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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19 01:58:48
Name SEIJI
Subject 혈의 누 영화 해석 (스포일러 당연있음)
응님의 리플을 주로 해서 보세요





1. 5명의 발고자? 가 차례로 죽임 당한다 했는데 여러가지 형태로 죽은 3명이랑 마지막에 죽은
   역시 5발고자중 하나였던 지성 이렇게 죽은거 까진 알았는데 나머지 5번째 발고자는 누구죠?
   김영감은 발고자들을 묵인 한 사람으로 알고있고  인권이?(박용우)


2. 누가 이영화를 Who done it? (나도 여기와서 어떤 영화과출신놈 나불거리는거 줏어 들은 용어)
    이라는 관점에서 정확히 뭐가 어떻게 된 사건인지 모든걸 배제하고 인과관계 스토리 텔링의 관점으로만
    말해주시길..  쉽게말해 정확한 줄거리.. 세밀하게 되도록이면 시간순으로..


3. 수정
= 리플로 달았음..


IP Address : 59.17.14.118

  

      
너  본지 오래된 영화를 묻는 센스가 모냐 220.85.151.33 2005/08/27 x

ROCKID  본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인권이는 절대 아니라는 것만...발고자는 다 죽었던거 같은데? 221.165.6.24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발고자 그니깐 맨첨에 죽은 장학수 그담에 죽은 호방 그담에 죽은 장학수 죽인 독기 얘네들 모두 발고자고 또 영화 마지막쯤에 죽은 두호 (지성) 이넘 이렇게 4명에다 나머지 한명이 누구지? 난 오늘 비디오로 이제 봐서..혹시 최근 비디오나 DVD로 본 햏자 없나? 59.17.14.118 2005/08/27 x

응  나 제대로 봤어. 나 이 영화 되게 좋아해^^ 답변 해줄까 횽?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뜸들이지말고 바로 정답만 리플만 달아라..바로 달면 너를 위한 선물을 줄께 위에 220.91. 횽 59.17.14.118 2005/08/27 x

응  나 DVD 도 샀고 DVD 감독 코멘터리 2개 다 듣고 이해하고 부록 디스크도 다봤어 횽^^ 220.91.151.245 2005/08/27 x

응  알았어, 신나서 그래^^ 이 영화 제대로 보면 굉장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좋아해. 답변 해줄께 기달려.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빨리 좀 ... 설마 나 이대로 낚이는건 아니겠지? 59.17.14.118 2005/08/27 x

ㅁㅀㅁㅎ,ㅎ  나까지 설렌다. 1분 줄께 빨리 리플 좀 달어. 58.76.197.41 2005/08/27 x

응  1. 왜 나머지 발고자 한명을 몰라? 소연이 죽을때 수발총으로 쏴서 죽인 조달령 객주 말이야. (사람 무지 패던 놈) 소연이 시체 발견됬을때 제발 저려서 서랍에 숨겨둔 총 찾으려 후다닥 뒤졌는데 없어져서 놀라서 섬 도망가려다가 원규에게 잡히고, 원규가 나머지 발고자 대라고 족치니까 말 하려다가 화살맞고 머리 석등에 부딪혀서 - 석형 - 죽었잖아. 4번째 발고자가 조달령 객주잖아. 수발총 원래 소유자도 그놈이고, 나중에 수발총은 범인이 가져가지만 220.91.151.245 2005/08/27 x

응  내가 좀 글쓸때 쓸떼없이 길게 써서 그래 횽^^ 낚이는거아니니까 걱정마. 네이버 영화 가면 내가 DVD 보고서 인권 소연 사랑하는 씬 삭제장면 쓴 글도 있어. 220.91.151.245 2005/08/27 x

응  2번은 좀 길게 쓸수밖에 없겠네. 기둘려. 아참, 3번쓰다 말았지? 다른것도 다 물어봐. 대답해줄께. 감독 코멘터리 듣고서 의도 아니까 답이 쏙쏙 다나오더라.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잘난척하는 리플봤을땐 낚시인줄 알고 조마조마 했는데 아니였구나 답변 고마워..그런데 몇시간전에 봤는데.. 이제야 기억나네.. 근데 그장면이.. 언제였더라..지성이 죽임당하기 전 맞나? 그장면 자체는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아 4번째면 지성 죽기전 맞을테고.. 59.17.14.118 2005/08/27 x

응  지성 죽기 전이 맞아. 4번째 죽음이었잖아. 지성은 마지막 5번째고. 220.91.151.245 2005/08/27 x

ㅁㅇㅀㅎ,ㅎ  오 정말..답변 해주는구나.ㅋ,ㅋ 영갤서 이렇게 친절한 리플은 참 간만이다. 어서 리플 달어 나도 보게. 58.76.197.41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나도 싸구려 DVDP라도 사서 감독코멘터리달린 DVD라도 대여해서 보고 그러든지 해야지 원 시대 뒤떨어진 비디오인생으로 영화즐길려니 애로사항이 꽃피는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구나 흠.3번째 질문은 사람들이 이영화를 스릴러 관점에서만 보면 너무 쉽게 범인 나타나는 허무한 이야기라고 하지만 단순 스릴러 미스테리로 보기에도 여운이 많이 남고 재밌는 구성이 많더라고.. 플래시백? (회상) 남발한다는 지적 있었지만 그래서 그런지 훨씬 덜 지루하고 훗까시도 그럭저럭 잘잡은 폼나게 찍은 장면도 많고.. 하여튼 결론으로 가 3번째 질문은 흠..그 차승원이 마지막에 던진 연인들사이끼리만 알수있게 짜놔있다는 그 수건..그게 누구와 누구사이에서 주고받은건지..아 이건 어차피 2번과 연관관계가 있겠구나 ..전체적인 맥락이야 누구나 59.17.14.118 2005/08/27 x

