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0/03 17:52:10
Name The xian
Subject 매년 이맘때면 생각나는...... 묻혀버린 아픔
이 이야기는. 약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7년... 추석(10월 7일)으로 인해 10월 3일부터 최장 6일간의 황금 연휴가 시작되며 기억에서 지워졌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의 여파로 인해 기억에서 지워졌다.
1989년... 그 날, 중간 고사 첫 날이었다.
1990년... 추석(10월 3일)로 인해 추석 연휴로 묻혀 버렸다.
1991년... 중간 고사 마지막 바로 전 날이었다.
1992년... 하필 일요일이어서 친구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져 버렸다.
1993년... 봄에 당한 교통 사고의 막바지 치료를 받느라 까먹고 있었다.
1994년... 고 3이었다.
1995년... 중간 고사 기간이라 죽도록 시험 치고 있었다.
1996년... 역시 중간 고사를 눈 빠지게 치고 있었다.
1997년... 토요일이라 학교에는 아무도 없었다.(게다가 당시 휴학중이었다.)
1998년... 또 다시 추석(10월 5일)로 인해 연휴로 묻혀 버렸다.
1999년... 대학에서 맞는 마지막 중간 고사였다.
2000년... 관심 좀 받나 했더니 IMF의 여파로 아무도 반겨 주는 사람이 없었다.
2001년... 군대에 있었다.ㅜ_ㅜ
2002년... 군대에 있었다.ㅠ_ㅠ
2003년... 개천절과 일요일 사이에 끼어서 3일 연휴를 얻은 주위 사람들에게 무시당했다.
2004년... 하필이면 그 날 직장에서 야간 당직 근무였다.
2005년... 하필이면 2년 연속 그 날 옮긴 직장에서까지 야간 당직 근무였다.


그리고 2006년 10월 4일.


만 서른 해를 맞는 나의 생일은 50년만에 찾아왔다(고들 말하)는 9일간의 추석 연휴의 쓰나미에 여지없이 묻혀 버렸다.


적어도 내 생일이 다가오는 매년 이맘 때가 되면, 나는 이병민 선수의 기분이 어떤지 이해할 수 있다.


- The xian -


P.S. 그리고 이 글도 슈퍼파이트의 열기에 묻혀 버릴 것이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03 18:07
수정 아이콘
생신 축하드립니다 하하
Mr.쿠우의 절규
06/10/03 18:08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해요~~
Q=(-_-Q)
06/10/03 18:09
수정 아이콘
서른...잔치는 이제 시작이죠! 축하드립니다~
김대일
06/10/03 18:12
수정 아이콘
Happy Birthday !!
심야극장
06/10/03 18:52
수정 아이콘
제 생일과 비슷하시네요^^;
저도항상시험기간이나 추석에 끼어있어서
얘들이 시험공부하다가 잠깐멈춰서 '생일축하해~'
하고 다시 공부하던........................

생일때 가장좋았던 기억은 서태지씨가 컴백해서 라이브방송했던거
랄까요;; 케이크 놓고 서태지씨 라이브 방송들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아무튼 공감합니다 ㅠㅠ
생일축하드려요^^
06/10/03 19:00
수정 아이콘
생일 아무도 몰라주는건 너무 슬프죠. 다른 아이들 막 선물 받고 이런 모습 찾아가면 더 슬프죠. 전 생일이 3월초라... 다들 "어~ 너 생일이었지" 머 이런 거죠...
PanDa_Toss
06/10/03 19:03
수정 아이콘
어이쿠
생신축하드립니다~~
공고리
06/10/03 19:13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합니다~
휀 라디엔트
06/10/03 19:25
수정 아이콘
저도 그 허전함 알고있습니다.....제가 담날입니다.....
여자예비역
06/10/03 19:33
수정 아이콘
어익후~ 저랑 비슷하신 분이시네요,.,. 저도 추석아니면 가을대운동회... 거기가 집은 시골이랑 추수철.. 생일상 받아본 기억이 가물가물하죠....ㅜ.ㅠ
여자예비역
06/10/03 19:33
수정 아이콘
아~ 생일 축하드립니다...^^
06/10/03 20:19
수정 아이콘
아 크크크. 마지막 줄 -_-;;
06/10/03 20:42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드려요 ^^
Polaris_NEO
06/10/03 23:46
수정 아이콘
생일축하드립니다~
여담으로 전.. 국민학교 저학년때까지..
10월 3일이 부모님 결혼기념일이라서 쉬는줄 알았습니다;;
이뿌니사과
06/10/04 10:26
수정 아이콘
에구구.. 축하드려요 ^^
이뿌니사과
06/10/04 10:26
수정 아이콘
휀 라디엔트님도 같이 축하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080 마재윤의 그릇이 그것밖에 안된다? [33] D.TASADAR7572 06/10/03 7572 0
26079 무대 뒤에서 본 수퍼파이트 [36] lunaboy6197 06/10/03 6197 0
26076 이것이 마에스트로인가.. [18] 박준영4490 06/10/03 4490 0
26075 슈퍼파이트를 보면서... [33] 아유4293 06/10/03 4293 0
26074 시대의 마침표-라스트 1.07 [12] K.DD4466 06/10/03 4466 0
26073 홍진호선수에 강하지만, 마재윤선수에 약한 임요환선수 [34] 무의선인5918 06/10/03 5918 0
26072 드디어 공개된 CJ의 힘 [45] EzMura6544 06/10/03 6544 0
26068 새로운 해설 조합의 반가움과 아쉬움 [34] 펠레4368 06/10/03 4368 0
26066 제3의 물결 마재윤 [61] 외계인탐구자7055 06/10/03 7055 0
26065 마재윤! 황제를 위한 너무나 슬픈 교향곡(symphony)이 끝났습니다. [21] 체념토스5966 06/10/03 5966 0
26064 슈퍼파이트 마재윤vs임요환 관람후[스포일러] [134] 그래서그대는7740 06/10/03 7740 0
26063 이제...... 남은것은....... 임진록! [664] SKY927912 06/10/03 7912 0
26062 매년 이맘때면 생각나는...... 묻혀버린 아픔 [16] The xian4188 06/10/03 4188 0
26061 슈퍼파이트 경기시작!압도적인 연출,그리고 기대감!곰 제대로! [189] 엠케이6640 06/10/03 6640 0
26060 더블넥 상대로 몰래해처리는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5] 최종병기그분4009 06/10/03 4009 0
26059 시작된 메인이벤트! 슈퍼파이트! [657] SKY928507 06/10/03 8507 0
26058 오늘의 1탄! 프링글스 8강 패자전! [290] SKY924863 06/10/03 4863 0
26057 가을의 강림(降臨) 3편 [1] 김연우24769 06/10/03 4769 0
26056 요환의 마지막 경기 보러 가기 전 [3] Calvin4337 06/10/03 4337 0
26055 슈퍼파이트 기사를 읽고 느낀 E스포츠 [8] G.s)TimeleSs4064 06/10/03 4064 0
26054 본좌론1편 ☞ 본좌의 6가지 기준과 마재윤 [52] 카고아이봉4979 06/10/03 4979 0
26053 오늘 슈퍼파이트에서 내가 요환선수에게 바라는 점 [18] 창이♡4013 06/10/03 4013 0
26052 스타리그는 있는데 스타는 없다? [3] 쩌비3585 06/10/03 35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