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9/05 11:18:24
Name zenith
Subject 부랄친구와 베넷 2;2 그리고 김윤환...
작년이였나...
연말에 한국에 잠시 들어간 저는 부랄친구랑 pc방에가서
2;2 누나가슴 커세어..(나이 30 넘은놈이 이런 방제를 즐깁니다.. )
방 만들고 사람들을 기다렸습니다.
친구 : 야 이자식은 내가 맨날 방만 만들면 들어온다 (모니터를 가리킵니다.)
나 : 그거 내 아이디자나.. -_-;;
친구 : 그러니까 말야 맨날 이놈부터 와..
그리고 친구는 담배에 불을 붙이고 커피를 마시면 스타트를 합니다.
나 :  야 담배끄고 일꾼좀 잘 나눠.
친구 : 봤냐? 담배피고 커피마시면서 일군 한마리 한마리를 미네랄에 붙이는 컨트롤을?
나 : XX좀 하지말고 빨리..
친구 : 야..큰일났다.
나 : 왜?
친구 : 서플 안지어서 인구 막혔다.
나 : XX -_-;; 상대방 저그 오면 어쩌려고..
친구 : 벙커 안짓고 나의 뛰어난 컨트롤로 막지..
나 : 서플 막혔다며..?
그리고 몇초후 둥둥 떠있는 커맨드 센터가 있습니다..

저는 끝까지 2;1을 해보지만 결국은 멀티도 못하고 굶어죽습니다.
2;1은 정말 관광분위기더군요 -_-
친구는 친절하게도 어느새 새우탕을 먹으면서 제 경기를 지켜봅니다.
다시하자고 할만도 한데..
오랜만에 한국들어간 저에게 즐길만큼 즐겨라 하는건지...
아님 라면이 먹고싶었던건지... -_-;;

씩씩거리는 저에게 오징어 땅콩을 하나 주면서..야 다시 고고!
2;2 한가인 한가슴 방제 만들고 다시 고 합니다.
친구 : 야 역시 난 운이 좋다니까..
나 : 왜?
친구 : 젤 못하는 테란 또 걸렸어..
(친구는 저그 유접니다..)
나 : 야 그럼 바이오닉 가
친구 : ok!
좀있다 질럿과 저글링 합세해서 제 본진에 옵니다..
나 : 야 입구좀 열어줘 일군 가게..
친구 : 배럭으로 안막고 서플로 막았는데??
나 : 이런 개쉑 -_-;;
친구 : 가스는 남겨주세요..라고 쳐봐

나 가스는 남겨주세요...라고 메세지를 보냅니다..
그리고 몇초후 친구는 입구에 SCV 수리 보내며 좋아합니다..
SCV한부대 고치니까 입구 벙커를 못 뚫어..하면서.

물론 또 졌습니다..
그동안 전 왕뚜껑 물 넣어옵니다..
나 : 임마 최소한 왕뚜껑 먹을때까지만 버텨봐..
친구 : 싫어..!
그리고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다음판...
이번엔 한번 이기자는 마음에 둘다 주종을 고릅니다.
친구는 저그 전 토스...

한판하고 왕뚜껑보면 어느새 생생우동이 되있습니다..

게임이 끝난후 친구가 갑자기 뜬금없이 이야기 합니다.
(참고 : 친구는 SK 전 KTF
선수들은 임씨 강씨 홍씨 박씨 라고 부릅니다.. -_-;; 누군지는 알아서 생각하길..)
친구 : 야 내 사촌동생있거든..걔 이번에 KTF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나 : 캬캬캬 SK안갔구만..
친구 : 응 임씨랑 게임했음 좋았을껄..
나 : 그럼 강씨 싸인좀 받아달라고 해..
친구 : 야야 연습생인데 무슨 싸인이야..그래도 부탁해볼까?
나 : 그럼 홍씨 박씨꺼도.. -_-;;
친구 : 저번주에 잠깐 외박이라고 해서 큰집에 왔더라고..
(무슨 명절이였는데 기억이 잘.. -_-; 연말이였나..)
그래서 PC방가서 스타 했는데 테란유전데..저그를 고르더라고..
그래서 너 왜 저그하냐 ? 했더니 연습실에서는 테란 말고 다른거 하면 혼난데..
그래서 나오면 테란 지겨워서 저그로 한다고 하더라고
근데 한 화면에 1초이상 없더라..
1초에 3화면은 바뀌는거 같아..
나 : 그 놈 이름이 뭔데?
친구 : 응 윤환이야 김윤환..

