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15 01:07:35
Name 럭키잭
File #1 08_lionel_richie_im_in_love.mp3 (0 Byte), Download : 16
Subject 유년시절의 빛바랜 이상형, 소피 마르소


제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인 1980년대에 개봉되었던 영화 '라 붐'은 한때 '젊은이들의 성소'라 불리기도 하며, 80년대에 사춘기를 맞이한 세대에 의해 각광을 받은 작품이지만, 완성도나 내용면에서는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개봉된지 26년
이나 지난 지금에 와서도 꾸준히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거리로 오르내리고 있으며,'유년시절 추억의 영화'를 꼽을때면 어김없이 등장할 정도로 아직까지 그 영향력을 잃지 않고 있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무려 700여명의 쟁쟁한 경쟁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찬 소녀'빅'의 배역을 따내 당시 13세의 나이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던 소녀 '소피 마르소'의 건강미 넘치는 매력 덕분입니다.

사실 소피마르소는 이 작품으로 시작으로, 로멘스 영화, 작가주의 영화들에도 다수 출연하며, 한때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의 히로인으로 얼굴을 비추었을만큼 성공한 배우지만, 정작 최근에는 소피 마르소의 전성기가 한창 인기있었던 90년대 초,중반이 아닌,저 '라붐'에 출연했을 당시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줄리엣'의 이미지가 너무 강해 이후의 배우 생활이 평탄치 못했던 올리비아 핫세에 비하면 굉장히 성공적인 케이스지만, 소피 마르소 역시, 청순함에서 성숙한 여성미로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에 의해 '청순한 배우'라 기억될 정도로 당찬 소녀 '빅'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고 볼 수 있고, 그만큼 '라붐'에서의 인상이 강렬했다 할 수 있죠.

저도 초등학생 시절이었던가, 당시 로멘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던 멕 라이언과 떠오르는 신예 김지호씨의 팬이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TV에서 라붐을 본 뒤로부터는 중학시절, 그리고 고교시절때까지 완전히 소피 마르소의 광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한때 웬만한 식당가에는 붙어있지 않은곳이 없었다는 소피 마르소의 대형 족자나, 벽걸이 시계, 화보집까지 갖고 있었죠. 지금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시는 친할머니 집에 기증한 상태지만.

몸(?)이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진다는 말이 있듯, 해를 거듭할수록, 소피 마르소를 국내의스크린에서 보기 어려워짐에 따라, 수년간의 오랜 애정도 금새 식어 버리더군요. 다 그런 것 같습니다.

