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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8 02:29:03
Name pioren
Subject 의경 이야기.
밑의 어느 글에 답글을 달다 보니, 의경 생활을 하던게 생각이 나서 써봅니다.
의경은 대부분 시위 막는 사람, 아니면 편하게 외박 자주 나오는 준 공익 정도로 인식되어 있더군요 ^^;
시위문화나 밑의 글같은 글도 가끔씩 나오는 김에, 의경이 어떤 유니트들인지 써놓는 것도 그리 나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길긴 하겠지만
(.....또 무관심이 예상된다는. 하핫)

1. 계급 :  이경-일경-상경-수경

단순합니다. 육군의 '병' 대신 '경' 이 들어가는 정도지요.
단 병장의 직위에 이른 사병을 수경이라고 칭하는 것이 다릅니다.
제대를 하면 예비군에는 육군 병장으로 나가게 됩니다. 공익이랑은 틀리죠.(이등병 제대였던가...)

2. 의경의 종류

경찰 학교에서 시험을 통해 결정됩니다. 등수별로 사무직-방범순찰대-기동대 식으로 자르죠. 가끔 사무직이나 방범순찰대 자리가 없을
경우엔 시험에서 1등 하고도 기동대에 배치되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제 학교 후배가 이런 식으로 서울에서 기동대 생활을 했죠. 불쌍한 것)
경찰학교는 약 2~3주간 있는데(훈련소 4주 후) 좀 엄한 기숙사 생활을 생각하면 됩니다.
매점도 있고, 경찰들을 위한 서점 등의 편의시설도 있고, 전화도 자유롭고, 편지도 바로바로 가고 옵니다. 단. 그 후의 부대 배치의
압박 때문에 편하게 살진 못합니다. 몸은 편하고 마음이 불편한 곳이라고나 할까요

사무직(?) : 정확한 칭호가 기억이 안나 이렇게 씁니다. 경찰서나 지방경찰청, 경찰청 등에 소속되어 사무를 보는 역할을 하죠.
                자체 업무에만 동원될 뿐, 시위 등에 동원되지 않습니다.

방범순찰대: 평소엔 각 파출소에 흩어져서 있거나 혹은 경찰서 내의 부대에서 생활하면서 경찰업무 보조를 맡습니다.
                 교통단속이라던지, 음주단속, 밤거리 순찰, 사무까지 안하는게 없는 부대이고, 시위가 있을시엔 모여서 시위진압을
                 하러 나갑니다. 얼핏 힘들듯하지만 바깥 생활을 하기 때문에 상당히 편합니다. 시위에서도 작은 시위에 동원되거나 큰 시위의
                 사람 안오는 곳(^^;) 혹은 3선~8선(;;;;;)정도에 배치되므로 위험하지 않죠.
                 처음엔 다들 사무직을 하고 싶어하지만 나중엔 사무직 뽑아가려고 하면 목숨걸고 저항합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ㅋ)

기동대: 대부분 시위 현장을 찍은 사진에서 시위대와 충돌하는 제일 앞에 서있는 아이들입니다. 쉽게 말해, 몸으로 때우는 아이들이죠.
           시위진압이 없는 날은 종일 훈련으로 일관하고, 부대에 갇혀 생활하는 아이들입니다.
           교통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기동대들도 있습니다.

전경대: 엄밀히 말해 의경과는 다릅니다. 의경이 각 지방경찰청에 자원한 아이들이라면,
           이 아이들은 육군을 가려고 훈련소에 갔는데, 어이없이 전경으로 뽑혀 온 케이스입니다. 가장 억울한 아이들이죠.
           원래의 목적은 대간첩 작전수행 지원...어쩌구 이런 것에서 출발했는데 실제로는 기동대와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비운의 아이들입니다.
           (옛적에 시위=공산당 시절 때 동원하다 보니 지금도 동원되는 건지도 ^^;)
           군인이므로 의경관 달리 계급장을 달고 있으며(의경 계급장은 다이아몬드 하나, 순경이 두개를 달고 있습니다.)
           중요 시설을 경비하는 역할의 부대가 있고, 기동대와 똑같은 역할을 하는 부대들이 있습니다.

