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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30 00:01:13
Name 폭렬저그
Subject 내신??수능??본고사???..9년전에는 이랬답니다.
전 97학번입니다..

당시 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96학년도를 끝으로 대학본고사가 없어졌습니다.

대신 수능이 진짜 뭐하게 어려웠습니다.

실제로 수학 80점 만점에 40점 넘는 사람이 50명중 3~4명...이었습니다.

400점 만점에 300점이 서울대 자연대 컷이었고 280점이 연고대 260점이 한양대,중앙대,서강대의 컷이었습니다.

내신 있긴있었지만 사실상 수능환산 1등이나 20등이나 국립대만 4~5점 차이 나머지는 1~2점 차이였죠

본고사로 논술이 있었지만...어디까지나 형식적인 논술입니다...

논술에 대해서 전혀 배워보지 못한터라 다들 똑같습니다..욕만 안쓰지 않는 이상

지금처럼 이것저것 수시니 특별전형이니 이런거 전국수학경시대회 대상이나 외교관 자녀가 아닌이상 없었습니다.

결국에 수능 일타에 전부 운명(?)이 갈라집니다.

그러나 지금보면 정말 공정하고 공평하며 최고의 제도라고 생각듭니다.

뭐 이렇게 보면 사교육이 많이 든다고 바꾸더군요...그러나 최소한 제때에는

사교육으로 점수를 절대!!! 올릴수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서울대생 중에도 그 난이도의 수학을 절반이상 풀수없는 학생들이 부지기수 였기에 과외란건 하나마나한 존재였고

그냥 대부분의 학생들은 최소한 수학은 자포자기였고 공부해봤자...그게 그거이니 점수를 올릴수가 없었죠

또 언어나 수리탐구2는 절대 누가 가르쳐 준다고 해결될 문제는 절대 안나왔습니다.

정말 머리 빠릿빠릿 굴리고 굴려야 상상 가능한 그런문제들...

당시에는 그랬습니다....그러나 수능의 부담이 크다(?) 는 문제가 있었지만

당시에 저도 그렇게 느꼇습니다. 부담이 크죠...

그러나 사회 나와보니 수능시험은 정말 행복한 고민입니다. ^^...

어떠한 외부요인없이 단지 내가 열씨히 하면 할수 있는 부분인데 얼마나 행복합니까..

그러나 내신은 아시다시피 문제가 많죠..일일이 거론 하지않더라도 선생자제분들이 절대 적으로 잘보고(물론 공부를 해서 잘본거겟지만 ^^)

치맛바람 무시할수없고...

아무튼 대입이 그냥 깔끔하게 정말 어려운 수능한방으로 바뀌었으면 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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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희망봉사
06/03/30 00:02
수정 아이콘
수능 공부 안하고 대충 노는거 나중에 취업공부 배로 열심히 하고 수능공부 열심히 하는자 취업 편하게 할지니
결국 인생은 돌고 도는 겁니다. 어차피 지금 공부 안해도 나중에 다 공부 안한만큼 다시 공부 하게 되어 있습니다.
아나시스
06/03/30 00:03
수정 아이콘
저 역시 매우 동감합니다. 수능의 난이도를 대폭 높여서 변별력을 키우면, 사교육의 유형학습이나 반복학습으로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벽이 생깁니다. 아니면 서술형 본고사를 시행해도 좋겠죠. 사실 이것이 가장 실력에 따른 공평한 입시잣대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하게 어려운 시험 한 방.
06/03/30 00:04
수정 아이콘
입시 얘기만 나오면 제가 하는 주장은 늘 같습니다.
입시 제도가 어떻게 변하건간에 좋은 대학 갈 사람은 가고, 못 갈 사람은 못 간다는거죠. 공부 열심히 하면 다 갑니다. 안하면서 핑계를 댈 뿐이죠.
안티테란
06/03/30 00:04
수정 아이콘
수능 당일을 대비해 몸관리하고 컨디션 조절하는 것도 그 학생의 능력이죠. 시험 하나로 인생이 결정되냐며 반발하시는 분도 계신데, 그런 아주 중요한 위기 상황을 헤처나갈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수단으로서도 수능은 좋은 수단이 아니겠습니까.
저도 개인적으로는 수능 하나만으로 당락이 결정되던 시절이 더 공평했다고 생각합니다.
06/03/30 00:05
수정 아이콘
하지만 수능 당일 변수가 너무나 많다는게 고질적인 문제죠..
부들부들
06/03/30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공감.
본고사니 논술이니 해봤자 학원들 배만 불리는 거고-_-
있는 사람들만 혜택이지 좋은 게 없습니다.

수능 한방이 진짜 공정하다고 생각합니다.-_-
폭렬저그
06/03/30 00:06
수정 아이콘
80만명 줄세우는데 수능한방이 가장 변수가 적을듯 합니다만...다른것보다는
영혼의 귀천
06/03/30 00:06
수정 아이콘
저도 대학입시의 문턱을 높이는 것이(난이도를 대폭 올린다던지...기준을 강화한다던지...대학을 줄이거나 입학 정원을 줄이거나...)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대학이 입학 정원을 줄일 리가 없으니... 해결책은 시험 난이도 밖에 없네요.
그래도 난이도 높여 놓으면 학부모들이 가만 안있을 겁니다.-_-;
greatest-one
06/03/30 00:06
수정 아이콘
어쩌구 저쩌구 궁시렁 궁시렁 대봐야 경쟁은 피할 수 없고
일렬로 나열해야하며 걸러내야 합니다. 차라리 저게 속 편하다고 봅니다닥치고 공부하는게 장땡
파라토스★
06/03/30 00:07
수정 아이콘
대학입시는 본인이 열심히 하면 공평하게 결정나죠...
사회는 내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안될때가 많습니다..
아니, 태어난 순간부터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합니다..
그에 반해 빌게이츠 아들이라도 내가 점수가 더 높으면 더 백분율이 높고 더 좋은 대학 붙는건 정말 행복한 대우입니다.. (기부입학 빼고~)
폭렬저그
06/03/30 00:08
수정 아이콘
난이도가 높으면 더 좋아해야 하는데 학부모들 이해가 안가요 -_-;;

난이도가 높을수록 운이 작용할 확률이 낮아짐....
06/03/30 00:09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론 예전에 과학탐구 어떤과목에서 교과과정 외의 문제 냈다가 아주 비난을 받았다는 분이 계신걸로 압니다만;;; (아닌가요?)
적 울린 네마리
06/03/30 00:09
수정 아이콘
전 91학번입니다.
학고 막차세대입니다.
다음년에 수능으로 바뀐다 합니다 . 수능이 뭔지 감도 안잡힙니다.

당신 분위기를 말씀드리자면, 현재 인구분포에서 가장 배부른 띠를 두르고 있고 군대자원도 남아 돌아 2급이면 보충역으로 마구 돌렸으며, 평균 대학경쟁률은 4:1이 넘었고... 미달학과란건 눈 씼고 찾아봤던..
주저리.. 주저리...




어쩐지 요즘이나 예나 바뀐 것 전혀 없죠^^
폭주창공
06/03/30 00:12
수정 아이콘
이런이야기 해봐야 얘들은 구시대적 발상이라면서 창의력 창의력 하겠죠 -_-;; 에휴휴... 공부하기 싫다고 한마디 푸념하고 어리광 부리면 그냥 토닥여 줄 것을 왜그리 오바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질러버리자
06/03/30 00:12
수정 아이콘
저도 절대적으로 공감합니다.
한방에 모든것이 결정된다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현실상 모든 학생을 일렬로 세워야 하는 대학 입시에 하루 날잡아 보는 수능만큼 가장 공정한 시험은 없는 듯 하네요.
물론 지금은 여러줄 세우기 방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대학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웬지 느낌이 군대에서 말하는 줄 잘서기라는 느낌도 살짝 드네요.
그래서 전 대학입시는
1차: 수능(대학을 결정짓죠)
2차: 내신(과를 결정짓고)
3차: 논술, 면접(당락 결정)
이렇게 되는 것이 제일 좋을 듯 합니다.
또한 수능은 어려워야 합니다. 원래 문제는 어려울수록 기본 개념을 묻는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게 오히려 기본 개념을 충실히 가르치는(?)학교교육이 사는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06/03/30 00:16
수정 아이콘
97년 수능 수학 정말.
수능의 탈을 쓴 준본고사랄까요.. 전 99학번인데, 기출문제 풀다 흠칫 했습니다.
명왕성
06/03/30 00:18
수정 아이콘
저도 97학번입니다.
수능치면서 황당한 난이도에 정신이 몽롱해졌던 기억이 나네요. ^^;;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그때가 가장 공평했던 입시였던거 같습니다.
커트라인이 150~350까지. 변별력 하나는 최고였죠.
한 두 문제 실수한다고 해서 대학등급이 바뀌고 그러진 않았습니다.
06/03/30 00:18
수정 아이콘
근데 아마 다시는 한방류로 안 갈 겁니다. 대학 가는 방법 수는 점점 많아지고, 결국에는 미국식으로 갈 거예요.
06/03/30 00:18
수정 아이콘
질러버리자//수학,과탐,사탐은 기본개념으로 풀 수 있는데도 그걸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 많다는게 문제죠. 그리고 학교교육도 기본개념 충실히 안가르칩니다. 학교선생님들 중에서도 극한문제만 나오면 로피탈정리로 풀이하시는분이 꽤 됩니다..
오윤구
06/03/30 00:21
수정 아이콘
뭐랄까 결국 '자기는 대학을 가야겠다' 라는 심보가 보여서 입시제도 투정은 좀 곱게 보이지 않더군요.
낭만토스
06/03/30 00:21
수정 아이콘
지금 학력고사를 보고 있다고 해도 똑같은 반응이었을겁니다. 정보매체의 발달때문이죠. 만약 학력고사였던 8~90년대에 현재와 같이 인터넷등이 발달했다면 그때도 시끄러웠을겁니다. 그때도 시끄러웠겠지만 그것을 공적으로 쏟아낼 정보력이 부족했던거죠.
다 똑같은데, 어짜피 다 똑같은 경쟁인데 정보매체의 발달로 이렇게 시끄러운것 같습니다. 만약 지금 핸드폰도 없고 인터넷도 없는 시대였다면 똑같았을 겁니다. 물론 교육제도 xx다 라는건 맞겠지만요
폭렬저그
06/03/30 00:2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 // 수학만점자 없었어요 ^^;;..70점 넘으면 학교짱이 아닌 지역짱 먹었어요
진리탐구자
06/03/30 00:24
수정 아이콘
아, 지금 보니 확실히 어려웠군요. 틀린 게 꽤 있네요. ;;;;
06/03/30 00:26
수정 아이콘
300이 자연대 컷이었다구요? 제가 그 때 떨어지긴 했지만 지리학과나 역사학과가 323점이 컷이었는데요?
Reaction
06/03/30 00:27
수정 아이콘
수능이 어려워야 한다는데 동감...
2002년부터인가요?? 과탐의 경우 심하게 쉬웠죠. 그게 '대학수학능력
시험'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문제기나 한지... 정말 그정도 문제를 해결
해서 '대학에서 공부할수 있는지에 대한 능력'이라는 걸 평가할 수 있
는지 의심스럽더군요.

