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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14 20:49:26
Name Timeless
Subject 여기 글을 쓰면 이스포츠 관계자들이 보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다들 알고 계시겠죠.

여기에 비판과 개선 방향 제시를 하는 이유는 그 분들께 전달하고자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감정을 배출하는 것이 아니라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은 물론이고,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의견이 더 잘 수용될 수 있을까 하는 기술적인 부분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아래 온게임넷 해설에 대한 비판은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는 긍정적인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글에 달린 댓글을 보면 위에 언급한 부분들이 조금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자신이 비판을 받는 상대라고 생각을 하고, 비판을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잘못된 점 혹은 모자란 점을 지적했을 때,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도 나쁠 뿐더라, 전혀 의견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다'
'이런 말을 들으면 뭐 기분은 나쁘지만, 의견은 받아들일만 하다'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 나쁘지도 않고, 이 의견이라면 받아들여야겠다'

이런 것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음절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우리가 쓰는 문장이라는 것은 그 표현에 따라 얼마나 달라지겠습니까?

저는 이 게시판을 이스포츠의 많은 관계자들이 다 볼꺼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정 떨어져서 떠나거나, 그 분들 입장에서는 별로 들어오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게시물들이 자주 있으니까요.

지금 있는 분들 만이라도 같은 pgr 회원으로서 편들어드리고 싶습니다.
(잘못된 부분을 감싸준다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의 언어 폭력이라던가, 사생활 침해라던가)



'이런 이런 점은 고쳐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이러니까 정말 짜증나네요. 왜 안고쳐요?'

(표현력이 떨어져서 예시가 좋지는 않군요)


이 두 말을 듣는 당사자 입장에서는 참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이스포츠 1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끼리 다 같이 '이스포츠'를 더 잘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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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14 20:53
수정 아이콘
굳이 감정적으로 쓰지 않더라도 상대에게 충고는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표현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으면 하는 바람은 있네요.

상대에게 따끔한 느낌을 주는 비판과
상대를 짜증나게만 하는 비난은
확실하게 구분해야겠죠.
06/05/14 20:54
수정 아이콘
댓글을 다시는 분들중 격앙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거나 특정 문제에 관해 지나치게 냉소적인 경양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분들도 나중에 냉정하게 자신의 발언 혹은 다른 사람의 내용을 찬찬히 흝어보면, 그리고 본문의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다면
얼마간의 감정의 거품을 뺀 제 목소리를 낼 수도 있을텐데요.
'논쟁'이라는 것이 자신의 감정의 배설(표현이 좀 그런가요?-_-죄송)은 아니라는걸 모든분들이 충분히 알고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느림보
06/05/14 21:01
수정 아이콘
문제는 계속 비판함에도 불구하고 잘 안고쳐진는것이죠..
예를들어 밑에있는 온겜해설의 편파해설부분도..몇달전에도 그걸로 시끄러웠던적이있었는데..여전히 고쳐지지않는듯..
Grateful Days~
06/05/14 21:08
수정 아이콘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방음시설
폴로매니아
06/05/14 21:10
수정 아이콘
사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아예 안듣습니다. "저기 이런 문제가 있으니 이러이러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면 "알겠습니다."하고 바로 쌩까죠.
WordLife
06/05/14 21:11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아예 안듣는다니.. 마치 일제시대 주입된 식민사관 같군요.. -_-;;
나의 고향 안드
06/05/14 21:13
수정 아이콘
문제는 꼭 비판꺼리 생기면 그걸 빌미로 평소에 마음에 안 들었던 것 가지고 이때다 싶어서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죠.
The xian
06/05/14 21:14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 님// 동의하지 못하겠습니다. 되레 그런 점을 이용하여 초장부터 무조건 허황된 목소리만 높이고 곱게 할 수 있는 말도 거칠게 해서 대화 상대를 위협하는 소리 때문에 생기지 않아도 될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본게 한두번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그렇게 말하는 님께서도 "우리나라 사람"입니다. 자기 얼굴에 분칠을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침은 왜 뱉으시는지요.
06/05/14 21:24
수정 아이콘
폴로매니아//
아이들 때리는 부모님은 말씀하시죠. 애들은 때려야말을 듣는다.
36년간 한국을 지배했던 일본애들은 말했겠죠 한국인들은 때려야 말을듣는다.
청자가 개념이 있다면 화자가 조용하게 말해도 통하는 법입니다.
애들때리는 부모나 일제녀석들이나 상대방을 우습게 보니까 저딴말이나 하는겁니다.
칼잡이발도제
06/05/14 21:30
수정 아이콘
방음 시설 왜 안만들까요? 온겜이 돈이 없어서 안만들까요? MBC보다 오리온 그룹이 돈이 더 많은데 왜안만드는걸까요?

