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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9/02 01:58:22
Name 마녀메딕
Subject 완전주관 - 스포츠로서의 스타의 미덕
제가 지금 쓰는 것은 심사숙고한 분석글이 아니라 평소 생각해본 것을 쓴것입니다.
그러니까 오로지 제 주관적인 생각이라는거죠. 필력이 딸리더라도 이해해주세요.

피지알 회원님들은 모두 배틀넷에서의 고수이신가요?
저야 스타를 너무 좋아하긴 하지만 유저 입장이 아니라 시청하는 입장에서입니다.
e스포츠 전망에 대한 말이 나올 때마다 언급되는 것이 스타에만 치중된 게임계에 대한 우려입니다.

그래서 가끔 생각해봅니다. 왜 스타만 유독 e스포츠에서 떴을까?

스타가 처음 나왔을때야 그래픽과 전략성 그리고 배틀넷이라는 공간이 스타를 하는 사람들을 열광케 했다지만 지금은 스타가 지닌 장점들을 뛰어넘는 게임들이 많이 나왔고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게임 내적인 요소가 아니라면 외적으로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강민, 박정석선수 등의 스타를 대중화시키는데 필요한 말그대로의 스타가 없기 때문일까? 하지만 워3 경우에는 워3를 하는 사람들은 물론이거니와 저처럼 문외한인 사람도 장재호, 황태민선수가 워3의 스타플레이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요는 다른 게임에서도 충분히 주목받는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지요.

가끔 오프를 갑니다.
가보면 물론 중,고생들 20대 초반의 남여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저같은 나이대의 여자분, 넥타이를 맨 남자분들도 보입니다.
프로리그 결승전 때 관중을 보여주는 카메라속에도 역시 스타를 할 것 같지 않은 아저씨, 혹은 아가씨들이 보입니다.

워3를 가끔 화면에서 봅니다. 워3를 잘 모르는 시청자 입장에서 말해본다면,
파스텔톤의 화면들도 너무 예쁘고 유닛들조차 너무 판타지하고 공격하고 공격받을 때의 효과조차 너무 화려합니다. 하지만 그뿐 이내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립니다.
왜냐하면 해설자들이 열심히 흥분해가며 누가 이기고 있다 유리하다 말해도 그것이 시각적으로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화면상의 온갖 효과들에 가려 그것이 잘 구분이 안갑니다.
또한 화면을 바라보는 시점도 위에서 내려다 보는거라 익숙하지 않더군요.
워3게임을 하는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아주 재미있다고 아직도 스타보냐고 하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스타중계를 보면... 아 정말이지 눈에 쏙쏙 들어옵니다.
여기서 생각해봅니다. 스타가 스포츠로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유저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아니더라도 보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이 단순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종족의 구분이 확실하게 보입니다.
어느 종족과 종족이 싸울 때 누가 죽어나가는지 눈으로 확실하게 들어오죠.
맵도 단순한 지형의 변화만 빼면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 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지가 없습니다.
시점도 단순해서 옵저버가 잘만 찍어준다면 잘은 몰라도 저 선수 컨트롤 잘하는구나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여기에 선수들의 철저한 연구와 연습에 따른 다양한 전략을 볼 수 있다니...

현실속에서의 스포츠 많이 좋아하시죠?
야구, 축구, 농구...그 대부분의 팬들은 아마 하는 것 보다 보는 것에 열광하는 팬일겁니다.

