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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3/09 00:58:31
Name Kardiss
Subject 스타... 점점 끝이 보이는걸까요?
PGR에서 글은 한번도 쓰지않고 눈팅만 5-6년이된 유저인데... 처음으로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 봅니다.

한 3년 전 이였나요? 한국말을 잘 못하는 한인 2세 친구와 스타리그를 같이 시청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얘기가 나왔었죠. (참고로 전 미국) 98년에 처음으로 스타가 출시된 후에 그때까지 인기가 지속되는걸 보면서 참 용하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5년후면 이런 인기가 다 사그러지지 않을까? 하구요.

제 말을 듣던 제 친구가 분명히 5년후에도 이런 인기가 더 해졌으면 더 해졌지 수그러 들지는 않을꺼라는 얘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들은 내기를 했었죠. 반진담 반농담으로 $100내기를 했었죠.

마본좌얘기가 나돌고 게임 재미가 더해지고 있는 이런 스타리그를 보면서... 아..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들때즈음.. 협회얘기가 불거져 나왔습니다. 협회가 하는 짓거리(?)를 보니... 어쩌면 2년후까지 지금의 인기가 지속될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다시 들기 시작합니다.

이런 인기가 계속되었다면 분명 스타리그의 인기가 2년후에도 여전히 지속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확실히 듭니다. 하지만... 이젠 아니네요.

한국말을 잘 못하는 제 친구도, 엄옹의 외침과 전용준MC의 랩에 열광했었고, 그런 분위기에 녹아들어 스타를 정말 사랑했습니다. 잘 알아 듣지는 못해도, 엠겜의 해설을 열심히 귀담아 들었으며 선수들의 플레이를 사랑했습니다. 오랜 전통을 사랑했었고, 익숙해진 진행과 사람들에게 정들어 있었습니다.

근래에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스타리그의 인기가 서서히 누그러지면서 스타리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협회때문에 스타리그가 사라질 것 같은 그런 생각..

네, 분명히 좀 더 좋은(?) 환경을 만들고자 그런다고는 하지요... 하지만 개인리그 불참 카드까지 꺼내들며 협박하는 협회의 모습은, 진정으로 스타를 사랑하고 키우자는 모습보다는, 맹목적인 이익을 바라보는 기업의 모습이였습니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스타판도를 죽여버리면, 기업의 이익 또한 사라진다는것을 기억 하셔야죠.

얼마전 인터넷에서 그런 뉴스를 보았습니다.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와 아기 문제로 다투던중 여자가 화가나서 아기를 들고 남자에게 휘두르는 바람에 아기의 두개골이 깨지고 손상됬다는... 왜 그런걸까요... 협회가 생각나더군요. 진정으로 그여자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아이를 무기로 사용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모든것이 새로시작하고, 이빨빠진 새로운 스타리그나 프로리그가 부활한다해도.. 여전히 제 열정이 예전같을지는 모르겠네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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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09 01:15
수정 아이콘
2년후까지는 갈겁니다.. 슬프지만 인정해야할 사실이 있잖아요. 임요환 선수 제대하는데 2년정도 남았으니까요.. 그때까지 SK는 기다릴겁니다.. 임요환이라는 무안단물을 빨아먹을 궁리를 하면서요.. 안타까울뿐.
07/03/09 01:16
수정 아이콘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스타판 위기론.. 이런 글을 쓰는 글쓴이의 생각이 잘못됐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갈수 밖에 없게 여론을 몰아가는 협회에게
더더욱 큰 분노를 느낍니다..
07/03/09 01:25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도, 방송국도, 종족 밸런스도, 맵도 아닌, 뭐도 아닌..
협회 때문에 이런 위기를 맞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요즘 판 돌아가는거 보면..
예전 장재영 맵조작 사건 때 생각이 많이 납니다.

올드 스타팬분들 심정이 저 그 때 기사 봤을 때 심정 못지 않을 거라 생각하니.. 정말. 진심으로 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그 사건 기사를 보고 한 일주일은 패닉상태로 지내고 참 마음 고생이 심했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MIL이나 새벽에나 하는 WTV등으로 갈증을 달랬지만..
PL만큼의 감동을 준 것은 작년 ESWC2006 밖에 없었습니다.
그 PL의 추억에 사묻힌 정신, 다시 찾기까지..
'3년' 요즘되어서야 PL을 거의 잊고 W3가 자리 잡았습니다.

물론 요즘도 '조작'이라는 단어만 봐도 가슴이 놀랍니다.

그래도 스타는 아직은 두고 봐야 되는 거고..
설사 프로리그나 개인리그가 진짜 파산난다 하더라도..
수백명의 프로게이머가 개인리그 우승의 로망을 품고 있으니..
너무 상심치 마세요.
07/03/09 01:38
수정 아이콘
아 최근 에 몰아서 봐서 느끼는건데요
꼭 협회가 망치는걸 안타까워하는게 아니라 여러분들이 스타판이 망해줬으면 하는거 같습니다
07/03/09 01:51
수정 아이콘
절대 망했으면 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부디 잘 타결되서 좋은 결말이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어르신들 잘 좀 해보세요 Y_Y
07/03/09 03:07
수정 아이콘
참 우리나라 스포츠 관련 산업을 보면 구단운영과 리그진행에 있어서 기업이 왜 그렇게 많이 관여하는지 참,,,
기업과 관련되 좌지우지되는 리그,,, 뭡니까 이게^^;;;
묵향짱이얌
07/03/09 10:1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협회에선 이정도 사건으로 스타팬들이 떠나갈거라고 생각 않하는거 같습니다. 그만큼 스타팬층이 두텁다고 생각하고 이런 일을 벌리는거 같습니다.. 자기들도 투자한 돈이 있는데 망할걸 알면서도 일을 벌리진 않을듯 싶네요..
스테로이드
07/03/09 12:48
수정 아이콘
매니아들은 거의 다 떠날듯
팬도 거진 반은 떠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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