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8/18 00:26:56
Name 푸름
Subject 날적이와 피지알...
제가 학교에 다닐때 일입니다...

제가 다니던 대학교 과방에는 날적이가 있었습니다. 90년대 중 후반 일이군요...

글자 그대로 나를 적는 일기 였죠... 뭐..자신의 고민이라던가 사회에 대한 고민, 연애

학점..등등... 1학년 신입생 부터 졸업예정자 까지 모두 자유롭게 글을 남기곤 했었습니다.

제가 3학년 무렵...제대한 제 동기가 날적이에 글을 남겼습니다...

참고로 제 친구는 마광수 교수와 사상적 궤를 같이 하는 친구 였고 마광수 교수 지킴이도

하였던 친구였죠... 한마디로 성적 해방에 대한 좀 진보적인 사고를 가진 친구였습니다.

그친구가 자신이 생각하고 있던바를 좀 직설적인 어법으로 날적이에 남겼습니다.

당연히 날적이를 통해 꽤많은 담론과 비판등이 이루어졌고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친구들

과 비판하는 몇몇의 의견들이 달렸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예비역 선배가 과방에 들어와 날적이를 심각하게 읽고선 아무렇지도 않게

그 담론이 담긴 부분을 쭈욱 찢어 구기더니 휴지통에 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날적이에 이런 음탕한 글은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요...

과 간부도 맡고 있었던 저는 그 선배와 대판 설전을 벌였습니다. 몇일을 두고서요...

날적이란 모두가 자신의 생각을 적을 수 있는 공간이고 그것에 대해 손을 대는 건 최소한

에 그쳐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다른사람이 정성들여 쓴 글을 함부로 삭제

할 수는 없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건 예비역이며 20대후반에 접어든 선배에게도

과 간부인 저에게도 그리고 막 새로 입학한 신입생에게도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생각하였

습니다.

................................................................................................................

스갤에서만 활동하다 피지알에 관심을 가진 이후 쭉 살펴보건데...

운영진의 판단에 의해서 엄청난 논란과 이야기가 담긴 글이 이토록 쉽게 잘려나가는

커뮤니티를 솔직히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글을 적으면서도 아마 곧 삭제되겠지라고 혼자 생각하게 됩니다...

여기에 글쓰는 사람들...모두다 이글이 여기에 적합한가...혹시라도 논란을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속으로 고심하면서 글을 쓰겠지요... 그런 글들은 보기에 좋습니다. 게임 관계자

들도 프로게이머들도 찾아오는 피지알이 되겠지요...

오늘만 해도 엄청난 논란을 불러온 한 선수의 선택에 대한 논란의 글들이 여지없이

2개 삭제되었죠... 그선수는 아마 웃으면서 여기 커뮤니티를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 이곳은 죽은 커뮤니티입니다.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다른사람들이 듣기 좋아할 글들만 쓰고 모두 논란거리가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

한 사건이 논란이 되면 관련글들은 삭제됩니다.  데몰리션 맨에서 묘사된 미래사회와

일견 닮아있는 모습입니다.

네이버나 스갤의 ㅉㅈo성 글에 대한 응징이라면 아무런 불만이 없지만

특정 게이머나 구단 또는 그 팬들이 보기 거북한 내용이라는 판단 아래 이루어지는

삭제들을 지켜보면서 문득 옛생각이 떠올라 씁쓸해집니다...

개인이 자유로이 자신의 생각을 토해놓아 ㅉㅈㅇ와 개념인이 공존하는 스갤과

통제아래에서 개념으로 충만한 피지알중 하나를 택하라 한다면

전 스갤을 택하게 될것 같습니다.

분명 개념찬 글과 응원 수려한 글로 충만한 이곳인데...

왜 저는 이토록 숨이 막혀오는 걸까요?


ps... 열심히 쓰고 나서 write 버튼을 누르고 나니 ㅉㅈㅇ란 단어가 금지어 였더군요...

