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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6 21:55:52
Name KuTaR조군
Subject 쿠타야!!!! 비교해보자!!!! 기욤과 강도경
이번 시간은 지난 시간에 예고해 드린 대로 두 괴물에 대한 얘기입니다. 많은 분들이 두

괴물 하니까 떠오르신 선수들이 있겠지만 그 선수들을 고작 2편에서 쏟아내기는 그렇죠.

제가 지금부터 비교할 두 선수는 5년전에는 괴물이라고 불리어도 전혀 손색이 없었던 두

선수입니다.


- 공통점

두 선수의 가장 큰 공통점은 일단 2번째 스타리그인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자꾸 하나포

스로 써지네. 이런) 결승에서 맞붙었던 것이다. (특히 스페이스 오딧세이에서의 경기는

현재도 많이 회자되는 명경기다. 몇달전까지는 공식 홈페이지가 열려있었는데 지금은 닫

혀있다는.) 비록 한 선수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2회우승을 했고, 한 선수는 2회 준우승을

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테란전에 굉장히 강했던 것도 공통점이다. 강도경 선수야 뭐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시겠지만 기욤선수의 테란전에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

다. 하지만, 기욤선수는 임요환 선수를 제외한 다른 테란들에게는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

여 주었다.(Last 1.07 3:0셧아웃 사건은 아직도 눈물이 샘솟는다.) 그리고, 한가지 공통점

이 더 있다. 말하면 조금 껄끄러울 수도 있겠지만 바로 큰 사건에 연류된 적이 있다는 것이

다. 일단 기욤선수는 이기석 선수의 승부조작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강도경 선수는 게임Q 5대 사건중 하나인 'S군과 아이들'사건의 '아이들'중 한명이

다.(이게 뭔 얘기인지 궁금한 사람들은 어떤 올드팬께서 리플 다시기를 기다리시길..)

-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선수들

많은 사람들은 기욤선수의 활약을 잘 알지 못한다. 그 옛날 질리아스께서 리버로 스타판

을 호령하실때(그리고 지금은 전설이신 레인보우루카님께서 세계챔피언을 차지하셨을때)

부터 Grrrrr...은 유명했었다. 오죽하면 이 선수가 처음 투니버스 스타리그에 나타났을때의

이 선수의 컨셉이 '세계챔피언'이었을까. 그리고 당당히 첫 스타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다. 그 이후로도 2000년 왕중왕전 우승(첫 2:0이후 3판을 내리따내며 우승). 2001년 한빛

소프트배 스타리그 3위까지. 물론 그 이후로는 가파른 내리막을 걷게 된다.(잠시 우리를

설레게 한 적도 물론 있었다. 바로 WCG 2003에서 3위를 차지했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은 강도경의 전성기 시절 포스를 알지 못한다. 그저 주변에서 '저그대마

왕, 저그대마왕.'하니까 이 선수가 쎘었구나라고 생각할뿐. 강도경은 실제로 1세대 프로게

이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낸 케이스다. 2002 NATE배, 2000 하나로통신배 준우승. 그리고

마지막 스타리그인 2003 OLYMPUS배 스타리그에서는 8강까지 오르는 등. 그 후에도 팀

플대마왕으로 활동하면서 2005년까지 맹활약을 보여주었다.(그의 은퇴경기인 박찬수선수

와의 경기는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 선구자

뭐든 처음이 중요하다.(첫 끗발이 x끗발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사실상 첫 용병 선수인

기욤선수가 대성공을 거둬줌으로써 이후에도 베르트랑, 피터, 브라이언 그리고 최근 들

어온 드라코선수까지(드라코 선수 이름 너무 어려워요.) 한국에서 나름대로의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기욤선수는 외국 선수에게 코리안드림을 심어준

선구자라 하겠다.

