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7/03/09 20:32:29
Name 카알
Subject 약간 지난 이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것 : 협회의 언론장악
협회의 이번 파워게임 승리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절대 간과해서는 안되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승리원인은 '언론장악'이라고 봅니다.


저희는 일단 협회가 이번 싸움에서 얼마나 '개인리그 보이콧'이라는, 얼마나 비열한 행동을 했는지, 그리고 '선택과 집중'등을 운운한 핑계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 전략을 실행하는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대중들이 그걸 압니까?


분명히 얘기합니다.  스타크래프트 팬들중 스갤과 pgr등에 적극적으로 찾아와 동향을 살피는 팬들은, 전체 시청자들에 비하면 '소수'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른바 라이트(Lite) 팬들이 접할 수 있는 관련 정보는 제한적입니다.  


각종 포탈사이트 뉴스, 파이터포럼.  


현재 게임관련 뉴스들이 '언론'이라는 이름하에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는 곳이죠.  협회는 이 '언론'들을 이용하여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한' 쪽으로 기사를 쓰게 합니다.  방송사의 입장은 제거하고, 협회의 행동은 나쁜것은 감추고, 없던것도 미화시키고.  이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기 이권에 급급한 방송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야기하려는 협회의 제안을 부당하게 거부하고 있구나."


음, esforce 지봉철 편집장의 '대다수의 팬들' 관련 발언.  분명히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언론의 편파보도를 이용해서 이 사건을 이해하는 보통사람들의 인식은 실상과는 거꾸로 가게 되지요.


또다른 예가 있습니다.


미디어의 힘을 알고 있는 온게임넷쪽에서는 '자유롭게 이야기한다'라는 포맷인 인기 프로그램 '스타 뒷담화'가 있었습니다.  이번 중계권 사태가 터지자, 온게임넷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노출합니다.  이것은 나름대로 효과적이였죠.  협회가 얼마나 부당했는지에 대해서 명확한 방송사의 입장이 들어가 있었거든요.  이게 대중매체에 노출된 유일한 '방송사의 입장'이였습니다.  나머지에서는 방송사의 입장따위는 무시되어 있었죠.


그런데 방송사 사태가 절정으로 달한 이시점, 협회측으로써는 '즐겁게도' 마침 스타 뒷담화가 종영됩니다...(협회는 뜻밖의 행운에 즐거워하고 있을까요, 아니면 자신들의 행동력에 스스로 감탄하고 있을까요.)  이로써 언론은 완벽하게 협회에게 장악되었고, 사람들은 생각하게 되었죠.  "기득권을 지키려고 한 부당한 방송사의 행동이 결국 인과응보를 받고, 드디어 협회는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찾았다."


협회는 '이미' 언론을 장악했고, 이 장악력 때문에 앞으로 '모든 협회가 하는 일'은 팬들의 반대가 있건 없건, 방송사나 게임단, 선수들의 반대가 있건 없건 모두 협회 뜻대로 좌지우지될 것입니다.


음, 네이버 뉴스에 팬들의 입장에 선, pgr과 스갤의 입장을 반영할 뉴스를 보낼 방법이 있을까요?  미션 임파서블에 가까운 일이겠지만요.  생각해보니 기자가 "저그팬, 기자에게 안티를 선언하다"라는 기사로 팬들을 바보로 만든 사례가 있었죠.