하하....결국 다시 쳤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Ovv_Run!
06/08/18 00:28
수정 아이콘
어차피 여기서 개념있다 개념있다 해도 스갤가면 ㅉㅈㅇ 많죠
06/08/18 00:29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수많은 논쟁이 있었지만 그런 논쟁글 치고 끝이 좋은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결국 리플로 서로를 상처입힐 뿐이죠. PGR 운영진의 판단은 적절하다고 봅니다.
(사실 판단이 어떻든 전적으로 운영진에 맡길 문제이기도 합니다)
06/08/18 00:30
수정 아이콘
저도 스갤러입니다.
그리고 스갤러들의 센스 넘치는 짤방과
스타크래프트 팬들의 순수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소통의 장으로서의 스갤을 좋아합니다.
그래도 뭐 스트레스 풀것 없나 하루종일 스타크래프트 커뮤니티를 어슬렁거리다가
이번의 마재윤선수사건처럼 뭐 하나 걸렸다 싶으면 입에 속칭 '걸레' 물고 신나게 '까는' 정신이상자들이 우글거리는 스갤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서정호
06/08/18 00:30
수정 아이콘
일단 피지알에 자음 단독 사용 금지입니다.
그리고 피지알은 개인싸이트로 출발했습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로 변했습니다만 최우선적으론 홈페이지 주인장님의 의도한 바는 지켜져야 할 듯 합니다.
불편해도 어쩔 수 없죠. 이것이 피지알 고유의 특성이니까요.
글루미선데이
06/08/18 00:30
수정 아이콘
그럼 편하신 스갤을 주로 이용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어찌되었던 커뮤니티가 여기만은 아닌데...
개인적으로 선택을 하시면 되는 문제가 아닐까요?
전 여기가 편하다 못해 눕고 싶은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_-
오히려 스갤가면 숨이 막히다못해 열통이 터지구요
언제나
06/08/18 00:31
수정 아이콘
이번 일에 대해서는 운영진에 맡길 일입니다만,
관련글의 코멘트화 정도로 하나의 글만 남겨두고 댓글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거나,
문제가 되지 않을 글을 메인에 넣고, 그 글들을 코멘트와 했으면 합니다.
06/08/18 00:31
수정 아이콘
anistar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그 글들은 처음부터 삭제 된게 아니죠..
그 글로 인해 서로 치고박고 상처주는 말로 끝도 없이 싸워대니 삭제를 한거죠.
체념토스
06/08/18 00:33
수정 아이콘
fire님 얘기의 동감합니다.

생각보다 PGR은 자유로운 곳입니다
이도훈
06/08/18 00:33
수정 아이콘
어차피 그런 설전이라함은 끝이 보이질 않죠.서로 서로를 이해하지않고 설득하려하니 끝이 안날수 밖에요...끝없는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운영진의 판단을 존중합니다.
06/08/18 00:34
수정 아이콘
짜증나는것보단

삭제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은경이에게
06/08/18 00:3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아까 논란의 중점이되신분보다 엉덩이니 지질학자니 미꾸라지니 신나게 까대는분들이 더 짜증났습니다.
스트라포트경
06/08/18 00:35
수정 아이콘
그렇게 스갤이 좋으시면 그냥 있으시지 ,
왜 또 이런 글을 ㅡㅡ...
그리고 여기가 죽은 커뮤니티면, 스갤은 살아있는커뮤니티고
pgr같은 이런 커뮤니티를 좋아하는 저는
죽은사람인가요 ㅡㅡ?
하루&아키
06/08/18 00:39
수정 아이콘
공지사항을 읽어보신다면, 그 글들이 왜 삭제가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하실수 있습니다.
공지사항을 조금이나마 읽어보셨다면 이러한 글이 나오지 않았을것 같은데.. 조금 아쉽네요.
한종훈
06/08/18 00:41
수정 아이콘
스트라포트경 님//'왜 또 이런 글을....' 이런 부분에서 죽은 커뮤니티란 말이 나오는 듯 합니다.
Grateful Days~
06/08/18 00:43
수정 아이콘
사이트의 특성을 파악하고 행동하는것도 네티즌으로써 지켜줘야할 의무같습니다만. 스갤이 편하시면 거기서 있으시면 되지요.
스트라포트경
06/08/18 00:45
수정 아이콘
한종훈 님// 제가 말한 '왜 또 이런 글을....' 이부분은
그냥 또 논쟁이 되는글이 올라오는게 싫어서 쓴 표현입니다;
보기 싫으시다면 수정하겠습니다만...