응  2-1 이 섬에 강객주라는 아주 머리가 깨인 신흥 중간계급이 있어. 돈도 많고 능력에 의해서 신분이 결정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 이 사람이 섬에 제지소를 세워서 이게 섬의 부의 원천이 됬어. 마을 사람들 정착할때도 이 사람에게 이자도 낮게 돈을 꾸어서 정착했고, 제지소가 번성하면서 마을 사람들도 이걸로 먹고 사는거지. 오갈데 없는 천애고아 두호(지성)을 거두어서 이것저것 그림 기술이랑 글이랑 염료 기술이랑 가르친 것도 강객주야. 그리고 이렇게 강객주가 자수성가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시대상하고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정조때 그나마 머리가 깨인 남인계급이 번성했었잖아. 강객주 역시도 남인의 도움(조정의 정채수 대감이었나?)을 받아서 제지소를 조정에 공납하고 중국에도 무역줄 댈 수 있으니 번창했지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알겠지만 그 죽은 여자 어쩌고 해서 정확한 인간관계의 배치도가 생각이 안난다.. 약간 스릴러로서의 측면은 불친절하게 쓱쓱 그려내고 편집해서 그런지 몰라도.. 줄거리와 더불어 인간관계가 정확히 어떻게 얽힌건지 정리가 됐으면 좋겠네 너무 시시콜콜 물어본다면 미안하고 그냥 그 수건?이 아니구나 그 마지막에 차승원 던지 그 천쪼가리 관해서 자세히. .. 대충 박용우랑 그 객주딸이랑 주고받은 그런거란걸 알겠는데 또 두호?랑 관련있기도 한걸로 알고있고 59.17.14.118 2005/08/27 x

ROCKID  올해 한국영화중에 가장 좋았던거 같어...극장전이랑.. 221.165.6.24 2005/08/27 x

응  2-2 그런데, 이런 강객주를 고깝게 보는 사람이 있었어. 섬의 실세인 김치성 대감이야. 이 사람은 구 시대의 단점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고 보면 되. 어디 감히 중인 놈이 천민들에게 기술 가르치고 글 가르치고, 장부도 맏기고, 신분도 노력여하에 따라 결정된다고 가르치느냐~~ 이런 생각 가진 영감이야. 그러니 얼마나 꼴뵈기 싫었겠어. 그런데 마침 그때 정조가 승하하고, 남인들이 몰락하기 시작한거야. 남인들이 몰락하는 가장 큰 원인이 뭐였냐 하면 남인들은 천주교를 하나의 학문으로 여기고 넓은 의미의 학문으로 받아들였거든. 천주교를 배척하는 노론들이 이걸 잡고 넘어진거야. 그래서 남인 몰락하고, 강객주의 뒷배를 밀고 있는 조정의 정채수 대감 역시도 몰락했어. 220.91.151.245 2005/08/27 x

응  (중간 끼어듬) 하이퍼텍너다 횽아, 내가 전체적인 맥락 글 천천히 다 써줄테니까 이거 읽고서 네이버 영화 가서 DVD 삭제된 장면도 읽어봐. 그럼 다 이해할꺼야.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헐 고마워.. 리플로 올리기 불편하면 글로 따로 올려도 좋고 그냥 리플로 올려줘도 좋고..지금 잘읽고있어 리플 하나하나가 영화갤의 좋은 자료가 될거 같아.. 59.17.14.118 2005/08/27 x

ㅁㅀㅎ,ㅎ,ㅎ  응~ 재밌다. 자지 말고 좀 더 써줘. 맥주마시면서 리플 기다릴께. 58.76.197.41 2005/08/27 x

응  2-3 그래서 졸지에 제지소로 만드는 종이들도 조정에 공납+중국무역을 못할 상황이 되었어. 제지소 하나로 먹고 사는 섬이니 섬의 생사가 망해버릴 위기에 온거나 마찬가지지. 그래서, 이 김치성 영감이랑 발고자 5명이 짠거야. 희생양을 하나 만들자고. 강객주를 천주교로 몰면은 강객주 제거되고 제지소도 다시 성하게 되지 않겠냐고 (당시 황서영 백서사건이라고 황당한 사건이 하나 있었어. 청나라 주교에게 보낸 편지인데 조선의 천주교가 노론에게 박해받으니 빨리 와서 조선을 청국의 한 지방으로 인정하게 해달라고 황서영이라는 사람이 청나라에 편지보낸 사건.) 황서영에게 돈을 빌려주었다고 억울하게 누명을 씌운거야. 220.91.151.245 2005/08/27 x

ret  역시 혈의누 파워가 대단해 리플수봐.. 58.142.192.57 2005/08/27 x

응  2-4 그래서 억울하게 강객주 일가는 대역죄인인 황서영을 도왔다는 이유로 역시 대역죄를 지은것이 되어서, 토포사(중앙에서 내려온 검찰같은거래)는 대역죄인 벌하는 선참후계(먼저 죽이고 나중에 고함)의 원칙으로 조정에 올리지도 않고 바로 강객주 가족들을 그렇게 대역죄인 벌하는 5가지 방법으로 하나씩 잔인하게 참형을 한거야. 어린아들은 죽창, 딸은 육장, 아내는 도모지, 노모는 석형, 그리고 강객주는 가장 끔찍한 방법인 능지처참으로. 그런데 이 방법이 잘못된것이, 당시 사형을 집행하려면 먼저 임금에게 고하고 허락을 받아서 의정부까지 가야만 했데. 그런데 이 토포사는 자기의 공을 세우려고 그런 것도 없이 곧바로 섬에서 죽여버린거야. 220.91.151.245 2005/08/27 x

