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4/09 15:24:28
Name 루크레티아
Subject 기업에게 팀 창단을 너무 강조하진 말아야 합니다.
신한은행이 2006시즌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모두 후원함에 따라서 이래저래 말이 많아졌습니다.
대박 계약이어서 그런지 장단점을 토론하면서 누구나 다 흥분해 계시는 모습들이더군요.

그런데 아래 신한은행의 스폰서에 대한 글에 달린 리플에 참 희한하고 글에 맞지 않는 리플들이 있어서 좀 안타깝습니다.
특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신한은행이 스타리그 스폰 보다는 팀을 창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엠겜, 온겜 비교는 이제 언급조차 하기 싫어지는군요. 짜증이 솟구칩니다 정말 그런 글들만 보면. 엠겜이나 온겜 관계자가 아니신 이상에는 그냥 비교하지 마시고 팬으로서 경기에만 집중해주시기 바랍니다.)

대략 짐작들은 하고 계셨겠지만, 신한은행이 스타리그를 처음 스폰하면서 정말 생각외로 많은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10대와 20대의 신규 계좌 창설에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죠.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우선 신한은행이 최대한 신규 계좌수를 많이 확보하려는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런 스폰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그러한 정책은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좋지요. 단지 '우연히' 서로의 입장이 맞아 떨어진 것에 불과하지만 말입니다.

'우연히'를 강조한 이유는 기업에 있어서 가장 큰 목표는 이윤의 창출이고 e스포츠의 발전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해서든 최대한 이윤이 나면서도 안전한 투자를 해야 하는것이 의무입니다.
큰 도박을 걸어서 1000억의 수익을 내는 것 보다는 안전한 500억의 수익을 내고, 그러한 안전한 수익원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바로 기업입니다.
(큰 도박을 거는 CEO의 의견이 기업 전체의 의견은 아닙니다. 주총에서는 큰 도박은 절대 배제하는 입장이지요.)
이러한 마당에 현재 입장에서 보면 IT나 정보통신 분야가 아닌 이상에야 다른 기업들이 팀 창단에 나선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특히 e스포츠에 열광하는 10대나 20대의 팬층은 왠만한 우리나라의 굵직굵직한 대기업들이 노리는 타겟이 아닙니다.
비록 젊은층의 구매력이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경제를 책임지는 계층은 30~60대의 중장년층인 만큼 왠만한 대기업들이 그들을 노린 마케팅 예산을 깎아가면서 젊은층에 투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팀 창단이 e스포츠계에 미치는 영향은 물론 매우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들이댈 수가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런데 '스폰보단 창단을 해주지.'. 'GO는 실력도 좋은데 왜 아무도 안데려가고 난리야.'.' 팀창단 하면 광고효과 장난 아닌데 왜 안하지.' 이런 식으로 마치 우리나라 기업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행동입니다.
물론 e스포츠가 워낙에 왠만한 기업 입장에서는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예를 든 것 처럼 무조건 '창단이나 해라' 이런 식으로 기업을 질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봅니다.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기업들은 나름대로 그 분야에서 기업의 명운을 시험해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P.S 강요라는 말이 아무래도 제가 보기에도 너무 안맞아서 제목을 수정했습니다.
지적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4/09 15:35
수정 아이콘
팀창단을 독촉한다고 그 독촉에 못이겨서 팀창단을 할사람들이 아니니까 독촉하는거죠.ㅡㅡ)a(그런거에 못이겨서 창단하려고 하는 회사는 환영하지 않을 듯.ㅡㅡ?)
버관위_스타워
06/04/09 15:37
수정 아이콘
팀창단이.. 그렇게 간단한건 아니죠
최소 10억은 넘어가는데요 프로게임단보다 그 최소10억으로 연예인을 고용해 CF촬영하는게 홍보효과가 더 있을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CEO들도 있을테고 1,2천도 아니고 최소 10억이 들어가는 팀 창단이니 쉽진 않을겁니다. 신한은행 여자농구단도 창단검토만 3년이 걸렸는데요 뭐..
칼잡이발도제
06/04/09 15:39
수정 아이콘
팬들이 강요한다기 보다는 아쉬운 마음에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오가 빨리 스폰잡고 연봉받았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다소 과격하게 그려지것일뿐이지 강요하는 건아니죠. 강요한다고 해서 넘어갈만큼 기업이 바보도 아니구요;; 그리고 기업입장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요, 창단보다는 리그 후원이 훨씬 위험요소가 적습니다. 리그 후원을 1년 하더라도 1년간 스타리그가 망할거라는 두려움은 없지만 팀창단을 하면 10년, 20년 앞을 바라본다면 그때까지 스타리그가 지속될거란 것에 대한 의문이 있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는 리그 후원을 팀창단보다 더 많이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06/04/09 15:40
수정 아이콘
강요라니요^^ 강요라면 뭔가 우월적 지위에 있는 쪽에서 그렇지 않은 쪽에게 요구하는 것이겠지만