스타가 오래된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건재한 그리고 유일하게 메이저 e스포츠로 클 수 있었던건 스타자체의 재미, 스타선수들 그리고  스타를 할 줄 모르는 사람들도 경기를 보며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새로운 게임이 나올 때 '스타를 뛰어넘겠다'를 호언장담하고 나오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만일 그러한 게임들이 e스포츠로서의 게임리그를 키울 욕심이 있다면 화려한 그래픽, 플레이어들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미션 혹은 퀘스트... 이런 것들 뿐아니라 잘모르는 사람들도 선수들의 경기만 보고도 빠져들게 할 보는 스포츠로서의 미덕을 갖추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곧 개막이군요.
경기만큼이나 새로운 분석글과 토론으로 가득채워질 피지알의 게시판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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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02 02:17
수정 아이콘
동갑합니다. 선수들의 경기만보고도 빠져들게 할수있는 스포츠로서의 미덕....
05/09/02 02:21
수정 아이콘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느끼는 건, 몰입감이 정말 대단하다는 점입니다. 그 어떤 고민이 있더라도 적어도 스타를 하는 동안은 전혀 생각이 들지 않죠. 아마 그것이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그 몰입감의 원천은 잘 못찾겠네요. ^^
김종민
05/09/02 02:22
수정 아이콘
그게 스타의 매력이죠.. 저는 정말 워크는 종족 구분이 안되더군요..
아마추어인생
05/09/02 02:22
수정 아이콘
스타중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건물과 생산되는 병력 이름 그것에 대한 쓰임새 그리고 천적 등을 알아야 이해가 되겠죠.
워3도 그 정도로만 알면 충분히 시청하는데 어려움도 없고 중계가 쏙쏙 들어옵니다.
선수들 교전시 컨트롤 하는 것도 뭘뭘 컨트롤 하는지 눈에 다 보이고요.
평소 게임할때는 안그러다가도 방송 시청하면서 M신공을 피하는 영웅을 보면 같이 몸이 따라가기도 하죠^^;;
워3리그 한달쯤 관심있게 지켜봤다 싶으시면 어떤 선수가 어떤 색을 고유색으로 지정하는지도 알아서 같은 종족끼리 싸워도 누가 죽어나가는지 모를 수가 없습니다.
라고 생각하는데 워3팬의 억지일까요? 워3리그가 왜 안뜨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05/09/02 02:45
수정 아이콘
제가 워크는 모르고 스타는 알아서 이런걸수도 있지만,
워크는 종족구분이랑 색깔구분이 안되고..대체 뭘하는건지 모르겠더군요... 스타는 나름대로 구분 잘돼고 전투장면도 어필이 잘돼는듯 싶네요.
먹고살기힘들
05/09/02 02:49
수정 아이콘
스타는 생산, 컨트롤, 전략, 타이밍 이런 각각의 요소들이 잘 어우러 지면서도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워크는 저런 것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기는 하지만 왠지 컨트롤 쪽으로 초점이 맞추어지다 보니 매 경기마다의 흐름이 비슷하며 선수들마다의 고유의 색깔도 스타만큼 뚜렸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뭐 저의 주관적인 생각이라 틀릴 수도 있지만요.
아마추어인생
05/09/02 02:56
수정 아이콘
언데드의 구울과 나엘의 아처가 싸울때도 구분이 안되는지 오크의 그런트와 휴먼의 풋맨이 싸울때도 구분이 안되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워3의 한판 교전이 열릴때 선수들은 신경써서 진형을 잡기 때문에 앞서 나가 싸울 유닛들 뒤에서 후방 지원할 유닛들이 질서있게 서서 싸우기때문에 왜 구분이 안된다는 말을 할까하고 의문이 듭니다.
그것은 싸운는 유닛과 그 쓰임새와 영웅 특성과 스킬을 모르기 때문이겠죠.
영웅들의 스킬과 매지컬 유닛들의 마법 그리고 사용되는 포션과 스크롤등을 알아야 하고 매직 이뮨인지 공격타입이 어떤지 방어타입이 어떤지도 알아야 하겠죠.
저글링 럴커가 마린 탱크 병력에 달려들어 싸울때 어떻게 싸워야 승리할지 꼴아박을지 알정도만큼만 워3 전투 방식을 아시고 보면 종족 구분이 안간다라는 말씀만은 안하실듯 싶습니다.
아마추어인생
05/09/02 02:59
수정 아이콘
뭐... 장재호 선수나 박세룡 선수 같은 컨트롤이 강한 선수들 경기를 보면 좀 어지럽긴 하겠군요.
워3 게임할때 교전시 병력을 이동시키기보단 그냥 진형잡히면 그대로 놓고 영웅 관리나 아이템 사용들에 신경을 쓰는데..
장재호 선수는 바이오닉 컨트롤 하듯이 유닛들을 빙빙 돌려대는 통에 매우 어지럽죠;;;;
피레스지후니
05/09/02 03:01
수정 아이콘
결국 워3와 비교하신거군요. 워3의 흥행실패요인은 고사양(발매당시)과 유즈맵이죠. 실제로 해보면 아주 재미있습니다.구분하기 어렵다는건 이해하기 힘드네요.워3가 좀더 성장하길 바랍니다.아울러 스포리그도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마녀메딕