온게임넷의 메가스튜디오는 스타리그만 하라고 있는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서는 '모두의 리그'라는 참여형 프로그램이 있죠. 모두의 리그와 같은 프로그램을 방음시설로 된 곳에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뿐만아니라 많은 프로그램이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비용이 들어가는 개폐식을 만들수 있는 것이 아닌이상 메가스튜디오를 보수 하지 않는, 아니 못하는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여기 계신 분들은 '몇번이나 지적하는데 왜 안고치는 거지?'이런 류의 생각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으며 저역시 그런 생각이 들때 있습니다. 하지만 기업입장에서 소비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러지 않는 이유는 기업의 의사결정을 하나하나 일일이 알려줄수 없기 때문인거죠.

예를 들면 '김희제 옵저버 왜 안짤라? 김창선 해설 왜 안짤라?' 이유가 있으니까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좀 못하면 다 짜르고 이런거는 악덕기업이나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문제가 생기면 그것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게 만들어야죠. 김희제씨나 김창선씨나 욕먹는다고 좋을 거 없지 않겠습니까. 고쳐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리라 믿습니다. 만일 욕먹는데로 고치려고 노력하지도 않는 사람들이라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더러운 인간일 뿐입니다. 저는 그분들이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싶습니다.
06/05/14 21:34
수정 아이콘
칼잡이발도제님//방음시설 문제에 대해서 저도 다른 글에서 님과 같은 의견을 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인테리어에 대해서 무지하긴 합니다만 좀 무리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하더라구요. 다만 개인리그를 위한, 2인 팀플까지는 소화 할 수 있는 조립식 캡슐을 만드는 건 어떨까 싶긴 하더라구요. 물론 힘들겠죠. 하지만 좀 더 고려하고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Grateful Days~
06/05/14 21:38
수정 아이콘
칼잡이발도제 님// 그럼 영원히 귀맵논쟁에 휘말리면서 선수들이 게임해야하는겁니까. 내부 사정이 있는건 이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대안도 없습니다. 모두의 리그가 꼭 방음시설없는곳에서만 해야합니까? 어느 시점부터 방향을 약간 수정할수도 있지 않나요? 모두의 리그 시스템이 스타 초창기때 부터 있었는지 의구심도 듭니다. 고치려면 고칠수있었습니다. 늦게 고쳐볼까 했는데 모두의 리그가 있네? 이건 단순한 핑계찾기에 불과하단 생각은 안드십니까. 뭐 기업이 손해를 감수한다면 어쩔수없죠. 시청자의 지엄한 권리인 시청률로 답해야죠.
06/05/14 21:41
수정 아이콘
엠겜의 경우에도 스포도 거기서 합니다만...

그리고 전면적인 개편은 스토브 기간때 해야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와서 방음시설을 만든다 하더라도 리그 중간이기 때문에 곤란할듯 싶습니다...

