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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4 19:37:31
Name Mark-Knopfler
Subject 청소년야구와 철완의 기록, 잡념들
현재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있는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한일전 왼손투수가 나와서 알루미늄배트를 쓰는 청소년야구에서 1점도 안주고  잘하고 있어서 누군가 검색을 했더니 이미 유명한 선수더군요.
좌완투수로 156km를 찍고,고시엔에서 4경기 49삼진을 잡았다는 괴물투수 쓰지우치
그런데 이 선수 벌써 150개 넘게 던지고 있더군요. 중계하는 해설진들, 저 선수 어제 대만전에서 선발로 나와 94개의 공을 던졌습니다. 그것도 야간경기죠.라며 경악을 하더군요. 그리면서 지금도 안바꾸고 계속 던지게 하는 일본팀을 보고  무언가 말을 하려다말고  '참, 많은 것을 시사하는 군요'라고 말을 맺더군요.
아..결국 쓰다보니 한국청소년대표가 졌군요. 이 일본인 선수 9회말까지 던지고 맙니다.
최종 투구수가 167개쯤 됩니다. 그전날 야간 경기에 94개의 공을 던진 투수가 이게 무슨 ......

TV나 인터넷을 통해 일본고교야구의 꿈이라는 고시엔(갑자원)대회에서 투수한명이 예선부터 준결승, 결승까지 혼자 던졌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설마 요즘도 그럴려구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에야 한계투구수나 투수혹사라는 개념도 정립이 안된 시대이다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싶었지만 오늘 저 쓰지우치라는 일본인투수의 투구수를 보고 새삼 일본인의 의식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군요.
야구에 그렇게 매니어가 아닌 저로서는 미 메이저리그의 한계투구수(100개~110개)라는 것이 그냥 막연한 이론인지 아니면 그렇게 하지않으면 어깨가 상해 투수로서의 생명이 끝난다는 것인지 잘 알지못합니다. 한국야구나 찬호선수나오는 메이저리그를 가끔 보면 다들 100개 넘어가면 바꾸어야하는 분위기라 어느새 100개쯤이면 바꿔주는 게 투수보호도 되고 코치가 비난도 안받는 것이군이라고 당연히 생각했죠.
저 일본인투수는 왜 저렇게 많이 던질까? 17세,18세 젊은 애들은 며칠 무리해도 금방 괜찮아지니까? 일본인 감독과 코치들은 저 선수를 안바꿔줘도비난을 받지 않는걸까? 이런 생각이 오가던 중
"기업사회로 말할 수 있는 일본사회에선 개인과 전체집단의 관계에서 전체집단의 이익을 위해  개인의 희생은 감수할 수있다는 논리가 저런 많은 투구수에 깔려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요일 오후에 청소년야구경기를 보면서 개인과 집단의 이익이라는 것까지 '오버'한 저는 생각난 김에 '투수 혹사의 역사'를 한 번 찾아보았습니다.
다음은 각종 자료를 통해 찾아본 한국, 일본(갑자원)의 투수 혹사 기록입니다.

=======================================================================

장명부:  한시즌 최다 투구이닝수
83년 427과  1/3이닝은 지금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중 그것도 몸건강한 선수가 2년간 던져야 이룩할수있는 엽기적인 기록이다.....
(국내에서 가장 깨기 힘든 기록 - 98년까지 팀당 126경기 )
: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지....만약 시즌 전경기를 나왔다고 치면 1경기당 매 4회 까지 던졌다는 말.


롯데 최동원선수
84년 삼성과 롯데의 한국시리즈에서 최동원선수는 무려 4승을 합니다.