ㅁㅇㄴㅀ  리플로 다시 내용을 읽어도 참..ㅠㅠ 열받는구나. 58.76.197.41 2005/08/27 x

응  2-5 자, 강객주 일가가 억울하게 누명을 쓴 상황이잖아. 그런데 마을사람들은 누구보다 강객주 일가가 천주교도가 아님을 잘 알고 있지, 그런데도 자기의 이익때문에 강객주가 형장에 끌려가면서 단 한 사람이라도 자신이 천주교도가 아님을 증명해 달라고 애원해도 차갑게 외면해. 왜냐하면, 강객주가 죽으면 자신들이 빚진 돈이 탕감되는 거잖아. (거의 모든 섬사람들이 강객주에게 돈을 빌렸었다고 함) 그리고 자신의 목숨이 더 중요한거니까. 그 상황에서 자신이 증명했다가는 자신도 천주교도로 누명쓰고 죽을수도 있으니까... 난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가장 무서운 장면이었어. 형장으로 끌려가는데도 차갑게 고개를 돌리며 외면하던 장면. 그게 사람이니까. 220.91.151.245 2005/08/27 x

ㅁㄴㅇㅎ,ㅎ  난 영화 보면서 흥분을 잘해서 열받아 죽는 줄 알았었어. ㅠㅠ 58.76.197.41 2005/08/27 x

2-6  2-6 그래서 강객주는, 그렇게 억울하게 죽어가면서 마지막으로 마을사람들에게 저주를 내리는거야. 네놈들 모두 내가 죽는 모습 똑똑히 잘 보아두라고, 내 피가 비가되어 내리는 날, 내가 너희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바를것이라고. 이 저주가 그날 이후로 마을사람들 모두의 마음속에 트라우마가 되어서 깊게 새겨서 남아있는거야. 나쁜 놈은 발고자 5명+김치성 영감만이 아니라 강객주의 죽음을 외면하고 오히려 동조하기까지 한 마을사람들 모두이니까.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헐 이렇게 천천히 글로 풀어주니깐 더욱 이해가 쉽네...대충 그때 시대 배경이나 상황은 알고 봤었지만.. 그래도 하도 현재와 과거의 플래시백(회상)장면이 교차되서 약간 어지러웠는데 이 해설 읽으니깐 좀 찬찬히 정리가 된다..계속 리플달아줘~다시한번 고맙~ 59.17.14.118 2005/08/27 x

응  2-7 그런데 여기서 마을 사람들은 아무도 모르는 정말 가슴아픈 사랑이야기가 있었어. 이 사건의 주모자인 김치성 대감의 서자인 김인권이라는 도령이 있어. (서자이니까 아버님이라고 안하고 항상 "영감께서"라고 하잖아) 이 사건 일어났을때는 아마 10대 후반이었을거야. 김도령은 물을 무서워하는 심허로 (지금마로 하면 공포증이래. 물 공포증)을 앓고 있어. 심한 가슴통증으로 바다를 쳐다보지도 못하고 섬에서 한평생을 보내야 하는거야. 김도령은 정말 똑똑한 놈이야. 책도 많이 읽고, 거문고도 잘타고, 산학(수학과 공학)에도 특출나.(문제 한번 듣고서 맞추었던거 기억하지) 그러면 뭐해 서자이니까 조정 벼슬도 못하고, 바다에 심허로가 있어서 섬도 못나가. 얼마나 답답한 상황이야. 이 답답함을 책, 거문고, 그리고 자신의 220.91.151.245 2005/08/27 x

응  (윽..메모장에서 써서 붙이고 있는데 잘렸네)...그리고 자신의 전부인 한 여자에게 바치면서 살았어. 그 여자가 바로 강객주의 딸 소연이야. 220.91.151.245 2005/08/27 x

ㅇㄴㅁㅎ,ㅎ  응~ 나도 완전 고마워 힘들더라도 좀만 더 올려줘~웅? 58.76.197.41 2005/08/27 x

응  2-8 강객주 일가가 억울하게 잡혀서 죽게 되었을때, 인권은 그들을 위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어. 마을 전체가 착착 짜고서 자기들 살겠다고 일가 하나 희생양으로 만들고 있는데 그 어린 도령하나가 나선다고 일이 해결되는 게 아닌 시추에이션이었잖아. 게다가 자기 아버지인 김치성 대감이 주축이 되어서 벌이는 일이니 오죽하겠어. 그래서 인권은, 자기가 사랑하는 강객주의 딸 소연이 만이라도 구하려고 했던 거야. 마침 그나마 다행이었던게 소연이 당할 형벌이 육장이었잖아. (원래 있었던 육장은 실제 살아있는 사람 끓는 물에 넣는 시늉만 하는거였데. 아무튼 가장 허점이 많은 처형방법) 그래서 당시 전염병이 돌아서 시체들이 많았는데, 여자 시체 하나랑 소연을 바꿔치기 한거야. 220.91.151.245 2005/08/27 x

