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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05 13:49:27
Name SilverKnight
Subject Stargamers 개발 스토리 1
Stargamers Story 1: 미국에서부터 한국까지



PGR에 2005년 1월 22일 날 올라온 “아트오브니자” 님의 “’챔피언쉽매니져’ 라는 게임을 아십니까?” 라는 글과 그 글에 올라온 댓글 중 “ChRh열혈팬”님의 “제가 "이런 게임 있으면 어떨까"라고 생각한 게임이군요..-_-;; 저런걸로 e-sports 관련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예전에 팀리그 시뮬레이터를 만드신분이 더 이상 안만드시는것같더군요..” 라는 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신 분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 글을 본 뒤부터 이러한 게임을 만들기위해서 노력을 했으며, 이제 드디어 상용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Starcraft – Progamer” 이 두가지를 조합해서 만든 “Stargamers” 라는 제목아래 프로게이머의 육성게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일단 PGR에서 게임의 아이디어를 구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 드리며 저희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엄청난 스타리그의 팬입니다. 당시 1998년 Starcarft가 발매되었을 당시 저는 별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오히려 “KOEI사의 삼국지 6”을 더 좋아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서지훈 선수 팬인데, 올림푸스 배 스타리그부터 보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전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 가서도 매일 PGR에 접속하며 경기를 확인해 보며, 경기 VOD를 구해 보는 등 스타리그를 보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했습니다. 임진록이 있었던 날 새벽 4시까지 저희는 잠을 자지 않고 임요환의 3연속 벙커링을 구경하고 허탈해 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직 일리노이 주에 눈이 다 녹지 않은 3월경 하루, 제 친구 방에서 그 날도 스타리그를 보다가, PGR에 올라온 “아트오브니자”님의 글과 “ChRh열혈팬” 님의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저도 Football Manager 와 Champions Manager 시리즈의 팬이기 때문에 이 글을 보면서 많이 공감을 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에게 “이 게임 나오면 재미있지 않을까?” 라고 한마디를 던져봤습니다. 이때 제 친구의 반응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제 친구는 “우리가 그럼 그 게임을 만들자!” 라는 매우 진취적인 말을 하였고 저 또한 우리가 이 게임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 그리고 지금 같이 저와 한국에 온 우리 회사 사장인 친구와, 결국 한국에 오지 못한 또 한 명의 친구와 함께 Stargamers의 기획에 들어갔습니다. 매일 밤 11시에는 꼭 모여서 2시간 정도 기획 회의와 회사 구성 회의를 하면서 봄방학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이 기획중에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바로 게임의 플랫폼이었습니다. 현재 게임을 생각해 보면 플랫폼은 네 가지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모바일, 싱글 패키지 게임, 멀티 온라인 게임, 콘솔 게임. 이 네 가지 게임 중 저희가 손을 델 수 있었던 것은 모바일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저희의 모델은 “삼국지 무한대전”으로 커다란 성공을 본 “엔텔리전트” 사 였으며, 저희 게임도 그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사실 가장 하고 싶었던 장르는 온라인 게임이었지만, 게임 개발 시간, 게임 개발 자본금, 기술력 이 세가지가 모두 충분하지 않았던 저희에게 있어서는 모바일이 가장 좋은 전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당시만 해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해서 커다란 매력을 느꼈으며,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저희 같은 소규모 회사가 들어갈 수 있을만한 곳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의 이와 같은 생각이 얼마나 틀렸는지에 대해서는 제 3편에 다시 언급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타크래프트와 프로게이머라는 두가지 조건을 하나의 기획에 융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일단 스타크래프트는 아시다시피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입니다. 그런데, 일단 모바일로 이것을 이식 시, 매우 느리고, 인터페이스가 불편합니다. 모바일에 마우스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또한 저희의 주제는 단순히 스타크래프트라기 보다는 프로게이머였습니다. 즉 프로게이머의 스케쥴을 통한 능력치를 올리는 시스템과, 이 능력치가 어떻게 게임에 적용되는지는 매우 민감한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프로게이머들의 능력치를 설정하고, 이 능력치들을 게임에 적용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었습니다. 저희가 초기에 생각한 것은 바로 능력치마다 레벨이 있고, 이 능력치간의 수치와 상성관계만을 선택해서 패를 가지고 싸움을 하는 것 이었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바로 드래곤볼 카드 게임을 들 수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한 기본 능력치는 다음 네가지였습니다: 물량, 전술, 운영 컨트롤.

ㄱ.        물량: 게임에서 병력을 생산하는 능력을 말한다. 많은 병력을 가지고 싸우는 만큼, 적은 병력으로 타격을 주려는 전술에 강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병력을 컨트롤 하기 어렵기 때문에, 약간 작은 규모의 컨트롤에는 약하다.
ㄴ.        전술: 게임에서 전술을 써서 상대편에게 타격을 주는 능력을 말한다. 소규모 병력으로 기습적인 전략을 사용하여 상대의 허를 찌른다. 전반적으로 운영에 강하고, 물량에 약하다.
ㄷ.        운영: 게임을 전반적으로 운영하는 능력을 말한다. 사실 그 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이 능력은,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의 등장과 함께 생각되었다. 컨트롤에 강하며 전술에 약하다.
ㄹ.        컨트롤: 소규모 병력을 잘 컨트롤 하는 능력을 말한다. 컨트롤을 통해서 물량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지만, 컨트롤에 신경을 쓰다 보니 전반적인 게임의 운영에서 밀리게 된다.