최동원은 1차전 완투 3차전 완투 5차전 연장 12회 완투패 6차전 6이닝구원투구 7차전 완투로 무려 7경기에 서 45이닝을 던지는 인간의 한계를넘어선 피칭을합니다
    ---최동원 선수의 말중에서 ---
남은 것은 한국시리즈. 시리즈를 앞둔 어느 날 강병철 감독이 나를 불렀다. “이런 기회 함부로 오는 것 아니데이. 힘 좀 써보재이.” 그 자리에서 1·3·5·7차전에 투입될 것을 예고받았다.  1차전은 4-0 완봉승. 3차전은 12-3 완투승. 5차전은 정현발에게 역전홈런을 맞고 2-3 완투패. 시리즈도 2승 3패로 몰렸다. 6차전 선발은 임호균이었다. 4회를 마친 임호균이 손가락이 벗겨지는 부상을 당하자 내가 또  나갔다. 끝까지 던지며 6-1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3승3패.  하루 쉬고 7차전. 역시 3승을 거둔 재일동포 김일융과 나의 맞대결이었다. 연투로 인한 피로 탓일까. 4점을 내줬고 3-4로 롯데가 지고 있는 8회초. 상대투수 김일융을 보니 팔이 내려와 있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예상대로 롯데에 찬스가 왔다. 유두열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3점홈런을 날렸고 6-4로 역전우승. 너무나 벅찬 우승이었다. 피로가 풀려서였을까. 롯데호텔에서 이어진 축승연에서 나는 그만 쌍코피를 터뜨리고 말았다


한경기 최다투구수 선동열 232   해태(대 롯데), 1987년5월16일 사직
4시간 56분이 걸리고 두 투수가 15회 연장까지 완투했지만 결과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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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기록
선동열(15회 완투) 투구수 232(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는 한 경기 1인 최다 투구수)
7피안타 6사사구 10탈삼진 1폭투 1보크 2실점 2자책점

최동원(15회 완투) 투구수 209(선동열보단 적지만 워밍업시 유난히 공을 많이 던지는 최동원의 특징상 아마 만만치않은 피로도였을 것임...)
11피안타 7사사구 8탈삼진 2실점 2자책점
: 놀랍습니다.  정말 말이 안 나옵니다.


삼성 김성길선수 :
1991년 9월 25일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1회 삼성의 김성근 감독 선발 성준투수가 2점홈런을 맞자 마자 바로 대기하고 있던 투수 김성길 선수를 내보냅니다. 그것도 이틀전 80개 넘게 던진 투수를.
그리고 4시간 40분 넘게 연장13회까지 투구. 경기결과는 3:3 무승부
35살의 노장투수는 1회부터 13회까지 1실점으로 막았다. 그날 이 투수는 198개의 역투를 남기고 팬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집니다.
9월22일 4.2이닝, 80여개의 투구수, 9월25일 준플레이오프 4시간 40분, 198개의 투구수
9월30일 10회에 구원등판, 10월2일 3차전 1실점 완투승, 그리고 삼성은 4차전에서 패배, 우승을 빙그레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그 다음해 김성길 선수  1승1패 1세이브로 부진, 93년 쌍방울로 트레이드됩니다.


삼성 박충식선수의 15회 완투기록
1993년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해태전
해태의 문희석- 선동열- 송유석 투수진에 맞서 홀로  15회까지 완투, 181개의 투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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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고시엔 기록 중에서

벳쇼 다케히코. 투수인 그는 결승서 부러진 왼팔을 붕대로 동여메는 투혼을 보여줬다. 맨손으로 수비하는데다 공을 받은 포수는 볼을 굴려줘야 했다. 1대2로 아깝게 패했지만, 이 경기를 지켜 본 관중들은 기립박수와 눈물로 그의 스포츠정신에 답례를 표했다.