이건 뭐 그냥 아쉬움...이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바람이
06/04/09 15:45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 스폰해주는것도 어딘데..
파블로 아이마
06/04/09 15:52
수정 아이콘
저도 shovel님 말에 동감^^ 강요가 아니라 팬들의 아쉬움이죠, 창단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죠.
Spiritual Message
06/04/09 16:00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학생분들은 일단 배제하고, 직장인이신 분들은 자신이 CEO라면 리그를 스폰할지 팀을 창단할지를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같으면 리그를 스폰하지 왠만해서는 팀 창단은 못할것 같습니다.. 마케팅 효과까지 따져보지 않더라도, 리그 스폰은 마케팅 비용으로 일시적인 지출이지만, 팀 창단은 기간이 한정되지 않으므로 고정비용이 됩니다.. 그냥 쉽게만 생각해봐도 팀 창단이 훨씬 어려운 일입니다..
T1팬_이상윤
06/04/09 16:02
수정 아이콘
그냥 아쉬움이겠죠.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게임하기 바라지 않는팬이 어디있겠습니까?
하늘 사랑
06/04/09 16:05
수정 아이콘
강요라...
좀 이상하네요 우리가 강요한다고 그 기업들이 영향을 받나요?
자신들 계산기가 이윤이 남겠다는 숫자를 내 놓아야 하는거지
누가 강요한다고 되는건 아니죠
그건 일종의 우리들의 바람이죠
파블로님의 댓글에 완전 공감합니다
비공개
06/04/09 16:08
수정 아이콘
잘 모르는 분이 제목만 보면 스타팬들이 기업 앞에서 칼들고 팀창단하라고 협박한 줄 알겠네요... -_-;;;;
06/04/09 16:12
수정 아이콘
저도 "팀창단이나 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볼때마다 껄끄러움을 느끼기는 합니다.
하지만 특정개인을 지목해 그런말을 한다는것은 좀 문제가 될지 몰라도 기업이나 단체 조직을 향해서 하는것은 어디까지나 개의인 의사표현으로써 용인될수 있는것이라 보여집니다.. 어차피 그 기업담당자들 입장에서는 수많은 요구들중에 하나이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테니까요. 무시한다기 보단, 기업들 입장에서 특별히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란 뜻입니다.
아마도 지나친 자격지심이 아닐까요..
06/04/09 16:17
수정 아이콘
강요라니요...
헤르메스
06/04/09 16:41
수정 아이콘
강요라는 어감이 공감을 이끌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되네요. 글쓴 분께서 아무래도 강요라는 어휘를 남용해서 사용하신 듯 합니다...
Mr.Children
06/04/09 16:43
수정 아이콘
비관위_스타워즈

신문방송학을 공부하는 새내기로써 한말씀 올리자면 ^^;
10억으로 연예인을 섭외해 CF를 만들자는것과 팀 스폰중 어느것이 효과과 더 있느냐? 라고 묻는다면 그 제품이 10대 20대의 취향에 걸맞는다고 볼때 저는 팀창단이라고 봅니다.