적 울린 네마리//학고막차는 93학번입니다. 94학번부터 수능이죠. 94학
번은 유일무이하게 수능을 두번봤었죠. 아마 다음년도인 91년도에 고등
학교에 올라오는 애들이 수능을 본다...이런 뉴스를 착각하신듯^^
영혼의 귀천
06/03/30 00:28
수정 아이콘
전 98학번입니다.
97때 수능이 너무 어렵게 나와서 저희도 그 기준에 맞춰서 공부했습니다.
저희때도 모의고사에서 320넘으면 서울대 무난하게 들어가는 성적이었거든요. 제가 가고 싶었던 대학의 과는 280정도 받으니까 탑 수준이었고....
친구랑 수능치고 와서 점수 매겨 보고 둘이 서울대 가야겠다고 난리치다가... 그 다음날 학교 가보고 좌절했습니다.
다들 저 오른 만큼은 올랐더라구요.-_-;;
06/03/30 00:30
수정 아이콘
전 학력고사시절 선배님들 보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97수능만 봐도 토나오는데 전과목 주관식이 있고 내신은 상대평가에다가 원서는 1개 밖에 못쓰고!! 저는 거기에 비하면 정말 쉽게 공부한 것 같습니다. 6차 거의 마지막 세대라서 저희 윗 선배님들은 전부다 공부했을 과학 2과목들을 자기 시험볼꺼 꼴랑 1개만 배우고 내신도 화학2 시험에 공통화학 문제 내는 등... 별의 별 편법이 난무했죠.

제가 장담할 수 있는 건 대한민국 교육은 해가 지날수록 공부하기 쉬워졌다는 것과 현 교육제도에 불평불만을 털어놓는 애들 중엔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는 애는 거의 없을 거라는 사실이죠. 저런 동영상 만들 시간이 어딨습니까-_- 제 사촌동생은 지금 고1인데 중학교 때도 새벽 1시에 자서 6시에 일어나고 중간고사 끝나면 곧바로 기말고사 준비하던데..
적 울린 네마리
06/03/30 00:30
수정 아이콘
Reaction/님 발표는 91이였고 연기한번 되었죠....
06/03/30 00:30
수정 아이콘
누구는 쉬웠고 누구는 어려웠고가 어디있습니까?

결국 가는사람이 갑니다.
진리탐구자
06/03/30 00:30
수정 아이콘
근데 어려울수록 변별력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어려우면 어려운대로 변별력이 떨어지죠. 또한 지금 수능이 막돼먹게 난이도가 낮은 것도 아닙니다.
참고로 현재 모의고사나 수능의 과목별 평균 점수를 보면,
언어 60(이건 작년 수능 때문에 좀 이상해지긴 했지만 원래는 이 정도입니다.), 외국어 50, 수리 가 55, 수리 나 35, 탐구 30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결코 변별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Reaction
06/03/30 00:32
수정 아이콘
적 울린 네마리님//그런가요? 그 상황을 제가 몰랐네요... 결과로만 봐
서... 하긴 당시 학생이셨던 분들이 가장 잘 아시겠군요... 혹시나 착각
하셨나하고... 당시는 대입과는 관계가 없었어서리... ^^;;
항즐이
06/03/30 00:33
수정 아이콘
98입니다. 영혼의 귀천님이랑 정확히 같은 상황이었죠.
과학고여서 2학년까지는 본고사 공부를 했었습니다.

입시제도의 슬픔은, 모든 사람이 "좋은 대학"을 원하는 상황 때문이지 입시제도가 이상하게 생겨먹어서 그런게 아닙니다.
모든 사람이 좋은 대학을 원하는 상황은, 사회 통념이 좋은 대학을 나온 사람에게 너무 관대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너무 비정한 탓이지, 사람들이 좋은 대학을 좋아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 아닙니다.

쉬운 문제가 아니죠.

이렇게 아래쪽에 깔려 있는 두 가지 문제를 순차적을 해결해 주지 않는 한, "공정한" 입시제도는 필요할 수 밖에 없고,

전 그게 "어려운 한번" 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쉬운 거, 그리고 뭐가 뭔지 애매한 거 여러 번" 으로 인해서

수험생들은 과중한 그리고 애매하고 때로는 무의미한 과목들에 시달리고,

정작 대학에서는, 특히 상위권에서는 입학한 학생에게 실망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학과"에서 인정하는 "단 하나의 방식"으로 입시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빡세게..
항즐이
06/03/30 00:3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물론 어렵다고 변별력이 높진 않죠. 상위권 변별력은 좋아지는 대신, 중위권은 고만고만해 져 버립니다.

그래서, 대학이 자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본고사가 나쁘다고 전 생각지 않습니다.

대학원생 입장으로, 어떤 후배가 좋냐고 물으면..
"영어는 평범한 시험 통과할 수준, 수학 과학 제대로 빡세게 시험봐서 90점 받을 놈" 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물론 다른 성적은 하나도 안볼겁니다. -_-;;
영혼의 귀천
06/03/30 00:3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아주 어려우면 변별력이 오히려 떨어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해서라도 좀 더 공부 시켜야 합니다.
솔직히 기본적인 학력 수준이 너무 떨어져요.
역사교육과 들어오면서 세계사 한번 안 배우고, 근현대사 한번 안 배우고 들어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선택과목....취지는 좋은데 실제로는 너무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근현대사가 선택이라니요......-_-;;;;
06/03/30 00:3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 님//과목별 평균 점수는 그럴지 몰라도 학력은 확실히 떨어진 것 같습니다. 학력이 떨어졌는데, 비슷한 점수를 유지하려면 문제가 쉬워져야겠죠. 제가 생각건데 90년대 중후반 학번이 당시 실력으로 지금 수능을 푼다면 지금 수험생들의 평균 점수보다 많이 높으리라 봅니다.
Reaction
06/03/30 00:36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전체 평균을 보면 안되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의 경우
과탐(다른과목은 모릅니다.)거의 40점~50점 만점까지 나옵니다만 제수
생까지 끼어들어서 결과가 나오면 3,4등급으로 밀립니다. 이정도면 (과
탐만으로 본다면) 서울에 있는 대학 힘듭니다. 변별력 없는건 맞는듯 싶
습니다. 조금더 어려웠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김경훈
06/03/30 00:38
수정 아이콘
그게 아니에요. 지금 시험이 어려워서 변별력이 있는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꾸준히 떨어졌기 때문에 쉬운 문제에도 변별력이 생기는 겁니다. 해가 갈수록 학생들 실력이 떨어지고 있어요. 본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가면서 학력이 하강하더니 수능이 반복될수록 역시 하락하고 있죠. 단적으로 요즘 학생들은 너무 상식이 부족하고 공부보다 다른 관심사가 너무 많으며 실력 탓 보다는 제도 탓 하는 것이 일상화 되었고 어느 때보다 여론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원이 학생 실력 키우기 보다는 입김으로 제도를 어떻게 해보려 하죠.