05/09/02 03:23
수정 아이콘
음...스타외에 제대로된 리그가 열리고 있는것이 워3 여서 예를 든것입니다. 결코 워3가 별로다 이런 얘기는 아닙니다. 물론 게임적으로 유닛사용도 각각의 특징을 안다면야 물론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그걸 잘모르는 상황에도 스타는 몰입이 쉽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아마추어인생
05/09/02 03:27
수정 아이콘
전 스타는 먼저 해보고 나서 방송을 접했고 워3는 방송을 보고 나서 게임을 했기 때문에 잘 이해가 안가나 봅니다.
스타는 뭘 몰라도 몰입이 쉽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맞는 거겠죠.
★가츠처럼★
05/09/02 06:01
수정 아이콘
워크3는 확팩까지 싱글먼저 다 깨보고, 유즈맵 정도는 할줄아는 정도인데,
워크를 접해보지 않으신분이 막상 보면 헷갈릴 듯 하네요.
03년 때 전역하고(예전에 워크2는 즐겨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서 보려니 정말 구분 안가더군요.
워3 베틀넷은 무리더라도 싱글이나 유즈맵이라도 워3를 즐겨보시면
스타볼때 '와 이 선수 잘한다 느낌정도'는 드실 거 같습니다.
흥행은 좀 여자들이 바글바글해야 인기를 좀 얻지않을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_-
letter_Couple™
05/09/02 08:26
수정 아이콘
저 요즘 워3하는데 교전중에 제 영웅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정현준
05/09/02 08:59
수정 아이콘
저도 워3는 처음에 좀 볼까 했는데 효과가 너무 화려해서 구분이 정말 안가더라고요. 하는 사람이 아니면 모를 거 같습니다. 그에 반해 스타는 확실히 구분은 쉬운 거 같습니다. 제가 예전에 맨날 보기도 했지만, 옆에서 어쩔 수 없이 가끔씩 보게 되었던 (컴퓨터 게임은 전혀 안하는) 제 동생도 이젠 몇몇 유닛을 구분할 정도입니다. 드라군을 특히 잘 알더군요. 게처럼 뒤뚱뒤뚱한답니다 -_-;;;
05/09/02 09:04
수정 아이콘
절대동감입니다.. 저도 워3봐볼려고.. 노력했지만.. 도대체.. 누가 적이고 누가 아군인지 파악도 안되고.. 유닛이름을 몰라도.. 이건 파악이 되야 싸움의 묘미를 느낄 수 있자나요.. 도대체.. 누가 누군지 알수가 없으니.. 재미없더라구요. 그리고 유닛들이 좀 느리달까.. 그래서 긴장감이 덜 들기도 하는거 같고.. 하튼.. 워3는 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05/09/02 09: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워3 저도 몇년 했는데
전투 보면 진행 상황이 한눈에 안보입니다 -_-
난다앙마
05/09/02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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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스타만 유독 e스포츠에서 떴을까?///// 스타가 e스포츠에서 뜬게 아니라 스타가 e스포츠를 만들었죠..^^;;
아이나
05/09/02 09:08
수정 아이콘
약간만 알고 보면 워3 아주 재밌습니다. 스타는 보면 한눈에 들어온다는 말씀이신데.. 스타 처음보는 사람이나 워크 처음 보는 사람이나... 저게 뭐야? 라는 반응은 똑 같습니다.스타야 워낙 많이 봐왔고 익숙해졌기에 이런말씀을 하실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워3가 97년에 나오고 스타가 워3 발매시기에 나왓다면 반대 말이 나왔을수도 있죠. 한가지 덫붙이자면.. 워3과 스타는 기본 개념부터 다릅니다. 스타와 비교해서 이건 느려 유닛이 적어 영웅이뭐야? 이런식의 비교는 곤란합니다.rts 라고 해서 다같은게 아니거든요....
용당주
05/09/02 09:16
수정 아이콘
예전에 온게임넷에서 e-sports의 역사 같은 프로그램을 해줬었는데(정확히 기억 안 나네요 ;;), 거기에서 엄재경 해설의원인가 김도형 해설의원인가가 대충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640x480으로 돌아가는 스타크래프트와, 그 이상의 해상도로 돌아가는 게임이 있다고 할 때, 방송으로 송출할 경우 상당한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억지로 화면 해상도를 줄이면 텍스쳐가 뭉그러져 보이고, 윤곽이 불투명해지죠. TV 아웃 기능 있는 PC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직접 시험해 보셔도 좋을 것 같고, 컴에서도 워크를 640x480으로 돌려보면 해도 그리 이쁘게 나온다곤 할 수 없죠. 효과의 화려함(특히 배색의 문제)과 이런 해상도 문제가 시각에 크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HD로 방송을 송출하고, 그걸 HDTV로 수신할 수 있다면 얘기가 틀리겠지만요.(..)

