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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2 12:45:53
Name 티에니
Subject 안녕...
5년이 다 되어가던 시츄가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침에 어머니가 음식물쓰레기를 버리로 간다고 문을 열어놓고
나간게 화근이되어 교통사고를 당했나봅니다.
7시에 누나가 깨우더군요. 비비가 차에 치였다고요.
깜짝 놀란저는 안방으로 달려갔더니 어머니가 혓바닥을 한쪽으
로 길게 늘어트리고 숨을 헐떡이는 비비를 끌어안고 울고 계십
니다.

얼마나 아플까...너무 온순했던 강아지라 소리한번 안지릅니다.
허겁지겁 컴퓨터를 키고 동물병원 응급실을 찾는데 채 1분도
안되 눈도 감지못하고 세상을 떳습니다. 정말..정말 저에게는
없으면 안돼는 그런 아이였는데...

지난 4년 나에게 닥쳐왔던 엄청난 불행...반쯤 미쳐살았던 그누
구도 안만날거라 휴대폰까지 없애버리며 그렇게 집에 꾹 쳐박혀
살았던 저한테 싫으나 조으나 언제나 꼬리흔들며 안기던 그런
녀석이... 코 앞 슈퍼에 담배만 사로가도 혼자두고 간다고 울
면서 짓고 2~3분후 집에 들어오면 몇날몇칠 못보던 사람 본 마냥
반가워서 난리치던 그 녀석을 모습을 어떻게 잊을까요..
컴퓨터한다고 앉아있으면 안아달라고 시도때도없이 의자위로 두
발 올리고, 아침만되면 내 귓볼을 핥아 깨우던 그 녀석없이 제가
어찌 살아 갈 수 있을까요.

녀석, 못생긴게 눈만 어찌나 큰지 눈을 감겨줄래도 눈꺼풀이 덮히
질 않습니다. 혼자있는걸 너무 시러하던 그런 외로움마니타는 녀석
이 이제 차가운 땅 속에 혼자 버려질 걸 생각하니 마음이 따갑고
속이 쓰립니다.

이제 넓은 세상서 마음껏 뛰놀기를... 아프지 않은곳에서 영원히
살 수 있기를...

정말정말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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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스
05/09/02 12:59
수정 아이콘
정말 가족한명 잃은느낌일듯합니다..
우리 요키도 5년째인데... 휴..
슬프지만, 힘내세요..
님이 힘을 내셔야지 가족들을 위로해드리죠..
새로운 가족을 만드는것도 님이 해야될일이...
마르키아르
05/09/02 13:03
수정 아이콘
제가 개를 키워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동물을 키운다는건 그게 너무 안좋은거 같아요..ㅠ.ㅡ

그렇게 애정을 주던 녀석들이..

죽는 모습을 일정한 시간이 지날때마다 무조건 지켜봐야 하는..ㅠ.ㅡ
05/09/02 13:05
수정 아이콘
애완동물은 이런점이 너무 아쉬워요... 웬만해서는 저보다 빨리죽을거 아닙니까... 정 듬뿍 줘도 자기보다 먼저 죽어버리는데... 하여간... 슬프시겠지만 힘내세요!!!
아이나
05/09/02 13:09
수정 아이콘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저도 시츄를 키웁니다만...그 큰 눈망울을 생각하면.. 한숨이 나오는군요. 힘드시겠지만... 마음 잘 추스리시고
더 좋은곳으로 보냈다 생각하세요. 힘내십시오.
05/09/02 13:25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저도 예전에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제 개를 안 키우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다시 또 같이 살고 있네요. ㅠ_ㅠ
라임O렌G
05/09/02 13:28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개는 3년이상 살아본 개가 없는거 같네요... 쥐약먹고 죽고 누가 훔쳐가고 교통사고 당하고 아버지가 팔아버리고.... 등등.. 그래서 정 마니 안 줍니다.. 나중에 죽고 하도 펑펑 울어서.. 이젠 그만하려고.. 힘내세요~
paramita
05/09/02 13:47
수정 아이콘
흠..안타깝네요...저도, 어렸을때 몇 번 경험을 해봐서 아는데, 사실상, 가족을 한 명 떠나보낸 것과 같은 심정이더군요..힘내시구요...오늘 하루 만큼은 술에 취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그리고,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마리아
05/09/02 13:5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달리드릴 말씀이 없네요.
~Checky입니다욧~
05/09/02 16:19
수정 아이콘
처음 키워보는 우리 보리(시츄)도 이제 2살이나 되고 너무 친해져서 이런 글 보면 가슴이 덜컥 한답니다. 개강해서 서울 올라오는 바람에 안본지 며칠 됐는데 잘 있는지 궁금하네요...
김수겸
05/09/02 16:32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강아지도 벌써 8년째 키우고있네요.
젖떼자마자 데려온녀석인데, 저도 이런글보면 곧 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프네요.
구리구리
05/09/02 16:56
수정 아이콘
아침에 얼마나 놀래셨을지...힘내십시오..
갑작스러운 이별이라 많이 힘드시겠지만 후회는 뒤로 하시고 먼길 가는 녀석에게 사랑한다 한마디 해주시면 그 녀석도 님의 마음을 알고 편히 갈겁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저도 문단속 잘해야겠습니다..
한상빈
05/09/02 17:53
수정 아이콘
진짜 힘내라는 말밖에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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