오타 고지도 빼놓을 수 없는 투혼의 고시엔스타다. 69년대회에서 4연속경기 완투승. 그의 역투로 무명인 미사와 제9고교는 결승까지 올랐다. 결승에서 오타는 18회까지 혼자 분투했다. 점수는 0대0. 일몰콜드게임으로 재경기. 다음날 대부분 직장인이 일손을 멈추고 고시엔결승경기를 지켜봤다. 피로때문인지 오타가 이끄는 미사와 제9고교는 4 대2로 졌다. 일본매스컴들은 승자보다 패자가 된 그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TV 다큐멘터리까지 만들었고, 고교를 졸업하기도 전 전기까지 발간됐다
=====================================================================


- 맺으며 -
시간을 들여 여러 기록등을 찾아보면서 전 놀랐습니다.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팀을 위해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선수에게 암묵적인 희생을 강요했을 것 같고. 또 누군가는 자신의 이상을 위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자청해서 마운드에 섰을 것 같고, 누군가는 자의든, 타의든 그렇게 해서 몸을 불사라 팀을 승리로 만든 뒤 쓸쓸히 사라지고, 또 누군가는 그렇게 사라졌어도 '그 순간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그 때'를 추억하며 현재를 살아가고 있을 것 같고...


휴...요즘 너무나 멍하게, 시간 가는데로, 사람들 가는데로, 그냥 흘러가는데로 사는것에
익숙하던 제가 가끔씩 한심스럽습니다.  저런 무지막지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가끔씩 '치열하게 사는' 순간들을 만들어봐야겠습니다.

p.s:  e-sports 게임단들, 선수 혹사(자의든, 타의든)하지 않도록 잘 신경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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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niper
05/09/04 19:55
수정 아이콘
오늘 야구 아까 3루에서 어이없이 죽는거보고 그다음부터 화나서 안봤는데 결국 졌군요
파크파크
05/09/04 20:01
수정 아이콘
일본 야구만화가 현실에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죠
오크의심장
05/09/04 20:02
수정 아이콘
오늘 이경기보러 문학야구장 갔다가 지금 집에 왔습니다

문학시설 정말 좋더라구요 국내에서 유일하게 메이저급경기장이라는데
그말이 사실인거 같습니다

좀 일찍 가서 1시쯤 들어갔는데 스카웃터분 정말 많더군요 일본스카웃터가 대부분이고 가끔 미국분들도 계신거 같았음 백네트바로뒤에 자리잡고한시간동안 땡볕에서 친구랑 쓰러져있는데 일본스카웃터분이 자리좀 양보해달라고해서 양보해주고 ㅠ.ㅠ 그옆으로 옮겨가서 최적의 자리를 아쉽게 놓쳣습니다

1시반쯤 일본선수들이 입장했고 몇명 일본여자분들 난리 ^^;;
일본 선발 스지우치와 한국의 한기주 선수를 보러 간건데 스지우치선수가 어제 6이닝을 던져서 안나올줄 알았는데 전광판 선발에 스지우치선수가 찍혀있어서 놀랐습니다

경기 시작 스지우치선수 최고150km를 찍으며 광속구를 던졌지만 볼넷은 무려 10개 -_-를 내주며 컨트롤 난조를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를 번트2차례 실패에 이어 3루 견제사까지 당하면서
제풀에 쓰러지시더군요 우리팀 선발도 잘던졌는데 구원 류현진 선수가
컨트롤 난조를 보이시면서 2실점