물론 알고 보면 구별하기 쉽지만, 게임에 대해서 모르면 정말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스타와 워크의 유닛수 차이도 크게 작용할 것 같고요. 종족은 하나 더 늘었고, 영웅 유닛은 셋씩 있고, 중립 영웅도 있는데다가, 일반 유닛들은 업그레이드로 외모가 조금씩 변하기까지 하니. ;;

FPS에서 얻는 긴장감은 TV 모니터로 보면서 얻기엔 좀 힘든 종류일 것 같고, 너무 짧거나 너무 긴 게임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하면... 방송으로 송출해서 사람들이 쉽게 받아 들일 게임이 많지는 않겠군요. 너무 스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요.
05/09/0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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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아네요.. 전 스타겜 하지 않고 보는 입장입니다만.. 스타는 유닛같은 거 몰라도.. 누가 적이고 아군인지 파악은 가능해요.. 색깔로 구분되자나요.. 또 생김새도 정확하게 구분이 되고.. 그치만 워3는 뭐가 뭔지 파악이 안되요.. 워3가 더 어렵습니다.
05/09/02 09:24
수정 아이콘
제 경험상 말씀드린 겁니다.. 스타 겜을 해서 본게 아니라.. 티비로 보고 스타에 빠진 사람인지라.. 물론.. 겜하는건 테란하는 방법만 알뿐.. 실력은 개뿔도 없는 사람입니다.ㅜㅜ
05/09/02 09:42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스타나 워3나 처음 볼 때부터 느낌이 달랐습니다.
익숙의 문제가 아니라, 첫 인상이 조금 다르다는 이야기죠.
스타는 몰라도 한눈에 딱 잡히는 인상입니다.
워3는 그에 비해 조금 현란(?)하더군요.

스타가 모르는 사람도 보고 즐기기에는 확실히 쉬운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고 싶다는 동기부여를 하구요.
워3는 정말 그래픽이 예쁩니다. 색감에는 철저히 반하죠.
근데 경기는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더군요.
특히 교전 중에 누가 이기고 있는지 파악이 어려운 면이 존재하더군요.
몬스0807
05/09/02 09:46
수정 아이콘
워3를 보다가 포기한것이 큰 전투에서 도대체 누가 유리한지 전혀 모르겠어요.
해설자분이 누가 유리하죠. 하면 아 그런가??;
05/09/02 10:26
수정 아이콘
제 주위만 봐도 확실히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두 게임을 접했을 때 차이가 있긴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제 동생만 봐도... 스타나 워크나 둘 다 잘 모르는데.. 그래도 스타는 보면 어쩌고 저쩌고 나름대로 말 하더군요.... 뭘 알고 보니까 가끔씩이라도 보고 그러고 나니 선수에 대해서도 말 하던데.. 웤크에 대해서는 뭐가뭔지 통 모르겠다더군요
비만질럿
05/09/0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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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는 ... 싸움볼만하면 포탈써버려서 허무한 느낌이 들어서... 쿨럭
05/09/02 10:45
수정 아이콘
흐음 워3와 스타의 차이는 영웅의 차이죠....
스타의 유닛간에도 상성관계가 있지만 물량과 컨트롤로 일단 어떻게
커버가 됩니다만 워3는 물량을 마음껏 뽑는데는 한계가 있고.
유지비라는 설정때문에 확실히 맘먹고 치지 않는 이상은 적당히
자원수급할병력만 갖추고 영웅의 레벨업을 도모하죠...
그리고 영웅의 레벨에 따라 판도가 바뀌는게 특징이자 약점이라고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구울 세부대와 6레벨 마운트킹이 남았으면 보통 시청자는 휴먼의 관광을 생각하겠지만 아니거든요~
생각없이 보면서 판도를 점치기엔 워3보다 스타가 좀더 편한건 사실이죠.
근데 좀만 공부하고 보면 워3도 참 재미있는데......
전 프로즌쓰론 나오기전에 워3 팬이였거든요... 베르트랑의 데몬헌터..
05/09/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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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생각해보니까 .... 단순히 첫 인상 뿐 아니라..... 배우는 것도 스타가 훨씬 쉬운 것 같네요. 스타는 아무 것도 모르고 보면서 몇 가지 물어보던데 제가 대답해 주니까 아주 쉽게 이해하더군요. 반면 워크는 설명해줘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면서............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확실히 차이가 있긴 있는듯....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무래도 이게 흥행을 성공하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라고도 생각하고요.
05/09/02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타크래프트 보는걸 즐기지만 워크래프트는 눈에 잘 안드러옵니다. 처음 스타 볼때 투니버스시절에도 그랬지만 한 이삼보면 대충 눈에 익는데 워크는 두세달 봐두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게임을 한다면 다르겠지만 단순히 저처럼 게임을 전혀 안하고 보는걸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워크는 정말 눈에 안들어옵니다.전 사실 게임에 문외한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워크는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김종민
05/09/02 13:04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장재호선수가 희대의 역전극을 했다길래 vod를 1시간동안 보았는데.. 그정도 보면 익숙해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누가 이기는지 장재호 선수가 왜 잘한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05/09/02 13:13
수정 아이콘
워크는 영웅 때문에 살고 죽는 것이...

스타의 저저전 중 대규모 뮤탈리스크 싸움에서 누가 이길 것인지 예상하는 것은 매우 힘들죠. 싸우는 개체수도 잘 안 보일 뿐더러, 쿠션 대미지라는 의외성이 함께 하니 말이죠.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싸움 나오면 재미없더라는 말입니다. 모르니 몰입이 안 되고 재미가 없는 거지요.