반면 강도경 선수는 이 스타판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올드게이머들이나 고참

게이머들이 가끔 나와서 하는 강도경 선수는 그야말로 '경상도 싸나이'다. 그를 비롯한 많

은 고참게이머들이 고생을 했지만 특히 그는 많은 동생들을 거느리면서 이 스타판이 정착

하게 해 준 선수라고 볼 수 있다.

- 스타일

그렇다면 이 두 선수의 경기스타일은 어떨까. 정말 다양하다. 어떨때는 전략, 어떨때는 힘

싸움.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스타일은 확연히 차이가 난다.

일단 기욤선수는 '전략가'쪽에 가깝다. 물론 이 선수 힘싸움도 잘했다. 하지만, 이 선수는

전략으로 많은 경기를 이겼다. 즉 전략을 중심으로 하면서 정석 플레이를 썼다고 할 수 있

겠다. 특히 1.03패치가 되고 나서 완불모드가 되어버린 리버를 이용한 플레이를 많이 보여

주면서 아직도 리버는 쓸만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어줬다.

반면 강도경 선수는 '정석'스타일을 기반으로 하면서 간간히 전략을 섞어주었다. 비록 많

은 사람들의 뇌리속에는 '버로우 저글링'과 '방업 히드라'가 기억에 남겠지만, 이 선수는

기본적으로 정석스타일을 기반으로 한 힘싸움을 잘 했었다. 실제로 플레이도 부자스러운

플레이를 많이 했었고(흔히 공격형 저그를 변성철 - 홍진호 - 박성준 - 이제동 라인으로

본다면 운영형 저그를 강도경 - 조용호 - 박태민 - 마재윤라인으로 보는 것도 그 이유다.)

그런 플레이로 테란을 스무스하게 잡아주었다.

- 마치며

한 선수는 아쉽게도 전설이 되어버렸다. 한 선수도 전설이 되었지만 아직도 우리에게 한

가닥 희망을 남겨주고 있다. 기욤. 강도경. 올드팬들이라면 누구나 괴물이라는 것에 토를

달지 않을 두 선수들을 추억하며 이 글을 마칠까한다.(강도경 선수는 플레잉 코치로 돌아

서면 안되겠니???)


다음에는, 두 건물의 아버지에 대해서 비교해보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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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6 22:14
수정 아이콘
스페이스오딧세이경기는 당시로는 최고의 경기였죠...
섬맵최강 강도경이란 수식이 붙은것도 이쯤일듯 싶습니다..
TV에서 보여준 기욤선수의 마지막포스는 팀리그때 아마 서지훈선수(정확하게 기억은 안납니다만)를 상대로한 스카웃러쉬일듯합니다.
무한맵에서나 볼수있는모습이었죠..
My name is J
06/12/06 22:15
수정 아이콘
공격형저그에 변성철..운영형(혹은 물량형)저그에 강도경이라고 말했던 시대와는 지금의 공격형과 운영형의 정의가 조금은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쉬이 말하는 스타일리스트들의 시대이기 때문도 했습니다만 지금의 공격형 저그들이 쉼 없는 공격으로 타이밍을 끌고 오고 주도권을 쥔채 전투를 하여 승리를 따내온 것이라면 변성철저그의 공격형은 급소를 푸욱 찌르는 것 같이 유리한 타이밍에 유린하는 쪽이라고 생각하고, 현재의 운영형 저그들이 다소 극단적인 후반 위주(혹은 도모)의 자원탐닉적인 운영을 추구한다면 강도경의 운영형은 공수의 균형을 두고 레어타이밍보다 조금 빠르거나 느린시기에 공격의 시기를 잡는 방법이었달까요. 강도경의 저그가 동시대의 저그들에 비해 강력했던 원인이 자원을 심각하게 탐하지 않는 성질에 있었다고 봅니다.뭔가 전달을 잘 하고 있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테란에게 타이밍을 주지않았던 한명의 저그와 테란에게 유리한 타이밍을 알고 있었던 한명의 저그랄까요...(왜 기욤과 강저그가 주인공인데 변저그와 강저그에 주목하느냐!라 말하시면 그저 취향이란...)