글쓴분의 말씀대로라면 그런 치열한 논쟁이 있는 글과 다른사람들을 생각안하고
자신의 생각만 하고 쓰는글이 있는곳이 살아있는 커뮤니티란 건가요 ...?
전 잘 이해가 안됩니다 ;
The xian
06/08/18 00:50
수정 아이콘
글쓴 분과 리플 다신 분들께 공지사항을 근거로 몇마디 말하자면......

"당분간 (아마도 굉장히 긴 시간) DC 스갤, ygclan, 온게임넷 게시판 등 다른 스타크래프트 게임 커뮤니티 혹은 여타 커뮤니티와의 문화 비교 및 우월성 논쟁은 금지합니다. 모든 사이트는 그 사이트 나름의 미덕과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제 날선 생각을 앞세워 말하는 것보다 이게 답인 것 같군요.

저는 개인 신념때문에 스갤을 이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거기가 좋으면 거기에 가서 있어라'는 말도 듣기 싫고, 그렇다고 여기가 죽은 커뮤니티다 어떻다 하면서 개인이 억압받는다는 말에도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신념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 물론 제가 늘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 이 곳의 회원인 이상 PGR에서는 PGR의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규칙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PGR은 개인사이트이지만 대학 문화로 보았을 때 날적이는 공공 용도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비교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06/08/18 01:00
수정 아이콘
에구 글쓴 분 아무리 그렇더라도 며칠 대판 싸우실 것까지야. ^^;

스갤이나 피지알이나 거의 그 사람이 그 사람일 것 같은데;
뭐 깝깝한 데도 하나 있고 헐렁한 데도 하나 있고 한 게 좋지 않나요...
스갤이 편하다고 말씀하시지만, 가끔은 또 피지알이 되려 편하게 느껴지실 때도 있을 겁니다...

