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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9 23:06:55
Name 꿈꾸는늑대
Subject 그래도 모든 초등학생들이 그런건 아닙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초등학생들의

개념없는 행동에 대해서 욕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전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제눈엔 그런 초등학생이 안보이니 말입니다.


아니..  21살 먹은 제가 민망해질정도로

멋진 초등학생 여러분들도 계시더군요.


초등학생들에 관한 좋은 기억들..... 그중에서 한개를

써볼려고 합니다.

(반말체로 나갑니다. 이해해주시길^^;)

---------------------------------------------


휴학하고 나서 군대가기전까지 ... 동생 학비정도는

부모님께 보태드릴려고 일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것이 공장일..

납품날짜를 맞추기 위해서 일요일날 출근을 하였다..

전날인 토요일도 11시까지 근무하고..너무 피곤한상태로

공장으로 걷고 있었는데.. 옆옆공장에 초등학생 으로 보이는 아이

2명이 공장에 있는걸 보았다.

그냥 부모님 따라 놀러왔겠거니.. 짧게 생각하고 공장으로 행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일을 시작하였다..

점심시간.. 밥을먹고 너무 덥고 공장내부가 답답해서 자전거타고

공단내부를 돌고 있었다.. 그렇게 한바퀴돌고 공장으로 돌아오던중..

아침에 보인 어린아이 2명이..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부모님 일을 도와드리고 있는게 아닌가??


잠시 자전거를 멈추고 아이들이 하는일을 보았다.

그다지 어려운일은 아니였다. 생산완료된 작은부품을 정리하는

일이였으니까..


하지만 조그마한 충격이였다.

내가 겪은적은 없었지만..

인터넷을 비롯한 언론매체에서 우리 나라의 어린아이들은

pc방에서 괴성을 지르고 시끄럽게 떠들고

벌써부터 금품을 갈취하며

예절이란 눈꼽만큼도 없고 컴퓨터에 푹빠져서 부모님을 걱정시키며

그 아이를 키운 부모님을 욕먹게 하는 존재였으니까..



난 초등학교 시절때

부모님이 중국집을 하셔서 맨날 가서 먹느라 바쁘고

떼쓴 기억만 있지.. 저렇게  도와드린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무슨잘못을 저질러도 용서받을 수 있는 순수한 어린아이들..

(저에겐 아이들은 순수 그자체입니다.;;^^;)

그런 아이들이 저렇게 이쁜 행동까지하니

아직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약간 오버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그냥 멍하니 생각하고 있다가 아이들이 날 바라보는

시선을 느끼고 민망해져서 얼른 자전거를 타고 자리를 떴다.


--------------------------------------------------------------

제가 좋은점만 볼려고 해서 그런지..전 초등학생들의

좋은점만 보입니다. 단지 어린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요^^;


나쁜것만 찾다보면 나쁜것만 보이고..

좋은점만 찾다보면 좋은점만 보이죠.. 인간의 눈은 원래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이세상에서 최고의 보석은 인간이며..

그리고 어린아이들은 순수 그자체인 원석입니다.

잘다듬으면 이세상에서 가장 멋진 보석이..

못다듬으면 원석보다도 더 가치가 떨어지겠죠..


저기 위의 아이들의 부모님이신 그 공장의 사장님 내외분들과

대화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가 아이들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들도 자기 자식인데 먼지나는 공장에서 일하게 하고 싶지않다 라고

하시더군요. 부모님이 하는일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싶어 하셨고 이렇게

땀흘리는 부모님의 모습을 보면 그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라도

자신들의 땀흘리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세상에 부끄러운 짓을 안할것 같아서

그냥 데리고 온거라구요.

그냥 공장일 한것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한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멋진 부모님에.. 멋진 자제분들이였습니다.

아.. 써놓고 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군요;;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이글 쓴 의도는..


우리의 미래되시는 초등생 여러분들이

아직 망가지진 않았다는것과..


지금 2세를 가지실분들..또는 키우시고 계시는분들..

잘키우시면 ..

