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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3/03 21:49:46
Name Radixsort
Subject 블랙홀의 이름에 관한 이야기(17금?)
Black Hole..

인간 정신의 모든 산물들 중에서 가장 환상적인 녀석입니다.

공간과 시간을 뒤틀고

빛을 포함하여 모든 물질을 흡수하는 강력한 중력장을 가지고 있고

어떤 것도 탈출 할 수 없는 분명한 경계를 가진 공간상의 구멍

우주의 괴물(최연성 선수가 아닙니다.)

블랙홀




이것은 처음에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불렸습니다.

블랙홀 이라는 이름은

휠러가 1967년 12월에서 했었던

"우리의 우주, 알려진 것과 알려지지 않은 것" 이라는 제목의 강의 에서 사용 되었습니다.

그 전에 이 괴물은 붕괴된 별(collapsed star)혹은 얼어 붙은 별(frozen star) 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그러다가 휠러가 저 강의에서 사용한 이후에 "Black Hole" 이라는 이름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이 이름은 약간의 반발을 받았습니다.

왜냐면 서구권 일부 국가에서 저 단어를 다른 뜻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신체 일부분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되고 있었던 것이죠.

하지만 얼마 후에 그런 반발은 사라지고

블랙홀 이라는 단어가 완전히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러다가 보수적이고 단정한 신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던 휠러는

1969년에 또 한 건의 사고를 치게 됩니다.

바로 "블랙홀은 털이 없다." 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이죠

"털이 없다." 라는 것은 별이 죽으면서 중력에 의하여 내파되어 블랙홀이 된다면

그 블랙홀을 통해 그 이전별의 특징을 추측할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

조금 더 부과 설명을 하자면

블랙홀이 되고 나서는 원래 그 별이 네모난 별인지, 찌그러진 별인지, 아니면 삼각형 별인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휠러는 그런 특징을 "털이 없다." 라는 말로 표현한 것이죠.

블랙홀과 마찬가지로 털이 없다라는 용어도 빠르게 퍼져 나갔습니다.

그 용어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어쩔 수 없었죠.

그런 음란함을 연상시키는 용어를 사용할 수 없다며 저항한 물리논평의 편집장 패스터나크도

"털 없는" 논문들의 홍수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1970년대 후반에는 이런 문구가 전 세계 물리학자들을 통해 사용되었습니다.


ps 보통 사람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어려운 분야를 다루는 학자들도

장난끼가 넘쳐 흐르는 군요.

Kip S. Thorne 과 스티븐 호킹의 "시그너스 X-1"이 블랙홀인가 아닌가 에 대한 내기도 유명하답니다.

플레이 보이와 팬트 하우스의 정기 구독권을 내기로 걸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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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의빛
06/03/03 22:01
수정 아이콘
으음.. 블랙홀도 블랙홀이지만.. 블랙홀을 통과하면 화이트홀로 나온다는 과학이론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초등학교 때 복도 벽에 붙어있었는데 누가 어떻게 저런 이론을 만들었는지 아직도 궁금하군요.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 흥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adixsort
06/03/03 22:14
수정 아이콘
화이트 홀은 웜홀과 블랙홀을 잘못 믹스해서 만들어진 개념 일까요..^^?
06/03/03 22:4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블랙홀 반대의 화이트 홀을 통과하면
또 다른 우주가 있지 않을가 합니다
사고뭉치
06/03/03 23:04
수정 아이콘
화이트홀은 블랙홀과 비교하여, 반대의 의미로 만들어진 개념입니다.
빨아들이기만 하는게 블랙홀이면, 내뱉어내는 것이 화이트홀이라는거죠.
웜홀은 공간과 공간 간의 지름길 같은 개념입니다.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이어져 있다면 그 통로가 웜홀쯤 되려나요?

화이트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이 있다고 하기 좀 그렇습니다. 설은 많이 있지만요. >_<
06/03/04 01:17
수정 아이콘
블렉홀 궁금한게 중력이 무한대면 힘은 거리에 반비례한다면 힘무한데 됄려면 거리가 얼마든 무한대여야 하는것 아닌가요?만약 아니라면 아이슈타인 할배가 틀린거 아닌가-_-;; 오래전부터 궁금했던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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