후기리그로 가면 상설경기장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하니 그때 고치는 수밖에요...
칼잡이발도제
06/05/14 21:46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답이 없지는 않지요. 협회에서 하기로 했던 방음헤드셋..있지 않습니까. 그거 왜안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타임머신에서 게임할때도 방음용 사운드를 안내보게 하기 위해서는 그게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리그 같은 프로그램이 막힌데서 하면은...글쎄요. 연출효과가 다 드러나지 않을꺼라고 생각합니다. 모두의 리그 프로그램은 단순히 게임만하는게 아니라 선수들이랑 얘기도하고 그런데니깐요. 다른 방송요소를 고려해야하는거 역시 사실이겠죠.
Grateful Days~
06/05/14 21:52
수정 아이콘
칼잡이발도제 님// 저도 그 헤드셋 생각했습니다만.. 선수들 귀 안아플까요? 문제없다면 좀 빨리 적용했으면 하는데. 방음시설이나 방음이 완벽한 헤드셋이나 그게 그말 아닙니까. 쓸수있으면 좋은거죠. 모두의 리그를 막힌데서 하면 화면상으론 큰 문제가 없지만 엠겜처럼 만들고 지금처럼 똑같이 연출하긴 힘들겠죠. 해설진은 밖에서 있어야할테니. 마이크를 안으로 연결해서 이야기 하면 어떨까도 생각합니다만.. 완벽하게 음향이 잡히리라는 보장은 없겠군요. 그런부분은 역시 인테리어를 정확하게 알고있어야 생각할수있는 문제같네요.
06/05/14 22:01
수정 아이콘
글의 내용에 엄청 공감합니다.
바른 말 고운말 얼마나 좋습니까!

기와 말 나온김에 선수들 경기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면 개선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 이틀한 게임도 아니고, 이제와서 문제된 것도 아니니까요!
엠겜처럼 과감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의 방음처리로도 어느 정도 귀맵 논쟁은 없을 듯 합니다만, 곡해의 여지가 있다는 점은 있으니 참고는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엠겜 아크릴 박스를 보면 드럼아크릴 박스가 자꾸 연상되네요^^
꼬기맨
06/05/14 22:02
수정 아이콘
(운영자 수정) 타 싸이트와의 비교는 자제해주십시오.
도시의미학
06/05/14 22:10
수정 아이콘
음 무슨 한자어가 있는거 같긴 한데 잘 기억은 안나네요^^;;
다만 제 생각은 이겁니다. 소리를 줄이고 말을 시작한다면, 상대방이 다짜고짜 소리부터 지를까요?
자신은 소리를 지르면서 왜 상대방은 조근한 목소리로 대답해주기를 바라는걸까요?
비판을 쓰는데 자신의 감정이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자신이 보기에 이건 아니다 싶어서 글을 시작했었을 테니까요. 다만 문제는 글 그자체 입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른데 자신은 어라고 써놓고 상대가 아라고 읽어주길 바랄 순 없으니까요.

피지알이 항상 안타까웠던건 저것이었습니다.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알고, 자신이 쓰고자 하는 글의 주제에 대해 굳이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맞아, 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지' 하고 한번만 더 생각해주었으면 하는것 말이죠. 딱 한번만 더 생각하는데 하루가 전부 소비될것도 아닌데, 글쓰시는 분이, 리플을 다시는 분이 잠깐만 생각을 더 해준다면 항상 말해오는 '소모성 감정싸움'이 일어나지도 않을텐데..하구요.

조금은, 예민해졌으면 합니다.
Timeless
06/05/14 22:23
수정 아이콘
도시의미학님이 말씀하신 write 버튼의 무거움은 그것을 포함한 이야기입니다. 15줄도 생각하고, 내용도 생각하고, 읽는 상대방도 배려하고 하다보니 무거워진 것이죠.

그런 의미에서의 write 버튼의 무거움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습니다.
My name is J
06/05/14 23:02
수정 아이콘
요새 같았으면 안봤으면...하는 마음도 듭니다. 으하하하-

비판인지 비난인지 아니면 쌍욕인지...참 어렵지만 의외로 간단하기도 한데 말입니다. 쿨럭-
용잡이
06/05/15 02:16
수정 아이콘
그저 공감할 따름입니다.
그리고 온게임넷의 방음은 아무리 노력한다해도
시행하기 쉽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더나은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스타죽으면 어떤 게임으로 e-sports 계를 이끌어
나가실 거냐 그러면서 스타에만 편향된 말씀을 하시는건
조금 안타까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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