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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4/01 00:19:43
Name 낭만토스
Subject 오늘 경기가 '더' 재미있었던 이유는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집에 늦게 돌아와 피지알에 들렀습니다.

자게를 누르자마자 임요환선수의 스타리그 진출 소식을 접했고 글을 살짝 읽어줬죠.

그리고 장육선수와의 경기가 정말 재미있었다는 걸 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티비를 켰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에쓰씨브이들이 다정하게 미네랄로 가고 있더군요.

이런 행운이 있을까요? 그리곤 너무 좋아서 벌렸던 입을 경기 끝날때까지 다물지 못하고

'느꼈습니다'

화끈한 센터싸움. 미느냐 밀리느냐의 처절한 전쟁.

그리고 승부의 갈림길은 드랍쉽!! '임요환의 드랍쉽'

매번 비슷한 패턴의 경기에 식상해졌던 스타였고 예전만큼 열의를 가지고 보지는 못했습니다.(물론 학원때문이기도 하겠습니다만..)

그러나 그 식었던 열정을 다시 불타오르게 합니다.

마치 임요환선수와 장육선수가 춤을 춘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깔끔한 gg타이밍까지...

경기내용도 좋았지만 더 재미있게 볼수 있었던건 '국보급 해설' 엄재경 해설이 있어서 그렇지 않았나 합니다.

예측능력은 좀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상황해설이 좀 떨어질수도 있죠. 그러나 엄재경해설의

해설은 단순한 게임을 예술로 바꿔준다고 할까요? 단지 게임이 보는게 아닌

머리로 상상하고 가슴으로 느끼게 하는....? 맛깔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뭔가 말로 설명이 불가능한...

특히 새파란 신예가 잠재의식을 깨워준다는 식의 해설은 정말 가슴을 설레게 하고 뭔가를 느끼게 했습니다.


오늘 경기... 임요환선수도 잘했고 장육선수도 정말 잘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엄재경 해설이 있었습니다. 엄재경 해설이 있는한 스타는 끊을수가 없을것 같네요.

임요환선수 축하드리고 장육선수도 기대하겠습니다.





ps. 여기서 해설자간 비교나 방송사 비교로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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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스어텍
06/04/01 00:25
수정 아이콘
저도 엄재경 해설위원이 재일 좋더군요 특히 만담 너무 좋아요
06/04/01 00:26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위원의 진정한 능력은 그방면인거 같아요.
스타를 스타 이상의 그 무엇으로 끌어올린다고 할까....
예전 한고조 유방 밑에 육가라는 뛰어난 세객이 있었다고 하는데
엄재경 위원이 당시 사람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한 직업인듯 합니다...
06/04/01 00:27
수정 아이콘
오늘 엄해설의 해설은 일품이였습니다.

"저그라고 하면 눈이 반쯤 감기고 그럴텐데 이 꼬맹이가 지금 대 선배인 임요환 선수의 눈을 부릅!! 뜨게 했거든요"
"짜릿짜릿!!"
06/04/01 00:2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둘째치고서라도 엄위원님 자료조사와 만담은 정말 좋아요.^^ 준비를 열심히 하는구나 하고 느껴져서 더 좋구요.^^
06/04/01 00:2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엄재경.... 제가 스타 방송을 보게한 두 장본인이고
아직도 여전히 좋아라합니다.
오늘 요환선수의 경기는 칼날같은 예리함에 끊임없는 물량까지
정말 대단했구요. 그것을 빛나게 해주는 엄해설님 정말 존경합니다.
해설자에 대해서 말이 많지요. 상황판단을 잘 하는것도 물론 해설자의
훌륭한 덕목이지만 전 게이머를 빛이나게 해주는 해설이 개인적으로
더 좋게 느껴지네요... 같은 맥락에서 칭찬대마왕 동준님도 좋아하구요...

여튼 오늘 경기.... 얼마만에 느껴본 짜릿함인지
진짜 오랜만에 소리 크게 질러가며 경기를 봣습니다.... ^^;;
Sports_Mania
06/04/01 00:29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의 멘트가 나간 후.. 카메라가 바로 임선수의 얼굴을 비춰줬죠~
역시 눈이 커져있더군요..^^
06/04/01 00:29
수정 아이콘
'해설을 누가 제일 잘하나'를 대답하라면 논쟁이 생길까봐 말을 아끼게 되지만 '어떤 해설이 '선수에게 스타성을 부여하는 능력'이라는 면에서 가장 뛰어난가.'를 묻는 다면 단 한명 엄재경 해설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ㅡㅡ)b
06/04/01 00:30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이 더 대단한 것은 그분의 입에서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의 별칭이 탄생되었다는 겁니다.

환상의 테란에서부터 최근에는 박지호 스피릿등 기타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을 대표하는 별칭들의 대부분이 그분의 해설을 통해서 나왔죠.
Timeless
06/04/01 00:31
수정 아이콘
저도 이제 스타 경력 7년차라 굳이 해설로 상황을 파악하지 않아도 즐길 수 있을만큼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엄재경 해설의 만담과 전용준 캐스터의 샤우팅이 저에겐 더 맞는 것 같습니다.