결론도 없고 해결책도 없는데 목적조차 없는 싸움은 하나마나죠.
-조지명 방식 속성상 피할 수 없는 감정적 돌발사태로 같은 팀 선수 피할 어떤 선수의 권리가 부당하게 침해되었으니, 이 방식 재고해라? (명목상 팀이 의미가 없는 개인 리그라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겠죠.)
-아니면 도발한 선수가 나쁘니 그 선수에게 징계를 때려라?
-혹은 도발에 발끈해서 끌어넣은 선수가 나쁘니 그 선수에게 징계를 때려라?
뭐가 됐든 생산적인 쪽으로 의견이 모일 리는 경험에 의하면 거의 없었던 것 같고요. 각자 기분 내지는 감정이나 쏟아놓다가 피차 마음만 상하기가 십상이죠. 이런 상황을 스트레스 해소에 적극 활용하시는 분도 간혹 등장하시고요. 그 와중에 너덜너덜해지느니 선수들뿐이죠. ^^
윤수현
06/08/18 01:09
수정 아이콘
삭제된 글을 안봐서 글쓰신 님의 의도를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날적이는... 나를 위해 쓰는 글이고
게시판은... 남을 위해 쓰는 글이 이닐까요?
내가 보기 위한 글과 남에게 보이기 위한 글에 그정도의 차이는 있을 듯 합니다..
카르디아
06/08/18 01:12
수정 아이콘
어떠한 곳이 좋으면 그곳으로 떠나라 이곳은 발도 들여놓지 말라는 식의 글은 좀 보기 않좋습니다.
이러한 글도 pgr에 애정이 있으신 분들이 더욱 발전 하는 pgr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 올리는 글이니 그렇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06/08/18 01:12
수정 아이콘
푸름님의 말에 동의하고 예전부터 그것에 대해 말해왔었습니다.
한가지 예를 들고 싶군요.
판타지소설계에도 이런 비슷한 예가 있습니다.
바로 디시인사이드 판타지 갤러리와 커그라는 사이트입니다.
판갤은 제가 활동하는 곳인데 스타의 스갤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냉정한 비판과 작가들에 대한 까임이 주류이지만 나름대로 개념글도
많이 올라오고 지식인들도 몇몇 있고, 판갤 출신 판타지소설 작가도
있는 곳이죠. 말 그대로 스갤과 비슷한 곳입니다.
그리고 커그는 정말 PGR과 비슷합니다. 주 인구는 일명 동인녀
라고 할까나;; 아무튼 유명 판타지작가들의 팬, 그리고 유명판타지
소설 작가들의 연합사이트죠. 그래서 강한 비판이나 논쟁은 금
지하고 있습니다. 좋은 말과 좋은 이야기들만 넘쳐나고 그들에
대한 비판은 못하는...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와서 강력하게 비판
하고 이런 점이 잘못됐다 라고 일명 논쟁성 소재를 적지만 작가들의
팬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평가절하되어 묻혀버리는...어찌 보면
PGR과 닮은 사이트입니다.
사실 스타와 판타지, 그리고 두 극과 극을 달리는 갤러리와 사이트.
누가 옳고 그른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확한것은 어느 사이트도 더 낫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스갤과 판갤은 자유롭지만 방탕하고,
PGR과 커그는 개념있지만 가식적이고,
개인사이트라는 명분하에 이미 너무 커버린 모습을 숨기려
드는건 아닌지...그리고 언제나 좋은 얘기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빛과 어둠은 함께 있어야 구분되어질 수 있고, 선과 악도 둘 중 하나
가 없다면 그걸 깨달을 수 없습니다.
무분별한 비난이나 까는걸 바라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를 지킨 채 자유로운 논쟁을 펼치는 건
옳은 모습이라고 봅니다.
06/08/18 01:18
수정 아이콘
저도 논란글을 운영진의 판단대로 싹 지우는건 별로 원치 않지만 서로 까고 치고 박고 싸워서 짜증만 유발시키느나 그보단 없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긴 엄연히 개인사이트이며 주인의 잣대에 손님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건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손님이 댓가를 지불한다면 모를까 우리는 오히려 주인에게 피해를 주고 있거든요..
노란당근
06/08/18 01:25
수정 아이콘
원래는 개인이 시작한 기업이라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관여하게 되고 그에 대한 이해관계나 역학관계가 얽히기 시작하면 공적인 의미를 좋던 싫던 부여받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알은 물론 개인사이트로 시작했지만, 지금 피지알이 e-sports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관여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의 수를 생각한다면 단순히 여긴 개인사이트일 뿐이라고 주장 할 수 만은 없다고 봅니다.
피지알에서의 회원과 운영자의 관계도, 주인과 손님의 관계라기 보다는 회사와 사원의 관계, 함께 만들어가고 이끌어가는 관계라고 보는것이 옳지 않을까요?
기업을 선택해서 그곳에서 일하고, 기업이 만든 물건을 선택해서 그 물건을 소비하는 모든 사람들의 일차적인 선택에 관한 책임은 자기자신에게 있지만 기업 또한 공공에 대한 책임을 갖게 되듯이 피지알도 e-sports 커뮤니티에서와 회원 개개인에 대한 책임을 어느정도는 갖게 되는 것입니다.
공지사항을 따르고 사이트의 운영방침에 따라 글을 올리는 것은 당연히 회원들이 지켜야 할 사항이겠지만 그것에 들어맞지 않는다고 해서 많은 댓글들이 달리고 회원들이 관심을 갖는 게시물을 삭제해 버리는 것은 최소한의 선이라고 말씀하시는 그 한계점이 너무나 좁고 협소하다고만 느껴지게 합니다.
비판과 질책이 가능하고 그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는 피지알이 되었으면 합니다.
항즐이
06/08/18 01:26
수정 아이콘
"열림의 미학"이 가져오는 "무절제한 파괴"를 막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선에서
"열림"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어느 정도 선"이라는 건 사람마다 제각각이므로
사실상 "열린공간"으로 정의된 곳에선 불가능합니다.
누구도 그 공간에 대해서 "권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죠.

pgr은 "운영진이라는 사람의 권력"에 의한 "어느 정도의 제한"을 통해
"열림"을 좀 줄이는 대신 "아픔과 파괴"도 좀 줄이고자 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 운영진에게 "자격"과 "권리"를 주기 위해서 철저히 개인 사이트로 남으려고 남의 신세를 안 지면서 고생하는 겁니다.
정당성이 사라지는 순간, 열림을 제어할 방법은 사실상 사라집니다.

