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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10 23:42:01
Name ☆FlyingMarine☆
Subject 방패....Shield, 그리고 TheMarine
방패....

무기를 효율적으로 막아낼수있는 방어구이자
김정민을 대표하는 단어....

더마린은 한때 강했었다.
임요환과 대조되는 단단한 플레이로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나갔으며
임요환과 다른 자신만의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요환이 '창'이었다면 그는 '방패'였다.
늘 그랬다. 그는 아주 단단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날카로운 면을가져
상대방을 누를수있는 강력한 방패였다.

그런 하나의 거대한 방패가 되어, 바위가 되어
스타계에 이름을 떨쳤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고 시간이 갈수록 그의 방패에 빈틈이 생겨났고
그의 경쟁자들에 의해 그는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단단해도, 강력해도 유연성이 없으면 약한공격도 막아낼수가 없는 것.
사람들은 더마린에게 유연함과 전략적 측면을 요구했고 단단했던 그는
두가지 갈래에 놓이고 말았다.


변화할것이냐...아니면 이대로 갈것이냐...

오랜슬럼프 끝에 그는 변화를 택했고
끝내 변화했다.

그리고 다른이들앞에 선보였다.

마재윤과의 경기에서의 7배럭스,
예선전에서의 도박, 그리고 여러경기에서의 전략적,도박적 모습.

그래, 처음엔 기뻤다
그가 전략적 모습을 보여줬으니까...
그리고 변화하는듯 했으니까
단단함에 전략적요소까지 가미되면 그가 얼마나 강력해질까 하는 생각에
잠시 들떴었던것도 사실이다.

근데 지금은 아니다.
이건 변화가아니라 퇴화다.
이미 그의 단단함이란 요소는 온데간데 사라져버리고
다만 '전략적'이라는 껍데기만 남았다.

센스? 그가 예전 단단함과 함께 지니고있던 모든 감각과 판단력도
함께 날라가버렸고
언제나 보여주던 그 확실한 센터싸움과 물량도 같이 가버렸다.

없다....
남은게 없다....

방패는 이리저리 구멍이 뚫려버린채 유연하기보단 흐물하고 약해져버렸다.

예전 은퇴한 게이머 송병석이 말했다.
"정민이는 게임에 대한 갇힌 마인드만 깨내면 대성할 애에요"

과연 이게 마인드를 깬것일까....?

차라리.....
딱딱하더라도 그때의 방패가 좋다.

흐물흐물해 뭐하나 제대로 막기도 힘든 그런방패보다야
차라리 옛날의 우직하고 단단하고 믿음직했던 그런 방패가....

옛날 상대방의 병력이 김정민의 본진을 치려하면 갑자기 너무 기분이좋았다.
상대방의 병력이 김정민의 단단한 수비병력에 부숴질걸 생각하니,
김정민이 이길꺼라고 굳게 믿어버리니 그의 경기를 볼수록 즐거웠다.

이젠 아니다, 불안하다.
난 김정민의 팬이지만, 그를 너무도 좋아하지만...

이건아니다.

대세도 늘 변화고, 시대마다 유행하는 전략도 다르지만,
언제나, 그럴때도 변하지 않았던게 김정민이었거늘....

이젠 초라하게 변해버렸다.

변치마라 더마린, 우리에게 믿음을 달라...
팀을 지키고 우리를 지키는 방패가 되어....


Ps:듀얼아쉽군요, 너무 무력하게 져버리니...또 약테소리 들으며 까이시겠구...
젤 처음 듀얼가셨는데 젤 빨리 떨어져버리셨네요
내일 모레가 시험인데 상당히 큰 데미지가 있을 듯.

제가 김정민선수의 워낙 광팬이라 "카발" (아시죠?)
에서도 캐릭을 포실로 잡고 아이디도 TheMarine으로 만들어
그렇게 공들여 키웠건만 정작 져버리시면 어떡합니까 ㅜㅜ

게임내에서의 더마린을 애지중지 키우는중 (특징까지 다맞추고있어요 ^^)

에효 어쨌든 오늘 듀얼보고 느낀건
김정민의 임요환화, 임요환의 김정민화 입니다.

대세도 오리지널 김정민식으로 흐르고있는 형국에 정만선수는 지금
정작 자신의 스타일을 못찾고 계시니 원....