어제도 아까 꼬맹이와 대선배 얘기와 그 때 카메라에 잡힌 임요환 선수의 빛나는 눈빛에 감동했었습니다^^
새벽의사수
06/04/01 00:33
수정 아이콘
저도 탐리스님 댓글에 한글자도 안다르게 동감합니다 ^^
06/04/01 00:37
수정 아이콘
꼬맹이라면 꼬맹일수있는 신인선수가 요환선수를 깨어나게 해주고 있어요; 하는 그말에 그래 맞아! 이렇게 맞장구 쳐지게 되더라구요. 유닛들이 모두 생생하게 살아있는거 같아요; 라는 잭영해설님의 말을 듣고 보면 진짜로 유닛들이 막 살아서 뛰어당기는 느낌이 팍팍 들기도 하는 오바도 생기고 말이죠. ^^ 용준캐스터님의 아 드랍쉽- 임요환의 드랍쉽!!! 이 멘트에 가슴이 벅차오르던 그 느낌이 참 좋아서 요환선수 팬인게 좋아요. (엥 어째 결론은? ^^;)
M.Laddder
06/04/01 01:13
수정 아이콘
뭐랄까 그냥 별거 아닐 수 있는 게임 상황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선수들이 움직이는 유닛 하나하나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해설이 엄재경 해설이죠
특유의 일명 '만담모드'로 시청자로 하여금 그 경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드는 능력이 엄재경 해설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오버마인드 언급 이후로 장육 선수의 뛰어다니는 저글링 하나도 다르게 보이던걸요^^;
aletheia
06/04/01 01:27
수정 아이콘
언어로 정말 게임을 예술로 만드신다는 말에 적극동감.
그리고 리플 달린 내용들도 하나같이 공감.

언어의 마술사, 언어의 연금술사 엄재경 해설위원님.
다른 해설분들도 다양한 장점으로 좋아하지만, 이부분은 정말 그분만의 독보적 능력인것 같습니다.
snoopy40
06/04/01 02:11
수정 아이콘
드라마를 만드는 능력은 엄위원님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오늘 해설 정말 멋졌습니다. ^^)b
T1팬_이상윤
06/04/01 02:41
수정 아이콘
화술도 화술이지만 각종 기록을 잘 정리하고 계시는 모습 하나만으로도 왜 아직도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잘 알수 있는것 같습니다.
검마독고구팩
06/04/01 03:48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의 해설은 한마디로 '격조높은 해설'이죠.
아...오늘 정말 경기도 해설도 너무 좋았습니다.
06/04/01 06:31
수정 아이콘
제가 경기를 보다가 일어난 에피소드가 있는데; 엄재경 해설께서 임요환 선수의 저그전에 대한 반쯤 감긴 눈을 부릅뜨게 만들었어요 라고 말하는 순간 눈을 부릅뜬 임요환선수가 경기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클로즈 되었는데 괜히 피식 하며 웃겼다는; 암튼 엄재경 해설의 재치있는 해설이 참 듣기도 좋았고 보기도 좋았답니다
06/04/01 08:32
수정 아이콘
요새는 만담 잘하면 해설가 되는 세상이구나. 몰랐네요.
06/04/01 08:44
수정 아이콘
재계님//그렇게 글쓰면 맘이 편하신지..암튼 해설가가 자신만의
특별한 색깔이 있다는것은 엄청난 장점이죠. 경기보는 눈이 높아진
이 시점에서 단순 경기 해설만 한다는것은 어찌보면 경기중 소음일
뿐입니다.하나마나..
후추상사
06/04/01 10:15
수정 아이콘
재계 // 요새는 그렇게 리플달면 관심 좀 받는 세상이군요. 몰랐네요.
06/04/01 10:43
수정 아이콘
만담만 잘해서는 해설가가 될 수 없죠..
요지는 해설가가 가질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해야 하나 방법이라고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엄재경해설은 만담을 모 축구해설가와는 다르게 만담과 경기와 선수를 잘 조화시키는 쪽에 속하죠..

엄재경해설의 단점이 만담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만담은 해설가의 재능이고 그 재능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죠..

정히 꼬집고 싶으시다면,
그만한 만담에 경기를 읽는 판단력을 더 기른다면...좋겠네요...라고 쓰셨다면, 좋을 뻔했습니다만,

그래선 투명드래곤 급 해설가겠죠....

해설가에게도 장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 싫어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왜 부정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을 가지고 그 사물 또는 현상 그리고 사람의 다른 장점까지 폄하해서는 제대로 된 직관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 없군요..

그리고 한가지 더 짚고 넘어가자면,
다른이들의 일방적인 찬사가 스스로가 느끼기에 지나쳐
거부감이 들때는 보다 논리적이고 상황설명이 되는 글이 좋을 듯 싶군요..


글은 엔터를 누르기 전에는 아무도 내 생각을 알 수 없으니까요..
마법사scv
06/04/01 12:41
수정 아이콘
짜릿짜릿!! 이거 할 때 너무 웃겼습니다~크크
06/04/01 14:25
수정 아이콘
재계/ 요새 무슨 안좋은 일 있으신가?? 장육선수 칭찬글에도 괜히 이상한 댓글 다셨던데,,;?
T1팬_이상윤
06/04/01 16:00
수정 아이콘
재계//관심이 그리도 받고싶으세요?
꿈소담이
06/04/02 00:24
수정 아이콘
엄해설님의 만담도 만담이지만, 그 기가막힌 표현력에 정말 감탄하곤 합니다.
머릿속에 드는 생각과 느낌은 많지만 뭐라 구체화 하긴 힘들때,
"그래~ 내가 하고 싶은말이 바로 그거거든~"
하고 혼자 외치게 만드시는 그 너무나도 적절한 표현들에
전 그저 오~~~ 하고 감탄사만 내지를수 밖에요.^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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