CF 만드는 비용과 연예인 포함 광고료는 전체 광고료에 1/10도 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주요시간대에 광고를 집어넣는 일이죠. 그 돈이 그 10배 이상드니까 결국은 팀창단이 되려 이익일 수도 있습니다 ^^
06/04/09 16:44
수정 아이콘
할말은 윗분들이 다 말씀하셨지만.. 강요의 어감은 아닌듯
아쉬움. 딱 이거네요.
루크레티아
06/04/09 16:44
수정 아이콘
비공개님//강요란 말이 좀 어감이 강하긴 했지만 저보다 더 극단적이시군요..;;

강요라는 말이 좀 어감이 강해서 그렇긴 하지만 지금 저의 눈에는 팬들이 아무래도 좀 기업을 닦달하는 느낌이 강해서 말입니다.
막시민리프크
06/04/09 16:46
수정 아이콘
'강요'라는 단어에 문제가 아니라 이건 리그에 마케팅과 팀창단에 마케팅을 알아봐야할거 같은데요..?
06/04/09 16:48
수정 아이콘
강요 한단어에 초첨을 두시지 마시고 글을 좀 보시죠. 전 이글이 꽤 공감가는데 말입니다.
서정호
06/04/09 16: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스타리그 스폰할 바에 차라리 팀창단이나 하지' 란 말은 좀 그렇더군요. 팀창단이 그렇게 쉬운것도 아니고 보수적인 은행권이 그리 쉽게 팀창단을 하리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팀창단보단 스타리그 스폰이 더 홍보효과가 더 높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WordLife
06/04/09 17:1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론 옳은 말씀이지만..
여긴 매니아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아닙니까. 여기서 그런말도 못한다면 어디서 할 수 있겠습니까.

기업 홈페이지로 쳐들어가서 팀창단 하라고 도배하는게 아닌 이상..
관련 커뮤니티에서 그 정도의 글은 허용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업이 여기와서 리플들을 볼지도 의문이고.. 본다해도 별 신경 안쓸거 같은데..
그것조차 눈치보면서 조심하자는건 오바일듯..

푸념도 좋고 바람도 좋고.. 이 곳에서 만큼이라도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삽시다. ^_^;;
Grateful Days~
06/04/09 17:13
수정 아이콘
뭐 근데 여기서 팬들이 강압하는듯한 댓글 남긴다고 회사에 무슨 무리적인 압력이 가는것도 아닌데 기업입장에선 오버가 아닌가 싶네요. 되려 그렇게 언급되는것이 기업에게 좋으면 좋았지 안좋을순 없는건데.
토스희망봉사
06/04/09 17:24
수정 아이콘
이건 아무리 생각 해도 심하게 오버 입니다.
물빛노을
06/04/09 17:48
수정 아이콘
엠겜 온겜 비교가 팬이 해서는 안될 일인가요? 관계자들만 언급해야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되려 관계자들은 섣불리 실제 상황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팬들의 평가에 맡기는 게 옳지 않은가요? 저도 엠겜빠와 온겜빠의 무한대립 개싸움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만... 이것봐 당신들 잘못 알고 있어 사실은 이렇다구... 라는 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두 상대 중 한쪽에 '지나치게' 기운 얘기일 가능성이 크죠. 가령 A사가 언론을 잘 못다뤄서 언론에게 맨날 비판당하는데 B사는 별반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을 통한 이미지메이킹이 잘 되어있다... 이것 자체가 어찌 보면 진정한 실력 아닙니까? 별 차이 없음에도 한결 낫게, 한수 위로 보이게 하는 능력 말이죠. 사실은 이렇다구, 따위는 없습니다. 보편적인 생각이 도리어 진실과 현실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06/04/09 18:02
수정 아이콘
전 이 글에 절반 정도는 이해하고 공감을 하는 입장입니다.
아쉬움의 표현 좋지요.
그런데 몇몇은 '신한 왜 또 스타리그 후원하냐? 창단이나 하지'라는 말투로
스타리그에 따른 호감도 상승보다는 오히려 비호감인 것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어서 이 글이 나온 것 같습니다.
06/04/09 18:03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 따른 -> 후원에 따른;
06/04/09 18:47
수정 아이콘
스폰 기업 입장을 배려하는 좋은 말씀입니다.
말씀대로 팀창단이 기업 입장에서는 큰 결단일 수 있죠. 장기적으로 돈 들어가고, 안좋게 접으면 되려 역효과 날 수도 있는.