3. 수행 업무

경찰 업무: 의경은 법적으로 일반 경찰과 동등한 권한을 지닌 경찰 신분입니다.
               시키지 않으므로 못할뿐 어느 업무를 수행해도 상관 없다는 얘기죠.
               교통 단속부터 신고 출동까지 일반 경찰들이 하는 업무를 보조해 줍니다

시설 경비: 명동성당이라던가, 광화문 쪽 미국 대사관 부근, 여의도 등지에 보면 의경 버스(일명 닭장차)가 서 있고, 까만 옷을 입은
               아이들이 봉 혹은 방패를 들고 서있거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시설이거나, 갑자기 시위하는 사람들이 기습 시위를 벌일 우려가 있는 건물에 대한 경비를 서는 것입니다.
               미국 관련 시설 부근에서 자주 볼수 있습니다. 효순이, 미선이가 죽은 이후로 부쩍 늘어난 역할이지요

시위 관련 업무
경찰의 역할은 '안전한 시위의 보장' 입니다
시위가 있을 경우 예정된 장소에서 법을 어기지 않고 평화롭게 진행할 수 있도록 보장 내지 보호하는 것이 경찰의 임무입니다.
집회의 자유는 당연한 권리이고,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일정 범위 내에 제한을 시켜야 합니다.
보통의 충돌은 시위대가 신고된 집회장소를 벗어나거나, 불법 시위 장구(죽창, 각목, 쇠파이프 등)를 꺼내들었을 때,
혹은 시설(파업 때의 공장 진입, 국회의사당 난입 등의 예)에의 진입을 시도하는 것을 저지할 때 발생하죠.
옛날에는 모르지만, 지금은 절대 먼저 어택 명령(!!)을 내리는 일은 없습니다.
지휘관 경찰들도 전부 공무원인데, 사고쳐서 밥줄 짤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4. 생활 환경

사무직들은 보통 경찰서 내의 그들만의 공간에서 생활합니다. 수가 적은 관계로 대부분 다들 화목하게 지내는 편입니다.
단 수가 적어서 빨리 펴질 않는다고 하더군요(일경-일경-이경 있는 곳의 막내로 들어가면, 대략 난감;;;)

방범순찰대 아이들은 각 파출소에 흩어져 생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는. 거의 천국이죠. 파출소(지금은 '지구대' 란 이름으로 통합되어 있습니다) 책임자의 재량하에 거의 바깥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활할수 있습니다. 만화책이나 비디오도 보고, 피씨방도 가고...목욕도 하고...
단. 집에만 못갈뿐.
(이것도 특별한 부대 임무가 없는 날-시위 등- 관할 대장의 허가를 받으면 집에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기동대 아이들은..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부대에 모여서 힘든 생활을 합니다.
앞서서도 언급했듯이 시위와 경비가 없는 날은 부대에서 거의 훈련, 훈련의 반복입니다.
그러다 보니 부대 내 사건, 사고도 많이 터지는 편입니다.
의경들 사이에선 차라리 강원도 가서 휴전선 지키겠다는 얘기도 심심찮게 합니다.

5. 구타

의경의 구타는 전국구적인 유명세를 지니고 있습니다.
바깥 세상과 접해있는데다가 각 경찰서에 다 기자분들이 계시고 하므로 사건이 일어나면 바로바로 알려질 수 있다는게 첫번째 이유요,
언제나 실제 상황에 투입된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훈련이 대부분인 군대와 달리 의경들이 투입되는 곳은 실제로 일이 일어나는 현장이고, 그러다 보니 긴장하라면서 구타를 하는 것이
거의 정석화되었었던 곳이 의경입니다
한땐 시위같은 것을 막으러 나가면 버스 안에서 마구 두들겨 패고,
욕을 하고 소리치는데도 앞자리에 앉은 직원들이 모른체들을 하던 적도 있었습니다.

하도 자살 등의 사고가 많이 나서, 지금은 많이 음지로 숨어들은 상황이지만, 의경 부대라면 어디서나 구타는 일어납니다.

개인적으로는 부대 배치된 첫날 쿵푸를 배웠다던 고참의 날아차기가 생각 나네요.
류의 점프 강킥을 태어나서 처음으로 실사로 당해봤다는;;;;;

6. 외박

주변에 의경 친구가 있다면 한번쯤 붙잡고, 넌 맨날 나오냐며 갈궜던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부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두달에 한번 정도, 3박 4일의 외박을 나옵니다.
물론 특별 외박이나, 정기적인 휴가도 따로 존재합니다.
부대장이나 직원들에게 잘보였다면 한달에 한번도 가능합니다 -_-;;;

7. 특이한 경험

살인 사건 같은 경우가 일어나면, 폴리스 라인을 치고 그 밖에서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경비를 섭니다. 죽은 사람 꽤 많이 봤죠.