응  2-9 이렇게 해서 소연만이 살아남게 되었고, 인권은 소연이 이 섬에 계속 있다가는 기새등등한 발고자들이 알아차려서 그녀를 죽이려 할 것이 두려워서 밤에 몰래 소연을 쪽배를 태워서 육지로 보내. 이 장면 기억나지? 소연은 울면서 가지 않으려 하고 인권은 소연을 밀치면서 배로 보내고... 배가 멀리서 닻을 올리자 인권은 참고 있던 심허로때문에 뒤돌아서서 가슴을 움켜잡고 쓰러지던 장면. 참 안타까운 장면이었지.(훌쩍) 그런데 소연은 자신을 살려준 인권도령이 보고싶고, 또 억울히 죽어간 가족들의 제사도 올리기 위해서 매년 제지소의 종이들이 공물을 올리는 때 선원으로 위장해서 배를 타고 들어와. 강객주 처형사건은 7년전의 일이고 소연이 선원으로 들어온건 3년전부터. 220.91.151.245 2005/08/27 x

료려ㅕㅐㅔ  내용 하나 하나 설명해주니까..다시 보고 싶다.ㅠㅠ 58.76.197.41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으헉! 그러고보니 영화중간에 사건 3일전에 사라졌다는 이XX 란 보이는둥 마는둥한 선원이 바로 강객주의 딸이였구나 나도 대충 그렇게 파악은 했는데 영화 전개가 워낙 여러가지 한꺼번에 하는지라 정신이 없었는데!! 제대로 정리가 된다!! !! 59.17.14.118 2005/08/27 x

응  2-10 발고자들이 아직도 멀쩡히 살아있으니 자기 알아보면 곧바로 죽음인데도 불구하고 소연이는 위험을 무릅쓰고 섬에 들어온거야. 오직 자신을 살려준 인권이를 보기 위해서. (인권이는 심허로때문에 섬을 나갈 수 없으니까) 그러다가 이 영화가 시작되는 시점인 대동제 3일 전, 이 비극적인 두 연인은 섬을 나가기로 결심해. 소연이가 마비산이라는 마취제를 준비해가지고 온거야. 인권이 물을 무서워하니까 마비산을 이용해서 의식이 없을때 배를 태우려고 했던거지. 항상 선원차림으로 남장만 하던 소연이 이때는 곱게 화장도 하고 머리에 쪽도 지고 여자옷도 입고 그렇게 수줍게 인권도령을 마을 어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세상에... 자신을 죽이려고 몰래 다가오는 그 무서운 발고자들을 본거야!! 220.91.151.245 2005/08/27 x

ㅇㅀㅎ,ㅎ,ㅎ  얼른 더 써줘 써줘!! 58.76.197.41 2005/08/27 x

취타  오호...정말 친절한 응훃아네..ㅜ.ㅠ 느므느므재밌삼. 211.41.192.76 2005/08/27 x

응  2-11 이 모든것을 멀리서 소연에게 다가가던 인권도 본거지. 인권은 소연이를 구하기 위해서 그들을 쫓아서 사력을 다해 뛰지만 어쩔 수가 없었고, 벼랑 끝까지 몰려서 바들바들 떨고 있는 소연을 발고자들은 기어이 총으로 죽이고야 말어. (조달령, 장학수, 독기) 이 모든것을 바라보고도 인권은 어쩔 수가 없었어. 그때 인권이 소리쳤다면 이들은 인권도 죽였을껄. 7년전 자신이 겨우 살려낸 자신의 모든것인 여자인 소연을 그렇게 눈 앞에서 또다시 예전의 살인마들에게 무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인권의 마음을 생각해봐. 소연이 총을 맞고 바다에 떨어졌지만 인권은 그 바다를 쳐다보지도 못하지. 바위에 묻은 소연의 피를 확인하고 파들파들 떨면서 복수를 다짐해. 자신도 죽고, 소연을 그렇게 만든 놈들도 220.91.151.245 2005/08/27 x

응  (이어짐)...자신도 죽고, 소연을 그렇게 만든 놈들도 다 죽이겠다고...왜 인권은 소연에게 이런 말을 했잖아. 내 무덤은 너라고.. 이 말, 정말 무서운 말이야. 단순히 사랑 이상의 감정이니까. (박용우씨 정말 연기를 잘했어...이 영화보고 완전히 홀딱 반해버렸다니까. 홍홍) 220.91.151.245 2005/08/27 x

취타  ㅠ.ㅠ 인권이라이푸~ 느므 애절하네 211.41.192.76 2005/08/27 x

ㄴㅇㅀㅁ  진짜 응~글 보니까 혈의 누 다시 보고 싶어진다.중간 중간..좀 아리까리 했던 게 확 이해가 된다. 나도 박용우가 이걸로 확 떴었음 했어. 차승원보다 박용우 연기가 더 좋았거든. 58.76.197.41 2005/08/27 x

응  2-12 여기서 두호 이야기를 슬슬 꺼내야겠어. 두호는 여기서 정말 중요한 인물이야. 왜 지성이 xx다 라는 이야기 영화 개봉할때 엄청 돌았었잖아. 지성이 범인이 아니라 마지막 발고자였다는 이야기였어. 사실 난 영화보면서 범인보다 누가 마지막 발고자인지가 더 궁금하더라. 두호는 천민이야. 하지만 그림에 재주가 있지. 천애고아로 떠돌던 두호를 강객주가 그 재주를 높이 사서 아들처럼 키웠어. 글도 가르치고 염료일도 가르치고 하면서. 그런데 두호는 강객주의 딸인 소연이를 몰래 흠모했었어. 사랑..까지는 아니었던것 같고, 그냥 막연하게 예쁜 주인님 딸을 흠모했던것 같아. 소연이에게 이런저런 그림도 그려주고.소연이를 멀리서 흠모하는 두호였는데, 어느날 갑자기 바다가에서 잘 놀던 소연이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일어났어. 220.91.151.245 2005/08/27 x