제가 가르친 학생 중에는 아르헨티나가 남미에 있는 줄 모르고 삼국지를
만화조차 읽어본 적이 없는 전교 10위권 학생이 있더군요. 남자인데도.
06/03/30 00:40
수정 아이콘
김경훈 님//제가 가르친 학생 중에는 아르헨티나가 남미에 있는 줄 모르고 삼국지를 만화조차 읽어본 적이 없는 전교 10위권 학생이 있더군요. 남자인데도.
요 말씀은 별로 적절한 예는 아닌 것 같습니다 -_-a
Reaction
06/03/30 00:41
수정 아이콘
김경훈님//그럴수도... 제가 보기엔 교과서 커리큘럼자체도 너무 쉽습니
다. 요즘 배우는 과학 4과목 모두 4,5 차 교육과정에서 기초에 해당하는
부분이죠. 8,90년대 학번이신 분들이 요즘 물리2책보면 놀라실겁니다.
엄청 쉬워졌거든요. 책이 쉬워져서 학생들의 학력이 내려간건지.. 아니
면 학력이 내려가다보니 책이 쉬워진건지 잘 모르겠지만 관련이 있는 듯
싶기도 하네요... 아주 약간이나마요...
영혼의 귀천
06/03/30 00:42
수정 아이콘
김경훈님......
광개토대왕이 신라의 왕이라고 말하는 고2학생도 있습니다. class철자를 헷갈리는 고1 학생도 있습니다.(제가 가르칩니다. 머리털이 빠질려고 합니다. 옹호의 말뜻을 몰라서 질문하고, 그걸 책에다 받아 쓰기도 합니다.)
이래서야 고구려가 우리나라 역사라고 말 할 수 있겠습니까?
질러버리자
06/03/30 00:43
수정 아이콘
전 학력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지금 학생들이 옛날학생들보다 멍청해서 혹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해서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들은 어찌보면 제가 공부했던 시절보다 더 열심히 하는것 같습니다(전 98학번이에요...) 다만 지금 교육과정이 너무 선택을 강조하다 보니 자기가 좀만 해보고 안되겠는 과목은 완전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그 분야는 문외한이 되는 것입니다. 문과는 과학을 포기하고 이과는 사회를 포기하고 어차피 문과든 이과든 고등학교를 나와 어느정도의 과학에 대한 지식과 사회에 대한 지식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입시제도로는 문과학생에게 과학공부를 이과학생에게 사회공부를 강요할 수 없습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해 교과내용을 많이 줄었고 문과에서 이과로 간 부분도 꽤 있습니다(특히 수학) 예전에 고등학교에 이 내용를 배웠던 분들은 지금 고등학교의 책을 보고 내용이 쉬워졌지만 여전히 무슨 내용인지 몰라 헤매는 학생들을 보면서 학력이 떨어졌다고 느끼는 것 같네요
06/03/30 00:44
수정 아이콘
논의에서 조금 벗어난 의견같지만...
현재 고3 현역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수능변별력도 변별력이지만.. 무엇보다 석차가 공개되지 않으므로...
대학 선택 자체가 '로또'가 되어버린것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보다 점수낮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좋은 대학을 간다고 하면....
솔직히 맥이 풀리지요...

물론 대학 지원도 전략이라고 하실분이 계시다면....
저는 그것은 아니라고 봅니다만..
당연히 높은 점수 받은사람이 좋은 대학을 가야하는것 아닐까요?

그냥 주어진 현실에 충실할수 밖에 없는 고3이...
주어진 현실 가운데서 가장 불만있는 사항을 말한것입니다..^^
꿈꾸는 달빛
06/03/30 00:45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아르헨티나가 어디있는지 모른다'류의 문제는 입시와 현재 취업 문제의 또다른 폐해 아닐까요 고등학교때는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국영수사회과학만 열심히 파고 사회에 나올때에는 취업문제로 그런문제에 신경을 안쓰니깐요 실제로 그런 문제에 우려를 표하면 자주 나오는 리플중 하나가 이거죠
'그게 입시나 취직에 관련있나요'
06/03/30 00:46
수정 아이콘
ShadoW 님//저도 그 부분은 동의합니다 ^^
줄서서 대학에 가는데 내가 그 줄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니...답답한 노릇이죠.
영혼의 귀천
06/03/30 00:46
수정 아이콘
질러버리자님
그렇다면 문과생은 언어나 사탐과목을 더 깊이 배워야 하고 이과생들은 수학이나 과탐을 더 깊이 배워야 하는데 절대 그렇진 않습니다.
그냥 전체적인 학업량과 수준이 떨어졌어요.
학습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선택과목으로 과목수만 줄였으면 되는데(사실 개인적으로 이것도 불만이지만..) 과목안의 내용까지 줄여 버리니 학습수준은 떨어질 수 밖에요.
김경훈
06/03/30 00:46
수정 아이콘
왜그런가 하면요. 요즘 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요. 전혀 안읽는다고 봐도 되겠죠. 게임에 쇼프로 보기도 바쁘니. 저때만 해도 주변 친구들은 독서량이 상당히 많았죠. 그런데 지금은 책을 안읽고 시사에도 관심이 없으니 일반 언어, 사회에 대한 기본바탕이 없고, 따라서 공부도 어렵고 쉬운것도 못 풀죠.

요즘 인터넷 댓글만 봐도 요즘 아이들 수준이 보이지 않습니까? 낮다, 낳다, 예기, 어의없다... 도대체 이런 기본적인 맞춤법을 진심으로 모르는 분들은 교육과정 12년간 주당 6회 이상인 국어시간은 듣지 않으셨는지... 요즘 누가 누구보다 '낳다' 며 강경하게 주장을 펴시는 분들을 보면 참 답답합니다.
영혼의 귀천
06/03/30 00:49
수정 아이콘
김경훈님 말씀에 진짜 동감.....
아주 어려운 책을 읽으라는 것도 아니고..
오죽하면 전 학생들에게 만화나 판타지 소설이라도 좀 읽으라고 합니다.
글자 읽는 연습 좀 하라구요.....
좀 긴 글은 읽으려 하질 않아요.
안티테란
06/03/30 00:49
수정 아이콘
요즘 학생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 시킬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옛날에도 게임이 아닌 다른 형태의 놀이가 있었고 TV가 있었죠. 옛날에도 책 안 읽는 사람은 안 읽었고, 요새도 책 읽는 사람은 책 즐겨읽습니다.
옛날 아이들도 실력을 측정할 방법이 딱히 없었기 때문이지 실제로 찾아보면 맞춤법 엉망인 경우 많을 것입니다. 저도 과거에 제가 쓴 일기 찾아보면 그렇더군요.
greatest-one
06/03/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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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국어 국사 시간좀 팍팍 늘렸으면 하는 깊은 바램뿐이죠
국사가 근현대사로 나눠져서 선택?? 맞나요??
이런 난감한 ㅡ,.ㅡ 고구려는 고사하고 독도마저 뺏기죠
질러버리자
06/03/30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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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귀천님
저도 님이 말씀한 부분에 동의합니다. (제 리플에 뒷부분에 그것이 언급되어있어요 ^^)
제가 생각할 때엔 지금 고등학교는 배워야 할 내용이 많이 축소되고 가르치고 있고 설사 가르치다 있다 하더라도 선택이라는 포장가운데 그 내용조차 제대로 배우지 않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고등학교에서 선택중심 교과과정이라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을 선택해서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내용이 어렵고 대학가기 불리한 과목을 과감히 포기할 수 있는 제도적장치이네요
wingfoot
06/03/30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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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어느 시대에나 선배세대는 후배세대들에게 "책 안읽는다, 무식하다, 아무 생각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4.19 세대들도 대학생일 때 기성세대들에게 지금과 놀랄 정도로 똑같은 소리를 들었죠.^^ 소위 386들은 말할 것도 없고... 97학번 얘기 나와서말인데, 그 학번 대학 왔을 때, "교수, 학생 할 것 없이 역사상 최악의 바보세대가 입학했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학습능력이 턱없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넓은 시야에서 보면 다 고만고만 합니다. 어느 세대나 옥석은 있고, 재능의 색깔은 다릅니다. 어린 세대들에게 너무 폭력적인 말들이 오가는 것 같아 한마디 해봅니다..
06/03/30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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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이 아니고 '바람'입니다. 뭐 이런것 아닌가요? 맞춤법을 틀린다는게 무식해서일수도 있지만 꼭 그런 것 만은 아니란거죠. 한글 맞춤법이 좀 어렵습니까 -_-; 학생들의 학력이라는 것은 맞춤법 이나 시사 상식 이런 것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부분도 평가의 일부가 될 수는 있겠지만요.
영혼의 귀천
06/03/30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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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러버리자님
맞습니다.
그래서 취지는 좋지만 실제로는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했구요...

딴 말이지만 국사나 근현대사 좀 제대로 배웠으면 좋겠어요.....ㅜ.ㅜ
절대 제가 국사 가르친다고 해서 하는 말이 아니구요...ㅠ.ㅜ
국사는 어렵다고 아예 선택안하고 포기해 버린단 말입니다....ㅠ.ㅜ
공부를 안해요!!!!! 고구려를 왕건이 세웠는지 궁예가 세웠는지...이러고 있는 학생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Reaction
06/03/30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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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귀천님//동감... 정말 내용 많이 줄었습니다. 과학의 경우 아주 가
까운 6차와 비교해봐도 턱없이 줄어들었으니까요. 그리고 순서도 아주
엉망이구요. 화학의 경우 '화학결합'단원은 화학2에 있는데 화학1에서
대부분의 결합에 대한 용어와 문제가 나옵니다. 결국... 외우라는 것이
겠죠? (교육부 왈 : 이유는 몰라도 돼~ 궁금하면 2과목에서 나중에 배우
고 지금은 그냥 외워!! )
06/03/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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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이지만 1.2학년 후배들이 조금 불쌍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저는 절대평가 였지만 시험당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서 항상 시험이 끝나면 집에서 쓰러져서 하루를 누워있엇거든요.