그때부터였습니다..그 선수에게 관심을 가진것은..
남들은 신인이구나 라고 생각할때도 전 아 그놈 동생이다..이겨야할텐데...하고..
그래서 어제 살며시 파포가서 투표도 한건 하고 왔습니다..

사실 친구와 전 스타를 한지 5년째입니다.
작년에 친구가 K1 대회 나갔다 팔이 뿌러지고 좀 쉬었더니...실력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그래도 그 친구와 2;2는 항상재밌습니다.
벌써 몇년째 이문동쪽에서 합기도 국술을 가르치는 관장님! 이지만
(혹 그근처에서 운동 배우고싶으신 분은 쪽지를 -_-;;; )
베넷에서는 공방 양민입니다..

가끔은 친구랑 곱창에 소주한잔하고 PC방에서 2;2 누나가슴 커세어 방만들어놓고
새우탕을 먹으면서 게임을 하고싶습니다...
사는게..뭔지...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웅컁컁♡
05/09/05 11:24
수정 아이콘
아... 글 너무 좋습니다 ^^

저도 이런 친구들 있는데.
비만질럿
05/09/05 11:30
수정 아이콘
저도친구와스타 2:2할때 언제나 방제는 2:2여고생겁탈..
친구말로는 화끈한 방제가 사람이 더 잘들어온다나~

암튼 아는분중에 프로게이머 있으신분들 좋으시겠네요.
부럽습니다.
별이될래
05/09/05 11:43
수정 아이콘
제가 고2때였나요.. 중3짜리 동생이 제가 스타좀 한다고 하니까

'형 그럼 우리반에 스타 진짜 잘하는애 있는데 걔랑 붙어볼래?'
'어? 그래? 나중에 시간나면 한번 해보지 뭐..'

동생과 같은 반, 스타를 좀 잘하고 맨날 우리동네 게임방에서 스타만 한다는 그 친구는.. 나중에 알고보니 박태민 선수더군요;;

(그때 게임을 했었더라면.. 게임을 접거나 혹은 초고수가 되었을테지요..)
스타크래프트
05/09/05 12:04
수정 아이콘
저는 1:1선착순오빠달려 ;;;;를....;; 씁니다...;;;
왕따라서 팀플 안합니다 ㅠㅠ
사실 대학교 친구들끼리는 1:1 토너먼트를 자주 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만나면 4:4 팀플을 많이 하고요...;;

그런데 합기도 안어렵나요?
체력단련에 도움이 될 좋은 운동을 찾고 있는데...
합기도나 검도같은 '무도'를 배울지 수영이나 테니스같은 운동을 배울지
그냥 헬스클럽에 다닐지 고민 중입니다. ^^;;
애송이
05/09/05 13:02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에서는 여섯사람만 거치면 모르는 사람이 없지요.(예전 어느 티비에서 나왔었는데..)
제 사촌형의 삼촌도 연예인 김원준씨.@@
제 단짝친구의 사촌누나가 김정화씨.*^^*


아무튼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네요.
세상 참 좁다.



글쓴분과 저는 얼마나 가까운 관계일까요?~^^아무리 멀어도 여섯사람정도의 거리는 되겠지요?
05/09/05 13:22
수정 아이콘
10년이 넘은 친구넘들과 노는 것도 시간에 따라 달라져왔습니다.
근 5년전부터 PC방이 크게 자리잡고 있네요.
다만 게임이 바뀔 뿐.
스타, 레인보우식스, 포트리스, 디아블로2, wow, 카트, 스포....
그간 친구들과 즐긴 게임을 보면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다는...
라캄파넬라
05/09/05 13:54
수정 아이콘
악!! 키죠님 리플에 나오는 게임들 다 열흘넘게 밤샘해봤네요...;
오락이 뭐길래...
웅컁컁♡
05/09/05 14:25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저랑 김현진군은 같은 휘문고를 나왔군요 ;;;
05/09/05 14:52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 갤러리 //
합기도 안어렵습니다..
제친구가 수업할때는 항상 말하는게 있습니다.
남자든 여자든 운동을 열심히 해야지 결혼해서 상대방이 바람 안핍니다..
뱀 개..맨날 먹어봤자..운동열심히 하는게 최고입니다.
무슨 운동을 하실지 모르지만..열심히 하세요.