그래도 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팀 스폰이 선수들에게 더 힘이 되니까
열심히 강조(?)하고 또 강조해야하지 않을지. ^^
스카이(물론 지금은 팬택으로 넘어갔지만)처럼 리그스폰이 팀 스폰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고요. 잘되길 바랍니다.

p.s.
'리그후원이 시세차익 노린 단타매매라면, 팀후원은 장기적으로 수익날 것 생각하고 하는 투자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아무래도 팀스폰을 하면 판 자체의 발전에도 신경쓰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겠어요... ' 라고 적어내려가다 생각해보니
단타매매로 끝나버린 팀스폰도 꽤 있었군요. ㅡㅡ; 헷소리 죄송...
머뭇거리면늦
06/04/09 19:09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의 의도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물론 댓글을 남긴 분들의 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요..
lilkim80
06/04/09 19:24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스폰할 돈으로 창단이나 하지 스폰을 왜 하냐 이런 뉘앙스의 글은 난감하긴 하더군요.. 스폰하는 것도 눈치봐가면서 해야되나 이런 느낌 이랄까.. 팬들의 안타까움이 점점 편협하게 나타나는 거 같긴 합니다. 그런 글을 볼때면요.
그냥스타팬
06/04/09 19:51
수정 아이콘
20~30대 팬이 그냥 구매력만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안되죠. 그들이 30~40대가 되고 가정을 이루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현재 20~30대의 구매력만을 보고 투자를 하는게 아니라 기업의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는겁니다. 신한은행 십대들이 통장 개설해 봤자 얼마나 돈이 들어올까요?? 그들이 30~40대가 되는 10~20년 후를 보고 투자를 하는거죠.
그냥스타팬
06/04/09 19:58
수정 아이콘
젊은층에 투자하는 것이 결코 기업의 입장에서 기업의 이윤에 반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기업들이 스타에 투자하면 손해나보고 10~20대를 상대하는 기업만 스타에 투자해야한다는 생각을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스타팀 창단은 기업에 손해나는 투자가 아닙니다.
전인민의무장
06/04/09 20:15
수정 아이콘
절대 손해라는 말도 할수 없고 (그런말도 나온적도 없지만) 손해날지 안날지 어떻게 단정 지을수 있어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고 아무래도 불안전 하다고 기업이 판단한다면 스폰을 안하겠죠. 스타리그의 영향력이 정확힌 모르겠지만 기업입장에선 매력적이지 못할수도 있고 스타의 미래도 불확실 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바라는 만큼 이윤을 낼수 있을지가 의문이란거죠.
전인민의무장
06/04/09 20:18
수정 아이콘
기업이 이익에 움직이는 집단이라는걸 망각하시는 분들도 가끔 있더군요. 그리고 강요란 단어 때문에 글의 의도가 묻히는것 같네요.
전인민의무장
06/04/09 20:20
수정 아이콘
근데 신한은행은 상당히 이득을 보긴 본것 같네요. 10대 20대 들에게 자사 은행의 이름을 새긴것 만으로도 큰 성공인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핸드폰이나 여타 제품들에 비해 예전에는 큰 관심이 없던 은행이란 분야다 보니 이렇게 성공을 했던것 같네요.
06/04/09 21:46
수정 아이콘
전인민의 무장화// 진짜 글쓴의도가 강요란 단어때문에 묻혀버린것 같네요.
르까프오즈 팀도 그 뭐냐...여자가 클럽에서 놀다가 집으로 트레이닝 화 신고 뛰어가는 그 광고...그런거 보다 팀 창단 해서 훨씬 이득 본것 같네요...저만의 생각일수도...
난폭토끼
06/04/09 22:02
수정 아이콘
어... 제 댓글을 어떻게 생각하실진 모르겠는데요,

