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8/17 17:23:19
Name 이정훈
Subject 이윤열선수의 일기를 봤습니다.
유달리 아무것도 손에 안잡히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 일을 미루고 거의 하루종일 농땡이를 치고있네요. 제 직속 상관이
출장을 간 이유도 있지만, 뭐 이래저래 일은 쌓이고 휴가 후유증에 시달리는 요즘 입니다.

제가 가입한 프로게이머 카페만 대략 10개가 넘더군요. 기껏 가봤자 가끔 요환동, 재훈동
(제가 이유없이 이재훈선수의 열렬한 팬입니다.)에 들르는 정도이지만, 오늘따라
농땡이 이왕 친 김에 제대로 치자는 마음에 여기저기를 기웃거렸습니다.
그리고...윤열동....

소주에 쩔어산다는 윤열선수의 일기...아버지가 얼마나 강한 분이셨는지 말하는 윤열선수
의 회상," 운명이 아닌 오차"라는 이율 배반적이면서도 서글픔이 느껴지는 솔직함, 친구들과
술한잔 했는데 자신이 남들이 부러워 하는 위치에 올라있다는 걸 새삼 느낀다는,
힘내겠다고, 믿어달라고, 이제 다시 일어서겠다는
윤열선수의 일기를 보며, 저도 마음을 다잡아야 겠다는 생각과는 상관없이
여전히 농땡이는 치고 있습니다만...

이미 사춘기는 훌쩍 넘은 나이에 윤열선수가 자신의 글에 단 단 한줄의 댓글에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아버지 제가 가족을 지키겠습니다."

나다라는 게이머, 등장부터 지금까지 보였던 절대적 강력함에 별로 호감을 가지지 않았던
저였습니다. 역시 사람은 간사한가 봅니다.
앞으로도 물론 우리 재훈선수와 경기를 한다면 재훈선수에게 3g정도의 편을 더 들겠습니다.
지금 주저앉아있는 윤열선수의 모습이 엄청난 도약을 위한 하늘에서 천재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프로게이머 여러분들...긴장하세요..이제 나다가 돌아옵니다.
나다 앞을 가로막을 장벽은 이윤열선수 본인 뿐입니다.
어린나이에 가족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셨겠지만, 그래서 더더욱
당신을 믿겠습니다. 한없이 여리고 수줍어 보였던 당신의 모습을 이제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씁쓸하기도 합니다만...편해질때 언제든지 돌아오세요.

기다리겠습니다.


당신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한 게임팬이..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8/17 17:24
수정 아이콘
절대포스로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레드나다..
나야돌돌이
05/08/17 17:30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힘들겠죠...안되었어요