응  2-13 그림 그리다가 갑자기 소연아씨가 파도속으로 사라졌으니 얼마나 놀랐겠어. 두호는 다 팽계치고 바다로 뛰어들어 가까스로 소연아씨를 구해내. 그리고 체온이 너무 낮아졌으니까 바닷가 모래에서 소연의 웃옷을 벗기고 자기도 웃옷 벗어서 자기 체온으로 소연을 덥혀주려고 안간힘을 다써. 그런데, 그 장면을 마침 강객주가 보고서 오해를 한거야. 저놈이 내딸 겁탈하려구나 하고. 두호는 그것도 모르고 칭찬 받을 줄 알고 옷 다시 추스리고 공손히 인사하는데, 갑자기 강객주가 자신의 뺨을 후려치면서 "네놈도 사내놈이구나" 하니까 어리둥절하지. 그리고 그 벌로 광에 갇혀. 이땐 분노는 아니었던것 같고, 빨리 소연아씨가 깨어나서 사실대로 말해주고 자신을 변호해 주었으면 하고 바랬던것 같아.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헐..강객주의 딸을 사랑했던 지성이 왜 발고자 명단에 있는지가 이해가 안가는데 이제 슬슬 이해가 가려한다!! 계속 수고좀!! 리플로 올리기 불편하면 글 따로 쎄워 한꺼번에 올려도 좋고!! 뭐 지금처럼 리플로 계속 올려줘도 좋음.. 59.17.14.118 2005/08/27 x

응  2-14 광문이 열리고 강객주가 들어왔어. 물 먹이는 태도를 보니 소연이가 깨어나서 자초지종 말한것은 맞는것 같아. 그런데, 그런데...이 강객주가 두호에게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을 해버린거야. "그래, 능력에 따라 신분이 정해진다고 했다. 하지만 나도 딸자식 가진 애비이다" 라고... 이게 무슨 뜻인지 알겠지? 그러니까 신분은 능력에 따라서 결정되는거긴 하지만, 내 딸 구해준것은 고맙지만 나도 딸 자식 가진 아버지이니, 천민인 네가 감히 내 딸을 좋아하는 것만은 솔직히 말해서 내키지 않는다...라는 말이야. 두호로서는 너무나 충격적으로 배신감이 들었겠지. 그토록 머리가 깨여서 능력에 따른 신분 철폐를 부르짓는 아버지와 같은 인물인 강객주마저도 결국은 자신의 가족의 일에 대해서는 이중의 잣대를 가졌으니 220.91.151.245 2005/08/27 x

응  2-15 그리하여 두호는 그렇게 존경하던 아버지같은 강객주에게 마음속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여기고, 강객주 일가를 몰락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왜 강객주 일가가 토포사에게 끌려왔을때 증거품으로 천주실의랑 성모마리아 상이랑 이런게 마당에 패대기쳐지잖아. 이게 강객주의 집에서 나왔다는 거짓 증거품이라면, 이 모든것들을 증언한 사람이 누구겠어. 그 집에서 사는 두호잖아. 그리고 강객주가 죽은 뒤에도 두호가 옛 주인을 못잊어서 그 집에서 계속 살고 있다고 원규+마을사람들은 생각했지만, 생각해봐. 대역죄인을 고발한 사람은 그 집안의 재물을 가질수가 있다고 했어. 그 집은 두호의 소유가 되어서 계속 사는거지. 220.91.151.245 2005/08/27 x

응  2-16 인권이 생각했을때 5명의 발고자 중에서 가장 죄가 많은 이는 자신의 은인을 배신한 두호였어. 그래서 가장 마지막으로 무서운 형벌인 거열(능지처참)을 두호에게 내린거야. 이 영화에서 어느 누구도 선인은 없다...라고 감독은 말했어. 신분 철폐를 부르짓던 강객주마저도 자신의 딸과 관련된 일이라면 이중의 잣대를 가진 불완전한 인물이었고, 인권마저도 7년간 제지소 실권자로 아버지의 그늘 밑에서 편히 살아오다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자 그제서야 강객주의 원혼을 빌미로 복수를 자행해. 두호가 그러잖아. 그러는 너도 욕정에 눈이 먼 살인귀일 뿐이라고. 인권으로선 온전히 듣기 힘든 뼈아픈 말이었겠지. 220.91.151.245 2005/08/27 x

ㅇㄴㅁㅎ,ㅎ  완전 스토리 지대로구나. ㅠㅠ 다른 부분도 아리까리한 게 있었지만 두호부분에서 약간 아리까리 했었거든.. 58.76.197.41 2005/08/27 x

응  2-17 계속할까? 이제부터는 영화 처음 시작할때의 그 서사구조 그대로야. 인권은 자신이 섬 밖으로 나가지 못하니까 예전의 발고자 중 육지에서 사는 장호방을 불러들이기 위해서 종이 공물로 올리는 배에 불을 질러. 자신이 잘 아는 방법인 산학을 이용해서.(도르레) 섬은 육지의 행정기관에 소속되어 있잖아. 호방은 이방 형방...이런 직위들 중에서 공물같은 경제와 관련된 직급이니까, 섬에서 가장 중요한 공물인 종이가 불타없어진다면 관리자인 호방이 섬에 조사 올거라 생각한거지. 그런데 호방만 온게 아니라 중앙 정부에서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서 차사가 내려왔는데, 그 차사를 따르는 수행원들 중 하나인 군관이 바로 예전에 자신의 공을 위해 무참히 죄없는 일가를 살해했던 토포사 이지상의 아들놈이야. 220.91.151.245 2005/08/27 x

