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사기유닛은?

1. 하늘을 쏘는 시즈탱크
2. 벌쳐속도의 리버
3. 하늘을 나는 울트라
4. 레이스 속도의 배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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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 류의 가정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느하나 끔찍한 이야기들 뿐이라 상상을 하노라면 꾸엑 소리가 절로나오는 로템세상이 떠올릅니다. 다만, 제가 가장 유쾌하고 재미있게 상상하는 것이 바로 속업 리버입니다. 셔틀의 힘을 빌지 않고 자유자재로 맵을 광속-_- 으로 누비며 스캐럽을 뿌리고 다니는 리버.. 1기가 무빙샷으로 히드라 열부대를 능히 상대하는 리버..  ....역시 끔찍하군요.

하지만 그 정도를 아주 작게 희석화 시켜보면 어떨까요. 예컨대, 리버의 속도를 하이템플러나 그 보다 매우 약간 느린 정도로 상승시키거나, 그러한 업그레이드를 만드는 겁니다.

저그를 상대로 하면 매우 큰 변화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일단 저그의 구공탄 조이기를 뚫는 것이 한결 수월해 집니다. 사이오닉까지 합쳐지면 히드라들이 달려들라는 사령관에게 '우리에게 미래는 업ㅂ어'라고 말할지 모릅니다. 셔틀의 힘을 빌리지 않고 리버가 아군 병력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조인트 미팅하는 것도 용이해지며, 포톤 사이에서 히드라들을 가격하고 쑥쓰럽게 한걸음 뒤로 슬며시 물러남도 용이해집니다. 쏟아지는 울트라 저글링에게도 질럿 뒤에서 제2의 형님이 되어 강한 면모를 보일 수 있을 겁니다. 이런 점을 다 떠나서 플토에게 희소식인 것은, 병력의 조합이 유연해진다는 것입니다. 전반적으로 저그를 상대하는 능력이 상승된다는 얘기지요. 그렇게 프저전 밸런스가 어느정도 보완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테란전은 어떻게 되느냐.. 물론 테란을 상대로 리버의 그 느린 속업은 당장 큰 도움은 되지 못하리라 봅니다. 아무래도 정면 힘싸움에서는 탱크들의 포격에 녹을테니까요. 그러나, 게릴라에서는 효율이 증가할 겁니다. 즉 리버가 언제나 스캐럽을 돈벌러 서울로 가는 자식보내는 심경으로 황망히 바라보던것에서 탈피해,  도망가는 scv를 어느정도 따라붙으며 가격하는 융통성을 보일 수 있으리라 보입니다. 견제양정도가 만지면 전무후무한 괴물이 될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러나, 상승하고 있는 테란의 수비력을 감안하면, 테란이 작정하고 막으려 들면 못 막을 건 없습니다. 그러나 요는 테란이 움츠러 든다는 거지요. 과감히 치고나오면서 '덤벼봐 나는 멀티해' 자세를 취하기 힘들어진다는게 포인트입니다. 그렇게되면 단기적으로는 테란이 일부 정상급 플토에게 압살당하는 모습이 나올지도 모릅니다(견제양 상한가). 그러나, 언제나 그랬듯이 맵이 밸런스를 조절할 겁니다(견제양 좌절). 과거처럼 언덕과 복잡한 골목골목이 재등장 할지 모를일입니다. 어떻게든 밸런스는 맞춰질테니 속업리버의 의미는 테프전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다만 맵의 변화를 강제시켜, 힘싸움으로 일관하는 최근 테프전의 양상을 변화시키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뭐, 쓸데없는 이야기이긴 합니다. 망상이니까요.


p.s. 사실 현재 밸런스에서 프저전을 제외하면 큰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데다, 밸런스 논쟁만큼 덧없는 이야기도 없어서 이 글이 어느 종족이 더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가늠하는 장이 되길 바라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