동아리에 공부 잘하는 후배가 하나 있어서 물어봤더니 몇몇 분들 말씀처럼 상대평가든 절대평가든 공부 안하는 애들은 공부 안하는 것은 똑같은데 난이도 조정이 실패했을때 받는 타격이 절대평가보다 더 크다는게 문제라고 하더군요. 잘하는 학생들이 절대평가때보다 손해보는 경우가 크다고 해야 할까요?

난이도 조절이 실패해서 동점자가 늘어나면 자칫 점수가 100점이더라도 2등급을 받게되는 경우가 왕왕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시험을 보더라도 자기 점수보다 학년평균이 더 신경쓰인다고 하네요.

그리고 학력이 떨어지는 것은 학생의 책임도 있지만 선택과목의 폐해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수학은 수1만 보면 되기 때문에 수학 공부시 저절로 수1에 치중하게 되어서 수학이 얕아지거든요. 선택하지 않은 과목은 당장 대학 입시에도 도움이 안 되니까 무의식적으로 소홀해 지는것 같아요.

동영상이 조금(사실 꽤나) 선동적이긴 하지만 너무 어리다거나 그렇게 매도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아직 바뀐 입시가 어떤식으로 적용될지 모르니까 더욱 불안해 하는것 같거든요. 실제로 상대평가로 피말리면서 내신 받아도 내신반영이 잘 될지는 아직 미지수니까요.
Reaction
06/03/3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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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로 국사 너무 어렵습니다. (제가 이과여서 그런게 아니라 정말
로... 용어도 어렵고, 순서도 헷갈리고...)
국사가 어려워서 포기?? 이과도 비슷합니다. 수리가형 어렵다고 포기...
물리1도 어렵다고 포기... 미적도 모르고 공과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이것도 문제라면 문제죠.
김경훈
06/03/3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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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말입니다만, 제 여동생은 이번에 꽤 괜찮은 대학을 갔습니다. 나이차가 좀 나다보니.. 얘는 전형적인 요즘 여고생이었죠. 동방신기 팬이고 쇼프로 연예프로 줄줄 외고 하루종일 가요 듣고..

제 동생이지만 심각합니다. 지구본 펴놓고 나라이름 불러주면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말고는 깜깜입니다. 고구려 고려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참 헷갈립니다. 팔레스타인 문제? 이라크 문제? 토니 블레어? 언감생심, 감히 묻지도 못합니다. 당연히 모르거든요.

가끔 제가 답답해서 시사 얘기를 하면 다음날 학교가서 유식한 척 할 수 있답니다. '야 영국 총리가 블레어라는 사람이래' 하면 '우와 너 대단하다. 역시 공부 잘하는애는 뭔가 달라' 이런댑니다.

그래도 대학을 잘만 가니 좋아해야 되나요.. 휴...
진리탐구자
06/03/30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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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물론 예전보다 전반적인 학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은 동감합니다. 인문학도라고 하는 학생 중에서도 플라톤같은 아주 기본적인 인물을 모르는 경우도 심심치 않으니..(아니 오히려 더 많다고 봐야겠군요.)
이건 실용 비실용을 따질 문제가 아닙니다. 학생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관련된 문제입니다. 공부하러 온 학생이 기본 사항조차 모른다면 뭘 배우겠다는 말입니까.
06/03/3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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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책 많이 읽는 학생들은 많이 읽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저도 한달에 최소 1권은 사서 읽고 있거든요. 학력이 떨어지는 건 몇몇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선택과목제도의 폐해와 교과서 내용 자체가 너무 쉬워져서 그런것 같습니다.
06/03/3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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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구본에서 나라 몇 개 못찾고, 심지어 광역시 밑으로는 우리나라 도시들도 어디 있는지 잘 모릅니다만...그게 부끄러운 일인가요? -_-a
물빛은어
06/03/30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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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능이란게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고 했었는데
유형별 문제니 어쩌니.. 허구헌날 그러고 있으니.
그 유형이란것에서 같은 뜻을 말을 조금 바궈놓기만 해도 못푸는 애들이 쌔고쌨더군요.
제 사촌녀석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ㅋ(그 녀석은 지금 대학교 2학년입니다만.)
그래놓고는 이 말은 이 뜻이 아니지 않느냐고.
이렇게 안쓰여있어서 몰랐다고.
학생 각자의 특성을 살리라고 조금씩 조금씩 편하게 해줬더니..
가짓수가 적어지니만큼 그만큼 각각이 조금씩 더 힘들어져야하는 게 당연한 일일텐데요.

제가 고등학생일때 아는 형에게서 이런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실력있는 놈이 좋은 대학가는건데.
수능바뀌고나서 어중간하게 잘하는 애들이 피보고있다고.
본고사 해도 잘하는 녀석은 수능을 하든 뭘하든 간에 잘하는데
수능 잘하는 녀석중에 태반은 본고사 가면 다 망할거라고요.
wingfoot
06/03/3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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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고님/ 부끄러운 일 아닙니다만, 자랑할 일도 아니죠.^^; 지금 한국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는 시장만능주의자+스페셜리스트 니까요. 과거처럼 성찰할 수 있는 능력이라든지 제네럴리스트적 교양인은 요구하지 않지요. 왜? 돈이 안되니까요.
김경훈
06/03/3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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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정도의 문제죠. '부르키나파소' '코트디부아르' 를 못 찾는다면 괜찮지만? '인도' '브라질' '스페인' 이런 나라들이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면 문제가 있겠죠? 임진왜란이 세종대왕 때 일어난 줄 아닌 친구들 의외로 많습니다. 일본 친구라도 만난다면?.... 실용적인 문제를 떠나서
이럴거면 이렇게 비대한 사교육이 무슨 쓸모가 있겠냐는 거죠. 12년을 밤새 공부해도 상식하나 건지지 못하는데.
Sulla-Felix
06/03/30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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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수능 그렇게 어렵지는 않던데....
돌맞을 소리인가?
적어도 대학교의 고등교육을 받으려면 그정도는 해야되지 않나 싶습니다.
꿈꾸는 달빛
06/03/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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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그 비대한 사교육이 다 대입이라는 하나의 초점에 맞춰져 움직인다는게 문제인겁니다.
06/03/30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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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 님//물론 자랑한 것은 아니죠 -0-; 저는 단지...뭐랄까...음...자기 분야에서, 혹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에서 전문가가 되면 되는 거지 모든 사람이 상식을 두루 갖추고, 시사나 교양 같은 것에 높은 소양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리학자면 물리학과 관련된 지식을 폭넓게 갖고 있으면 되는 것이지 그와는 전혀 관계 없는 역사나 지리를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Sulla-Felix
06/03/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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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력이 낮아지는 건 사실입니다.
사실 지금이 더 열심히 공부하긴 하죠.
토익, 고시.....
과거 선배들은 매일을 술먹고 데모하러 다녔어도
전공에 대한 내공은 정말 대단했었는데 이제는 학점만이 최고인
세태죠.
06/03/30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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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은 사탐 듣는 학생들 거의 없을껄요. 사탐은 고3이나 되서 듣죠. 대부분 그 전에는 언수외로 바쁘다는...
사탐에 선택이 들어가는게 문제같습니다. 자기 안 볼꺼는 공부 안하거든요. 특히나 국사는 만점을 받아도 평균점수가 10점은 낮게 나오는 과목이라 국사를 좋아하거나 서울대를 노리는 학생들 아니면 손을 놔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리고 인도나 브라질 못찾는 학생이 그렇게 많은가요? 제 주변에는 중학교 시절부터 지리부도에서 도시찾기로 단련된 친구들이 많아서 듣도보도 못한 나라도 잘 찾는것 같던데...
06/03/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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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님//저하고 결정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으신 것 같네요 ^^; 전 12년을 밤새 공부해서 상식을 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을 쌓으면 되는거죠. 상식이란 것은 학교 교육을 통해 얻기보다는 자신의 필요와 관심을 통해서 얻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전 세계 사람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의 소설가가 인도가 어디있는지 모르는게 무슨 상관인가요?
김경훈
06/03/3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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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엣분 생각, 감히 저는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인 교양을 갖추지 않고 자기 분야에만 파고든다?? 세계적인 석학들 보면 자기 분야만 아는 깜깜이 거의 없습니다. 인간과 세계를 보는 폭넓은 지식과 성찰이 뒷받침 되어야 한 분야의 최고도 나오는 겁니다. '인문학적 교양' 의 상실, 전문화의 추구에서 오는 부작용 이런 애기 학계에서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선택과목이라는 미명 하에 하기 싫은 과목을 삭제하는 현 교육제도가 지금 상식없는 국민을 양성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wingfoot
06/03/30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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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고님/ 네, 압니다^^ 그래서 말씀드렸잖습니까. 사회가 요구하는 게 달라졌다고.. 어떤 나라이건 그 나라의 공교육 시스템이 결국은 그 나라의 수준을 결정하더라구요. 오늘날 우리의 수준이 딱 거깁니다. 모든 분야가 크로스오버되어가는 추세인데도, 한국은 정확히 역행하고 있지요. 아인슈타인이나 하이젠베르크의 인문학적 소양은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인데, 한국은 결코 그런 과학자를 가질 수 없다고 봐요. 적어도 지금 추세만 보면 말이지요.
김경훈
06/03/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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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이후로 하나만 잘하면 된다, 전문화가 대세다 이런말 나오고. 그렇다면 하나라도 잘하는 사람이 나와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느 분 말씀대로 저희 선배들보다 전공분야에 대한 내공 확실히 딸립니다. '하나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두루두루 알지도 못하는' 학생을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공을 떠나서 '전국민적인 일반교양' 의 사수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알아야 할 것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본 애들 미국 애들 얼토당토 않은 소리 할 때 논리로 뭉개 줄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TV의 노예로 대통령 말이 다 맞는 줄만 아는 미국인들 좋아 보이지 않잖아요?
Sulla-Felix
06/03/30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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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gogo//잘못되 생각입니다. 1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는 건 단지
입시만이 아니라 입시를 공부하면서 배우는 교양도 포함 된 것입니다.