뭐 강요라기보단 아쉬움에 그런 얘길 하는거고 그런 얘길 해봤자 기업에선 신경 안쓸테니까 하는말이라는 의견들이 좀 있는데,

그럼 뭐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계시판에서 뭐 무슨기업이 뭘 창단했으면 뭐 어쩌고 이런얘기 별로 보고싶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로 세밀한 분석으로 통해서 당해 기업의 마케팅 전략과 이 스포츠의 '아귀' 가 맞아떨어지는 그런 글(또는 댓글)이 올라온다면 한번쯤 읽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뭐 한두번도 아니고 정말 무절제하게 불분명한(좀 심하게 말하면 서로의 입장이나 관계에 대해선 단 하나의 측면도 고려하지 않은, 말하자면 '씨알도 안먹힐') 관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을 드러낸다든지,

심지어는 이스포츠 창단에 대해 검토만 하다가도 이게 아니다 싶어 철회를 결정하는 회사들에 대해 '비난' 마저 서슴치 않는 모습을 볼때면 처음엔 그러려니~ 했지만 이제는 '짜증' 이 밀려옵니다.

뭐, 순진한건 좋은데(정말 아주 가끔은 '순진하다 못해 무식한') 게시판이 너무 그렇게 굴러가는게 저는 별로 안좋네요...
난폭토끼
06/04/09 22:13
수정 아이콘
뭐, 우리가 '시장' 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다만 뭐랄까요...

저를 예로 들어 볼게요.

전 요즘도 스타를 보긴 봅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다르죠.

한때는 kpga투어에 참가할 정도로 스타를 열심히 했고,

온게임넷과 엠겜, 겜티비 및 아이티비등의 리그를 거의 한 경기도 빠뜨리지 않고 보며 지낸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가고 뭔가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면서 사회생활을 하고 대인관계를 넓히다 보니 스타(와 관련된것을 포함)에 투자하는 시간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더군요.

게다가 스타크래프트 외에도 볼만한것, 즐길만한것은 얼마든지 있었습니다. (단적으로 스타를 볼래? 아니면 nba경기나 롯데의 경기, 또는 볼만한 영화를 볼래? 라고 묻는다면 후자쪽으로 많이 기울것 같군요.) 뭐 게다가 티비만 보거나 게임만 하는것도 아니고, 아웃도어 생활이나 기타 여러가지 할것은 점점 많아졌죠.

물론 저와 다른 패턴을 지니는 사람들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아니, 뭐 전 개인적으로 '영원히' 라고 보지만) '외부 ' 에서는 스타크래프트를 생소하게 생각하고 프로게임에 큰 관심을 쏟지 않고 있습니다.

pgr같은 싸이트도 그쪽에선 그저 '오타쿠 집단' 의 하나로 밖엔 안볼 수 도 있습니다. 그게 현실이지요.

물론 '시장' 이라는것은 변화를 수용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이 생겨날 수 도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스타크래프트가 구매력을 보전할 정도의 어떤것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단순하게 당해 세대가 특정 나이대에 즐기는것이 세월이 지나면서 따라갈것이란건 정말 순진한 생각이라고 밖엔 안보이네요. (정말 극단적으로 얘기하자면 따조를 즐긴다고 그게 세대를 넘어서는 연계를 보이진 않는다 이거죠.)
난폭토끼
06/04/09 22:16
수정 아이콘
그리고 뭐 이런저런 애길 하시는 분들중에 기업의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현장(뭐 이사회라던지, 주총이라던지, 총무과 회의라던지, 회계팀 회의나 컨퍼런스라던지 기타등등)에 참여하고 계시는분은 얼마나 될까요?