실종, 납치 사건이 일어날 경우, 인근 산과 들과 강과 바다를 전부 뒤집니다(오버. 사실은 산과 들과 강'가' 정도)
뭔가가 나올때까지 합니다. 찾아내면 휴가를 준다며 독려하지만, 찾아내는 꼴은 못봤습니다.
길을 타며 찾는 것이 아니라 생비탈을 타기 때문에 야생 동물과 특이 식물 등을 벗삼아 신세 한탄을 하며 헤매죠. 운좋은 누군가가
뭔가를 찾아낼 때까지

시골 같은 경우는, 보통 주민들과 경찰 혹은 의경끼리 안면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찰이나 의경들 먹으라고 음식 같은 것도 많이 들어오는 편이고, 음료수 같은 것도 자주 권합니다. 시골 인심이죠.
그러다 보니 교통 단속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이~ 왜그래~" 이런식 -_-;;
거기다가 시골엔 대부분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 일색이니 ^^;;
그러다 보니, 시위를 해도 가끔 정겨운 풍경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멀리서 보면 대치상태인데 가까이서 보면 인사하고 얘기하고 있는 경우도 허다하죠(가끔씩 술을 권하기도 >_<)

8. 시위에서의 심리 상태

시위대가 의경을 적으로 인식하듯이 의경도 시위대를 적으로 인식합니다.
시위대가 의경을 악의 앞잡이, 방해꾼 등으로 본다면
의경들 심리 속엔 '너희 때문에 우리가 이 땡볕에서 쌩고생한다...'는 심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80년대같은 예전에는 의경이나 전경들이 경찰들보다도 더 날뛰었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상대가 무기를 들고 다가온다면 자신의 보호의 의미까지 더해져서
거의 전쟁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지휘관의 통제가 있기 때문에, 금속 노조분들같은 조직적인 분들이 아닌 이상 전쟁 상태로
들어가진 않습니다. 만약 들어가면, 이건 진짜 총 나오기 전의 전쟁장면을 방불케 합니다.

보통 시위를 막기 위해서 방패를 붙이고 그 뒤에 몸을 웅크려 숨기며 밀집합니다.
옛날 그리스, 로마 식의 밀집중장보병의 대형이죠. 물론 싸우자는건 아닙니다.

9. 기대마(의경 버스, 일명 닭장차)

시위나 경비를 나갈 경우, 의경들은 버스 안에서 의식주를 다 해결합니다.
밥도 먹고, 밤에 잠자고(버스에 엎드려서;;;), 심지어는 오줌싸는 버스도 있습니다.
불쌍하죠. 사람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밤에 버스에 웅크려 엎드려 있으면 눈물나...는게 아니라 다들 잘 잡니다 -_-;;;;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죠.

10. 마무리

바깥 세상과 접해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파출소에 배치된 방범순찰대를 제외하면 그 바깥을 만끽하지는 못하는 게 의경입니다.
피자 구경도 못하는 게 군인이라면,
누가 눈앞에서 피자를 흔들며 놀리는 게 의경이죠 ^^;  이거 꽤 짜증납니다. 아예 잊는게 차라리 낫지.....

다들 일반 군인과 마찬가지로, 혹은 더 고생들 하고 있고
신청하면 금방 입대하는 특성상 바로바로 군생활 끝내려고 오는 어린아이들이 많아
풋풋한 어린애들이 많은 곳이 의경입니다
(제가 부대 배치되었을 때의 분대장이 저보다 세살 어렸음 -_-; 아까 점프 강킥 날린 놈)

다들 친구들 나이거나, 그보다 어린 아이들입니다.
너무 나쁘게나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동네 동생들 보듯이 안타깝게 여겨 주십시오.
뒤에 있는 사람들이 하는 게 나쁜 거지, 이 아이들은 그 탓에 시위현장에서 오늘도 부대끼고 있는 거니깐요.