위와 같은 능력치와 이러한 능력치들의 상성관계들로서 저희는 프로게이머들과, 스타크래프트라는 전략 시뮬레이션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외에 저희가 생각한 것은 바로 능력치가 올라가는 시스템입니다. 저희는 일단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하여 아마추어 게이머부터 시작을 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학교를 다니면서 연습을 하다가, 구단 테스트를 받아서 프로게이머가 되고 우승을 시나리오를 잡은 후에 그때 마다 할 수 있는 스케쥴을 설정했습니다. 예를 들어서 학교에서는 딱 세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체력 보충을 위한 잠자기, 두 번째는 피씨방으로 도망을 가기 위한 담치기, 그리고 마지막은 먼 산을 바라보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하는 전략구성의 옵션입니다. 즉 프로게이머가 되기 위하여 자신의 다른 삶들은 다 희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위와 같은 기본 기획을 가지고 저희는 4월 봄방학과 함께 학교를 휴학하고 한국에 와서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저희는 이 게임을 기획하면서 모든 것을 저희 셋만 알고 있는 비밀로 했었습니다. 가장 친한 친구들을 모아서,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 프레센테이션을 주면서 얼마나 큰 꿈을 가지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물론 집안에서 돌아와서 사업을 하는 거에 대한 반대도 적지 않았습니다. 집에서 결국 나와서 까지 이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는데 그때 어머님이 머그잔으로 머리를 때려서 머리에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결국 그래서 한 친구는 저와 제 친구와 동행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한국에 온 첫날부터, 사원들을 뽑고 회사위치를 알아보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2편에 저희가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지고 있었던 문제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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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05/12/05 14:08
수정 아이콘
기대되네요. ^^
llVioletll
05/12/05 14:31
수정 아이콘
우와... 엄청 기대됩니당~~!!
05/12/05 14:43
수정 아이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던 게임이군요!
기대기대~~
05/12/05 14:45
수정 아이콘
"저는 엄청난 스타리그의 팬입니다. 당시 1998년 Starcarft가 발매되었을 당시 저는 별로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 대한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당시에는 오히려 “KOEI사의 삼국지 6”을 더 좋아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 서지훈 선수 팬인데, 올림푸스 배 스타리그부터 보기 시작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전 미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거기에 가서도 매일 PGR에 접속하며 경기를 확인해 보며, 경기 VOD를 구해 보는 등 스타리그를 보기 위해서 언제나 노력했습니다. 임진록이 있었던 날 새벽 4시까지 저희는 잠을 자지 않고 임요환의 3연속 벙커링을 구경하고 허탈해 하던 것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저 위에 내용은 놀랍게도 시차만 제외하고 저와 모든 것이 똑같네요 허허-_-//
저도 프로게이밍 매니지먼트 게임은 머리속으로 자주 그려봤는데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힘내세요!
05/12/05 14:53
수정 아이콘
오옷-! +_+

기대하겠습니다. 열심히 해주세요!!
05/12/05 14:54
수정 아이콘
저도...가서 같이 하고싶군요...
이놈의 개발질 6년이나 하니 지겹군요!
재밌는 개발이 하고싶어요
05/12/05 15:06
수정 아이콘
와...정말 FM,CM같은 겜이 나오는건가요!?
글쓰신 분께 정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스타팬이라면 FM하면서
한번쯤 꿈꾸어봤을 그런것인데...그게 정말로 현실이 되다니!
상용화되서 나온다면 제가 막 바로 구입하겠습니다.아아 감격이네요ㅠㅠ
훈박사
05/12/05 15:12
수정 아이콘
와아! 정말 기대되네요. 저작권 문제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그건 그렇고 능력치를 조금 더 세분화했으면 좋겠네요. 침착함,대범함과 같은 분류를 둔다면 더욱 좋겠어요. 예를 들어 대범함이 높으면 자신보다 능력치가 높은 상대를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대신, 자신보다 능력치가 떨어지는 상대에게도 질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05/12/05 15:15
수정 아이콘
우와 진짜살겁니다
아케미
05/12/05 16:17
수정 아이콘
이야, 멋진데요! 나오면 없는 돈 긁어서라도 바로 구입합니다!!
youreinme
05/12/05 16:38
수정 아이콘
아이디어를 가지고, 실행에 옮긴다.
참 어려운 일인데, 기대됩니다. 모바일용이라 ㅜㅜ 제 폰으로는 무리일 것 같으나,, 제가 이런 류의 육성, 레벨업 방식을 무지 좋아하다 보니.. 정말 기대되요.
히라이
05/12/05 17:06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저 또한 매우 흡사한아이템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생각만했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실행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같은 생각을 실행에 옮겨주신 SilverKnight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는것 자체가 한편으로 정말 아름답다고 까지 느껴집니다.
lightkwang
05/12/05 17:21
수정 아이콘
요환선수 혹은 T1팀 고유의 특징은 아스트랄함은 어떻게 되는건지요?
정말 기대되네요..
ChRh열혈팬
05/12/05 17:32
수정 아이콘
깜짝... 놀랐습니다. 글을 읽자마자 보이는 낯익은 아이디.. 오잉?-_- 내아이디네.. 헐헐