워크 보다보면 이럴 경우가 많습니다. 워크를 많이 하지 못한 저로써는 언데드 영웅 딸랑 세마리 남았는데, 거진 두부대 쯤 되어 보이는 아쳐부대가 계속 도망다니는 모습도 어색하고... 영웅 한마리 죽었다고 멀티도 많아 보이는 선수가 불리하다고 말을 하는 해설진이 어색하기도 하고... 영웅으로 인한 변수가 많은 워크에서 워크를 많이 해보지 않은 시청자가 영웅의 강함을 직관적이고 즉각적으로 알기가 힘들고, 그로 인해서 해설진과 선수의 말과 행동과 자신의 생각과의 괴리감 때문에 몰입이 안되고(선수가 위태로우면 자신도 위태로움을 느껴야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몰입이 안되니 재미를 못 느끼고.. 이래서 워크 방송이 인기를 끌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05/09/02 13:24
수정 아이콘
위의 내용에 추가하자면...

이런 스포츠를 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몰입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 팀이 혹은 선수가 게임이 잘 풀리면 나도 기쁘고 힘들어하면 나 역시 힘들고, 게임이 죽 쑤고 있으면 나 역시 울상을 짓고, 그러면서도 끝까지 노력하고 힘내는 팀 혹은 선수를 보면서 나 역시 힘을 잃지 않는...

이런 몰입감이야말로 스포츠를 보는 가장 큰 이유가 아닐까요? 워크도 선수의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그런 팬들이 많이 생겨야 방송으로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워크도 처음 보는 사람도 경기 내용이 조금만 더 예측하기 쉽고 공감하기 쉬었으면 더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봅니다...
六道熱火
05/09/02 14:13
수정 아이콘
아니 왜 자꾸 위에서는 개인의 문제를 워크래프트의 문제로 전가하는지 모르겠네요. 게임이 이해하기 어렵고, 유닛을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은 다 게임을 안해봐서 그런 겁니다. 게임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리그, 커맨드 앤 퀀커 제너럴 오리지날과 제로 아워 리그를 섭렵해 봤지만 어렵지도 않았고 이해하기 힘들지도 않았으며 재밌게 봤었습니다.
반면 아트록스 리그나 이름이 기억 안나지만 현대전 배경의 시대 업글로 유닛 업글하는 RTS가 있었는데... 그것 두개는 그리 재밌게 못봤습니다. 왜냐하면 그 두 게임은 싱글 플레이를 안해서 지식이 없었거든요.
게임 한 경험이요? 배틀넷 경험은 스타크래프트와 상대도 안됬습니다. 워크래프트는 워낙 적었고 C&C 제너럴이나 미쏠로지는 아예 접속조차 안했습니다.
적어도 자신은 그 게임을 즐길 자세가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면 싱글 플레이 정도는 완전히 깨봐서 게임의 이해를 확실히 해야 된다고 봅니다.
05/09/02 14:31
수정 아이콘
게임이 이해하기 어렵고, 유닛을 알아보기 어렵다..라는 점이

'즐기는' 게임으로서의 문제는 아니지만.

'보는' 중계용 게임으로서의 문제점은 될 수가 있죠. 많은 사람들이 쉽게 이해가능하며, 조그만 봐도 게임의 흐름을 대충이나마 알 수 있고, 선수의 행동이 해설진의 말만 들어도 대충 이해가 가고 보기에도 멋진 화면이 나온다... 이런 것이 '중계용' 게임으로서의 조건이 되겠지요. 워크가 '즐기는' 게임으로서 훌륭하지만, 과연 '중계용' 게임으로서 훌륭한가의 문제입니다. 옵저빙의 편리함이라던지, 스타 중계시 안타까웠던 점의 시스템 보완과 같은 중계용 게임으로서의 시스템이 스타보다 훌륭합니다. 그런데, 게임 내용이 초심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입니까? 스타라는 게임을 하지 않아도, 스타 방송을 보는 사람들이, 왜 워크 방송은 보지 않을까? 이런 의문의 답이 나와야 워크 방송이 더 많은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워크 방송 뿐만 아니라, 타 게임의 방송에도 적용되는 얘기입니다.
swflying
05/09/02 14:33
수정 아이콘
워크를 하고 안하고랑은 별도로 워크가 스타보다 게임자체에서의 구분이 어려운것은 확실히 있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스타 전혀 모르시는데
가끔 저 보는거 보면서,
인간이 이기고있네, 탱크가 저리많아?
하면서 보시곤 합니다;

근데 하루는 워크를 보고있었는데,
저건 하나도 못알아보겟다. 이러시더군요;

3D와 2D의 차이도 큰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워크가 스타에 비해 게임성이 딸리다고 한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 어떤 게임이던간에 첨 봣을때의 친근함이
2D가 우월한것 같습니다.
05/09/02 14:33
수정 아이콘
제가 본 원인은 일단 스타가 e스포츠계의 선구자 역할로 인한 게임방송의 원조 격이라고나 할까요?