잠안온다  오옷 엄청 친절한 해설 ㅡ,.ㅡa 새벽반만쉐,이~ 222.111.118.62 2005/08/27 x

ㅇ로ㅗㅗㅗ  안졸리면 해줘해줘. 나 리플 기다리느라 맥주 하나 더 꺼내왔어 횽~ 58.76.197.41 2005/08/27 x

응  2-18 아마 인권은 속으로 자신의 복수를 강객주가 하늘에서 허락해준다고 생각했을거야. 하지만 겉으로는 전혀 내색을 안하지. 대단한 놈이야. 이 영화를 두번 봤을때야 알아차리는 굉장히 마음 아픈 대사가 하나 있는데, 영화 초반부에 인권이 조달령에게 담담하게 그러잖아. "사라진 선원은 찾았는가. 제지공법을 캐내러 섬에 몰래 들어온 자일지도 모르니 꼭 찾아야 한다" 라고. 사라진 선원이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었고, 자기 눈 앞에서 바로 옆에 있는 조달령 그놈에게 죽었어. 그런데도 그렇게 담담하게 완벽한 자기 복수 실행을 위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라진 선원 빨리 찾으라고 채근하는 장면인거야. 나중에 이 장면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ㅜ.ㅜ 220.91.151.245 2005/08/27 x

ROCKID  그렇네 정말... 221.165.6.24 2005/08/27 x

친절한건  음;; 내가 영화를 잘못봤는지...어떤지 모르겠는데.. 엊그저께 본 바로는, 강객주 일가의 죄명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서학(천도교)을 한다는 것도 죄였지만, 혹세무민한다는 것도 중요한 죄로 작용한듯.... 차승원 아버지 토포사가 판결할때, 서학을 했고, 혹세무민 했다는 식으로 말했던것 같아요. 220.70.176.177 2005/08/27 x

응  2-19 (악플러 즐!!!) 계속할께. 첫번째 살인 기억나지? 장학수라고...5명중에서 가장 고통없이 죽은 놈이 아마 이놈일꺼야. 인권이 생각하기에 아마 가장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것 같아. 왜냐하면 이놈은 초반부에 다른 발고자들에게 돈 뜯는 재미로 살잖아. "내가 한번만 나불대면 형님들 다 죽는뎁쇼~~" 이러면서. 아마 가장 나중에 동조했고, 주동자 4명에게 돈뜯어서 술 퍼마시면서 사는 그런 놈이야. 알다시피 이놈을 처음에 죽인건 돈 계속 뜯어내는 이놈이 눈에 가시였던 독기가 약을 타서 죽였고, 인권은 아무런 고생 없이 이놈 시체를 나무에 꽂기만 하면 되었지. 강객주 막내아들이 받았던 형벌인 효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220.91.151.245 2005/08/27 x

응  친절한건 횽: 당시 천주교들 믿는 사람들 죽일때 "혹세무민"이라는 말을 썼데요. 사람들을 그릇된 믿음으로 현혹시킨다는...그런죄래요. 천주교가 제사도 안지내고, 상하도 없고, 남녀도 한자리에서 예배드리고...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천주교로 누명쓴 강객주 일가에게 혹세무민의 죄라고 했던것이지요.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악플러글 내가 다 정리했어 개무시 쌩까고 계속 올려줘 분명 영화갤의 소중한 아니 혈의 누 분석 통틀어 귀중한 자료가 될거야!! 이거 분명히 퍼가서 블로그 올리며 지가 올린척하는 넘들도 생길걸? 계속 수고해야해!! 59.17.14.118 2005/08/27 x

친절한건  아;; 혹세무민이 땅 빌려주고 높은 이자로 곡식 뺏아가는 죄명을 말하는 걸로 착각했어요;;;; 고등학교때 이과여서 국사를 발로했드니..-.-;; 220.70.176.177 2005/08/27 x

응  2-20 아참, 그리고 대동제때 무당이 강객주의 목소리로 피를 토하면서 쓰러졌던 일은...내 생각에는 정말로 강객주의 영혼이 무당에게 씌였던 것 같아. (그때가 선원으로 들어왔던 소연이가 죽은지 3일 후의 일이잖아. 강객주 영혼이 정말로 그곳에 있다면 얼마나 분노했겠어) 이 섬의 사람들을 지배하고 있는 공포와 두려움의 근원이 무엇이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던 것 같아. 뭐 이부분은 여러가지 설이 있어. 인권이 무당과 짜고 무당에게 강객주 혼이 씌인 것처럼 연기해 달라고 부탁했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그래야 마을 사람들의 정신이 쏠려서 배가 불타는 것을 늦게 볼테니까. 220.91.151.245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친절한걸 // 제목에 스포일러 있다고 표시하면 되지 뭔걱정? 괜한 그런 리플로 알바 자극하기 말것 ^^ 지금 제목 수정할 예정~ 59.17.14.118 2005/08/27 x