사견입니다만, 현재 운영형들에게서 강저그의 흐름을 찾는 것 보다는...강도경 - 조형근- 김준영 라인에서 찾는게 직계가 아닐까 합니다.
승리 공식이 아니라 방법론의 문제라고 생각하니까요.


여튼- 기욤선수 잘지내고 있지요?
강저그는 플레이 코치로!!
You.Sin.Young.
06/12/06 22:15
수정 아이콘
하아.. 주진철 선수와 베르트랑 선수입니까? 기대하겠습니다 ^^

당대최강.. 지금의 마재윤 선수나 그 이전의 최연성 선수.. 혹은 그랜드 슬래머 이윤열 선수.. 드랍쉽의 임요환 선수..

이들 셋보다 더욱 강력한 포스를 뿜어낸 선수가 있다면 그건 기욤 패트리 한 사람 뿐..

그런 생각입니다.
06/12/06 22:18
수정 아이콘
"세계챔피언 기욤페트리" 결코 잊을수 없죠~^^ 그러고 보니 시간이 너무도 많이 흘렀습니다..ㅡ_ㅡ;;
06/12/06 22:19
수정 아이콘
아아..이게 얼마만의 기욤에 관한 글인지...
기욤은 그냥 독보적이었죠...셔틀리버의 아케이드에 경탄하고, 옵티컬플레어로 럴커를 잡는 모습.....
기욤은 템플러 계열을 특히나 잘 썼던 거 같아요. 몰래 다크..다크의 활약으로 경기를 역전하는...
임요환 선수가 전략적인 선수라면 기욤은 그냥 센스덩어리였죠. 센스로 게임하는....
아쉬워요...전 기욤이 우주최강인줄 알았더랬는데....
06/12/06 22:21
수정 아이콘
기욤 선수는 블리자드 주최 월드챔피언십에서 결승서 김창선 선수(당시는)를 3:0으로 꺾고 우승했던 정말 세계챔피언 출신이잖습니까
KuTaR조군
06/12/06 22:34
수정 아이콘
천마님//네 알고있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 대회가 어떤 대회였는지가 기억이 안 났을 뿐이었죠.
껀후이
06/12/06 23:46
수정 아이콘
강도경 파아아아아아이이이이이티이이이이이잉~!
배째는 플레이
06/12/07 09:18
수정 아이콘
제가 정말 기억에 남는 기욤 선수의 경기는 국기봉 선수와의 왕중왕전
2:0으로 지고 있다가 3:2로 역전할때의 포스..

4경기 딥퍼플에서 남북전쟁으로 가다가 4다크던가 8다크 드랍으로 멀티 하나씩 깨더니 중앙 성큰꽃밭을 뚫어주시는..;;

당시에는 너무 놀랐다는...
마그너스
06/12/07 15:04
수정 아이콘
기욤 선수 한번 우승인데요..-_-왕중왕전은 보통 정규리그로 포함하지 않는 분위기 아닌가요?
untermrad
06/12/08 05:54
수정 아이콘
리플을 요구하시길래 잠시 이야기하고 가자면- 이기석선수와 기욤패트리선수와 래더에서 붙었습니다. 토너먼트 날짜가 얼마안남은 상태에서 말이죠. 그런데 게임도중 기욤선수가 질 것 같으니까 듀얼디스를 걸었습니다. 듀얼디스에 대해선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너무 길어져서).아무튼 이기석선수는 기욤선수 덕분에(?) 부정행위로 아이뒤가 소멸됐고, 토너먼트까지 시간은 없는데 래더점수는 턱없이 부족해서 매니저 임영수님의 아이디를 빌립니다.(빌린 후에도 어뷰저의혹이 제기됐지만)
어쨌거나 이렇게해서 세계대회에 나갔고 우승했기 때문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는 건 부인할수 없지요. 본선에서는 승부 조작 같은것을 할수 없으니까요.
S군과 아이들사건은 아랫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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