최고의 보석을 여러분이 갖게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좋은 주말들 보내십시요!


p.s 생산직에 주5일제는 과분한 것인가 봅니다.ㅠ 더군다나 내일도 야근이니..

돈은 더들어 옵니다만..-_-.. 몸이 남아나질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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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ritual Leader
05/08/19 23:09
수정 아이콘
아마 촟딩촟딩 하면서 욕하는 것도 중학생이 만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Marriot Man..
05/08/19 23:09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한마디 더 하자면 요새는 너무 개념,초ding 이런 말들이 난무하고 있어서 글쓰기가 두렵죠.. 조금이라도 뻘짓(?)하면 이런 소리들을 들으니까...에휴..무서운 인터넷~
먹고살기힘들
05/08/19 23:11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엔 부모님들이 너무 방관하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개념이 안 잡혀 있으니 개념이 없는 것이죠.
개념만 확실히 잡아준다면 저런 초등학생도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러브투스카이~
05/08/19 23:12
수정 아이콘
촟딩보다 중딩이라고 불리는사람들이 한술 더뜨는것 같음;;
러브투스카이~
05/08/19 23:13
수정 아이콘
초등학생들은 그래도 어느정도 패턴이 한정되어있는데 그위에 사람들은 무궁무진함 -_-;;
05/08/19 23:14
수정 아이콘
모든 초등학생이 아니죠. 일부의 초등학생만 예의없고 버릇없는 짓을 합니다. 그런 일부의 행동이 이슈화되다 보니 많다고 느끼는 것 뿐이죠.
발업까먹은질
05/08/19 23:26
수정 아이콘
저런 초등학생이야말로 진토의 구슬 아닙니까...참...
발업까먹은질
05/08/19 23:26
수정 아이콘
안타까운 현실..
ㅊㅈㅎ
05/08/20 00:09
수정 아이콘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국회의원들의
개념없는 행동에 대해서 욕하기 바쁩니다.
하지만 전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요?
제눈엔 그런 국회의원이 안보이니 말입니다.
아니.. 21살 먹은 제가 민망해질정도로
멋진 국회의원 분들도 계시더군요.
박민수
05/08/20 00:20
수정 아이콘
음 그래도 전 한번 크게 디이니깐 초등이 무섭더군요 .
그 무자비한 순진한척 하는 포스는-_-
네오크로우
05/08/20 00:33
수정 아이콘
실제 게임방을 하면서.. 보면은 초등학생은 그냥 시끄럽기만 하고 고도의 키보드 워리어들은 중학교 3학년 이상 고등학교 2학년 까지죠..^^; 초등학생들은 소리지르고 게임하느라 바쁜 반면 얘네들은 키보드로 할수 있는 온갖 욕설과 비매너짓을 키득키득 조용히 웃으면서 자행합니다. 뒤에서 보다가 자연스레 주먹이 나가죠...^^;;
댑빵큐티이영
05/08/20 00:3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제는 초딍이란 단어의 뜻이 개념없이 행동하는 초등학생들이라고 바껴야될듯합니다..
EpikHigh
05/08/20 07:50
수정 아이콘
켁...이제 중딩이 까이는 것인가. 중딩의 수난..
도루묵~!
05/08/20 08:09
수정 아이콘
제가 아는 사이트에서도 꽤나 수준높은 초등학생 분이 계시지요. 뭐 굳이 싸이트 이름을 밝히진 않겠습니다만, 창세기전같은 게임분야에도 능통하고 특히 특정 애니에 대해서는 정말 무서울 정도의 지식을 갖춘 ㅜ.ㅡ 저도 엄청난 팬이긴 하지만 아직 그 분 따라가려면 멀은 것 같습니다.

때때로 개념있는 초등학생분들이 많긴 하지만 ㅡ.,ㅡ 막상 제 동생만 봐도 글쎄... 라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요 ^^
넨네론도
05/08/20 09:04
수정 아이콘
우리 모두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거지요. 한번 돌아보세요. 전부 자기 자신은 착했지요.
네오크로우
05/08/20 15:33
수정 아이콘
그나마 우리때는 인터넷이 없었기에 동네에서만 말썽꾸러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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