오늘 한 5000여명 오신거 같은데 져서 매우 안타깝습니다 글러브도 들고 갔는데 벡네트뒤에서 보다보니 공이 영 안날아 오더군요

어쨋든 결론은 문학야구장 좋다 이겁니다 흐흐
그리고 한기주선수던지는걸 못봐서 아쉽네요 싸인도 받으려고 했지만
어디로 나올지 몰라서 그냥 왔습니다
xxxxVIPERxxxx
05/09/04 20:02
수정 아이콘
지금 일본 프로야구 최고투수로 꼽히는 마쓰자카도 고시엔과 여타 고교야구대회에서 어찌보면 무리에 가까운 완투를 해냈었습니다. 그러고도 팔이 붙어있는게 신기..
05/09/04 20:23
수정 아이콘
집단과 개인 뭐 이런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이기기 위해서'죠. 그 선수가 던지는게 이길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으니까요. 그렇다 할지라도 '무리를 시켜야하는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요.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연투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구요.
여담으로 한마디 하자면, 청룡기던가 인터넷 기사에 '준결승에 완투한 투수가 결승에도 등판해서 팔도 안올라가는데 억지로 던졌다. 이거 문제있다.'라는 기사를 본 일이 있습니다. 전 학교에서 야구 동아리에 있는데 이 기사를 보면서 동아리 친구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기자 니가 야구 해봐라. 우승하고 싶은데 내 팔이 끊어진들 던지고 싶지 안던지겠냐'라구요. 물론 저야 아마츄어고 저들은 몸이 생명인 프로들이지만 기본 마음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무리를 시키고, 무리를 하는거구요.
아! 저게 옳다는건 아닙니다. 더 오랜 시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면 관리를 잘 해줘야겠죠. 단지 심정적으로 공감은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한마디만 하자면(고등학교 교장선생님 같군요 -_-;)고교야구계의 최고스타 파리의 연인 선수도 미친듯이 연투를 거듭하다가 기아에 지명된 이후에는 등판을 자제하고 있죠. 나오더라도 마무리로만 나오구요. 이런게 '관리'인거죠.
김테란
05/09/04 20:29
수정 아이콘
하하.. 쓰지우치선수 어제 나오기에 한국타자들이 적응 못하게 결승때까지는 아껴두려고 그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그야말로 괴물임을 과시하기 위해, 자신의 공은 절대 칠수 없을것임을 각인시켜주기 위해 거의 모든 경기에 투입될듯 합니다. 팀을 위해서, 이기기 위해서도 등판하는 것이겠지만, 큰 대회가 그다지 많지 않은 일본 고교야구선수입장에선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과시해둘 필요도 있는것이죠.
05/09/04 20:29
수정 아이콘
xxxxVIPERxxxx 님//일본 고교야구에 대회는 고시엔 대회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봄 가을 두번의 전국대회 뿐이지요. 우리나라는 전국체전까지 8개던가 그렇다던데 일본처럼 줄여서 대회의 권위도 높이고 선수들 혹사도 방지하자는 의견이 있죠. 뭐 만화를 봐도(H2같은 것)일본 선수들은 고시엔에 모든 걸 걸죠.
05/09/04 20:34
수정 아이콘
프로는 몰라도 고교야구에서 한국과 일본은 크게 다릅니다. 우리나라 고교는 거의 엘리트 체육이죠. 수업은 안 시키고 오로지 연습 연습... 대학과 프로에 가기 위해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하기 때문에 정말 치열하죠. 일본은 만화 h2를 봐도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학원체육입니다. 기본적인 수업은 다 시키며 대회가 있을때만 수업을 빼고 합숙이나 연습을 시키죠. 고교 야구팀만 해도 4천여개가 넘고 고시엔 대회의 열기는 신문에서도 대서특필 할 정도로 엄청납니다. 수만명의 고교선수중 프로로 가는 선수는 고작 5%가량입니다. 즉, 고등학교때 까지만 야구하고 그만두는 선수가 95%란 얘기입니다.
그래서 좋게 말해선 후회가 남지 않도록, 큰 대회 일수록 스스로를 불태우는(나쁘게 말하면 무리하는)분위기가 됩니다. 일본 고교야구의 에이스는 부상이 없고 잘 던지는 중이라면 '왠만하면' 완투 시키는게 미덕입니다.
분명, 선수 생명을 생각한다면 나쁘죠. 분명 몸 사리는 선수도 있을테고 그래서 감독과 불화가 일어나기도 한다더군요.
Choi[Gija]
05/09/04 20:47
수정 아이콘
미국 메이저리그 초기에는 한시즌 40승이상 한 선수들이 넘쳐나더군요.
최고 기록이 60승인가로 기억됩니다만, 요즘이야 선발 투수들이 32 - 34경기 정도 밖에(?) 못뛰니 절대 불가능한 일이죠.
그로 인해 한 두 시즌만에 몸 망가지고 말지만,
살다보면 그걸 알면서도 멈출 수 없는 일이 있는가 봅니다.
우리나라 고교야구에서도 한 투수가 4경기 정도는 우습게 출장하더군요.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진학이나 프로로 가지 못하니...
아무리 어릴때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서라도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생각되네요.
최근 몇년간 롯데가 지명한 고졸 투수들은... ㅠ.ㅠ Orz
공고리
05/09/04 21:25
수정 아이콘
마스자카 패전상황에서 끝까지 던지는 게 흔한 일이죠.
글루미선데이
05/09/04 21:31
수정 아이콘
보호해야하지만 그렇다고 성적이 별 볼일이 없는데 뽑을 팀도 없을거고;;
고교야구의 경우는 자의반 타의반이라는 것이 보이기에 저도 좋다는 입장은 아닌데 이해는 갑니다
lotte_giants
05/09/04 21:34
수정 아이콘
마쓰자카는 지금도 완투를 밥먹듯 합니다.이기던지 지던지
05/09/04 23:32
수정 아이콘
일본의 투수 운용은 미국이나 한국의 그것과는 좀 다르죠...