이제는 어떤 전략 시뮬레이션을 해도 일단 스타를 비교해 보는게 습관이 됐습니다.

이거는 스타보다 컨트롤이 안돼. 스타보다 밸런스가 안맞아...등등

자연히 스타크래프트에 관심이 가기 마련이죠.

일단 스타의 시청률이 좋다면? 스타를 직접 플레이하는 프로게이머가 눈에 들어올것이고

그의 플레이나 외모가 두번째로 들어올것이고 이말은 곧 팬들로 직결됩니다.

자연히 스타계에는 그야말로'스타'들이 속속 생겨나는 한편 타 게임대회는

스타의 게임성과 스타게이머에 밀려 자연히 암흑속으로 가라앉고 있죠.
05/09/02 14:43
수정 아이콘
워크팬분들은.. 이글이 워크를 폄하하는 글이 아니라....
리그로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고 생각해주세요;;
폄하한다고 생각하면 팬으로서 상당히 기분나쁜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군요;
05/09/02 14:54
수정 아이콘
六道熱火// 님 말 들으면 마치 누군가 "워크 왜이렇게 어려워... 좀 이해 하기 쉽게좀 방송해..." 이런 말 하면서 징징대기라도 한거 같군요. 즐길 자세라.... 좀 이해가 안되는 말이군요.
六道熱火
05/09/0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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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하고 싶은 말이 무엇입니까?
05/09/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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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道熱火// 말 그대로 입니다..... 님의 글이 이해가 안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해가 안된다 그러니 워크는 즐기지도 않으련다. 단지 이런 반응을 보였을 뿐인데 님께서는 싱글 미션도 안깼다느니 그래서 자세가 안됐다느니....
마치 이해가 안되서 안보는 사람들이잘못이라도 한 것처럼 적어 놓지 않으셨습니까.
六道熱火
05/09/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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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나라에서는 스타 방송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워크 방송을 보지 않는가?' 에 대한 답은 간단합니다. 그것에 익숙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죠. 방송용으로 적합한가 부적합한가를 논할 문제는 아닙니다. '게임 방송이 인기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 라는 것은 근거가 되질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주된 흐름인 상황은 전 세계적인 경향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만 국한된 상황이지만 오히려 외국에서는 스타가 아닌 워3나 카스가 주된 흐름인 상황으로 볼 때 방송용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합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 '스타크래프트가 우리나라 방송의 주류가 된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게임을 즐기는 방식 때문이지 스타크래프트가 방송에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라' 라는 것입니다.
六道熱火
05/09/0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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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그런가요? 전 그런 식으로 글을 쓰지 않았는데요.
05/09/0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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六道熱火//방송에 적합하다 아니다를 따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워크가 스타만큼의 인기를 못얻는 이유를 찾는 것인데.. 워크는 겜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六道熱火
05/09/02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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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젠// 워3가 방송에 적합하다 아니다가 언급된 내용이 있었으니까 리플을 달았습니다. 이전 글이 없다면 저 혼자 괜히 리플을 달 이유가 없지요.
그리고 RTS 자체가 원래 겜을 안하는 사람에게는 쉽게 접근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RTS 자체가 여러가지 머리를 굴리게 만드는 게임이라서 너무 접근하기 쉽다면 즐기는 맛 자체가 떨어져 버리겠죠. (스타가 그중에서 특별히 접근하기 쉬운 것은 아니죠) 다만 워낙 스타 방송이 많이 나오고, 많은 사람이 하다 보니 접할 기회가 많고, 일단 한번 하면 잘 안놓고 그걸 계속 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계속 스타리그가 다른 게임 리그를 누르고 지속되는 것입니다.
19세기소년
05/09/0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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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도 이런글이 올라올때마다
워3가 이해하기 힘들다는 소리를 듣곤하는데..;;
그렇다면 처음볼때부터 빠져든 저는 뭐란 말인지요....
하나도 못알아들어도 보다보면 이렇게 되는구나 저렇게 되는구나.
누가 이길것같구나.. 이런건 금방 들어오던데..;;;

정말 관심의 차이인것 같은데요..
05/09/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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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나 워3나 처음부터 관심이 있던 것은 아닙니다.
노출의 빈도는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측면은 있겠죠.
하지만 처음 그 게임을 봤을 때의 받아들이는 정도의 차이도 분명 존재합니다.
애당초 스타나 워3나 관심이 없던 때에 보고 받아들이는 걸 이야기하는데, '관심의 차이'라고 하시면...-_-

받아들이는 것도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다만 워3보다 스타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좀더 빠른 경우의 수가 더 많고 그러기 때문에 아직은 국내에서 스타가 더 인기가 많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는 거 아닐까요?

