해서 그 함정에 빠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무리 많은 호평이 있더라도 '언제든 자유롭게 찌질거리리라...'하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PGR에 인기있는 필진에 대한 기대수준이 있다보니, 거기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찌질거리는 걸 극히 삼가게 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제라도 자유롭게 찌질거려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이들의 비판이나 다른 의견이 두려워서 찌질거리지 못한다면 어쩌면 거기서 성장이 중지된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른 이의 눈을 의식하는 순간 틀안에 갇히게 되는 겁니다. 그러니 주요 필진들은 돌아오셔서 좋은 글만큼 찌질거리는 글도 마음껏 자주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Spiritual Message
07/10/02 14:0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다른데 있다고 봅니다. 다른분들은 잘 모르겠지만, 제 경우엔 제가 열광하며/감탄하며/의아해하며 본 경기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나 반응이 궁금해서 스타관련커뮤니티에 오던거였습니다. 비슷하게, 여러사람의 화제에 공통으로 오를만한 경기가 줄어드니까 커뮤니티들도 활동이 줄어드는거겠죠. 그게 경기질의 문제든 경기수의 문제든 또다른 제가 모르는 문제든, 화제를 하나로 모을만한 경기가 나오기 힘들어지는것 같습니다.
모짜르트
07/10/02 14:25
수정 아이콘
HMS_Victory님 // 저는 왜 자꾸 PGR의 몸집이 작아져야 한다고 외치는 분들이 종종 있는지 의문입니다. PGR의 몸집이 너무 커서 트래픽 감당이 안되어 비영리 사이트의 고질적 문제와도 같은 금전의 압박때문이라면 모를까...제가 알기로 현재 PGR은 그런 문제는 발견되고 있지 않습니다. 예전에 공룡님께서도 이와 관련글을 올렸다가 엄청난 논란이 있었지요. 왜 줄여야 하는걸까요?

저번에도 언급했지만 몸집을 줄이는게 목적이라면 간단합니다.
공지사항 하나만 어겨도 벌점 없이 바로 10레벨로 강등시키고 PGR의 엑기스...유게만 폐쇄해도 기존 회원중 상당수의 회원이 쫓겨나거나 제발로 나갈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만을 표출하거나 항의가 들어오면 "이곳 PGR은 개인사이트입니다" 한 마디만 하면 끝나는 일입니다.
the hive
07/10/02 14:34
수정 아이콘
어쩌면 포모스로 이사해야할지도...(탕)
My name is J
07/10/02 15:08
수정 아이콘
냉철한 분석글도 좋아하지만 정신없는 응원글이 더 좋습니다 전. 그런의미에서 얼마전부터의 게임게시판은 종종 불편해지고는 했습니다.
어떤 경기가 재미있었어요오~~~
누가 이겨서 좋아요오~~~하는 팬까페수준의 글이 많아진후에야 이런저런 다양한 시각과 넓은 시야를 가진
충실하고 내실있는 글이 나오지 않을까요.
어쨌든 팬이잖습니까 다.

애정을 근간으로 한곳이 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애정의 밀도가 떨어지는 탓인지도모르지요.
낭만토스
07/10/0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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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R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
예전에 느끼던 무거움과 요즘 느끼는 무거움은 그 기분자체가 다르네요.
그 전에는 내 글에 대한 창피함(다른 명문들을 두고 제 글이 초라해 지는 기분이랄까요?)이었는데
요즘엔 제 글에 달리는 리플에 대한 무거움입니다. 어떤 비꼼을 당할지 모르니까요.
정테란
07/10/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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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갤에서 가끔씩 어울리다 지쳐 피지알로 다시 돌아왔습니다만 예전의 피지알의 모습이 아니라 아쉬운 점이 많네요.
시끌벅적한 피지알을 기대하지만 여전히 운영진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피지알에서 게임 관련보다는 프리게시판에서의 게임 외적인 이슈에 더 흥미가 가는 상황이 되어 버렸네요.
김훈민
07/10/0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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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의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고담준론까지는 아니더라고 수준급 이상의 한 번은 읽고 한 번은 생각하며 한 번은 기억에 남는 그런 글들이 넘치고..
하나의 글을 던지면 여러 사람들이 댓글로 토론을 진지하게 하는..
지금처럼 칼부림과 피내음새가 만연해서 숨쉬기조차 괴로워 오래 있고 싶지 않는...
왠지 따뜻한 시골집같은 분위기 말이죠...^^
(저도 그렇게 토론을 잘 한다거나, 이전분들과 같은 레벨이 될라면 백만년은 이릅니다만...^^)
07/10/03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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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이 벌점 받겠지만...-_-; 한번쯤 써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pgr이 쫓아내온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할때, 글쓴이 본인이 아닌 "pgr21"(즉, 집단)이 주체로 글쓴이들의 복귀를 바라는건 언어도단이며, 또한 새로운 S+급 필진(B급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도 이곳에 들어갑니다..) 이 나올것을 기대하는것도 현실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토양이 좋지 않습니다. 단순히 '글만 쓰고' 마는 곳에서 - 글쓴이가 글에 대한 권리밖에 행사할수 없는 곳에서 - 몇시간씩이나 고치면서 글을 쓰고싶은 분이 많다고 생각되지도 않습니다.
기본적인 문제는 "pgr21" 이라는 곳이 대표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며, (즉, 무형의 주도권이라고 할수도 있는 사이트의 힘을 의도적으로 버렸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간 운영진이 주장해온 개인홈페이지, 작은사이트라는 주장이 현실화가 됨으로써 생긴 일입니다. 따라서 앞으로도 필진이 떠나가지 신규유입이 많아지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듭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pgr이 글을 쓸만한 곳이 되어야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것같습니다. 현실에 안주하는 운영진들이 새로운 변혁을 실시 - 컨텐츠의 추가같은것이 아니라 전면적인 구조개편을 뜻합니다 - 할리는 없을것 같으며, 다른 팬들의 요구를 대변 - pgr21이 주체가 되는 집단행동을 뜻합니다. 즉, "책임져야하는" 행동을 뜻하고요. - 할수도 없을것 같습니다. 이런것이 직접적인 문제가 되기보다는, 필진들의 욕구를 저하시킨다는 의미에서 현 상황과 어느정도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을 해결한다고 나아지는것도 아니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pgr을 대채할 곳이 생기거나, 아니라면 4thrace님이 말씀하신대로 더 많은 글이 올라오는 상황이 되면 좋을것 같습니다. ACE게시판에도 글이 많이 올라가는것이 좋겠죠.
현 상황이 계속된다면, 이곳이 메이저가 아니라 마이너가 되는것은 그리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信主NISSI
07/10/0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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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님// 대체 어떤 점이 벌점이란거죠? 벌점이 그렇게 난발되는 것 같나요? 왜 시작의 한줄로 코맨트의 신뢰성을 떨어뜨리시나요?

팬들이 원하는 단체행동... 정말...
브랜드뉴
07/10/0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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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의 토양 자체가 전과는 많이 다른듯 합니다. 리플수가 많으면 기대를 하게되기보다는 이번에는 무슨일로 말다툼이 났을까? 이런 생각이 먼저 나게되네요. '말끝에 '요'만 붙이면 무슨말을 해도 예의를 지킨것이다'라는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는 냉소적인 글들이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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