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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04 19:54:47
Name Cazellnu
Subject 촌놈의 상경

상전벽해를 실감하기에 어린 나이에 서울로 올라오게되었습니다.
그간 살아오던 정든 고향을 멀리하고 핸들을 잡았을때의 기분은 만감이 교차합디다.
이제 첫발을 내딫은지 겨우 3일째입니다.
아직은 낮선 생활 그리고 계산은 1%도 틀리지 않는 치밀함에 휩싸이며
여의도 한복판을 거닐고 있습니다.

어느덧 학교를 다니는 친구가 전화가 옵니다.
언제나 혼자였던 삶이지만 제구역에선 반먹고들어간다는 고향이 아니라 낮설기만 합니다.
그친구는 학교생활을 서울에서 하고있는 친구라 먼 창너머 구원의 빛을 원했으나 미련없이 실소를 머금으며 면대를 미룹니다.
어울리지 않는 가다마이를 둘러입고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길에는 바쁨에 앞서 앞뒤 잰것없이 달렸지만 이렇게 저녁이 되고나면 피로와 함께 장판무늬를 벗삼고 있습니다.

내일은 가까운 중고재활용점에서 티비를 하나 장만하려합니다.
그나마 정장차림의 바쁜걸음만이 날 버려두고 가는 여의도 한복판과는 달리 주거밀집 동네인 사는곳은 괜찮더군요
7여년이 넘게 10평 남짓한 삶이 서울에 왔다고 달라질 리가 있겠습니까마는 사회에서는 그렇게 자주 모니터링을 하던 피지알에도 들어오기가 여간 어려운게 아니더군요
간만에 각 리그들은 어떻게 되었는지 웹에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둘러보는 중입니다.
담걸린 어께를 부여잡고 잠자리에 들겠지만 겨우 몇일로 익숙해진듯 생활하고 있는 자신이 위대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럼 신년맞아 모두 하시는일 잘 되시기를 바랍니다.


-플스. 나도 감리종목 하나 갖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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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ent...
07/01/04 22:49
수정 아이콘
낯선 느낌도 나중엔 추억이 될것입니다..^ㅡ^ 앞으로 좋은일만 생기길 바랄께요.~
시월애
07/01/04 23:23
수정 아이콘
저는 분당살았다가 지방 오니깐 온갖 만감이 교차하던데 ;;; 그리고 2년만에 서울올라가봤는데 참 크게느껴지더라고요 마로니에 공원좀 갔을뿐인데 .. 수도권이 좋음 개인의 취향에 따라다르지만
앤디듀프레인
07/01/05 10:24
수정 아이콘
저기...Cazellnu가 혹시 은영전의 그 Cazellnu맞나요? ㅎ
Cazellnu
07/01/05 12:00
수정 아이콘
앤디님 맞습니다. 오래전부터 사용중인 아이디네요
무려 단말기 통신할때부터... 허허
07/01/05 14:16
수정 아이콘
낮설고 힘든 객지생활도 적응되면 정겨운 제 2의 고향이 됩니다.

정장맨들이 가장 많이 돌아다니다시피 하는 여의도라면
서울의 그 삭막함이 한층 더 시리게 다가오겠군요. 힘내세요 빠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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