.......무관심 걱정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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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스어텍
06/05/18 02:45
수정 아이콘
음 의경 생활이 엄청 빡새다는 데 고생 하셨군요 의경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 군요 그럼 시위 집압은 누가 ;;;
estrolls
06/05/18 03:30
수정 아이콘
옛날 생각납니다.^^..저는 기동대출신인데요...그때 생각만 해도...으흑..-_ㅠ..
(95군번 의경기수447기입니다..쿨럭....)
yurayura
06/05/18 03:43
수정 아이콘
전 762기..^^

근데 사무직이라고 따로 TO없는걸로 아는데..교통아닌가요-_-

제가 교통이었는데..

경학에서 바로 지방청으로 가는일은 없죠. 기동중대 6개월미만은 전출못갑니다.. 있다면 뭔가 뒤가..-_-a

전 운이 좋은건지..복무할때 두달에 한번씩 특박이 내려오더라구요..

그래서 정기외박과 함께 매달 한번씩 나왔다는..-_-;;

그리고 의경 안없어집니다..한때 얘기 나왔었는데 도저히 안되서 계속 놔둔다고 그러더군요..

대신 직원중대를 좀 늘릴듯
06/05/18 06:01
수정 아이콘
역시 뭔가 뒤들이.....-_-;;; 나쁜것들 ㅋ
농담이구.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분명히 방범순찰대 안간 위 등수들이 있었는데. 그래서 걔들 막 좋아했던 기억이...
질럿의꿈 ★
06/05/18 08:05
수정 아이콘
제주위에서 하는말이 의경은 빽있으면 최고고 빽없으면 죽었다 깨나도 가지말라고 하시던데 진짜 의경이 좋아서 추천하는사람 아무도 없더군요 서울3기동대간 제친구생활도 정말 안습-_-;;; 그래서 전 해경 지원예정입니다
06/05/18 09:03
수정 아이콘
91군번에 의경기수로 415기 일겁니다..사무직이라는건 소위 말하는 파견근무를 말하는 걸 겁니다. 쉽게 말해 경찰서 방범과에서 나머지 부서로 재원을 빌려(??)주는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 와 저의 동기들은 님이 말한것 처럼 가장 재수가 없는 기수라 24명이 대구에 도착하니 기동대에서 와서 한꺼번에 실고 가더군요 ㅠㅠ 그러다 기동대3개 중대중 1개중대가 의경 인원 부족으로 해체되면서 경찰서로 전출 가게되버린 엄청 재수 없는 기수죠..
마지막으로 제가 알기로는 시위대도 의경을 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죠. 의경도 마찬가지고..화염병과 돌이 난무할때는 감정에 의해 그리고 밀리면 끝이라는 심리에 의해 약간 그렇지만 순수히 밀고 미는 몸싸움만 할때에는 끝쪽에 있는 고참과 시위대랑은 농담도 많이 합니다..
06/05/18 09:54
수정 아이콘
저는 현역 행정기수 876기입니다^^ 인천지방청에서 행정요원으로 있습니다.
운이 좋은지..처음 방범순찰대 배치되고, 지구대 근무도 좀 하고,
그러다가 지방청으로 픽업되서 근무중입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의경 관련 글을 보니 반갑네요.
의경은 지역빨을 많이 받는다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인천지역은 의경 생활하기 괜찮지 않은가 싶네요.
인천은 기동대나 방순대나 고만고만하고 요즘같은 상황(평택 집회 등..) 아니면 집회동원보다 지역에서 조용조용히 근무하는 편입니다.
SaintTail
06/05/18 10:25
수정 아이콘
휴...현재 의경기수 833기입니다
서울 모 방순대 행정반에서 근무중이고요..
뭐 어찌어찌 하다보니까 벌써 수경이네요. 제대 4개월..
전 군대보다 의경이 좋은거 같기도 하고요. 군대 갔으면 산만 보다가
미쳐버렸을지도 -_-; 요즘은 평택집회때문에 많이 바쁘죠
모십사
06/05/18 10:42
수정 아이콘
근데 의경은 원칙적으로 계급이 없는 걸로 아는데 아닌가요? 이경~~수경은 전경계급으로 아는데 ... 요즘은 정식으로 계급이 생겼나 보죠? 그렇담 계급장이나 만들던지... 의경들은 제복보고는 계급을 알 수 없는게 문제인데... 정식으로 계급체계가 잡혔다면 전경처럼 계급장을 만들어야 할 거 같아요..