협회의 언론장악에 놀아나지 않으려면 앞으로 어떻게 해지, 고민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3/09 20:41
수정 아이콘
쩝..저는 이번 협회 관련 기사 마다 협회를 욕하는 댓글 달고 있습니다..언론의 힘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이 정도 밖에 없는거 같네요..역시 강한 힘을 발휘 할려면 뭉쳐야 합니다.
파블로 아이마
07/03/09 20:45
수정 아이콘
정말 언론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수 있었습니다...;;
정말 우리 팬들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는 방법밖엔 없는것 같습니다.
카오루
07/03/09 20:46
수정 아이콘
파이터포럼..설마 여기까지 할줄은..
빨리 봄이 와야
07/03/09 21:12
수정 아이콘
확실히 파포를 제외한 다른 온라인 미디어가 나와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사태를 통해 우리가 배운 또 한가지가 있다면 파포와 같은 독점은 더이상 안된다는 겁니다. 양 방송사가 해야할일이 또 늘었습니다...
발업리버
07/03/09 22:20
수정 아이콘
SK가 뭔가를 하나 말아먹을 때마다 꼭 언론장악이 성공했었죠. 그래서 오히려 당한 사람들만 악당이 되어버리는 -_-;
화염투척사
07/03/09 22:30
수정 아이콘
지금 협회에 있는 기업들이 내는 광고의 수를 생각해보면 이해가 되죠.
겨울나기
07/03/10 01:54
수정 아이콘
비단 이번 사태만이 아니더라도 언론이 얼마나 더러워질 수 있는지는 외려 학교 쉬는 동안 실기로 다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 논문 쓰라면 소스에 치여 죽겠네요(..);;;
S&S FELIX
07/03/10 03:20
수정 아이콘
겨울나기님은 언론사 인턴하시는 모양이네요......
이뿌니사과
07/03/10 12:09
수정 아이콘
근데 뒷담화는 왜 종영이죠?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는데 ;;
07/03/10 12:29
수정 아이콘
이뿌니사과님//저는 협회가 뜻밖의 행운을 얻었다기보다는 협회의 행동력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0003 케스파컵 첫째날 풍경(스갤 펌) [13] 아유6907 07/03/10 6907 0
30002 팀리그가 좋은이유. 협회가 싫은 이유. [4] S&S FELIX5513 07/03/10 5513 0
30001 참 서럽습니다. [8] DeaDBirD3983 07/03/10 3983 0
30000 정말 협회가 파워게임에서 승리했을까요? [6] 파에톤4229 07/03/10 4229 0
29999 오늘 케스파 보면서 느낀것 더하기 협회에 대해 하고 싶은 말... [2] 자유로운4160 07/03/10 4160 0
29998 대학생들은 스타를 안본다? [27] [군][임]5557 07/03/10 5557 0
29997 E-Sport가 무너진다면, 게임계의 미래도 없다고 봅니다. [7] The xian4363 07/03/10 4363 0
29994 제 2 회 KESPA CUP 관람 후기 & 사진. [12] StaR-SeeKeR6819 07/03/09 6819 0
29991 이것이 바로 팀배틀의 묘미!!! [13] SKY925406 07/03/09 5406 0
29990 약간 지난 이시점에서 짚고 넘어갈 것 : 협회의 언론장악 [10] 카알3475 07/03/09 3475 0
29989 시청자들은 지금 당장의 양질의 게임방송을 원한다. [7] 아유3701 07/03/09 3701 0
29988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 [11] 화랑^^;;3844 07/03/09 3844 0
29987 왜 온게임넷, 엠비씨게임 이어야 하는지 절실히 느껴지는 하루 [19] 옴므파탈6002 07/03/09 6002 0
29986 신백두대간 명경기 테테전. 임요환 VS 신희승. [24] SKY926727 07/03/09 6727 0
29985 이 상황에서 협회가... [18] 키루하4419 07/03/09 4419 0
29984 케스파컵 아프리카에서 방송하네요 [145] 못된놈7677 07/03/09 7677 0
29982 대단히 유감입니다. [1] JokeR_3553 07/03/09 3553 0
29979 진정한 문제는 스폰서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16] jjune4829 07/03/09 4829 0
29977 자다가 봉창 두드립니다. [1] kellogg3899 07/03/09 3899 0
29976 정말 개인리그 죽이기 일까? [78] 체념토스5208 07/03/09 5208 0
29974 개인리그 보이콧 법적으로 정당한겁니까~~ [45] 다주거써4836 07/03/09 4836 0
29973 개인리그 예선 취소 되었군요 -_- [13] Pnu.5890 07/03/09 5890 0
29972 개인리그가 그냥 방송사의 것일뿐인가? [17] PRIDE OF3576 07/03/09 35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