당연히 운영진의 짧은 식견으로 판단하는 것이므로
발전적인 많은 의견들이 "살해" 당합니다.

운영진 중 누구도 그런 부작용을 모르지 않으며 부끄러워하지 않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바라는
"아프더라도 너무 아프지 않은" 수준의 "열림"을 유지하고자 하는 것이죠.

어느 순간,
운영진의 판단들이 너무나 흐릿해지고 멍청해지면
(물론 그 전에 수 많은 비판이 그럴 계기를 막아 왔습니다.)
운영진의 "권리"고 나발이고 일단 물러서서 우리가
"아픔적은 논쟁을 위해서 선택한 열림의 크기와 방향"이
적당한지 다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믿지 않으시겠지만,
늘 그런 고민을 갖고 살아갑니다.

지금도 운영자 게시판엔 그런 주제가 있습니다.


늘 충고 감사드립니다.
천재여우
06/08/18 01:35
수정 아이콘
죽은 커뮤니티라구요? 그럼 다른 곳은 다 활기차고 좋은 곳이던가요? 그건 도대체 누구기준인지..........
어느곳에 가나 커뮤니티가 잘 활성화 된 곳에 가면 항상 논란거리가 있고 분란이 일게 마련이죠.
그런 글 떡하니 있어봐야 점점 지저분한 댓글들만 붙을 뿐일텐데 차라리 안 보는게 났죠.
그리고 꼭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공자라도 된듯마냥 이러쿵 저러쿵 하는 글들이 저는 더 보기 싫습니다만.
06/08/18 01:38
수정 아이콘
노랑당근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걸 제대로 표현해주신
거 같아서 왠지 감사의 마음이 드네요.^^;;
비판과 논쟁이 싫으신 분은 그 글을 안 클릭하실 권리를 가지고 계시므로
그것에 대한 괴로움이나 분노는 자기 자신이 선택한게 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것을 찾고 부정적인 것을 멀리하고 싶어 합니다.
그건 당연하죠. 하지만 아까도 말했지만 단 한가지만 존재해서는 그것의
존재가치는 없습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긍정이 있다면 부정이 있어야만
긍정이 살아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정의 생산물은 짜증과 분노가
아닌, 수정과 발전이라고 봅니다. 인간은 자기 동족을 죽이는 전쟁을 통
해 인류문명을 발달시켜왔고 전쟁 그 자체는 잔인하고 나쁜것이지만 그
로 인해 여러 학문 분야에서 발전해왔습니다.
긍정적인 평화는 안정을 찾을 수 있지만
부정적인 전쟁은 발전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한 부분에 치우쳐져서 그 자리에 계속 안정만 한다거나,
무분별하게 파괴해가며 진화하는것은 바름직하지 않죠.
지금의 피지알은 그런 대립을 너무 과민반응하며 싫어하여 발전 자체
를 막고 있는듯 합니다.
물론 PGR의 주인이신 항즐이님은 발전하지 않고 오히려 퇴보했으면,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명실상부한 스타계의 3대 사이트
중 하나이자 스타 매니아의 메카라고 불리우는 PGR21이 퇴보한다면
그거야말로 스타계에 해가 되는 일이 아닌지...
06/08/18 01:38
수정 아이콘
운영진의 고단함이야 일개 유저가 어찌 알겠습니까만은,
댓글에 논란이 시작되기만 하면 '삭제'...
가장 큰 피해자는 글쓴 분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연속적으로 삭제된 3~4개의 글들은 그리 문제가 된 글들도 아닌데 말이죠.
'중도'라는 것이 어떤 건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최근의 여러 글삭제는 pgr에 온지 얼마 안되는 저로서는 적응이 좀 안되는 군요.
(저도 솔직히 이렇게 광범위하게 글삭제가 되는 사이트는 처음 봤습니다.)
06/08/18 01:42
수정 아이콘
엉..탈퇴하셨네..좋은 곳으로 가시기를..
항즐이
06/08/18 02:01
수정 아이콘
일개 유저 라느니 하는 표현은 좀 거북하군요.
피차 서로의 입장을 그런 식으로 대변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곳과 다르다. 낯설다" 라는 것은 선악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죠.
"처음 보니까 나쁜거다" 라는 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논쟁이 된 글들의 원작자는
운영진에게 신청할 시 리플 없이 원 글을 다시 게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보통은 권하지도, 이루어지지도 않습니다.
항즐이
06/08/18 02:04
수정 아이콘
제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말이