지금 교육제도를 보면그나마 고등학교에서 빡세게 굴려주는게 공평한 겁니다.
지금 한국의 교육제도가 그나마 얼마나 평등한지는(우수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다른나라를 둘러보면 아실겁니다. 최소한 학교에서 힘들게 가르치는 제도는
빈부의 격차보다는 자신의 노력유무가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06/03/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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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뭐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제 생각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냥 제 생각은 그렇다는거죠. 저희 형은 컴퓨터를 전공하는데 제 친구들과 제가 술먹으면서 했던 정치얘기를 했더니 '너희는 술먹으면서 정치얘기하냐?'라고 묻더군요. 그냥 관심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형은 제가 관심 없는 분야에 더 깊은 생각을 하고 있을테니까요. 요점은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잣대에서 지식의 폭을 평가할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단지 국사를 모르고, 맞춤법을 모르고, 지리를 모른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무식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애초의 논의로 돌아간다면 지식과 상식은 조금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하는거죠.
Sulla-Felix
06/03/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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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즘 학교는 국사를 안가르친다니 충격이네요.
나라를 말아 먹으려고 제대로 작정을 했군요.
김경훈
06/03/3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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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도가 어디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전 세계가 인정하는 작가가 될 수는 없다고 단언합니다. 최근 노벨 문학상 수상자 경향을 봐도 역사와 현실에 대한 오랜 성찰을 거둔 작가들만이 영예를 차지하더군요.
wingfoot
06/03/30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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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세대가 불평을 늘어놓는데 대해 욕할 필요를 못느낍니다. 앞선 세대가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그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시킨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결국 니가 잘하면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 그런 게 바로 교양의 부재요, 인문학적 천박성이라고 봐요.
06/03/30 01:25
수정 아이콘
안가르치는게 아니라 1학년 필수과목이긴 한데 그게 수능에서 선택과목입니다. 수능에서 안 볼 학생들은 그냥저냥 대충 공부해서 내신만 노리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솔찍히 국사랑 근현대사랑 세계사를 하나로 역사 과목으로 합치고 그거 하나라도 필수과목으로 보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06/03/30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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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인도를 모르는 사람이 세계가 인정하는 작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 아닌데요...ㅠ.ㅠ 세계가 인정하는 작가라면 인도가 어디있는지 모르는게 무슨 관계냐 라는 의미입니다.
포르티
06/03/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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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니가 잘하면 된다... 는 문제이긴 하지만, 요즘 애들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더군요. --; 다들 그냥그런 공무원이라도 되고 싶은건지. 그럴거면 공부를 해야죠. 우는 소리 할 시간에.
Reaction
06/03/30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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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님//그런가요?^^;; 저도 일반적인 교양엔 영~ 수준미달이긴하지
만,'인문학적 교양'그런걸 교과과정에서 흡수하기엔... 헐~ 조금 난감하
지않을까요? 중학교때까지 배웠던 여러과목중에서 그쪽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있을 것이고, 저처럼 인문학쪽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은 중학교
까지 배웠던 기본적인 내용으로 의사소통에 문제만 없으면...^^ 될듯
싶은데... 김경훈님이 보시기에 위험해보이나보네요... 제가 보는 교육
과정의 문제는 그 '전문화'가 전문화 답지 않게 쉽다...라는 것인데 님의
생각과는 다른가보군요... 뭐~ 다들 보는 관점이 다르니까요...
06/03/3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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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를 비롯해서 너무 모르는 학생들이 많아요.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도 모르고 고구려가 왜 우리 역사인지도 설명 못하는 학생들 많습니다.
06/03/3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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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교육과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선택과목에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문과이기 때문에 문과 과목만을 예로 들겠습니다.
첫째, 문과는 미적분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제학과는 미적분이 기본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경제학과는 문과 아이들이 갑니다. 따라서 예전같으면 심화된 경제학에 대해서 배웠을 학생들이 미적분부터 붙잡고 있는 일이 벌어지는것 같습니다.

둘째, 표준점수의 의미는 모든 아이들을 줄세울때 그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탐 난이도를 어정쩡하게 내버리니까 만점이 수두룩해져서 하나틀리고 3등급을 맞는 어이없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표준점수가 역대 잘 나왔던 과목들에 학생들이 몰리고... 서울대에서 필수로 지정했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잘하는 학생들이 많이 몰려서 평균이 높기 때문에 표준점수는 불리한 '국사'와 같은 과목은 학생들이 기피하는 것이지요

셋째, 수능 난이도에 대해서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요... 언어영역같은 경우는 사기진작 차원이라는 우스갯 소리인지 진실인지 구분하지 못할 말이 있습니다... 1교시 언어영역을 망치면 첨부터 수능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고... 1교시 끝나고 자살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난이도가 쉽다는...^^ 저희들 사이의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이 있고요... 솔직히 언어영역 난이도는 정말 최악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수리영역은..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문제를 별로 봐본적도 없고...^^ 외국어영역은 요즘 많이 어려워지는 추세입니다. 아마도 외국어영역은 가장 변별력을 가진 영역이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사탐의 난이도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낼 수 없게 된것이 가장 큰 난이도 하락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7차 교육과정 내에서의 말입니다. 대략 2000년도 즈음부터 쉬워졌다고들 하는데... 정확한것은 모르겠고요) 예전같으면 한국지리,세계지리,세계사,국사,근현대사 등을 한문제에 짬뽕시켜서 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해 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난이도가 쉬워지는것은 당연한 일 같습니다.

평소에 수능에 대해서 가졌던 불만은 대략 이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더있겠지만 크게 봐서요... 위에서들 하시는 말씀이 요즘학생들 공부를 너무 쉽게한다는 말이 있는데... 대한민국 고등학생으로서 자신에게 가장 쉽고 편한 방법으로 고득점이 가능하다면 당연히 그 길을 택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인정하고 싶든 그렇지 않든 어느 대학을 나왔느냐에 따라서 사회적 대우가 달라지는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문제는 학생들을 공부할 수 있게 하는 교육 정책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고등학생으로서 변명을 하자면... 요즘에는 공부잘하는 학생이 대학 잘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소신지원하지 뭐하러 눈치작전 피냐면서... 그렇게 실력에 자신이 없냐고 하시지만.. 등수를 알 수 없는 현재의 수능 점수에서...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로또'로 변해버린 대학 지원에서... 고등학생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눈치작전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Sulla-Felix
06/03/30 01:28
수정 아이콘
문학, 사학, 철학은 가장 천대받는 학문이지만 그래도 배워야 하는
학문입니다. 인류의 문명을 이루는 기본적인 의식구조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입니다. 대학교 이과생들도 필수로 듣는 과목을 고등학교
에서 안가르치는건 정말 너무하네요.
06/03/30 01:30
수정 아이콘
ShadoW 님//그래서 요즘 1학년들은 경제원론 시간에 처음 한두시간동안 기본 미적을 배우더라구요. 어찌나 적응이 안되던지 -_-;
Reaction 님//ㅠ.ㅠ 제 머리속에서만 맴돌던 말을 해주셨네요. 저하고 완전 같은 생각은 아니시겠지만, '전문화가 전문화답지 않다'는 표현이 와닿습니다.
김경훈
06/03/30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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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교양' 이라는게 거창한게 아닙니다. 그날그날 한자가 섞인 신문을 읽고 바로 이해하고 사회문제에 대한 생각 한번이라도 해보는 것. 그정도라도 족합니다. 인터넷에 글을 쓸 때 낳다, 낮다 / 어이, 어의 를 구분할 수 있는 것 그정도면 됩니다. 피지알 분들이야 괜찮으시지만 요즘 학생들 이거 되는 학생 꽤나 드뭅니다.