관심 가지고 뭔지 모르는 워3 방송 보려고 노력도 해봤습니다만, 그래도 모르는 건 모르겠더군요.
하긴 스타도 여전히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도 스타가 보기에 혹은 즐기기에 좀더 편한 측면이 제게는 존재합니다.
그저 '관심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피레스지후니
05/09/0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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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게임을 플레이 해보지도 않고서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글을 올리는건지 거참 전 직접해보지도 않고 그렇구나 한게임은 카트뿐입니다.스타도 쌩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마찬가지 입니다.
아마추어인생
05/09/02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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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군님 말씀처럼 워크방송을 볼때 스타리그 보던 경험과 비교해서 방송을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도 있겠습니다.

"영웅 한마리 죽었다고 멀티도 많아 보이는 선수가 불리하다고 말을 하는 해설진이 어색하기도 하고"
라는 말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은 멀티가 많은 쪽이 유리한 법이니까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워크래프트도 당연히 그러겠거니 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워크도 멀티가 많으면 유리합니다. 하지만 그 유리함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닐뿐이죠.
워3는 유지비 개념이 있기때문에 인구수가 많아지면 자원이 덜들어옵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세금같은 거죠.
멀티가 하나 늘어날수록 그에 따른 일꾼 수도 필요하고 그럼 인구수가 많아지고 유지비가 많이 들게 됩니다.
병력도 많이 뽑아봤자 자원이 안 쌓이므로 멀티 적게한 선수와 그리 차이나지 않습니다.
또한 그 멀티가 스타크래프트보다 방어하기도 어렵습니다.
포탈이라는 아이템이 있기 때문에 그나마 지킬 수 있는 거지만 이 포탈의 가격도 만만치가 않아서 말이죠.
결국 멀티가 자꾸 늘어간다고 해서 게임이 확 유리해지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반면에 뽑을 수 있는 병력에 한계가 있으니 영웅의 중요성은 게임이 장기화 될 수록 중요합니다.
영웅은 돈을 들여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사냥을 하거나 상대 유닛을 잡으면서 레벨업을 합니다.
1레벨때와 2레벨때가 확 다르고 2레벨과 3레벨의 느낌이 다르고 3레벨과 5레벨이 또 다르고 5레벨과 6레벨은 크게 다릅니다.
교전시 영웅이 죽으면 병력의 반이 사라지는 것과 다름이 없고 그 교전에서 얻게될 경험치마져 포기할 수 밖에 없는거죠.
그 교전에서 지는것도 지는 거지만 그 다음 교전을 기약하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봐도 두어경기만 관심있게 보면 파악할만할텐데요..
아마추어인생
05/09/0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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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도가 부족하다고 해서 게임이 복잡하다고 해서 대중화가 어려운 거라는 말은 맞는 말이긴 하지만 모든 경우에 다 들어맞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오랜시간 동양권에서 사랑받았던 바둑이란 게임도 생판 모르는 초심자에게 바둑방송을 보라그러면 5분 정도 봐주는 것도 용할 정도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게임중에서 초심자에게 있어서 몰입도가 가장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바둑에 대해서 좀 배우고 어느정도 수읽기를 하게 되면 이 게임만큼 시간가는 줄 모르는 게임도 없어요.
그런 게임성덕분에 이 오랜 세월동안 질리지 않고 사랑받았었죠.
대중화에 성공했던 이 게임을 두고도 스타와 비교해서 스피드한 맛이 떨어지거나 비쥬얼이 부족해서(이 말도 바둑을 모르는 분의 편견이지많요) 흥행하지 못하게 될것이다라고는 말하지는 못하겠죠.

워3리그가 흥행하지 못한데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만 팬들의 눈에는 그런 분석글도 다 결과에 집착해서 원인을 만들다 보니 나온 것이다라고 비춰지곤 합니다..
시간나면 워3 한번 해보세요. 캠페인부터요^^
05/09/0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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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플레이 다 깨봤습니다. 나름대로 배틀넷에서 게임도 즐겼고요. 집에서 안 되어서, pc방 가서 했습니다. 나름대로 즐길대로 즐겼다고 생각하며 워크 방송도 재미있게 봅니다. 그래도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있습니다.