기업의 의사결정이나 이윤추구에 대한 자세등에 대해서 솔직히 조금이라도 '느껴 보셨는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군요.

단순하게 자의적 판단이나 혹은 교과서에 나온 조야한 지식의 조합으로 그런것들을 함부로 평가하려는것 자체가 그리 썩 보기 좋지는 않군요...
루크레티아
06/04/09 23:00
수정 아이콘
그냥스타팬님//지금 현재 10대나 20대를 위한 마케팅이 물론 손해는 아닙니다만, 문제는 e스포츠에 열광하는 10대나 20대는 그렇지 않은 10대,20대보다 아직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런 상대적으로 적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투자하느니 좀 더 넓은 쪽으로 투자를 하겠죠.
글루미선데이
06/04/10 00:29
수정 아이콘
스폰해주는 입장에서 아예 창단을 해라 창단도 아니고 스폰이 뭐냐는
다소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면 난감하겠지요 -_-;;
이런건 자제하는 편이 맞지 않을까요?
전 원글이 오버라곤 생각치 않고 많이 동감하는 편입니다
에휘루스
06/04/10 00:54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 아랫글을 쓴사람으로서 한마디 말씀드리지만 강조나, 강요하겠다며 아랫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 단지 팬으로서의 기대라는 것과 함께 제가 esFORCE를 항상구독하고 있는지라, (esFORCE에선 tales27이란 ID로 활동중입니다.) 신한은행 후원당시 있었던 인터뷰에서는, 효과가 좋다면 팀창단도 검토하고 있다. 라는 내용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 지라, 고무적인 반응으로 궁금해서 한번 올려본 글입니다 :) 더군다나 그 기사에서는 신한은행 말고도 우리은행이나 외한은행등도 스타리그 후원을 염두에 두고있었다. 라는 말이 있었기에 충분히 생각해보고 올린 글이었었습니다만, 루크레티아씨의 글의 제목을 보고 읽기 전 까지만 해도 저도 제글의 리플을 보면서 씁쓸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그런 찰나에 반박글을 보면서, 그럴 수도 있지. 이 분은 어떤 생각을 가지시고 이 글을 쓰신걸까 라는 생각에 루크레티아씨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만, 글의 본문 중 "특히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 바로 신한은행이 스타리그 스폰 보다는 팀을 창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를 간접적으로 지칭하시는 듯한 글에 약간은 기분이 얺짢기도 합니다. 반박하시는 거야 당연한거지만 "특히" 이해가 가지않는다느니 하시는 말씀은 좀 아니라구 봐요 -_-);

난폭토끼// 난폭토끼님 반가워요:) 저 알리바바에서 잘보고 있어요 '-' 요새 에휘슈르 쪽지 기억하시죠? '-'? 여기서 활동하시나봐요?
이희락
06/04/10 00:5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윗글에 동감합니다. 기업은 자신의 입장에서 어느 것이 더욱 이익인지 판단해서 하는 것입니다. 팬들은 기업의 입장이 아니라 팀을 위하는 마음에 스폰보다 창단을 하라고 하는 것이니까요.
06/04/10 03:53
수정 아이콘
뭐 급수로 따지면 강요하는 글이나 그러지마라는 글이나 똑같습니다. pgr에 정말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치밀한 논리를 전개해서 쓴 글은 거의 없습니다. 그럴바에는 그냥 평범한 일반 pgr '서민'들의 글이나 리플이라도 채워야죠. 제 생각엔 뭣 모르고 글을 적는사람들보단 좁쌀만한 지식으로 뭔가를 가르치려는 태도가 더 문제라고 봅니다. 이미 몇년전에 이런 현상을 서태지씨는 '인터넷 전쟁'이란 노래로 표현하셨지만요.
루크레티아
06/04/10 04:19
수정 아이콘
에휘루스님// 전 에휘루스님을 지칭해서 쓴 글이 아니니 오해 마시기 바랍니다. 다른글 코멘트 다신 분 말씀이 좀 그렇다 싶어서 쓴 글이니 오해는 마시길. 이런 말씀 드리긴 뭣하지만 에휘루스님의 글은 사실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제가 문제를 삼는 것은 어디까지나 '신한은행은 왜 창단은 안하고 스폰을 하냐.'라는 의견이지 에휘루스님 같이 '창단한다고 말했으니 했으면 좋겠네.' 같은 경우는 너무 심하게 두번세번 강조해서 말씀하시지만 않으시면 괜찮다고 봅니다.
난폭토끼
06/04/10 13:44
수정 아이콘
뭐, Veritas님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는데,

