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6/21 00:25:05
Name 호수청년
Subject 단세포청년의 스타보기
#0.
난 참 단순하다. 딱히 이유를 생각하지도 않고, 만들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래서 스타크래프트가 왜 좋은지, 어디가 좋은지 묻는다면 '어버버' 하며 제대로 말조차
못할것 같다.

그냥!

단순하지만 그.냥.!




#1.
신한은행배에 프링글스에 스카이 프로리그도 있다. 거기에 WCG도 있고 오늘 열린
서바이버리그도 있다. 다 챙겨보기 힘들다. 명경기를 모아 보는것 조차도 힘들어서
응원하는 선수, 응원하는 팀을 택해 보는 중이다. 잔뜩 기대해서 본 경기 후 힘빠질때도
있고, 사기충전해서 TV를 끌때도 있다.

단세포적인 생각 ㅡ 이기면 장땡.




#2.
해처리버그....

일요일날 점심을 먹는데 온게임넷에선 홍진호편 지피플을 하고 있었다.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고 현재의 모습도 보여주고... 같이 밥을 먹던 선배가 스타판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한다. 그리고 이 판이 갑자기 망하진 않겠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예! 라는 재빠른 대답을 예상했던 선배에게 난 10여초를 생각하다,
"여러가지 불안요소는 있죠. 예를 들면 해처리버그라든가 네트워크상의 충돌 등등등...."




#3.
주객전도. 과유불급.

요즘 난 인간을 위해 만든 도구에 인간이 지배당하는것 같아 조금씩... 단순하게 살고 있다.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 시간은 줄여 나가고, 휴대폰을 만지는 시간도 줄이고 있다.

즐기기 위해 보는 스포츠, 이-스포츠. 졌을때 화를 내고, 이겼을 땐 크게 웃고.

근데 지나치면...... 결국 이게 내가 원한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내가 이럴려고 얘들과 함께 하는것은 아니지 않나 라는 강한 질문을 던지면서 말이다.




#4.
단순하게 사는 것도 나쁘진 않다. 솔직히 말하면 좋은것 같다. 물론 이 좋다 라는 결론은 복잡하게
그것도 엄청나게 머리쓰며 25년을 살아온 최근에 낸 결론이다. 그렇게 살아온 것에 대한 싫증인지
아니면 다시 복잡함 으로 회귀할 시기를 기다리는 시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지금의
내 삶의 원칙은 단순하게 살자 이것이다.

가끔은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행동하며,
단순하게 결과를

받아들여 보자.



우리의 머리에, 가슴에게도 휴식을 주자.  


그저 단순하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구김이
06/06/21 00:43
수정 아이콘
맞아요.
이러저리 생각만 해봤자 머리만 아프고 그냥 마음 가는대로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구 그냥 편하게 단순하게 사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해설이 어쩌니 맵이 어쩌니 옵저버가 어쩌니 K리그가 어쩌니 월드컵이 어쩌니...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단순하게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합니다.

마지막 구절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우리의 머리에, 가슴에게도 휴식을 주자.

그저 단순하게.
사라만다
06/06/21 07:00
수정 아이콘
무인도 가서 혼자살다오면 단순해지겠죠?
06/06/21 09:52
수정 아이콘
흠... 저는 요새 '단순하게'를 넘어서 '무신경하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쓸 필요 없는 건 그냥 신경 꺼버리는 게 상책이죠. 좋은 게 좋은 거고 뭐 그런 거 아닐까요?^^;;
06/06/21 09:52
수정 아이콘
왜 김옥빈을 기대하고 왔을까;;;;
사고뭉치
06/06/21 10:53
수정 아이콘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언제나 욕심부리지 말고 여유를 갖고 살자 마음먹곤 했었는데,
요근래 무너져버렸네요.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3930 단세포청년의 스타보기 [5] 호수청년4818 06/06/21 4818 0
23928 꾸준한 선수와 꾸준하지 못한 선수 [15] anti-elec3618 06/06/20 3618 0
23926 수고했습니다 레인보우=- [21] My name is J3693 06/06/20 3693 0
23925 해쳐리 버그가 나면 무조건 몰수패를 시켜야 하지않을까 [43] SEIJI6746 06/06/20 6746 0
23924 박성준. 반성하세요........그리고 힘내십시오. [34] Adada5792 06/06/20 5792 0
23923 아...해처리 버그!! (서바이버 경기) [175] 세이시로6557 06/06/20 6557 0
23922 재경기재경기재경기 [5] Upshoot3753 06/06/20 3753 0
23919 김성제선수와 박성준선수의 재경기...(와 그후 3경기) [88] 보아남자친구5539 06/06/20 5539 0
23918 내가 잘못 본걸까요 저건 몰수패를 줘야하는 상황같은데...? [56] 물탄푹설5975 06/06/20 5975 0
23917 Respect & Shout [5] Love.of.Tears.5261 06/06/20 5261 0
23915 제대하는 친구에게 . written by 7급 하지연 [19] 김성재3944 06/06/20 3944 0
23914 강민선수 응원글입니다. [10] 황제의마린4808 06/06/20 4808 0
23913 변은종 선수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17] H_life3598 06/06/20 3598 0
23912 여러분은 지금 세계 E-sports 판도를 읽지 못하는 답답한 ICM을 보고계십니다. [70] 아슷흐랄8130 06/06/19 8130 0
23911 이번주 토~월까지의 프로리그 초대박 대진...... [19] SKY925104 06/06/19 5104 0
23909 한빛 vs eNature 엔트리 나왔습니다. [26] 이뿌니사과4083 06/06/19 4083 0
23908 대체 어디까지 갈겁니까? [43] 狂的 Rach 사랑7070 06/06/19 7070 0
23906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8th MSL 예고편 [9] 담배피는씨3709 06/06/19 3709 0
23902 신 자유주의에 대해서 [70] 한인4429 06/06/19 4429 0
23901 월드컵 그속에 e-스포츠? [3] 요로리3566 06/06/19 3566 0
23900 프로리그 상위 6팀, 그들의 향후 판도는? [23] Observer4673 06/06/18 4673 0
23897 티원 vs 르카프 오즈 엔트리가 나왔네요. [188] Silent...7183 06/06/18 7183 0
23894 MBC Hero VS 삼성의 엔트리가 나왔습니다. [62] SKY924603 06/06/18 46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