스타 같은 경우, 한 눈에 봐도 전황이 이해가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황의 유불리를 따질 때 가장 크게 보는 것이 유닛 상성도 중요하긴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양'이기 때문이죠. 멀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두개의 차이 정도가 판세를 크게 가르지는 않지만 어쨋든 많은 쪽이 유리합니다. 일꾼 역시 그러하구요. 스타에서 전황을 가르는 것은 기본적으로 '양'이고, 이 '양'이란 것은 한눈에 직관적으로 들어옵니다. 한눈에 안 들어오는 경우에도 옆에서 설명해주면 게임을 '즐길' 정도는 됩니다. 게임에 문외한인 제 여자친구도 설명만 잘해주면 스타 방송을 즐깁니다.
그런데 워크 방송의 경우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겁니다. 워크의 경우 '양'이란 것이 적은 수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중요해지는 것이 유닛의 질 혹은 상성이 됩니다. 유닛 간의 많은 상성을 모른다면, 워크 방송을 즐긴다고 보기 힘들어집니다. 게다가 상성이 쉬운 편도 아닙니다. 확팩에 와서 정리가 깔끔해지면서 좀 쉬워졌지만, 초기 오리지날 때는 진짜 어려웠습니다. 유닛을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되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옆에서 설명하기도 힘들고, 설명해도 못 알아들을 때가 많습니다. 게다가 영웅이란 압도적으로 질이 좋은 유닛이 있기 때문에, 전황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어집니다. (이것이 매력이긴 하지만서도.) 예측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둘째치고, 초심자가 보기에 납득이 안 가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좀 커다란 유닛 한마리에 상당수의 유닛이 쫓겨다닙니다. 전황을 직관적으로 알지 못하는 겁니다. 이게 방송에 몰입하지 못하게 하는 요소가 되는 거죠.

한가지 개인적인 이유를 들자면, 워크를 가볍게 잡기에는 방송과 내 플레이에 너무 괴리감이 느껴진다는 겁니다. 저 같은 양민과 프로게이머의 콘트롤 차이가 스타보다 워크에서 더 판세를 가르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방송에서 보여주는 초반에 병력 안 뽑고 영웅 한 기로 견제가면서 테크타는 거 제 능력으로는 도저히 재현 불가였습니다. 그래서 힘 위주로 빌드를 짜고 그랬습니다만, 그 역시 영웅 콘트롤이 중요합니다. 아니 워크라는 것 자체가 영웅 콘트롤이 매우 중요합니다. 친구끼리 간단하게 팀플을 할 때마저도 영웅 콘트롤은 어느 정도 중요했습니다.(저보다 많이 파신 분들의 의견은 다르겠지요.) 가볍게 즐기기에는 힘든 게임이라고 저와 제 친구들은 의견을 모으고 그냥 스타나 하자. 이러는 경우가 많고 스타를 보는 겁니다.

어떤 스포츠던지 룰이나 게임의 진행을 알면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이때까지 남아있거나 프로화되는 거죠. 그런데 룰의 쉽고 어려움, 게임 진행 방식의 직관적 이해가 스포츠로의 접근을 쉽게도 어렵게도 만듭니다. 그리고 이것이 인기가 되고요. 미식 축구 재미있습니다. 룰이나 게임 진행만 알면 이보다 재미있는 스포츠도 드뭅니다. 하지만, 룰이나 게임 진행의 방식이 상당히 어렵고, 직접 하기도 힘들기 때문에 그 재미에 비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습니다. 축구를 스타로, 미식 축구를 워크로 본다면, 이해하지 못한다가 인기없다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김종민
05/09/0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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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요약하면... 워크가 방송리그로서 실패한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비주얼적인 측면이나 몰입감도 그 중 한 요인이다. 이정도로 해석가능하겠군요. 워크 중계를 보고 재미없을것같다 몰입감이 덜 느껴진다라고 말하는데 워크팬이 해보지도 않고 그러느냐라고 발끈하는건 좀 이해하기 힘듭니다. 게임을하는 가장 큰 동기는 딱보고 재밌을까 아닐까가 크게 좌우하거든요. 아마 워크에대해 마음먹고 몇시간정도만 공부해도 중계를 어느정도 알아 들을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아보기 위해서 몇시간을 투자해야할 이유가 대부분의 사람은 없거든요. 워크는 일반 게임유저들사이에서 무척이나 성공한 게임입니다. 다만 방송용으로는 스타보다 덜 적합한것도 방송흥행의 실패의 요인이라고 충분히 볼 수 있을것같습니다.
六道熱火
05/09/02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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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RTS 장르 자체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힘든 법입니다. 스타가 접근하기 쉬운 것처럼 보여도 그것은 어느정도 아는 사람의 관점일 뿐, 전혀 모르는 사람의 입장을 반영하는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표현하면야 스타나 워크나 마찬가지로 간단히 표현할 수 있지만, 깊이 설명하자면 한도끝도 없이 설명해야하는게 RTS 분야죠. 어차피 RTS의 특성상 어느정도 개인이 스스로가 흥미를 가지고 파고들어야 하는게 중요한 요소이고, 설명하기가 쉽다면 RTS에 포함된 중요한 요소인 두뇌싸움 역할이 작아진다는 영향 때문에 단순히 설명이 쉽다 어렵다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스타와 워크 자체에 포함된 문제라고 본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스타가 대세고, 외국에서는 워3와 카스가 대세라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스타와 워3 내부적으로 문제를 찾는 것보다는 우리나라와 외국의 게임을 즐기는 계층의 성향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제대로 된 분석을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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