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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13 01:05:53
Name The xian
File #1 poll.jpg (43.7 KB), Download : 16
Subject 파이터포럼. 투표가 말장난입니까!!


http://www.fighterforum.com/community/comm_read.asp?cat=POL&idx=189

링크를 따라가면 보실 수 있는, 파이터포럼의 '온라인폴'에 윗 그림과 같은 투표가 현재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투표 항목이 참 얄궂습니다. 도대체 무슨 관점에서 이러한 투표를 하려고 했는지 정리도 안 되어 있고, 뭘 어찌 하라는 건지 모호합니다.

투표 항목들만 다시 써 보면 이렇습니다.


(1)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회가 주도권을 쥐는 것이 옳다.

(2) 지금 상황은 적당히 타협을 보고 협회와 양 방송사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

(3) 4월7일에 개막하지 못해도 좋다. 확실하게 가려 놓고 프로리그 출범시켜라.

(4) 양 방송국이 그동안 e스포츠 업계에 기여를 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협회가 중계권을 줘야 한다.

(5) 제3의 업체와 계약을 맺고, 양 방송사를 배제한 채로 프로리그를 진행해야 한다.


투표 항목을 누가 작성했는지는 모르지만, 주제는 분명히 '중계권 이슈'인데, 왜 이러한 식으로 항목을 배치했는지 모를 일입니다.
게다가 중계권 문제 뿐만이 아니라 다른 이슈까지 같이 끼워 넣느라 투표 항목이 난잡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요.

중계권으로만 따진다면, 투표는 1, 4, 5번으로만 치루어져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일 수밖에 없지만
이 투표 보기는 공정하게 쓰여지지 않았습니다. 1, 4, 5번만 놓고 보면 협회에 손을 들어주는 항목이 둘이고. 그나마 방송국측의
손을 들어준 4번 항목도 중계권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협회에 있었다'라는 가정 하에 쓰여지는 이야기입니다.

뚫린 입이라도 말은 바로 해야죠. 언제부터 협회에 중계권이 있었습니까? 이번 해부터 들고 나온 거 다 아는데요.

어쨌거나, 제대로 '중계권'이라는 주제만 가지고 투표하려면 이렇게 되어야 정상이겠죠.

[협회 전체 긍정 - 협회 부분 긍정 - 방송사 부분 긍정 - 방송사 전체 긍정 - 무응답 및 기타] 형식입니다.


(1) 협회 중심으로 발전해야 하므로 중계권 등의 E-Sport에 대한 모든 권한을 협회가 주도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이유 불문하고 옳다.

(2) 지금까지는 양 방송사에서 중계권을 행사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에는 협회에게 중계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것이 옳다.

(3) 협회가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있지만,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점을 고려해 볼 때 방송국 쪽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4) 그 동안 양 방송국이 e스포츠 업계에 기여한 결과로 볼 때에 앞으로도 방송국이 중계권 등의 E-Sport에 대한 모든 권한을 가져야 한다.

(5) 기타 의견



거기에, 2, 3번 항목을 보시면 알겠지만 이 두 항목에는 중계권 이슈 뿐만이 아닌, '프로리그의 개막 시점'이라는
또 하나의 이슈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것 자체가 태생이 불분명한 투표여서인지, 작성자가 단순 실수를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왜 프로리그의 개막 시점이 '중계권'이라는 주제와 같이 쓰여져야 할까요. 현실적인 문제에서 물론 중계권과 개막 시점은
깊은 연관이 있지만, 여론조사식 투표가 이런 식으로 다른 주제를 교묘하지도 않게 끼워넣은 문제로 행해지면
투표의 논지를 흐리게 되고, 투표를 왜 해야 하는지조차 모호해진다고 봅니다. 실제로 이러한 행위는 매우 '정치적'이죠.

지금까지 파이터포럼의 행태를 볼 때, 프로리그가 제때 열리기를 바라는 팬심 등을 노리고 투표의 논지가
협회의 반대방향으로 흐르게 하지 않기 위해 끼워넣은 항목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실제로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의 투표 결과는 위의 그림과 같이 4번에 몰표가 주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물론 물타기 효과가 어느 정도 있어서 2번에 한 10% 정도의 표가 가는군요.)



파이터포럼의 주제조차 모호한 투표. 말장난식 투표에 저는 분개합니다.

그러나 만에 하나라도, 팬심과 진실을 왜곡하기 위해 이 투표를 조작하는 일까지는. 당신들이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런 전례를 저는 이미 몇 차례나 보았습니다. 그렇기에 미리 경고합니다.
그런 행동을 한 자들이 아직 이 나라에 있기에 미리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다른 꿈 꾸지 마시고, 이 투표. 그대로 놔두시기 바랍니다.

그대로 놔두지 않는다면, 이 말장난식 투표에 분노하는 것보다 몇 배 분노할 만한 이들을 쌓이게 할 것이니까요.