친절한건  하이퍼텍너다//지난번 친절한 금자씨때는 무작위로 방법당하길래 찔끔 했삼^.^~ 220.70.176.177 2005/08/27 x

친절한건  하암~ 그럼 난 이만 자볼래,, 내일 아침에 게시물로 만나요~ 횽^0^ 220.70.176.177 2005/08/27 x

응  2-21 자, 장학수 죽은 일은 차사 일행의 똘똘한 엘리트 군관이었던 이원규라는 놈이 척척 해결을 했어. 독기가 범인이라는 걸 몇번 조사한 끝에 단 한번에 알아차리잖아. 인권이 보기에는 이놈 대단한걸...이라고 생각했겠지. 그래서 자기 집에 왔을때 식사 대접하면서 은근히 떠보잖아. 대단하시다고. 그런데 차사놈이 하는 말이, 글쎄 저 이원규라는 놈 7년전에 강객주 일가 억울하게 죽였던 토포사 이지상의 아들이고, 또 이 원규놈은 자기 아버지가 무슨 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자기 아버지를 아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단 말이야. 항상 문제 내주고 못맞추면 혼내고 그랬다고. 그래서 어떤 문제였는지 물어보고 조용히 답을 맞추지. 수학에 능한 인권에게 있어서 그런 문제들은 너무나 쉬운 문제였으니까. 220.91.151.245 2005/08/27 x

ㅇ로ㅗㅗㅗ  난 다 보고 잘꺼야.그러니까 응형 좀만 더 힘내줘~! 58.76.197.41 2005/08/27 x

하이퍼텍너다  친절한건햏도 은근히 서운?하다.. 뭐 과외때문이라니깐 어쩔수 없지만.. 이런건 실시간으로 봐야 맛인데 ㅋ 응햏 지금 친절한건햏은 과외때문에 어쩔수없이 도중에 가는거니깐 이해하고 나머지 나와 58.76 햏 비롯해 계속 기다리는 사람 많으니깐 혹시 졸리더라도 좀더 힘내줘.. 그리고 이영화 편집이 심하게 된 느낌도 나네 이해설 읽고나니깐..쩝.. 59.17.14.118 2005/08/27 x

응  2-22 그런데 이놈은 그게 정답이 아니라네. 어떤 의도로 그런 문제를 냈는지 역시도 인권은 훤히 알고 있어. 그 문제의 정답이란게 얼마나 구역질 나는 양반네들의 사상과 연관되어 있는지도 잘 알고 있고. 그렇게 속으로는 비웃지만 겉으로는 온화하게 끝내지. 그리고 다음날 밤, 두번째로 호방을 죽여. 호방이 틀림없이 7년전 강객주 사건 입막음을 위해서 수를 쓰러 독기 찾아갈꺼라고 생각했으니까, 독기가 갇혀있는 데의 길목에서 호방을 낚아채서(자세히 들어보면 이때 인권의 종이옷 바스락거리는 소리 다 들림.), 펄펄 끓는 제지소 안의 염료 끓는 솥에다가 삶아서 죽이지. 끔찍하게 처음엔 달랑 머리만 솥에 담그었던거 기억날꺼야. 고통스럽게 비명지르며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을 인권은 처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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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19 02:19
수정 아이콘
3줄 요약은 없나요? 음... 대충읽어 봤는데 헷갈리는 군요>_<; 새로 읽어야겠다.
이직신
06/02/19 02:39
수정 아이콘
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냥 대충대충본거 같은데 해석글 읽으면서 아 그거!! 막 떠오르네요..
狂的 Rach 사랑
06/02/19 02:39
수정 아이콘
1번 답변은 마지막 지성까지 5명 죽은거 맞습니다. 첫번째 피해자 창에 꽂혀서 죽었고 두번째 피해자 밤길 가다가 걸려서 끓는물에 삶아 죽었고 세번째 피해자 감옥안에 갇혀있었는데 종이로 질식당해 죽었고 네번째 피해자 차승원씨랑 얘기 도중 머리 깨져서 죽었지요. 그리고 마지막이 두호 지성씨... (사지가 찢길뻔했죠)그 5명이에요...
狂的 Rach 사랑
06/02/19 03:07
수정 아이콘
두번째 답변은 위에 리플에 거의 나와있는거 같은데요. 차승원씨 아버지 형 집행, 김대감을 비롯 5명의 발고자뿐만 아니라 모든 섬의 주민들이 강객주의 죽음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했죠. 하나의 울타리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들... 그속에서 다수의 소수에 대한 폭력. 암암리에 그것이 합리화되고 있죠. 결국은 죄인을 처단하러 간 차승원씨 마저 그 폭력에 동참하고 말았고요. 맨 마지막 엔딩씬에서 강객주 딸이 갖고 있던 보자기(?)를 몰래 버리는 장면이... 잘 보여주고 있죠. 결국 차승원씨가 박용우씨를 쏘는 장면, 그것은 죄인에 대한 처단이 아닌 죄에 대한 묵인(입막음)이라고 보여집니다. 박용우씨는 그걸 잘 알고 있었고 돌아서서 씁쓸한 미소를 띄우죠. 개인적으로 저도 아주 재밌게 봤던 작품입니다 ^^(박용우씨 대사할때 참 멋지더군요. 고요한 얼굴에서 살벌한 느낌이...) 밑의 리플들...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마법사scv
06/02/19 03:08
수정 아이콘
박용우 연기 정말 좋았죠. 윗 분 말씀대로 고요한 얼굴에서 살벌한 느낌.. 대사톤도 좋고.
연기파 배우 중 하나인데 여지껏 빛을 보지 못 한 것 같네요.
드라마 부활 서하은의 원래 연기자가 박용우씨였다는 것 같은데, 박용우씨가 했어도 굉장히 잘 어울렸을 듯..^.^
06/02/19 03:17
수정 아이콘
와 정말...혈의 누를 다시 보게 될 거 같네요
狂的 Rach 사랑
06/02/19 03:20
수정 아이콘
그리고 그 미친노인 있지 않습니까. 그 노인이 그 섬에서 유일하게 강객주의 죽음에 대해 후회하는 분이었는데 그분이 미친걸로 등장한다는건. 결국 다수에 동참하지 않으면 그것은 곧 비정상이다. 뭐 이런의미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확실히 디테일 강한 영화가 매력이 있는듯.)
영혼의 귀천
06/02/19 08:24
수정 아이콘
어제 티비에서 혈의 누 처음 봤는데....
상당히 인상깊은 영화였습니다.
장면간에 숨겨진 내용이나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넘어가는 조선의 사회상이나....지금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있는 의미심장한 코멘들이나....
영화관에서 볼 걸 그랬다는 후회도 했구요.

