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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8/13 10:18:02
Name 퉤퉤우엑우엑
Subject [연재]hardcore-1.아마추어-(8)제 3경기[上]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대진표 앞에 어미를 기다리는 굶주린 아기새처럼 모여있다.
생명의 위협까지 받지는 않겠지만.

"이번엔 3번이네."

이젠 적응이 많이 된 듯 싶다.번호를 찾을 때 시간을 많이 소비 할 필요없이 바로 찾아내는차기연.
그리고 번호를 보고 자리에 앉는다.하지만 그 순간 자신이 실수를 했다는 걸 깨닫는데,

"아까처럼 한 줄로 서..."

속삭이듯 작은말로 비속어를 쓰며 일어나서 앞으로 나간다.이번엔 저번에 비하면 그다지
오래 걸리진 않았다.얼마 안되어 자리에 모두 앉고 이번에도 낮은 번호가 방을 만든다.
3번방에 들어가고 상대의 종족을 확인했을 때 그들과 동일한 종족을 고른것을 보았다.
저그,플토...그러고 보면 지금까지 전부 다른 종족만 상대해 왔다.저그테란,투 저그,이번엔
저그,플토.지금까지의 경기보다 제일 힘든경기(16강이니 만큼 당연하겠지만)가 될지 모르겠다.

5초,아니 0초까지 합쳐서 6초의 카운트다운이 지나고 각자의 모니터에 드론과 프로브가
등장한다.해처리와 넥서스,라바와 오버로드도 함께 등장하는게 자연의 섭리.
이번에 차기연은 7시,박찬열은 5시다.가로 방향...지난번처럼 6시를 누가 먹을지에서
다시한번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반목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이제 상대의 위치와
테크트리를 확인할 타이밍이다.박찬열의 오버로드가 올라가다가 다른 오버로드를 만나지
않은 것으로 봐서는 저그는 11시,플토는 1시인 듯 보인다.프로브 정찰로는 저그의 테크트리는
12드론 스포닝이고 오버로드 정찰로 프로토스는 투게이트에 질럿이 나올 듯 보인다.

Hardcore:초반 투칼라 조심

아주 간결하게 내용이 전해진다.차기연은 당연히 투게이트를 가고 박찬열은 아무래도
앞마당보다는 12드론 스포닝을 간다.하지만 여기에서 조금씩 테크가 갈린다.박찬열은
라바를 모으지 않았고 상대는 라바를 모은 것.6저글링이 나오고 질럿 한기와 같이 박찬열
쪽으로 달린다.3질럿을 기다리기보다 조금 더 빨리 끝내겠다는 생각인가 보다.상대 본진에
투질럿이 나오자 늦게나마 보낸다.

YangP.Z:헬

더욱 간결해졌다.팀플에서 필자가 자주 쓰는 낱말인 '헬'...아무튼 박찬열의 주문에 따라
질럿 셋을 보낸다.빈집털이가 약간 우려 되긴 했지만 나오는 질럿둘로 막으면 되겠지,라는
생각을 해보며 나한테 오는것도 아니라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차기연.

이내 상대의 질럿저글링이 박찬열의 입구로 도착한다.차기연의 질럿은 박찬열의 앞마당에
있는 상황.박찬열은 막 나온 저글링 넷으로 드론을 살려내야만 한다.차기연은 본진에 있는
질럿 둘로 입구를 막아 놓고 둘을 더 찍은 뒤 파일런을 짓고 질럿 셋에만 집중한다.
저글링질럿의 컨트롤이 꽤나 좋게 보인다.질럿은 드론만 치고,저글링은 상대의 병력을
조금씩 상대하면서 드론을 친다.드론을 이리저리 돌려는 보지만 이미 하나는 잡히고 원군이
도착했다.하지만 저글링에 드론을 하나 더 내주고 병력을 다 잡는다.12드론으로 시작한지라
드론은 아직도 적지는 않지만 피해는 있다고 보겠다.그런데 그 때 미니맵,차기연의 입구에
빨간 테두리 색깔을 지닌 사각형이 나타난다.저글링과 질럿...입구 막아 놨으니까 막겠지,
라고 생각을 한다만 '입구는 제대로 막히지 않았다.'저글링은 쭉 들어가고 질럿만 입구에
멈춰서 싸우고 있다.저글링은 대략 예닐곱기 정도라 프로브 피해가 심할 듯 보인다.
지금 본진에 있는 질럿은 넷.둘은 입구를 막고 있다.차기연은 나머지 둘 중 하나는 입구를
돕고 하나만 프로브를 수호하러 떠난다.여기서 문제에 차질이 빚어지는데,저글링이 그 질럿
하나를 먼저 싸먹고 프로브를 잡으러 간다.막더라도 피해는 아주 심할 수 밖에 없다.