정말 많은 것을 바라는게 아니에요.
wingfoot
06/03/3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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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보다 훨씬 교양이 있고 논술도 발군인 똑똑한 고교생들과 얘기해봤는데, 문/사/철을 왜 배워야하는지 전혀 설득시킬 수 없었습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은 따로 있는데, 왜 그걸 해야하는거냐고 반문하죠. 이건 그들을 욕할 문제가 아닙니다...
06/03/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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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학 철학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학문임에는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런데 왜 '모든' 사람이 그걸 배워야한다고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네요. 또, 그런 것들에 관심없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왜 일방적으로 무식하다고 매도당해야하는지도 모르겠구요.
wingfoot
06/03/30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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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대한 천재 케인스조차도 신입생일 적에 미적분 시험에서 낙제했습니다. 그게 중요하진 않은 것 같아요. 그 이후가 중요하지..
김경훈
06/03/30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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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철학, 역사, 예술(음악, 연극, 영화, 미술 등) 중 하나에라도 열정을 줘본적이 없는 학생이라니 너무 삭막하지 않나요.. 이런얘기는 너무 비현실적이고 구닥다리인가요.. 하긴 저도 문학과 철학에 바치던 열정이 확연히 식어버린지라 뭐라 말할 수가 없군요.. 유럽식도, 미국식도 아닌 가장 우려하던 일본식 경쟁사회가 되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걸까요..
Reaction
06/03/30 01:38
수정 아이콘
김경훈님//님과 저의 대화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님은 아마 인문학도
일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고등학교로 보면 문과계열은 지식을 '넓게'
아는 것이 목표겠고, 이과계열은 지식을 '깊게'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지식을 넓고 깊게 소화할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
첨화겠지만 그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것이 아니여서요^^ 지금 님의 글을
다시 읽어보니, 님은 학생들에게 '넓은 지식'을... 전 '깊은 지식'을 원
하는 듯 하군요.
06/03/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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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라기보다는 솔직히 말해서 너무 겉멋이 들었다(불쾌하시다면 죄송합니다.)라고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문학과 철학에 어느정도 열정을 바치셨는지는 모르지만, 그건 김경훈님이 그 분야에 관심과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되네요. 문학과 철학에 관심없는 그 누군가는 김경훈님보다 어느 분야에선가는 더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을텐데 말이죠.
wingfoot
06/03/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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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고교교육에 대해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물론 왜 우려하시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다만 이건 본질이 아니라는 거죠. 인문학적 교양이 '악세사리' 취급받는 대학의 현실, 그리고 사회의 현실을 요즘 고교생들은 제대로 설명하진 못하지만,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있는 거지요. 교양, 지식이 중요한 게 아니라, 성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인문학임에도, 한국에서는 그렇지가 않지요. 결국 어른들이 잘못하는 겁니다.
진리탐구자
06/03/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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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ction님//물론 동의합니다만, 자연 과학 역시 세상과의 관계 속에 있는 것이고, 그 것을 바로 보기 위해서는 여러 제반 학문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그냥 '맞춤형 지식인'을 만드는데야 전혀 쓸모없겠습니다만.
김경훈
06/03/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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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말했듯 논의의 대상은 피지알 분들이 아니에요;; 제가 겪고 체함한 일반 학생들에 대한 것이죠. 독도문제나 고구려 문제를 그냥 이해만 하고 맞춤법만 틀리지 않으면 더 바랄 게 없습니다.
김경훈
06/03/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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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건 몰라도 '우리의 역사' 는 이학도니 문학도니를 떠나서 백프로 모두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큼은 양보할 수 없군요
wingfoot
06/03/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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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액션님/ 외람되게 끼어들자면, 인문학은 넓게 아는 게 아니라 정확히 질문하는 법을 배우는 학문입니다. 논리학이 인문학의 기본인 건 그때문입니다. 물론 인간과 사회를 연구하는 분야니까 답은 여러 개일 수 있지요.^^
진리탐구자
06/03/30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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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문학은 단순한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사람의 가치관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세상을 읽는 눈, 현상을 바라보는 안목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죠.
뭐 닥치고 인생을 살아가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상관없겠지만요.
06/03/30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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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의 말이 크게 공감됩니다.
사실 저도 중학교때까지는 사학자가 꿈이었는데 대학가서 역사를 하고 싶다고 하면 다들(부모님 포함) 조금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시더군요. 특히나 자랑은 아니지만 공부를 조금 하는 학생이 밥도 못먹을 학문을 왜 하냐는 식으로 물어보는 경우가 많아서...
06/03/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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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도 우리의 역사나 우리의 말은 최소한의 인문학적 지식 수준이 아니라 당연히 갖추어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서 쓴 댓글의 인문학적 지식은 그 이상의 것, 인간에 관한 성찰정도로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항즐이
06/03/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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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 케인즈는 대신 거기에 굴하지 않고 엄청나게 노력했죠. 또 원했구요. 한번의 좌절이나 일시적인 실력부족은 문제가 아닙니다. 그게 일반화되고 계속되면 문제라는 거죠.

Reaction님 모든 사람은 넓고, 깊음이 모두 필요합니다. 저도 공대 박사입니다만, 다른 분야 지식을 모르는 공대생.. 굉장히 슬픈 겁니다. 많은 교육학 관련 석학들도 지적하지만, 공학 교육의 문제 중의 하나는 너무 쪼개놓는다는 겁니다. 무작정 합쳐 놓는것도 넌센스지만, 서로의 시너지가 많이 필요한 21세기에 옆 강의실 사람들을 달나라 보듯 하는 상황은 좋은 게 아니죠.

인간은 어찌됐건 서로를 원하고 또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면서 살아갑니다. 전문적인 영역이건 일상적인 영역이건 서로를 이해하고 도와야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한 이해를 위해 우리는 "도덕" "상식" 등을 배웁니다.
한 포르투갈인이 토론토에서 제게 계속 일본어를 쓰다가 저랑 싸울뻔 한 일을 제가 타인에게 하지 않기 위해... 포르투갈은 포르투갈어를 쓴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 상대의 사고와 지식,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또 서로 다른 생각을 조율하기 위해, 서로 다른 입장을 맞춰가기 위해..

우리는 상식적인 것들을 당연히. 많이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것에 관심이 있을 뿐이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도 그렇게 믿었는데, 살다 보니 아닌 것 같습니다. 신경 쓰는 사람은 모든 것을 신경 쓰면서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신경 쓰지 않으려는 사람은 점점 무신경해지는것 같습니다.

폭 넓은 교양과 지식, 왜 철학자들이 인간에 대해서 그렇게 고민했고, 어째서 그런 역사적 사건들이 일어났으며 어떤 지역엔 어떤 사람들이 사고 그들은 어떤 특징과 문화를 갖고 있는지..를 안다는 것.

인간이 서로를 좀 더 인간답게 대할 수 있기 위한 중요한 도구라고 생각합니다.
[Random]부활김정
06/03/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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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수능 겁나 어려운 한방! 이것이 줄세우기에는 최고라 봅니다.
내신성적은 성실성 참고자료로만 삼고 수능으로 모든걸 결정하는게 가장 공평하지 않을까 싶내요. 솔직히 요새 수능은 거의 유형이 결정되어있죠. 그러다 보니 줄세우기도 힘들고 내신까지 들어가니 아주 엎치락 뒷치락하면서 웃지못할 상황 많이 만들고 있죠..
Reaction
06/03/3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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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제가 인문학엔 영 문외한이여서... 그쪽분야엔 몰라서 하는 말이
많을테니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를 어느정도 신임하지 않는 터라 김경훈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하긴 좀 어렵습니다만 국사가 국어처럼 공통과목이
되어야 한다는데는 다소 동의합니다. (글쓰신분 무안하겠네요^^ 대화의
주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서...) 다 그만두고 그냥 6차 교육과정처럼
문과학생도 공통과학과 미적정도는 수능을 보고, 이과학생도 공통사회
와 국사정도는 수능을 보는게 좋을 듯 싶군요.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육과
정상 수능과목에 들어가면 어느정도는 공부를 할테니까요... (수능과정
에 들어가야 공부를 한다는 것에 조금 슬프긴 합니다만 그건 현실적으로
어쩔수 없겠죠??) 이런 성토가 8차 교육과정에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wingfoot
06/03/30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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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말씀처럼 케인즈는 노력했고, 재능을 꽃피웠죠. 맞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경제학과 갔던 재능있는 인간이 졸업할 때보면 경영학도가 되어 있습니다. 일종의 사회적 강제죠. 본인의 선택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사회적 기제가 있는 겁니다.

인문학은 인간 대 인간의 소통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하지만, 사실 상식을 위해서 존재하는 건 아닙니다. 인문학이건 자연과학이건 일정 수준 이상에오른 사람들은 커다란 심연에 마주선다고 합니다. 이걸 뛰어넘을 것인가, 말 것인가... 뛰어넘는다면 거대한 성취이고, 떨어진다면 실패겠지요. 거기에 말장난이나 속임수는 없습니다. 다만 사회적 이유 때문에 그런 재능들이 모두 공무원시험이다, 의대다, 법관이다...묻혀버린다면 그건 정말 사회의 손실이겠죠. 한국은 그렇게 가고 있는 거구요.
wingfoot
06/03/30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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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딴 얘기지만, 저는 국사가 아니라 역사로 바꿔야한다고 봐요. 최신의 연구들은 모두 단일민족 단일국가의 순정한 역사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반도의 역사는 끝없는 이민족과의 섞임의 역사이고, 동북아와 세계와 교통한 역사입니다. 국사라는 틀 속에 가두기엔 너무 협소하죠. 국가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너무 강하구요.
진리탐구자
06/03/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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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사학에 관련된 부분에 강하게 동의합니다. 특히나 국가주의적인 부분만 나오면 구역질이 나오려는 저로서는. ;;;
wingfoot
06/03/30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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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님/ 허걱 구역질까지 할 것은...^^;; 사실 유럽 국가들도 국사가 폐지되고 역사로 바뀐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국사라는 게 지배계층의 이데올로기에 충실히 봉사하는 요긴한 도구였기 때문이지요. 일본과 국사 대 국사로 마짱뜨면 언제까지나 악순환입니다. 서로 자기 나라 꼴리는대로 해석하면 그만이니까요.... 제3자가 보기엔 오십보백보인 겁니다. 물론 한국이 피해자라는 점이 달라지진 않지만요.
Reaction
06/03/3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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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우리나라 국사 교과서를 신임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정치적인 이유... 말했다가 뭇매맞을까봐 걸러서 말했는데... (니가 뭘
안다고 우리나라 국사책에 대해서 불순하다고 하냐??라는 소리 들을
까봐... 저 소심합니다~) 역사라는 말과 국사라는 말이 어감말고도 차이
가 있었군요... 흠...
항즐이
06/03/3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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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

음 다른 건 몰라도 경제학도가 경영학도로 전부 다 바뀌는 현상은 정말 안좋죠.