"비판이 가능한 열린 피지알을 바랍니다"입니다.

항상 대답은
"이미 가능하고 그렇게 되고 있습니다" 라는 것이죠

아픔을 제한하기 위해
"다소 불편하고 제한된 방법"을 이용해야 하는 것 뿐
비난이나 인신 공격이 아닌 비판 자체를 금지한 적은 없습니다.

이번 조지명식의 경우는
비판이라기 보다는 개인적 호불호의 싸움이 많군요.

다른 운영진 분 께서 교통정리를 해 주신 듯 한데,
적절했다고 봅니다.

호불호는 자신의 취향이므로 타인에게 감정을 강요하거나 정당성을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그런 것이 어긋나버리면 서로 "큰 상처"를 줍니다.

그런 선에서의 작은 정리였지

"비판을 틀어막는 답답한 공간"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6/08/18 02:07
수정 아이콘
저는 이곳이 더욱 열리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논란이 벌써 몇 번째인지도 세기 힘들군요. 이곳은 이미 충분히 열려있고 자유로운 공간입니다. 남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시는 분들은 이곳을 닫힌 공간 혹은 폐쇄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6/08/18 02:14
수정 아이콘
제가 어휘 선택을 잘 못 한 것 같습니다.
'일개 유저가 운영진의 고단함을 모른다.'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입니다.
이렇게 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운영자의 고충을 회원에 불과한 사람이 직접 해 본 경험이 없는 이상 알 수 없다라는 뜻에서 쓴 댓글입니다.
그리고 삭제된 글의 원작자가 요청에 의해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습니다.(공지에 있었으나 제가 제대로 인식을 못한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글삭제가 과도한 면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글쓴이가 직접 소모적인 논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그 와중에 몇 몇 휩쓸리지 않은 많은 댓글들이 의미없이 사라지는 면에서, 글삭제가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판단이겠지만, 뭔가 씁쓸한 맛은 지울 수가 없네요.
06/08/18 02:18
수정 아이콘
저는 더 열려다가 경첩 빠질지도 모른다에 한표...
항즐이
06/08/18 02:20
수정 아이콘
해결책은 아닙니다.

해결책이라고 한 적도 없지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거죠.

다른 좋은 방법을 늘 건의받고 있지만
아직은 마땅한 것이 없습니다.

글을 그냥 두면,
아무리 그만하라고 하셔도 그렇게 안되거든요.
유명한 도덕군자 1000명의 커뮤니티에서도 그렇게 안 될 겁니다.

글이 보이는 한, 리플이 안달리더라도
다른 글에서 또 언급되면서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그 글이 삭제되고,
같은 방향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논쟁이 좀 더 적을 만한 표현력의 글이 등장해서 다시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죠
보통은 그 마저도 슬픈 한계를 맞이합니다만,

아무튼
미봉책이죠.
06/08/18 02:25
수정 아이콘
허탈한 어투로 '미봉책'이라 표현하시니,
제가 괜시리 죄송합니다.
아무튼 개인개인이 '적당히'하면 될텐데,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romechaos
06/08/18 07:17
수정 아이콘
자신이 아프고 불편한건 아닌지..
나두미키
06/08/18 07:53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기본적인 생각에는 동의하지만, 한번도 PGR이 '밀실' 이라는 생각은, 닫힌 공간이라는 생각은 해본적 없습니다.
06/08/18 09:54
수정 아이콘
pgr은 개인 사이트입니다. 대학 동아리는 동아리 구성원 모두의 것이지만, pgr은 개인의 것입니다. 단지 열어놨을 뿐이죠. (절대 그러지 않겠지만) 주인장께서 "내가 원하는 PGR은 이게 아니다. 오늘부로 닫겠다" 하면 그냥 폭파되는 곳입니다. 좀 극단적인가요?