임요환선수는 오히려 프토에게 강한 단단한 모습,
김정민선수의 그 모습을 상당히 좋게 닮고있는 방면

김정민선수는 전략적이라는 요소의 위험적이고 불안한 요소만 닮아버렸군요 ㅜㅜ

한 시대를 호령하던 두 테란의 스타일이 뒤바뀌고 있는건가요?
정민선수는 차라리 그냥 원래 스타일을 찾는게 어떨까 싶군요. 이런
추신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여기서 줄여야 할 듯.

에휴 안녕히 주무시구 더마린 화이팅! 기말고사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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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10 23:4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은퇴한.. 송병석선수 아닌가요?
My name is J
05/12/10 23:47
수정 아이콘
우리 병구선수(수줍-)는 오늘 서바이버도 이겼는데...ㅠ.ㅠ
막 은퇴시키시면 섭섭해요.....

김정민선수, 왜 무대위에서 긴장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게임안에서 자신을 잃지 마세요...그말 밖에는..
이디어트
05/12/10 23:53
수정 아이콘
우리 뱅구 ㅠㅠㅠㅠ
아.. 마린 진짜 부활하는거 보고 가고싶은데..ㅠㅠ
05/12/10 23:53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엠비씨 서바이버에서는 꾸준했었는데...
I have returned
05/12/10 23:57
수정 아이콘
너무 기대하시는 것도 꼭 선수에게 좋지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프로게임계가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정도로 수준이 높아졌고 꼭 모두가 그런 높은 수준을 따라갈 수 있는 건 아니죠 사람의 잠재능력이 모두 같은건 아니니까요
김정민 선수의 내적인 한계든 외적인 한계든 어느 시점에서 그냥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팬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요
05/12/11 00:14
수정 아이콘
저도 포기한지 좀 되었습니다.. 센게임배 이후 침묵이 너무나 길죠.
05/12/11 00:16
수정 아이콘
저도 순간 당황했습니다. 송병구선수가 그럴 나이가 아닌데.. 송병석선수로 추정됩니다요~
Romance...
05/12/11 01:14
수정 아이콘
I have returned// 저도 김정민선수 팬으로써 몇번씩이나 그 잠재능력이라는것이 부족할까라고 생각해봤지만 그때 당시에 더 끌어낼것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당시에..김정민선수는 임요환선수와 함께 더불어 두각을
나타내었던 선수입니다.임요환선수는 시대에 맞게 더 자신의 스타일
또한 타선수의 스타일을 합하여 부활했고 김정민선수는 다만 그것을
실패했다고 결론 지었습니다.제 사견일 뿐입니다.
윗글대로..테란이 원조 김정민스타일로 가는데에도..김정민선수는..
그 원조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생각만 듭니다.이윤열선수도..서지훈
선수도..그 모토는...김정민선수이니까요..정말 아쉽습니다.
이제 이 선수의 팬이 된지도 4년째인데..김정민선수의 영광은 언제
찻아올까요..
☆FlyingMarine☆
05/12/11 09:45
수정 아이콘
헉 제 실수; 요즘 송병구송병구 하다보니 송병석선수대신 병구선수를...
№.①정민、
05/12/11 10:32
수정 아이콘
저도 리니지 2 첨 생길때 접속아이디를 TheMarine 으로 만들었습니다 V
저는 오늘 김정민선수가 2승으로 1위 결정전으로 간다면.. 정말 다시한번 크게 사고칠거 같았는데... 2패로 떨어지니 할말이 없군요. 저도 모래가 시험인데...듀얼보면서 응원하고 있었는데..턱...아쉽군요 ㅠ.ㅠ 그래도 전 믿습니다......
05/12/11 10:56
수정 아이콘
음... 선수가 고유의 스타일을 버리려 할경우에 일단 무조건 슬럼프를 겪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슬럼프를 빨리 떨치는게 기억에 오래 남을 선수인거죠(임요환선수가 예죠). 박성준 선수도 그것을 떨치고 있고요.
김정민선수도 스타일을 바꾸지 않는쪽으로 선회 하던지(옛날처럼) 아니면 확실히 새 무기를 장착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FlyingMarine☆
05/12/11 11:20
수정 아이콘
에효 이번 듀얼엔 예감이 좋았었는데...진출만 하면 일낼거같았는데ㅜㅜ
레이디킬러
05/12/11 14:40
수정 아이콘
아.. 정말 팬으로서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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