'소모적인 이야기들' 만 할거라면 막말로 '다같이 닥치고 있자' 라고 하고 싶다는 겁니다.

꼭 소모적인, 쓸데없는 이야기 아니라도 우리의 공간을 채워나갈 주제는 무궁무진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댓글을 달때는 좀 더 위의 내용을 이해하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덧붙이고 싶네요^^
에휘루스
06/04/10 23:39
수정 아이콘
루크레티아// 그런거라면 죄송합니다 :) 읽다보니 저를 지칭하신 것마냥 오해를 해버렸답니다 =ㅂ=);; 민감했던가봅니다. -_-)a
덧붙여, GO창단 축하해요!!! (버럭)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2332 [이상윤의 플래시백 8탄] '99 PKO 4강 B조 2차전 최진우:김태목 [9] T1팬_이상윤4161 06/04/09 4161 0
22331 기업에게 팀 창단을 너무 강조하진 말아야 합니다. [45] 루크레티아5469 06/04/09 5469 0
22330 PGR21식구 여러분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개인적인 일). [26] 박서날다3931 06/04/09 3931 0
22329 은행이야기.. [31] 바람이3359 06/04/09 3359 0
22328 파리 바게트 와 빵 굽는 마을 [43] 하늘 사랑5142 06/04/09 5142 0
22327 신한은행이 스타리그를 후원하면서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 이러다 혹시? [39] 에휘루스6461 06/04/09 6461 0
22326 ★★ [공지] 댓글 수정 기능 추가 ★★ [45] 메딕아빠3737 06/04/08 3737 0
22324 차기 스타리그 스폰서가 결정되었네요. [100] 지포스7430 06/04/09 7430 0
22321 H2 - 그들은 그 후에 맺어졌을까? [44] 네로울프6088 06/04/09 6088 0
22320 한국산 만화영화 노래 얼마나 기억하십니까의 정답 [15] 강철의누이들5762 06/04/08 5762 0
22319 봄맞이 새로나온 괜찬은 음반~ [30] 은경이에게3413 06/04/08 3413 0
22315 경기양상을보면 밸런스도 보인다 [16] 마루3727 06/04/08 3727 0
22314 서바이버리그와 카트리그 이벤트전을 보며...(스포있음) [16] legend3683 06/04/08 3683 0
22313 봄을 타나 봅니다 [15] 롱이3976 06/04/08 3976 0
22312 PvsT...아스트랄. [238] jyl9kr6235 06/04/08 6235 0
22310 바둑이 더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24] 비엔나커피4682 06/04/08 4682 0
22309 여러분중에 NFL게임을 보신분 있으신가요??(첫글인사 포함) [31] The_ReD3903 06/04/08 3903 0
22306 나이 좀 먹은 이들을 위해, 한국산 만화영화 노래 얼마나 기억하십니까. [35] 강철의누이들4191 06/04/07 4191 0
22305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친구하나를 얻었습니다..! [23] Alchemist3723 06/04/07 3723 0
22304 [잡담] 욕심을 버려야 행복할 텐데... [3] 나도가끔은...3804 06/04/07 3804 0
22303 StarCraft 2 Wish List (영어) [25] netgo4763 06/04/07 4763 0
22302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야후코리아를 인수한다는군요 [14] elvo4159 06/04/07 4159 0
22301 한 공익의 잡소리. [22] 최종병기그분3557 06/04/07 355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