힘내길
발업까먹은질
05/08/17 17:30
수정 아이콘
이런 정말 안 좋은 일 생기면 정말 마음 독하게 먹을텐데...
이건 단순한 우승 목표가 아닌 아버지를 위한 다는 사념으로 하면...프리미어리그때의 포스보다 강할수도..덜덜
한상빈
05/08/17 17:32
수정 아이콘
나다의 크레이지 모드 발동 되면 정말.. 덜덜덜이죠..
이윤열 선수 힘내시고요 화이팅입니다..
다시 일어 설수 있습니다..
05/08/17 17:34
수정 아이콘
저도 월요일인가에 오랫만에 윤열동에 갔다가 그 글을 보았습니다...
지상렬씨의 말을 빌자면 '안구에 습기가 찼다'의 상황이 되더군요...
너무나 강력한 모습때문에 열렬한 팬은 아니지만
이제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마음이네요...
누구에게도 질 것 같지 않던 예전의 모습으로...
05/08/17 17:37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얼른 기운차리셔서 다시한번 리그를 호령하시길
그리고 제가 우브팬이기때문에..자신있게 나다의 장벽은 우브가 될것이다!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하;;;;그냥 둘의 라이벌관계가 오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굼뜨는 나
05/08/17 17:52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슬픔이..
항상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자신감 넘치는 경기 모습에 반했었는데 요즘 부진한 모습과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안타까웠습니다 아픔을 이기고 다시 화려한 플레이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정테란
05/08/17 17:59
수정 아이콘
역시 최고의 결승전은 우브와 나다의 경기죠.
이불안에너있
05/08/17 18:0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실력이 가장 좋은선수를 뽑으라면은 이윤열선수와 박성준 선수를 뽑는데... 임요환 선수의 골수 팬인지라.. 그 두선수에겐정이 안갔었는데..
이윤열 선수 하루 빨리 다시 예전의 포스로 돌아오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뇌공이
05/08/17 18:07
수정 아이콘
나다...
꼭 멋지게 일어서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심장마비
05/08/17 18:07
수정 아이콘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믿어요^^
하얀조약돌
05/08/17 18:12
수정 아이콘
그저 한 없이 어리고 수줍게만 보이던 소년이...
이젠 가족을 지키 겠다는 어엿한 청년이 되었군요.
NaDa 어서 일어 나십시오.
그리고 당신을 지켜 보는 팬들 마음속의
NaDa의 포스를 다시금 보여 주세요!!
dark blue
05/08/17 18:14
수정 아이콘
윤열 선수 정말 힘든 시기네요..세상에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지..
마음 속의 아픔이 얼른 치유될 수 있길 바랍니다..힘내세요!!!!!
05/08/17 18:23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 너무 보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화이팅-
아케미
05/08/17 18:36
수정 아이콘
WCG 예선 파포 사진을 보니 얼굴이 많이 상한 것 같더군요. 이윤열 선수 힘내세요!!
말없는축제
05/08/17 19:08
수정 아이콘
항상 감동을주는경기를 하겠다던 윤열선수.
어서 오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머신모드ON.기대하겠습니다.
EpikHigh
05/08/17 19:29
수정 아이콘
예선 사진보고 ;; 당황
견우테란
05/08/17 19:53
수정 아이콘
전 박서팬 인데요 이상하게 이윤열이 빠진 메이저대회는 싱겁습니다.
드랍쉽2~3기에 탱크 고이모시고 땅으론 벌쳐가 쉼없이 달리며 눈부신 게릴라(사실 게릴라라고 부르기엔 대규모 병력이죠),꺼지지않는 팩토리 넘버링,본진에서 일꾼이 정말 쉬지않고 쏟아지고...결국 온리 탱크 4부대 scv1부대 투둥퉁퉁~ (zeus) gg~~~~ 이게 인간이 하는 플레이 맞나 싶었던 로템의 왕자가 요즘 왜 이럽니까?
이윤열없는 대회에서 박서의 우승은 왠지 ..... 나다 기운 차리십시요.
METALLICA
05/08/17 22:14
수정 아이콘
차갑고 냉정한 머신의 모습을 어서 보여주길..나다 화이팅!
하이바라
05/08/17 23:19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 화이팅입니다~!
new[lovestory]
05/08/17 23:46
수정 아이콘
이윤열 선수 경기가 별로 없는 제겐 요즘 스타방송 자체가 시들해졌습니다. 윤열선수 어서 돌아오시길...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677 'esFORCE'를 읽고 난후... [11] 마녀메딕4376 05/08/17 4376 0
15676 총체적인 난국... [26] snookiex4212 05/08/17 4212 0
15675 이제 축협 1년동안의 내용에 대해 생각해봐야합니다. [60] 최연성같은플4323 05/08/17 4323 0
15674 사우디전 어떻게 보십니까? [134] SlayerS_[Dragon]4184 05/08/17 4184 0
15673 대체 온게임넷이 얼마나 큰 죄를 저질렀나요? [47] 홍승식6758 05/08/17 6758 0
15672 아프면서 느끼는 소중함들.. [7] 팍스랜덤3582 05/08/17 3582 0
15671 스타중계는 '옵저버+캐스터+해설진'의 3박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7] 청보랏빛 영혼4792 05/08/17 4792 0
15670 [잡담] 바보취급 하지 맙시다. [10] My name is J4617 05/08/17 4617 0
15667 [릴레이소설]레드팀-제목 미정;; [10] legend4368 05/08/17 4368 0
15666 스카이 프로리그 올스타전이 양방송사에서 동시중계되는군요. [136] 강량5633 05/08/17 5633 0
15665 조조전 얘기 나온김에 코에이 게임에 대한 대략적인 리뷰 [34] Mlian_Sheva6074 05/08/17 6074 0
15664 이윤열선수의 일기를 봤습니다. [21] 이정훈6309 05/08/17 6309 0
15663 S급은 프로게이머가 스스로 매기는 것이 아닐텐데요; [14] lxl기파랑lxl4955 05/08/17 4955 0
15662 어제일은 겁나게 아쉽네요 [9] ☆FlyingMarine☆4618 05/08/17 4618 0
15661 제갈량이 유비를 배신하는걸 보신분 계신가요? [47] 퉤퉤우엑우엑7890 05/08/17 7890 0
15660 [릴레이 소설] 블루팀 - "제목 미정;;" [16] 탐정4232 05/08/17 4232 0
15659 스타크래프트소설 - '그들이 오다' 7~9화 [14] DEICIDE5164 05/08/17 5164 0
15657 데이타로 본 프로리그 결승전 [13] 푸른하늘처럼4429 05/08/17 4429 0
15656 릴레이 소설 최총팀과 프롤로그 입니다. [20] 퉤퉤우엑우엑5037 05/08/17 5037 0
15655 KTF 팀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39] 김양식4502 05/08/17 4502 0
15654 격투기 좋아하세요? [22] 징크스5549 05/08/17 5549 0
15653 게임 즐기기 [11] 총알이 모자라.4128 05/08/17 4128 0
15652 흠... [10] 임똘똘4688 05/08/17 468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