스갤은 디시 인사이드라는 회사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개설한 열린 공간입니다. 알게모르게 여러가지 방법으로 수익을 챙기고 있고, 그 근간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이트 클릭수, 즉 유저수가 있지요. 즉, 스갤의 사용자들은 자신이 돈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나름대로 대가를 치루면서 권리를 즐기고 있는 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PGR이 개인 사이트로서 갖출 수 있는 거의 최대한의 포용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아무 기준 없이 삭제하는 것도 아니고, 제법 잘 만들어진 공지사항도 있지 않습니까?
랑맨 (최일권)
06/08/18 10:01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많은 식객을 거느린 명망 있는 권세가입니다. 이 곳 말고도 크고 작은 규모의 식객을 가진 나름의 권세가들이 여럿 있지요. 그 각각의 식객을 거느리는 권세가들은 나름대로의 지향점이 있고 규칙이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뭐 우리는 주자학을 연구하는 식객들을 거느리고 지원한다. 우리는 성리학이다. 실용학파다... 등등 그리고 어느 곳은 최대한 개개의 식객에게 자유를 주면서 숨겨진 재능을 살리고자 하는 곳이 있을테고 또 어느 곳은 엄격한 규율 아래... 몇 시에 기상하고 몇 시에 식사해야 하며 일주일에 몇 번은 토론과 과제발표를 해야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시 더 이상 식객의 자격을 주지 않겠다는 곳도 있을 수 있습니다.
피지알은 따지자면 후자 쪽에 가깝겠죠. 그런데 이 규칙은 없다가 생긴 것도 아니고 처음 부터 조금씩 다듬어지며 발전해온겁니다. 이 규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동의한 사람들만 받기 위해 식객으로 들어오기 전 몇 개월의 유예단계를 두기도 하고요.
그런데 굳이 이 곳에 와서 김대감네는 자유롭고 편하게 운영하니 좋더라. 물론 아닌 사람은 아니지만 그 중에서도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유명하게 된 사람이 많지 않느냐... 라고 하는건 의미 없는 소모적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그 집을 운영하는건 쥔장의 마음이죠. 그 가입과 탈퇴가 강압이 아닌 이상 말이죠
06/08/18 10:55
수정 아이콘
스갤 좋으면 스갤 가서 놀면 되는거고, PGR이 좋으면 PGR에서 놀면 되는겁니다. 뭔 사람들이 이렇게 까칠한지...... <--- 두 군데에서 다 노는 너는 뭐냐? ㅡㅡ?
스톰 샤~워
06/08/18 13:12
수정 아이콘
우리동네에는 공원이 두곳이 있습니다. 한곳은 조각공원입니다. 풀밭에 여러가지 예술품 비슷한 것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 곳은 광장입니다. 여러사람들이 인라인도 타고 에스보드도 타고 하면서 놉니다.