'이거...'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갑자기 긴장이 된다.간신히 와서 16강까지 올라왔는데 지면 너무
억울하지 않은가라고 생각이 들고 마우스를 잡은 손이 빨라진다.그리고 마지막 판단으로
프로브를 박찬열의 본진으로 미네랄을 찍어서 뺀다.아니,빼는 척 한다.저글링이 따라오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하지만 저글링은 따라오는가 싶더니 넥서스를 친다.뭔가 아주 크게
잘못 됀...넥서스가 깨지면 진거나 다름없는 상황...그 때 질럿 셋이 도착하고 입구를 정리한다.
입구에 있는 질럿은 모조리 본진수비에 나서는데 입구를 잊었다.재차 저글링이 들어온다.
질럿들은 이리뛰고 저리뛰어 보지만 저글링은 잡지 못하고 다시 붙여놓은 프로브들만 잃을
뿐이다.저글링이 다시 외곽에 있는 프로브를 치려하자 안으로 돌린다.저글링은 실수를 했는지
그 프로브를 따라간다.그 즉시 모든 프로브들이 일제히 봉기해서 저글링을 둘러 싸고 터트린다.
간신히 막았다,라고 생각했는데 저글링 두기가 이미 들어와 있고 두기가 새로 또 들어온다.
질럿둘로 이번엔 입구를 제대로 막고 나머지 질럿들로 간신히 처리했다.네기 정도는 프로브
만으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수였기 때문에.이제 정말 살았다고 생각을 한다.그런데...



To Be Continue...




p.s아....어제 쓰려고 했는데 미처 못 썼네요...그래서 오늘 쓰려는데 아침이라 글이 뒤죽박죽입니다-_-;;
제가 애초에 생각한 스토리 그대로 되질 않고 순간의 느낌으로 조금씩 내용을 바꾸게 되니...이거 도대체-┏
10회까지 연재하면 이벤트를 기획하는 중입=_=;;아무튼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보니 너무 짧군요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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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Comet
05/08/13 10:33
수정 아이콘
연재글이란거 정말 힘든건데.. 수고하십니다. 그런데 주제넘게 몇마디 충고를 드리자면..(너무 기분나쁘게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ㅠㅠ) 스타크를 소재로 소설을 쓰면서 90%이상을 경기내용으로 채워버리는건 글당 리플한두개정도 올라오고 망하기 딱 좋은 케이스입니다;; 몰입도있는 스토리가 착착 진행되다가 박진감넘치는 주인공의 심리묘사를 곁들여 한경기정도가 중간에 딱 있는게 가장 낫더군요. 리그나 예선이라면 적절한 생략을 통해서 스피디한 진행이 필요..
열심히 쓰시는데 리플도 별로 안달리는게 안쓰러워서 주제넘게 몇마디 해봤습니다. 뭐 이미 읽어보셨겠지만, 추게의 여러 주옥같은 픽션이나, 미처 추게로 가지 못했지만 인기가 있었던, 희받사나 파우스트등을 다시 한번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퉤퉤우엑우엑
05/08/13 11:16
수정 아이콘
저도 뭔가 문제가 있는 것같아 보이긴 한데 어딘지를 몰랐습니다.리플 감사합니다.지금 추게로 글 읽으러 갑니다.많이 읽어보긴 했는데 픽션은 별로 안 읽어 본 것 같네요.
FreeComet
05/08/13 11:36
수정 아이콘
그런식으로 받아주시니 저도 고맙군요. 그리고 정말 추게의 모든 픽션은 강추입니다. 폭투혈전같은 유머러스한글부터 Apatheia님이나 박진호님의 단편글도 초강추. 개인적으로 제목에 꽁트라고 검색해서 나온 글은 전부 재밌더군요-_-ㅋ 그리고 님같은 스타일의 글로는 위에서 말한 희받사나 파우스트가 좋겠군요. 다음 작품은 잘 쓰셔서 꼭 추게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05/08/13 12:23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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