미국은 철저한 분업화로 투수들의 투구수를 조절하고 있습니다
선발 투수는 100~110구가 적정 한계 투구수로 보고 마무리 투수는 정말 위기상황이 아니고서야 1이닝 투구의 원칙을 지키죠
구원투수도 거의 1이닝~2이닝 정도, 롱릴리프 같은 경우엔 3이닝 정도까지 허용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미국은 '한 선수에게는 평생동안 던질수 있는 투구수가 이미 정해져있다'는게 정설이거든요
그래서 연습 투구수까지 제한하는게 그쪽 투수 트레이닝 방식입니다
한국도 역시 선발 투수 쪽에선 적정 투구수를 조절해주려고 하지만 불펜쪽에서는 여전히 '혹사'의 개념이 존재하고요...
(물론 어디까지나 프로야구에서의 이야기죠... 고교 야구에선 그런거 없습니다... 에이스 한명 내지는 두명 정도로 모든 대회를 치루죠 -,-)

하지만 일본쪽에선 투수 운용의 개념이 조금 다릅니다
던지면 던질수록 어깨가 단련된다고 보고 가능한 많이 던지는것을 미덕으로 삼고있죠
고교야구는 물론이고 일본 프로야구에서 조차도 왠만한 위기상황이 아니고서야 연투 시키려고 합니다...

뭐 어쨌든 어느게 정답이라고는 단정짓기 어렵네요
어쩌면 정답이 없는 문제일수도... -ㅅ-a
레지엔
05/09/05 00:16
수정 아이콘
뭐 제가 스포츠의학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일본에서도 의사들은 과도한 투구는 선수 생명에 독이 된다는데 동의하는 쪽입니다. 단지 일본이나 한국은 '투혼'을 미덕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어서 미국식으로 보자면 '선수 혹사'를 시키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뭐 장래 문제 등이 걸려있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인체가 내는 힘을 100이라고 했을때 90 이상을 내는 것은 무리, 90 이하를 내는 것은 트레이닝이라고 합니다(이건 피트니스 책에서 참조한 겁니다-_-;).
05/09/05 00:49
수정 아이콘
미국이 정상입니다. 그러니 40넘은 투수들도 쌩쌩하게 공 잘 던지고 있지요
김테란
05/09/05 01:35
수정 아이콘
오랜동안 좋은 기량을 유지하려면 미국식
젊을때 괴물로서 기량을 폭발시키려면 일본식 아닐까요.
미국에선 오랫동안 수준급선수로서 활동해야 영웅대접을 받고,
일본에선 한창때 누가 더 괴물이냐에 따라 영웅취급하죠.
이런 팬들의 관점차이에도 약간 기인한다 볼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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