그나 저나 저 리플달아 주신 분 대단하시군요.
전 내용을 다 알아도 저렇게 세심하게는 못쓸듯한데...
onfishing
06/02/19 09:34
수정 아이콘
전 이 영화 극장에서 봤는데, 영화 안봤습니다..

여자애랑 딴짓한다고...--;; 지금생각하면 미쳤다;;
그리고
06/02/19 10:11
수정 아이콘
범죄 스릴러라고 생각하며 본 것이 아니라서, 보면서 상당히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부조리함, 추악한 면을 아주 잘 드러내고 스토리가 탄탄한 영화라고...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마지막 즈음 갔을 때 꼭 그런 식으로 피만 난무하는 장면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연출하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었을텐데.. 하면서 아쉬워 했죠.
김도연
06/02/19 11:28
수정 아이콘
정말 해석이 대단한데요. 저도 2005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하며 극장에서 봤지만 저정도의 해석은 못했는데....
삭제된 많은 장면들이 아쉽고 역시 대중은 어리석어서 전문가인 감독이 좀더 친절해야 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dvd사서 다시봐야 겠네요..인간의 부조리함과 그 피비가 내리는 상황에서의 집단적 광기, 역시 인간은 악하며 동물적 본능을 벗어날 수 없다라는 것을 잘 보여준 한국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보고 싶네요. 더불어 이 글을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너무재밌었어요. 못 보신 분들은 꼭 dvd판으로 다시보시길.....
06/02/19 11:40
수정 아이콘
위에 김도연이 전데요..(관계없지만 왜 아이디가 안찍히고 이름이 찍히나요? 이름은 어디다 쓰지?)
덧붙여 언급하자면 많은 할리우드나 특히 일본 영화에서 공포물은 그리고 공포를 주는 대상은 전부가 다 귀신입니다. 죽은 자가 우리 눈에 보인다는 공포 더 나아가 우리에게 위협을 가한다는 공포, 결국 우리와 다른 존재에게 느끼는 공포를 주로 다루죠.
그렇기에 잔인한 장면이나 갑잡스런 놀람 장면, 음악등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는데요.
그에 반해서 간혹 가다 나오는 우리나라 공포물의 가장 큰 장점은 이렇듯 같은 동일한 존재인 살아잇는 인간, 즉 우리와 같은 존재를 다룸으로서 궁극적으로 결국 우리 자신이 누군가에게 공포를 주는 존재다 성스럽거나 고귀한 존재가 아니라 이기적이며 정말 무서운 존재다라는 것을 말함으로서 단순한 무서움을 (특히 시각에 집중된) 전달하는게 아니라 생각할 거리를 남기며 동시에 여운을 준다는 점에서 정말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속에서 어떤 장르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잘 제시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국인들이 잘 알아줄지는 모르지만요.
스크린 쿼터가 요새 좀 시끄러워서 한번 써보게 되네요.
스크린 쿼터가 있던 없던 상관없이 세계속에서 작품성이나 만들어진 짜임새로 당당히 경쟁하는 한국영화가 됫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6/02/19 13:21
수정 아이콘
저랑 친구는 혈의 누를 보면서 강객주, 차승원의 아버지, 차승원.. 이 세명의 말과 행동 사이의 괴리
즉, 이중적인 면에 집중하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작년에 극장에서 본 영화는 대부분 맘에 들었었습니다.
박서야힘내라
06/02/19 14:31
수정 아이콘
혈의누 이원재 작가 진짜 천재네요 와 엄청난 창작물입니다....
라푼젤
06/02/19 14:35
수정 아이콘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희생양'의 매커니즘을 얘기하고 있습니다.....'미스틱 리버'처럼 말이죠....더불어 근대 부르주아계급의 대두와 과학문물의 발달도 보여주죠.....하지만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것은 오히려 비과학적인 원혼의 저주이고 해결방법도 원시적인 주술입니다....결국 세상이 어떻게 변하던 사회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은 '희생양'임을 말하고 있습니다....물론 이것은 현재도 변함이 없죠.....
푸른노을
06/02/22 09:21
수정 아이콘
피 튀는 영화를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저로선(그러면서 보긴 다 봅니다. ^^;) 현기증을 느끼면서 볼 정도로 피가 낭자했죠. 영화 중반까지는 왜 이렇게 과도하게 잔인한 장면들을 넣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봤는데 마지막에는 왜 감독이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가 가더군요. 연출이나 미학적 측면에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은 영화지만 부분 부분에서 심오한이 묻어나는 영화였습니다.

뱀다리. 오늘 스윙걸즈를 봤는데, 신나는 영화더군요. 웰 메이드 영화는 아니지만 보는 이를 즐겁게 하는 것만으로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였어요.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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