제 사견도 아니고, 몇몇 경제학과 교수님들도 그리 생각하시던데..
경제학과는 문과에 있으면 안됩니다. -_-;;
인기 떨어질지는 모르지만, 경제학은 수학의 아름다운 응용분야거든요!
물론 연구 대상은 "사회, 인간, 심리" 지만
그걸 수학으로연구하죠 +0+

암튼, 경제학은 아름다운 학문이고 경제학 하시는 분들은 우리나라 여건상 힘들겠지만.. 좀 더 경제학을 꽃피워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사실.. 경영학과는 졸업생이 충분히 많거든요;;
항즐이
06/03/30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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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foot님 Reaction님//

그런데 유럽과 우리를 동일시 하기는 좀 힘든 면이 있습니다.

유럽은 사실상 하나의 나라처럼 역사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영국 정도나 따로 놀았다고 해야 되나요;;
비록 한반도와 중국 대륙, 만주, 일본이 서로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하나 그런 수준으로 함께 논의되기에는 어려움이 있죠.

국수주의적인 사관은 일정 정도의 필요에 의해서 생긴 것이고, 때로는 괜찮다는 생각도 듭니다. 전 애국심이 과잉충성을 위한 코드입력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사관의 변화가 필요하긴 하지만, 국사와 역사를 완전히 통합하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wingfoot
06/03/30 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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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즐이님/ 경제학을 이과로 옮기면 상황이 좀 나아질까요?ㅜ.ㅜ 불행히도 그리 썩 좋아질 것 같진...;; 저같이 철학과 수학을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은 어쩌라구요? 하하^^ 살아갈수록 수학의 중요성을 뼈져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물론 철학의 중요성도 마찬가지구요.

유럽 역사학계는 좀 복잡한 사정이 있습니다. EU로의 통합이 불러온 반작용이라고 해야할까요? 과거엔 "우리가 남이가? 전부 그리스의 자식인데"라는 명제가 그들 사이에서 상식이었는데, 최근 들어 점점 "그게 아닌게벼"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현실적이고 정치적 이유도 있겠지만, 역사연구의 진전 탓도 있지요. 즉, 생각보다 유럽도 단일하고 균질한 공간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블랙아테나 논쟁도 일조했고요. 아시아와는 정확히 반대의 상황이죠. 반면 아시아 같은 경우는 좀 통합해서 사고할 필요가 커지고 있지요. 실크로드 사를 보면, 동북아 3국은 서실 거의 동질한 문화권이죠. 오히려 당시 유럽국가들 사이의 차이보다 훨씬 동질적인. 왜냐하면 그땐 동북아가 선진대륙이었거든요.
국사를 역사로 만든다는 건 어렵고 요원한 일이 될 거라는 데는 공감합니다.
wingfoot
06/03/3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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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수학 관련해서 한 마디 더 드리자면, 제가 수학에 미련이 많은 건 이른바 주류경제학의 함수들을 공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화경제학적 관심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수학으로 주류경제학을 논파할 것인가...^^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항즐이
06/03/30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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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경제학적이론들.. 혹은 재무학의 이론들.. 을 수학자들이 공부하게 되면 새로이 재조명 하는 경우가 많아지죠.

Game Theory를 통해 Utility Function의 가정 없이 CAPM을 이끌어 낸 논문을 봤었는데;; 결국 비슷한 가정을 하긴 하지만.. 참 신선했습니다.

비슷한 이야긴가요? ^^

언제나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우주에서 제일 멋있습니다. ㅠ.ㅠ
wingfoot
06/03/3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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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게임이론도 나오죠. 위대한 천재 메도우 여사께서 기반을 닦은 분야입니다. ^^
그리고 제 경우는,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이 (젤 멋있는 건 철학을 잘하는 사람)우주 최강입니다."
ㅠ.ㅠ
항즐이
06/03/30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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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고등학교때로 돌아가면, 다른 과목은 제끼고 꼴찌를 찍었던 수학을 좀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ㅠ.ㅠ ((수학과 통계 전공 -> 경제학과 대학원 테크트리 타고 싶어요 ㅠ.ㅠ 물론 제가 견뎌낼 지는 완전 신뢰도 0))
wingfoot
06/03/30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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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역시 후회막급입니다. 왜 확률과 집합만 그렇게 좋아했던지...안구에 쓰나미가...ㅡ.ㅜ;;
테크트리 잘 타실 거라 믿습니다.^^ 문제는 근성이지 말입니다, 근성!
wingfoot
06/03/3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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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고계신' 테크트리 말입니다..
이제와서 체제전환하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게레로
06/03/30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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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에선 경제학과가 문과였군요...
저희 학굔 수학과 안에있는데...
고3분들 힘내세요~
waterbrood
06/03/30 03:25
수정 아이콘
대학나온 사람들은 다들 하는 이야기이겠습니다만, 94학번인 저로서는 학력수준의 문제라기 보다는 교육부의 수요중심교육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육부의 논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하기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사람들이 하기쉽고 편리한 쪽으로 몰리게되죠... 많은 분들이 어려운 시험 한방을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많은 학생들이나 학부모가 원하는 것은 어려운 시험이 아닙니다. 쉽게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지요...ㅜ.ㅜ
06/03/30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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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느정도는 찬성합니다. 사교육의 폐해, 과열화를 이유로 교육과정이 바뀌고 수능이 쉬워졌지요. 요즘 입시과정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과계열에서 미적분도 안 배우는 케이스도 있다고 하니 놀랠 노자입니다. 제도가 이렇게 바뀌어서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졌나요? 아닙니다. S대 대학신문에서 한번씩 조사결과를 기사로 싣는데요. 사교육열이 치열한 강남권 합격생의 비율이 엄청나게 높아지고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대학 입학생의 학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죠
06/03/30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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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시험 한방이라..
수능 당일시험의 컨디션과 그해 난이도조절의 실패라는 변수의 덕으로 높은 커트라인을 보유한 대학에 들어왔지만
역시 반대합니다.
대학과 학과가 원하는 형태의 시험을 치르는 대학자율화가 이론적으로는 가장 이상적인 해답이리라 생각해요.
물론 특기자전형을 오래 준비해와서 대입전쟁의 경험은 매우 일천하지만요;; 획일화된 기준으로 수험최적화된 학생을 선발하는 건 "유의미하나 무가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준기
06/03/3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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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시험따위는 없죠, 다만 자신의 노력여부에따라 충분히 커버된다는 점에 있어서 교육제도때문에 대학 가기힘들다는 말도 안되는 판타지라고 봅니다.
나야돌돌이
06/03/30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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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학력수준이 저하된 것은 사실인 것 같더군요, 독서량도 많이 없고요, 독서량은 사고를 키워주는 원천력인데 대학생이 한달이 겨우 책한권 읽는 수준이라는 것에 놀랐습니다

사실 일본대학생과 한국대학생 토론에 참가한 적이 있습니다, 완전히 깨집니다...-_-;;;;, 문제죠

그렇다고 사교육이 해결되었나 하면 전혀 아니고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죠, 사교육비 부담감은 늘어나고 학력수준은 저하되고요

참 그리고 고종사촌이 입시생이라 들은 것인데요, 전국석차나 백분율을 알려주지 않아서 선생님들도 진학상담을 못해주고 있고 서로 눈치지원하다가 상위권 학생들이 대거 하향지원하는 바람에 서울대만 빼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요?

주변에다 물어보기는 했습니다만 아직도 믿겨지지 않아서요, 사실이라면 나라를 망칠 교육정책이라고밖에 안보이는군요
06/03/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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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학번 학력고사 세대인데. 학력고사 결코 어렵지 않았습니다. 주관식이라면 수학 제외하면 다들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한문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은 국어를 두려워하기도 했지만요. 난이도도 대체로 평이한 편이었고 동생들 얘기 들어보면 90,91년도 학력고사가 유독 심하게 어렵게 나와서 310점대 초반의 서울대 법대 커트라인이 290대까지 떨어진 적이 있었죠. 위에서 어떤 분이 학력고사 치룬 세대 고생이 컸을거라는 얘기에 대한 해명(?)의 글입니다.
06/03/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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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필수적으로 배워야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은 인문학적 지식과 과학적 지식을 다 아우르고 있죠. 과거의 철학자들이 대부분 수학자, 논리학자, 사상가를 겸하고 있다는 점이 이를 대변하죠.
문학과 사학도 사실 필요하긴 합니다. 효과적으로 남에게 의사를 전달하고 후세에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의미가 있고, 그 나라의 역사와 인류사를 안다는 것은 앞으로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으니까요.