저는 게임 내적으로 플레이 방식에 대해 '구상'만 해보았는데, 그땐 자바로는 안된다는 얘기를 듣고 얼마나 낙담했는지 모릅니다ㅠ_ㅠ 아마도 폰게임으로 출시하실 생각이라면 저의 공상도 별 도움이 되지는 않을것 같네요 ^^;;


멋지게 만드셔서 꼭 대박터뜨리세요 ^^
그리고
05/12/05 17:51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형이 운영하시는 회사에서 모 선수를 중심으로 언급하신 게임의 형태처럼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시더군요. 얼마전에 제가 베타 테스트를 하기도 했어요. 곧 출시된다고 하던데... 한 발 늦으신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사람 생각이란게 비슷한 것인지 말씀 하신 형태랑 게임이 많이 비슷하네요.

하지만 뭐 뒤에 나온다면 또 다른 무엇인가가 있겠죠. 저도 재밌는 게임 기대하겠습니다.
EpikHigh
05/12/05 17:54
수정 아이콘
글을 대충 읽어서 처음엔 블리자드 한국직원인지 알았어요 하핫;;
05/12/05 17:56
수정 아이콘
그리고 // 오우.. 모바일인가요. 경쟁 상대가 벌써 나타난건가요^^;

(뭐 플랫폼은 다르지만요..)
레지엔
05/12/05 17:56
수정 아이콘
특수능력 형식으로 임요환 선수의 '언제나 아스트랄' 같은 거 추가되면 참 재밌겠네요^^; 게임 진행은 문자 중계 형식이면 좋을 것 같고... 기대 됩니다!
05/12/05 18:05
수정 아이콘
레지엔 // 아하하 재밌네요^^;

뭐 플레이어만의 고유 스킬 같은 것도 있으면 참 재밌겠네요.

강민 선수의 '즐쿰모드'
홍진호 선수의 '폭풍'
박정석 선수의 '무당스톰' 등등.. +_+
그리고
05/12/05 18:12
수정 아이콘
그런 부분들이 프로게이머들이 기분나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쉽게 게임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 같더군요.
본호라이즌
05/12/05 20:13
수정 아이콘
혹스 스마일기버의 '스타게이머즈' 아닌지요?
target=_blank>http://cafe.naver.com/gnex.cafe?iframe_url=/ArticleRead.nhn%3Farticleid=7280
05/12/05 20:20
수정 아이콘
오오~!아마도 이게 맞는것 같네요.재밋껬다+_+
그리고 LGT~~~~핸드폰 개통되면 바로 다운 받자!
....근데 9월말에 출시되었는데 왜 지금;;;;?
본호라이즌
05/12/05 20:39
수정 아이콘
핸디게임에 12월 8일 LGT 출시 예정이라고 되어있네요... 런칭일이 늦어진듯;;
05/12/05 20:47
수정 아이콘
아...가보니까 역시 작은 기업(?)제품이다보니 관심이 부족하네요;;;
우리들이 많이 홍보하고 다운해야겠습니다.
만드신 분들이 돈 많이 벌어야 최종목표인 PM(progamer maneger)제작
을....+_+
새벽의사수
05/12/05 21:29
수정 아이콘
학교에서는 딱 세가지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체력 보충을 위한 잠자기, 두 번째는 피씨방으로 도망을 가기 위한 담치기, 그리고 마지막은 먼 산을 바라보면서 스타크래프트를 생각하는 전략구성의 옵션입니다
이부분 재밌는건 저뿐인가요?
기대하겠습니다 ㅠㅠ
그리고
05/12/05 21:50
수정 아이콘
본호라이즈// 그 게임은 아닙니다 ^^;
05/12/05 22:54
수정 아이콘
저 CM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래서 그 때 그런 얘기가 있을 때도 정말 만들어지면 좋겠다~~ 란 생각을 했거든요.. 기대하구 있을게요^^
05/12/05 22:55
수정 아이콘
흠흠.. 저는 Football Manager 를 모토로 한 Starcraft Manager를 개발중인데요 -_- 프로게임팀 중 한 팀의 감독이 되어 프로리그 시즌을 치뤄나가는 방식인데... pc 오프라인 판이고요... 글에 정확한 게임 내용이 안나와 있어서, 이 개발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조금 혼란스럽네요...
체념토스
05/12/06 09:55
수정 아이콘
Still님// 대환영!!!! 두손 두발 들고 응원해드리겠습니다~~ 뭐가 필요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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