paramita
06/05/18 11:24
수정 아이콘
오~AP!(Assitant Police) 반갑네요~~ 저도 의경출신입니다...96군번 의경기수 473기죠...여기 보니 제 고참 되시는 분도 계시네요...충성~ ^^; 하여튼, 넘 반갑구요...사회나오면 친구들이나 남자들끼리 있는 자리에서 군대얘기나오면 항상 아웃사이더가 됐었는데..여기서 이렇게 만나 글로서라도 정을 나누니 넘 좋네요....근데, 한가지 잘못 알고 계시는 부분이 있네요...저도 기동대 출신인데, 기동대라고 맨날 시위진압하거나 진압훈련하는 거 아니에요...시위가 없을 때는 방범순찰 및 교통지원, 각종 경호경비 등 방순대랑 업무가 똑같습니다...다만, 훈련강도가 방순대 보다 훨 높고 시위진압시 최 일선에서 몸빵을 한다는거죠...하여튼, 전의경 출신분들 다들 힘내고, 화이팅 하자구요~~
utopia0716
06/05/18 11:37
수정 아이콘
덕분에 의경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네요. 잘 쓴 글은 정말 표가 안 날 수가 없어요. ^^
순수서정
06/05/18 12:10
수정 아이콘
육군으로 갔다가 차출되어 전경으로 제대를 했습니다.
전경도 근무지에 따라 차이가 꽤 있습니다.
우선 경찰청이나 경찰서에서 행정업무 또는 위경소(육군은 위병소) 근무가 있고, 위의 글에서 말한 중요시설을 경비하는 '시설경비대' 그리고 시위 진압을 주 임무로 하는 '전투경찰대'가 있죠,
대체로 전경은 나이 적을 수록 전투경찰대에 배치될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 들면 전경으로 차출된 인원이 100명일 경우, 나이가 80번째 일때는 거의 전투경찰대로 간답니다. 그래서 제가 전투경찰대에서 데모만 빡시게 막다고 제대 1달 남겨두고, 시위대에 맞아 눈두덩이가 찢어진 적도 있었습니다. ㅡㅜ 그렇지만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네요^^
T1팬_이상윤
06/05/18 13:27
수정 아이콘
중학교때 선도부장을 했던 친구 하나가 짐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의경생활을 하고 있고 내년초쯤 제대할 예정인데 선도부장을 할때 이미지 때문인지 경찰복이 제법 어울리더군요.
yurayura
06/05/18 13:35
수정 아이콘
의경 계급은 겉에 보이는 형식상은 전부다 똑같이 의경이구요.
행정상은 전경과 똑같이 이경-일경-상경-수경 진급됩니다.
그리고 영문표기명은 Auxiliary Policeman 입니다..
06/05/18 14:03
수정 아이콘
계급을 안붙이는 이유는 시위대때문 아닐까요..? 시위현장에서 이경,일경등이 앞에 있으면 얍보일수도 있기 때문일것 같아요.
저는 서울쪽 기동대 나와서 솔직히 방순대나 전경들은 구체적으로 뭘하나했었는데..저런일을 했군요..^^;
서울기동대만 아니면 의경지원할만하다는 생각드네요..글들을보니..;;
괜히 옆에 동생들에게 의경 절대!! 가지말라고 횡포를 놓은거 같기도 하군요...전 정말 힘들었거든요..데모진압도 데모진압이지만..(솔직히 진압은 그리 힘든게 아니죠..진압시 버스내 분위기 및 구타가 힘든거지..그리고 하이바깔고착석대기<-이게 제일 고문임;;)미대사관같은 시설근무도 정말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어요..덕분에 허리랑 어깨,무릎 전부 다 거지됐지만요..
DanteMustDie
06/05/18 14:50
수정 아이콘
기대마->음어 아닌가요?
좋은생각
06/05/18 22:07
수정 아이콘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서울 31개 경찰서 전 중대는 부대 생활을 합니다.
파출소 생활은 꿈도 꿀수 없죠.
특히나 중부, 종로, 용산, 강남, 서초 같은 부대는 기동대 뺨칠정도로
고생합니다.
관내상황이 많을 뿐더러, 시내상황 동원되고, 방순대라는 이유로 상황 끝난후 방범근무에 나가게 되는거죠.
일,이경 하루 평균 수면시간 4~5시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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