하기야, 팬들의 분노를 사든 하늘에서 벌 위에 벌을 내리든 말든 그렇게 할 작정을 이미 하셨다면, 그렇게 하고도 남으시겠지만.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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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nction
07/03/13 01:17
수정 아이콘
옳으신 말씀 ㅇㅇ/
파포 투표 문항은 항상 답변 카테고리화가 엉망이죠.
찡하니
07/03/13 01:20
수정 아이콘
한두번 그런게 아니라서...
키루하
07/03/13 01:22
수정 아이콘
파포에서 전국 금연자 다시 흡연하기 운동이라도 하나요? -_-;
후~~~~~
Pnu.12414.
07/03/13 01:36
수정 아이콘
이러면서 어물쩡 넘어갈까봐 그게 무섭습니다. 지금상황만 해도 개인리그 보이콧 풀어버리면 금새 중계권문제 묻힐것 같은 분위기 -_-
07/03/13 02:02
수정 아이콘
이번 해부터 들고 나왔어도 중계권은 협회에게 있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07/03/13 02:18
수정 아이콘
// 말장난으로야 중계권은 협회가 당연히 행사해야할 권리이긴하죠. 근데 현실적으로는 그런건 아니라고 봅니다.
07/03/13 02:32
수정 아이콘
왜 말장난인지?
07/03/13 02:44
수정 아이콘
// 말장난이 아니라면 지금 왜 이런 진통을 겪고 있을까요? 물론 법적으로야 중계권은 협회가 당연히 행사해야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법이 훌륭한 판단을 내리는건 아니죠. 지금까지 협회가 해야할일을 상당부분 방송사가 해왔습니다. 현실적으로 그것을 무시하기 힘들고 무시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진통이 계속되는겁니다. 현실적으로도 중계권이 협회에게 있었다면 이미 문제는 끝나있었겠죠. 본래 있지도 않은 중계권을 꺼냈고, 장기적으론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기본적 플랜도 없이 카드를 다 사용했다는 점에서 이미 중계권자체가 말장난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협회를 단지 스폰서들의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07/03/13 02:55
수정 아이콘
옳아요 옳아
SCV아인트호벤
07/03/13 04:02
수정 아이콘
뭘 새삼스럽게...
07/03/13 07:12
수정 아이콘
SKPJi / 그래서, 협회가 해야할 일을 상당부분 방송사가 해 왔으니 중계권은 방송사에게 있어야 한다는 말씀입니까?
The xian
07/03/13 07:46
수정 아이콘
abcd // 현실이든 명분이든 주체가 누가 되는 게 정당하냐를 떠나, 제 글의 골자는 '저런 식으로 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겁니다.

댓글에서 중계권이 누구에게 있는 게 맞다 틀리다 하는 식의 논란은. 글쎄요. 안 벌어졌으면 합니다.

물론 맘대로 안 되겠죠.
07/03/13 08:58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_-;;
3번은 도대체 왠 뜬금없는 문항이며 1번과 5번은 결국 같은소리...
겨울나기
07/03/13 09:20
수정 아이콘
결과를 합산할 때 아마도 1, 2, 3, 5번은 같은 문항으로 처리될 것 같네요.
뭐 애초에 협회에 불리한 문항 자체가 없지만 말이죠.
합천군 일해공원 투표때도 이따위 짓 해서 말이 많았는데, 윗대가리들끼리는 생각이 통하나 봅니다.
...뉴타입인가??
미네랄은행
07/03/13 09:20
수정 아이콘
그래도...협회 소리를 들으려면....블리자드로부터 어느수준의 권리는 획득해와야 명분이라도 좀 있을거 아닙니까...
이렇게 반목하면 팬들이야 노하우를 쌓고 질 좋은 대회를 보여줄수 있는 방송사쪽으로 쏠리는게 당연하겠죠.
벙커속메딕
07/03/13 09:38
수정 아이콘
중계권은 블리자드하구 협상해야 하구, 협회는 모여서 회식이나 하면됩니다
그를믿습니다
07/03/13 12:15
수정 아이콘
파포에게는 기대를 안하는것이 정신건강과 만수무강에 좋습니다.
07/03/13 13:23
수정 아이콘
사기도, 남을 현혹시키는 것도 머리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파포는 허구헌날 패턴이 똑같으니 아무리 우매한 사람이라도 속아넘어가기가 힘들죠.

기사의 논조를 계속해서 협회편을 들다가 여론이 나쁘니까 이런식의 폴을 내세워서 자신들이 마치 공정한냥, 언론인냥 구는 꼴이 아주 우스워보일 뿐입니다. 차라리 대놓고 난 협회엉덩이가 마음에 드오! 하는 편이 차라리 낫죠-_-
남들과다른나
07/03/13 13:33
수정 아이콘
전형적인 객관성에 오류가 있는 의도적인 설문이네요.
그냥 얼마전 CNN일본 종군 위안부 사과 찬반 설문을 적용시켜보면,

1. 종군 위안부는 일부 특정 부대에서의 지침이었지, 일본군 총 사령부의 결정이 아니었으므로 일본 총리가 굳이 사과할 필요없다.

2. 지금 상황에서 양국이 서로의 입장만 굳히지 말고 적절히 타협을 보고, 문제가 확대되지 않도록 한다.

3.이 문제는 확실히 가려야 한다. 어떻게든 일본 정부는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하고 해결해야 한다.

4. 한국민들의 감수성과 여론을 생각해서 일본 정부가 적절히 양보하여 사과해야 하는 것이 옳다.

5. 사과할 문제가 아니며 일본 정부의 정당성을 제 3국가들에게 알린다.

대충 이정도가 될까요.. 도대체 3번은 왜 나온것이며, 4번도 협회가 당연히 중계권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하에 협회가 그냥 선심을 써야한다는 늬앙스로 보이네요. 정말 파이터 포럼 기자들 대책없습니다.
07/03/13 15:40
수정 아이콘
조사론 제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개념이 저 설문에는 없습니다. The Xian님이 본문에서 말씀하신대로, 설문은 그렇게 만드는 겁니다. 저 설문이 불편한 이유는 개념척도가 없다는 것 때문이죠. 전형적인 물타기입니다.
07/03/13 23:52
수정 아이콘
항상 이렇기때문에...ㅡ_ㅡ;;
07/03/14 03:05
수정 아이콘
이 설문을 자료로 쓰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파포는 적당히...중심 잡을때를 잡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여자예비역
07/03/14 10:24
수정 아이콘
이건뭐... 문항 개념도 없고, 설문 개념도 없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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