소피 마르소는 여전히 아름답고, 배우 활동 역시 비교적 활발한 편임에도 불구하고,영화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 '소피마르소가 그립다'라는 의견이 올라오는걸 보면, 속된말로 표현해 '한물 갔다'는 말이 사실인것 같고, 최근엔 공개된 자리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까지 당해, 이미지가 많이 실추되기도 했는데, 본인도 그것으로 속앓이를 했다 하죠.
그게 본인이 불순한 의도를 갖고 행한 '퍼포먼스'도 아니었고, 그저 의도하지 않은 사고였을 뿐인데, 각종 언론지에 의해, 전시되듯 사진까지 공개되며 조롱거리가 되는걸 보면, 한창 주가를 올리던 당시를 떠올려볼때 도저히 생각할수도 없는 일입니다.
스타에게 있어서 인기는 곧 힘이고, 대중의 관심에서 벗어난 스타는, 곧 힘을 잃은 퇴물이나 다름이 없으니, 한때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여러가지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러고보면 임요환 선수도, 이제 입대일이 머지 않았군요.
E스포츠에 있어서는 하나의 거대한 '전설'이었던 임요환 선수. 소피 마르소가 기억날때 마다 라붐의 DVD를 꺼내 보고, Reality, Your eyes를 듣는 것처럼, 임요환선수의 명경 기를 돌아보며 화려했던 'E스포츠의 황제'를 추억할수도 있겠지만, 역시 선수는 현역일때 가장 빛나는 법입니다. 공군에서도, 군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할수 있다 하는데, 역시 소속팀의 지원을 받으며 게임을 할때에 비하면 굉장히 어려운것이 사실이겠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 했던 그의 말처럼. 부디 빛 바랜 과거의 스타가 아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신예들 사이에서도 전혀 주늑들지 않는 '승부사'다운 모습으로, 2년 군생활 무사히 마친 뒤에도 팬들과의 '30대 프로게이머'의 약속을 꼭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피클져아
06/09/15 01:48
수정 아이콘
마지막 드~봉이..... ^^
스터너
06/09/15 01:55
수정 아이콘
유콜잇러브노래나올줄알았는데...
o에코o
06/09/15 02:11
수정 아이콘
소피마르소;;정말 아름다운 분이시죠 ^^; 저도 007시리즈 나올때가 더 인기많고 아름다워 보였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라붐때가 연기자로서는 가장 기억이 남네요
연새비
06/09/15 03:20
수정 아이콘
제 유년기의 이상형이라면 그 누구보다 메텔을 첫손에 꼽습니다.
82년 정도였나 그 때 은철보면서 참... 지금도 은철을 보고 있습니다.
06/09/15 03:29
수정 아이콘
옛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이런 글 너무 좋습니다~
Cazellnu
06/09/15 03:36
수정 아이콘
전 안나까레리나의 모습이 .... 최고입니다.
순모100%
06/09/15 09:30
수정 아이콘
제 마음속에 있어 소피마르소는 아직 빛바래진 않았어요.
나이들어서도 예쁘더라구요.^^
조영래
06/09/15 12:19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그런데 라 붐이 국내 개봉 했었나요? TV에서 해준건 기억 나는데
06/09/15 12:55
수정 아이콘
소피마르소..
할 말이 너무 많아.. 차라리 안하렵니다. 그저 아련하게 가슴에 묻어둘뿐...
화성인
06/09/15 16:53
수정 아이콘
소피 누님 10대때 영상을 보면 이상하게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핑.....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653 임요환 선수!! 오늘 경기 정말 재밌고,좋았습니다.~~ [32] 김주인5229 06/09/15 5229 0
25650 유년시절의 빛바랜 이상형, 소피 마르소 [10] 럭키잭3824 06/09/15 3824 0
25649 오랜만에 느끼는 연애감정..그러나 전 여친이 있다는거....ㅜㅜ [10] 이런...4396 06/09/15 4396 0
25648 바라는 것이 있습니다. [19] My name is J4351 06/09/15 4351 0
25646 FACT [28] K.DD5014 06/09/14 5014 0
25645 인생역전, 왜냐하면 그는 박성준이니까요. [17] 김연우24583 06/09/14 4583 0
25644 9th MSL 8강 대진표가 절반이 완성 됐네요. [31] 제로벨은내ideal5314 06/09/14 5314 0
25643 돌아온 여성부 스타리그(LSC) 예선관람후기(下). [31] BuyLoanFeelBride6937 06/09/14 6937 0
25642 이준호 코치, 케텝 갤에 글 남기다 [41] Born_to_run8433 06/09/14 8433 0
25641 MSL....... 8강진출자를 가리기위한 한판승부....... [351] SKY927520 06/09/14 7520 0
25640 한국인의 습성??? [36] NeverMind5186 06/09/14 5186 0
25639 유럽 축구 간단 소식. [9] 더블에스오지4132 06/09/14 4132 0
25638 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원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6] 머씨껌으로아14326 06/09/14 14326 0
25637 다른 프로게이머 팬들이 좀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34] 고만하자4593 06/09/14 4593 0
25635 스타리그 16강 예상 잘 맞고 있으신가요 ? ^^ [11] homy4212 06/09/14 4212 0
25634 (야구얘기-롯데얘기) 내년 롯데의 리빌딩에 대해... [28] 논두렁질럿4103 06/09/14 4103 0
25633 [축구] 박지성선수 3개월 부상, 맨유 위기네요.. [22] XHide4092 06/09/14 4092 0
25631 [프로야구]MVP과연 누가 될까요? [39] 폭렬저그4067 06/09/14 4067 0
25629 돌아온 여성부 스타리그(LSC) 예선관람후기(上). [30] BuyLoanFeelBride10308 06/09/14 10308 0
25628 박서가 잠시 떠나가는길 이정도는 무릴까요? [18] 외계인탐구자5038 06/09/14 5038 0
25627 다른 곳에서 군가산점에 관련된 글들 보다가.. [12] GutsGundam3888 06/09/14 3888 0
25626 TV시청기 [16] 그를믿습니다4079 06/09/14 4079 0
25625 저그의 비약, 소수정예 토스, 테란의 난항. [48] jyl9kr5478 06/09/13 547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