제가 이해가 안되는 것은 조각공원입니다. 거기는 왜 그렇게 답답하게 조각품들을 놔둬서 스케이트 못타게 해 놨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몇번씩이나 여기도 스케이트 탈 수 있게 중앙을 뻥 트이게 해 놔라라고 해도 콧방귀도 안 뀝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케이트 타고 싶을 때는 광장에 갑니다만 이런 식의 공원이라면 있을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비유가 좀 이상하지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원할 때는 스갤에 가시고, 통제아래 개념이 충만한 분위기를 원할 때는 피지알을 찾으시면 됩니다. 왜 굳이 피지알에서 스갤의 분위기를 원하시는지... 조각공원만 두개 있거나, 광장만 두개 있는 거보다 조각공원과 광장이 각각 있는게 좋지 않을까요?
06/08/18 17:22
수정 아이콘
스갤러로서 개념글이라 인정.... 저도 회원제 커뮤니티 은가이 많이 드나드는 편이지만 피지알 같은 가장 무도회는 처음 봅니다.... 돌려서 깐다구요? 피지알의 문제점은 그런 표면적인 게 아닙니다.... 돌려서 까는 글인지 진짜 예의와 모양새를 갖춘 글인지 알맹이를 운영자란 사람들이 뻔히 알면서 오로지 형식만으로(그렇게 정해졌으니까) 자르고 말고를 정하며 그나마도 분란조장이라든지 맘에 안 드는 글은 예고 없이 가위와 메스를 들이미는 이 바닥인 거죠.... 말은 바로 합시다....
06/08/18 17:52
수정 아이콘
tobida//그렇게 생각하면 스겔 가세요^^ 안 말립니다
06/08/18 18:42
수정 아이콘
말 안 해도 뻔질나게 갑니다 그 시궁창에
항즐이
06/08/18 23:44
수정 아이콘
tobida 님

맘에 안든다고 짜른 적은 없습니다. 예를 좀 들어주시죠.

맘에 든다 안든다라는 그런 어처구니 없는 룰을 피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형식적인" 규정을 정한 것입니다.
형식에 따라 규정을 집행한다는 비판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원죄죠.

분란장하는 글을 짜르는 게 아니라 원글을 복원할 수 있습니다만,
보통 그렇게 하시질 않죠.
하지만 수정/복원하시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비난이 아닌 건의로 발의하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077 마재윤 선수와 이윤열 선수의 경기를 보고(마재윤 선수에 대해) [13] 히둘아6995 06/08/19 6995 0
25076 연기라는거 정말 어려운거 아나요?? [2] 히또끼리4702 06/08/19 4702 0
25075 용산 e-Sports 경기장에 갔었습니다. [17] kimbilly5264 06/08/19 5264 0
25073 단체전 테란 5걸 [13] 백야4232 06/08/19 4232 0
25072 떠나는 자와 남은 자, 그리고 기대하는 자. [1] 루크레티아4311 06/08/19 4311 0
25070 군대와 이별... [19] 더블에스오지7452 06/08/18 7452 0
25069 히어로센터에서의 첫게임이 내일 열립니다. [7] 호시7381 06/08/18 7381 0
25068 안정환 선수의 AT 마드리드 이적설, 과연 긍정적인 일일까요? [44] 거품4857 06/08/18 4857 0
25066 세상엔 정말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16] ㄴㅇ0ㅇㄱ4135 06/08/18 4135 0
25063 MSL OSL 모두 A조가 최고 대박이네요~~~~ [19] 초보랜덤5713 06/08/18 5713 0
25062 조지명식의 새로운 화약고!!! 오영종 [13] 초보랜덤5500 06/08/18 5500 0
25060 왜 무한 유저인 나를 무시하는가! [32] [NC]...TesTER5153 06/08/18 5153 0
25059 신한은행 OSL SEASON2 조지명식결과 및 선수들 인터뷰정리 [28] 아리온8589 06/08/18 8589 0
25058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조지명식! [365] SKY926792 06/08/18 6792 0
25057 프로게이머는 게임으로 말한다!! [12] Amorf4254 06/08/18 4254 0
25055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4] 왕초보로템매4351 06/08/18 4351 0
25049 삼천포 댓글. [13] K.DD4264 06/08/18 4264 0
25047 한메일 읽지않은 편지 1350통.. 다 지우는데... [27] 길시언 파스크6121 06/08/18 6121 0
25045 마재윤 선수 카페글... [199] 한종훈14152 06/08/18 14152 0
25043 임요환선수의 군입대전 마지막 조지명식을 보고. [19] Latez5737 06/08/18 5737 0
25038 조지명식이 끝나고 드는 생각들. [23] 백야5049 06/08/18 5049 0
25037 날적이와 피지알... [45] 푸름4314 06/08/18 4314 0
25035 많은 스타팬들과 후배 게이머들이 임요환 선수를 격려해줘야 하는 시점이 왔네요. [34] 김주인5584 06/08/17 558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