수능은... 사실 고등학교 졸업한 이후로 해마다 나온 수능 문제 몇 개 풀어봤는데, 수리, 과탐이나 사탐 영역은 좀 힘들긴 하지만, 그때마다 느낀 것은 수능은 단순한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의 응용을 재는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수능은 대학에 들어와서 이 사람이 제대로 강의를 따라올 수 있느냐 하는 하나의 측정도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달리 공부한 적은 없지만 대학에서 보고 듣고 배운 것들이 수능 문제에 들어있더군요. 다른 점은 고등학생 때는 그런 실력을 키우기 위해 수능 공부를 한다면, 졸업 이후에는 별달리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이미 어느 정도 그런 걸 볼 줄 아는 능력이 생성되었기 때문에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이겠죠.

뭐, 몇 개월간 문제집 만드는 회사에 있어 봤는데 저 중고등학교 때 배운 과정보다는 좀 편하긴 하더군요. "요새 얘들은 이런 거 안 배워?" 하며 다들 놀라던 기억이 있네요...^^;;
anti-terran
06/03/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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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k98//잘못 알고 계시네요. 97학번 컷은 영문 -> 329, 외교 -> 326, 법대 -> 324, 경영 -> 323, 정치 -> 322, 사회;언론정보;경제 -> 318이었습니다. 지리학과는 아마 300대 후반 언저리 정도로 짐작할 수 있죠. 그리고 그땐 역사라는 모집단위가 없었죠. 국사,동양사,서양사였죠.
06/03/30 14:11
수정 아이콘
anti-terran//이보세요. 제가 310점으로 지리학과 넣어서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역사학과라고 쓴건 삼사과 합쳐서 얘기한 겁니다. 어차피 점수가 거의 차이나지 않았거든요. 지리학과도 320은 넘었습니다. 제가 서점에서 컷 점수를 전부다 확인했거든요.
anti-terran
06/03/30 14:28
수정 아이콘
wook98//뭐 이런걸로 계속 답달아야나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님이 310점으로 지리학과 떨어지는거야 당연히 그럴 수 있죠. 32점짜리 논술을 못 보셨든지 8점짜리 면접을 못 보셨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 해에 컷이 좀 높아서 310점 넘었을 수도 있죠. 저 위에 적어놓은 컷은 당시 조선일보에서 서울대 입학처를 통해 알아낸 정보입니다. 한국 상위권 대학 중에 어떤 학교에서 컷을 입시정보 서적 내는 출판사에 공개한답니까. 공개해봤자 평균점수죠. 평균점수하고 컷하고 헷갈리지 마세요.
빵과장미
06/03/30 14:30
수정 아이콘
work98님/ 저도 97학번이고, 서울대는 아닙니다만, 서울대 지원가능 점수대였고 종로학원에서 재수를 했기때문에 대략의 컷은 알고 있습니다. 경영 경제가 320점 약간 넘거나 못 넘었던 시기입니다. anti-terran님 말씀대로 영문이 죽음의 컷이었고, 지리학과라면 제 친구가 297점으로 붙은 녀석도 있었죠. 물론 논술의 힘이었겠지만, 컷으로 말하자면 300점도 안 되는 거죠.
anti-terran
06/03/30 14:34
수정 아이콘
상위권대학은 원래 학원이나 입시정보업체에 컷 공개 안 합니다. 여타 대학 중에 컷 공개하는 대학은 대부분 어느 정도 뻥튀기해서 내놓는게 대부분이구요.
노다메
06/03/30 16:06
수정 아이콘
97년도 수능은 정말 최악이었죠...ㅜㅜ

개인적으로는 98,99년도 수준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06/03/30 16:26
수정 아이콘
저는 94학번..저희대는 수능이 두번이였다는...
오광맨
06/03/30 17:01
수정 아이콘
97 년도 수능 수학을 한번 풀어보고 싶네요. 어디 인터넷에 있나요?
그러므로
06/03/30 17:32
수정 아이콘
지금 현 교육제도가 딱히 문제라기 보다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정말 무슨 올림픽주기로 바뀌는 교육제도가 더더욱 문제인것 같습니다.
아주 옛날엔 입시+본고사였다가, 그냥 대학입시만...그 이후 한동안 그 체제가 유지되다가, 내신의 비중이 오르락 내리락 하더니, 내신등급도 12등급이었다 15등급이었다..수능으로 제도를 바꾸더니 잠시 이년동안 본고사 부활하고...휴...다 나열하기도 힘들군요.

그리고, 티비와 인터넷 매체의 발달이 인간의 조급성에 호소하면서 패스트푸드-슬로우푸드가 아닌 패스트러닝-슬로우러닝에 치명적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패스트푸드는 정말 몸에 안좋지만 간편하다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애용하지만, 인체에 독처럼 여러가지 부작용을 퍼뜨리지만, 패스트러닝, 즉 티비, 인터넷등으로 대표되는 움직이는 영상위주의 영상매체들은 인간의 몸이 아닌 인간의 정신에 독처럼 퍼지면서 신중함보다는 조급함을, 넓고 깊음 보다는 좁고 얕음을 인간세계에 전파-_-하는 독버섯같은 존재라 여겨집니다. 요즘 아이들 탓하지만, 당장 저만 해도 어떤 뉴스가 궁금하면 네이버 뉴스 먼저 검색하고 있죠....
06/03/30 17:38
수정 아이콘
교육과정평가원가면 수능기출문제 다 구할 수 있어요...
지금 풀어보면 이미 다른데서 알게모르게 유형을 접했기 때문에 생각보단 쉬울 수 있을겁니다...
근데 그때 당시는 충격적이었죠...
진짜 윗님 어느분 말처럼 70점넘으면 왠만한 광역지역 수학짱먹었습니다...
60점만(?) 넘으면 강남권 학교에서조차도 전교 수학 무난하게 1위했었고요...
06/03/30 18:07
수정 아이콘
제가 여기에 이런 글을 남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오래된(?) 사람인데
89년도에 학력고사를 봤고요, 공부를 좀 오래한 관계로 지금 취업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80년대 후반 학력고사는 선지원(딱 한번 지원하죠) 후시험이었습니다.
뭐 줄세우기야 당근 제대로 안되고 일명 재수를 하더라도 합격을 보장할 수 없던
그 시절입니다. (요즘 학생들 징징대는거 보면 그 당시로 요즘 학생들
던져 놓으면 아주 볼만할 듯 합니다.)
뭐 대입이라는 것이나 나중에 취업을 준비하는 것이나 어차피 줄세우기의
일환이라는 것에는 일단 동의합니다. 둘 다 중요한 문제라는 것에도요.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어차피 그 사람들 가지고 경쟁이라는 거죠.
뭐 라인에 서 있는 일부야 그 정책이 어찌되건 영향을 아예 안 받을 사람은 없겠지만서도
무슨 교육정책이 어떻다고 나오면 무슨 세상이 뒤집힐 것처럼 이렇게 징징대는
모습은 그다지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네요.
제도가 어찌되었건 어차피 줄세우기는 존재한다는 겁니다.
앞에서 모진종님이 쓴 것처럼 이런 제도 결국 먼저의 대입제도를 겪은
그 선배들과 그들의 부모들이 원해서 이리 바뀐 것이고
이런 것 가지고 누굴 원망하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공부하고 책 좀 읽었으면 하는게 제 마음입니다.

뭐 사실을 얘기하자면 전 99학번 이후로는 진짜로 학력 수준이 떨어진다는거 동감합니다.
기본적인 사고 전개 방법이나 문제를 풀어가는 능력이나 저희들 당시랑
비교해 봐서 한-참 떨어지는게 사실이고
공부를 오래 해 봐서 과외도 덩달아 오래 하게 되었는데
어떻게 등수가 더 높은 나중에 과외하게 되는 학생 수준이 몇 년전
학생보다 떨어지고, 이렇게 고등학교 졸업한 다음에 대학교 간들
뭘 공부하고 사고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학생들이 다였으니 말 다했죠. ㅇㅇa

뭐 아래글은 제도 바뀐것에 대한 한 고등학생의 푸념에 가까운 글인데
이런 글들을 읽으면서 우리같은 '기성'세대는 그 학생세대에 대한
불신과 안타까움만 늘어간다는 것만 알았으면 하는군요.
바둑왕
06/03/30 18:20
수정 아이콘
저야 뭐...수능 제도의 혜택을 아주 제대로 본 사람입니다만, 결국 제도야 어떻든 공부 잘하는 놈이 이기는 게 입시입니다. 다만, 미국이나 일본처럼 일정한 제도를 꾸준히 유지해서, 매년 바뀌는 입시제도로 인한 혼란을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성적 좋으신 분이라면 의대 오시는 거 환영합니다. ^-^
빵과장미
06/03/3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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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한참 지난 글이지만.. 폭렬저그님 말씀에도 좀 오류가 있네요. 97수능이 많이 어려워서 변별력이 높기는 했지만, 당시 논술과 내신의 비중은 결코 지금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국립대는 등급간 점수차가 5점이었구요. (저는 내신등급이 6등급이었기 때문에 서울대를 쓸 경우 25점을 감점당하는 셈이 됐었습니다. ㅠㅠ) 명문사립대의 경우는 서울대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불이익은 받을 수 밖에 없었네요. 당시 20점 이상의 점수차라는 건, 실로 엄청난 것이라는 거 아시잖아요?
sometimes
06/03/3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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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도 외국어는 심하게 쉽습니다; 외국어는 무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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