애송이 //
정말입니까? 저도 6명만 거치면 문근영이랑 아는 사이가 됩니까?
05/09/05 17:43
수정 아이콘
위에분 너무 웃겼습니다 ^^ 하하하
마이스타일
05/09/05 21:08
수정 아이콘
zenith// 6명거쳐서 문근영과 아는 사이가 되어도
저와 문근영은 이미 연인사이이기 때문에...
캐스퍼
05/09/05 23:22
수정 아이콘
저희 학교 선배가 문근영양 친척 오빠였죠
저는 베틀넷에서 게임할때 무조건 3:3헌터 문근영,3:3헌터 김태희 로 갑니다 하하
05/09/06 09:45
수정 아이콘
마이스타일// 괜찮습니다..문근영과 연인이라도..
발바리 저글링
05/09/06 13:16
수정 아이콘
저도 항상 겜하는 친구녀석이 있죠... 방제는 항상 3:3매너헌터초보@@@ <---골뱅이를 많이 붙여야 사람들 눈에 잘 띈다고 어떤땐 5개씩 붙일때도 있죠... 참 재밌습니다. 들어온 사람들이 상당한 실력자들이면 이것들 맵핵 아냐?라고 의심도 하면서 맘속으로 욕도 하지만 그래도 어느게임보다 그녀석과 하는 3:3게임은 시간가는줄 모를정도로 재밌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238 온겜 제1경기 시작시간은 리그규정 위반? [26] 4thrace6066 05/09/05 6066 0
16237 인터넷에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긴다. [16] TRUST_NO14672 05/09/05 4672 0
16236 미네랄핵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38] 니플6001 05/09/05 6001 0
16235 바보 같은 녀석.. ( 결과론에서 벗어나는 방법.. 후기.. ) [5] 블러디샤인4521 05/09/05 4521 0
16234 오늘경기로 다음주 최연성선수와의 추석특집 물량대향연 기대치가 더더욱 커졌습니다. [69] 초보랜덤7078 05/09/05 7078 0
16233 급기야 설교에도 등장하기 시작한건가요. [11] H_life4061 05/09/05 4061 0
16232 한동안 스타를 하다보니... 생기는 난감한 병.. [10] 사탕발림꾼4510 05/09/05 4510 0
16231 자신의 게임을 어떤 말로 표현한다면?(단어->말 수정;;) [48] legend4626 05/09/05 4626 0
16230 [영화]머리카락을 잘라버리고 시포(형사 관람 후기, 스포일러 약간 있음) [12] [NC]...TesTER4833 05/09/05 4833 0
16229 중학교3학년 딸의 진로에 대해서 문의글입니다. [59] 은현이5661 05/09/05 5661 0
16227 이정도면 매니아라고 해도 될까요? [15] stardom3786 05/09/05 3786 0
16226 프로리그에 대한 주저리 [5] 그린티4369 05/09/05 4369 0
16225 맵핵의 힘(?) [18] nuzang4240 05/09/05 4240 0
16224 최연성선수...랜덤플레이어로 변신..?! [27] 정재완5951 05/09/05 5951 0
16223 료우시엔, 샤쥔춘 선수가 SK Telecom T1 에 입단했습니다. [51] 은하늘이8349 05/09/05 8349 0
16222 부랄친구와 베넷 2;2 그리고 김윤환... [14] zenith4283 05/09/05 4283 0
16219 스타리그 주간 MVP(9월 첫째주) [24] DuomoFirenze4324 05/09/05 4324 0
16218 서재응선수.... 야구의 최연성입니까.ㅡ.ㅡ; [34] 라임O렌G4835 05/09/05 4835 0
16217 짧은 생각들 [5] 총알이 모자라.4949 05/09/05 4949 0
16216 임요환과 마린푸쉬 더블 [30] WizardMo진종6036 05/09/05 6036 0
16214 사람은 서로 다르기에 재밌는 것 같습니다. [3] 김승수3486 05/09/05 3486 0
16213 [잡담]너네들 자꾸 이럴래? [21] Daviforever4621 05/09/05 4621 0
16212 나의 성격해부 - _ -; [11] B@be4219 05/09/05 42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