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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24 19:05:23
Name rakorn
Subject 815 3에 관하여...
815의 컨셉이자 목표가 밸런스 잡힌 섬맵형 경기 양상을 보고자 함에 있다고 한다면 전 이 맵이 성공작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섬맵 최대의 문제점이었던 플저전의 밸런스가 다른 섬맵보다는 잘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섬맵은 밸런스가 엉망일 경우가 많았지만 사실 지상맵이 3개라면 섬맵형 맵이 1개 정도 들어가는 것이 전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공중전과 드랍전의 경기도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패러독스 이후로 섬맵은 사실상 멸종되었고 815는 질럿크기 이상은 통과 못하는 입구를 통해 섬맵형 지상맵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의 맵을 제시했습니다.

815 초기버젼 참 말이 많았습니다. 프로토스 유저들이 특히 불만이 많았지요.. 저그한테도 별로 좋아보이지 않고 테란 상대로는 암울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사실 문제는 테저전에서 저그가 테란에게 압도적으로 밀리는 경향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테란의 약화를 꾀하는 신버젼이 등장하게 되어 현재 815 3가 나오게 되었으며 현재는 공통맵이라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815 3에서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모습이 많이 보이고 있어서 테저전의 문제가 많이 완화된 듯 합니다. 문제는 다시 제기된 815 3의 테플전입니다. (815 3의 플저전 밸런스는 역대 섬맵형 맵중 가장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토스가 6:4정도로 유리하다고 보는데 사실 지상형 맵에서 프로토스가 가지고 있는 불리함을 본다면 이 정도의 맵 하나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815 초기버젼에서 6:6의 테플전 스코어를 기록한 이후 신버젼이 나온 이후 프로토스에게로 스코어가 많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프로토스보다 멀티를 빨리 가져가지 못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되고 그간 반섬맵에서 골리앗+드랍쉽을 상대하는 스킬이 많이 늘은 프로토스 선수들도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히 프로토스가 기록상으로도 그렇고 유리함을 어느정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초기버젼에서는 프로토스가 타스타팅 멀티를 바로 했지만 이제는 테란이 타스타팅 멀티를 하는 것으로 미루어 봐도 그러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나타나는 더블 스코어 정도로 밸런스가 나쁜 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프로리그에서 상대방이 프로토스 카드를 낼 것을 알면서도 테란 카드를 내고 있다는 것은 프로 팀들 사이에서 분명히 할만하기 때문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최근 변형태 대 송병구, 한승엽 대 박지호, 김윤환 대 박영민, 이윤열 대 송병구, 안상원 대 오영종 선수 이상 5 경기를 보면서 어느정도 확신했습니다.  이 5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테란이 아주 느긋하게 40분 경기한다고 생각하고 안 들어가고 센터멀티를 잡으면 분명히 할만하다는 것입니다. 이윤열 선수, 안상원 선수 초반에 분위기 안 좋았습니다만 센터 멀티를 메카닉으로 장악하면 프로토스가 딱히 그 곳을 공격할만한 전력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진 선수들은 유닛을 모으지 않고 공격을 들어가 자신의 유닛을 소모시켜 멀티를 가져가도 방어 병력이 없어서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예외적으로 김윤환 선수같은 경우에는 센터멀티를 바로 가져가다가 최적화 다템 드롭에 무너졌습니다만.. 이 경우는 프로토스가 필살기를 쓴 셈이고 계속 쓸만한 전략은 아닙니다. 막히면 프로토스도 안 좋아지기 때문이죠.

기대할 만한 점은 이 두 선수가 다른 운영을 보여 주었다는 것입니다. 방법이 한 가지만 있는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유닛 구성도 이윤열 선수는 벌쳐,탱크만 운영했고 안상원 선수는 골리앗 중심으로 운영했습니다. 분명히 테란이 필살기만 해야 이길 수 있는 맵은 아닙니다. 한동욱 선수의 레이스 전략, 이윤열 선수의 모은 후 한방, 안상원 선수의 골리앗으로 섬과 중앙 장악후 200대 200싸움. 카드가 상당히 많아졌고 이제는 테란도 종종 이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815 3는 플테전에서 프로토스가 유리함을 가지는 맵이지만 테란도 할 방법이 분명히 있으니 차후 밸런스 6:4 정도로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개인적으로 이번 공통맵 러쉬아워, 815 3는 대만족입니다. 두 맵다 다 길게 가져가면 계속 다른 양상의 재미있는 경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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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념토스
06/05/24 19:40
수정 아이콘
제가 최근에 생각하시는 것과 비슷하시군요.. 이런 글을 쓰려고 했었습니다. 이윤열 선수와.. 안상원 선수... 2연승 어떤 의미로 다가올련지....

오늘 변형태 선수 vs 안기효 선수 3경기 8153까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지만.. 2경기에서 끝이 나네요..

그리고 815맵 경기들을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이...
참 너무 색다르다고 해야되나....

경기 양상이 계속 변화는 것이... 너무 다양한 것 같아서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쭉 썼으면좋겠어요.

(P.s 포가튼님... 테란 2연승으로 좋아라 하는 모습이 연상되네요.)
붉은낙타
06/05/24 19:43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글이네요~ 결국 맵에 대한 밸런스는 어느 정도 전략이 돌면서 극복 될거라 봅니다. 815 3 !! 저도 개인적으로 대만족입니다^^
라구요
06/05/24 21:50
수정 아이콘
ㅇㅇ 공감 100% ..
캐테란맵에서...... 명맵으로의 변신준비중.....
아직까지 미완의 테저전의 갭을 줄인다면 .. 최상의 반섬맵이 될듯.
06/05/24 21:55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을 위해서는 꼭 살아남아야할 맵.
김연우
06/05/24 22:04
수정 아이콘
취향상 엄청나게 싫어하지만, 객관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맵입니다.(레퀴엠처럼)

세번째 막을 맞이한 현재, 이제서야 815의 진가가 나오는것 같군요
06/05/24 22:07
수정 아이콘
전적에서는 따라잡았지만 대부분 저그선수들이 테란전을 어려워하고있습니다.마재윤,홍진호선수도 어렵다고 했었고요...
06/05/24 22:11
수정 아이콘
뭐 여전히 테란이 약간 우세하긴 하지만 테저전에서 저그도 전략적 선택과 운영에 따라 충분히 해볼만 합니다.ㅡㅡ)a(테란이 이기는 그림 중에 '저그가 절대로 막을 수 없다.'싶은건 하나도 없더군요.) 사실 저그와 테란이 50:50인 맵도 많지 않지요.ㅡㅡ)))
06/05/24 22:1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815는 온겜 스폰 맵 중 명이 길군요.[세 시즌씩이나;] 최연성 선수가 신한 때 박성준 선수를 815에서 잡은 것, 박명수 선수에게 진 것처럼 맵의 변화가 아닌 선수에게 달린 것 같더군요. 당시들의 최연성 선수는 앞마당을 가도 섬은 안갔지요.[섬에 아마 미네랄 덩어리 때문에 커맨드를 못 내린다고...?]
이직신
06/05/25 21:25
수정 아이콘
저도.. 815 아이디어도 좋고 경기도 재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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