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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5/07/30 23:36:14 |
Name |
마법사scv |
Subject |
SKT T1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
어제부터 오늘 경기 시작까지, 그리고 경기가 끝나는 순간까지 얼마나 떨렸는지 모릅니다.
먼저 올라가 기다리고 있던 정규리그 전승 신화의 KTF와 막판의 무적 포스를 내뿜으며 그 뒤를 바짝 쫓아간 T1.
그 두 팀이 우승컵을 놓고 치열하게 싸운 오늘.
이 두 팀의 결승은 시작 전부터 참 많은 화제를 낳은 것 같습니다. 두 팀의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상당했고요. ^^
솔직히 전 KTF가 상대라는 게 두려웠거든요. 더구나, 많은 팬들이 KTF의 우위를 점쳤고요.
저 역시도 KTF가 근소하게나마 유리하다 생각했습니다.
프로리그 시작 전, 엔트리가 발표되고나서 반응은 아주 다양했습니다. 선수 상성에서는 T1의 승리다. 하지만 맵 상성과 종족 상성은 KTF의 승리다.
보통 저는 선수 상성에서 앞서면 좀 안심하는 편인데, 이상하게 불안하더라고요. (이게 바로 T1의 아스트랄함? ^^)
그래서 저는 눈 딱 감고 5:5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에 집중했습니다.
다소 불리해 보이는 전상욱 선수가 1경기를 깜짝전략으로 손 쉽게 따내고,
처음 선 보이는 박태민 김성제 조합이 대놓고 리버전략으로 무적 팀플 KTF의 기선을 제압하고,
3경기에서는 개인리그 슬럼프지만, 그래도 막강한 박태민 선수가 조금은 아슬아슬한? 경기 끝에 승리하고.
여기까지 정말 오늘은 T1의 날이구나 싶었습니다. 오늘 이기겠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4경기에서는 압도적으로 박정석 홍진호 조합이 고인규 윤종민 조합을 무너뜨립니다. 마치 앞경기들의 한풀이를 하듯이 엄청난 물량으로 몰아쳤죠. 그 때부터 다시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덜덜... 떨렸습니다.
이게 바로 어느 한 팀을 열렬히 응원하는 한 팬의 알량한 심리인가 봅니다. ^^;
자~자, 이제 또 다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5경기.
T1에서 정규리그 무패인 믿음직한 박용욱 선수라면, 정규리그 모든 에이스결정전의 KTF의 믿음직한 에이스 강 민 선수입니다.
그냥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멍...하게 경기만 봤습니다.
그러다 박용욱 선수와 강 민 선수의 마지막 전투 장면, 거기서 패한 강 민 선수의 씁쓸한 표정이 클로즈업 되는 순간... 가슴이 뛰기 시작했습니다.
아, T1 이겼구나. 드디어 작년 광안리의 한을 씻는구나. KTF에게 빚을 갚는구나!
승리의 기쁨을 맛 보는 순간.
주 훈 감독님의 울먹임과 우승 트로피를 꼭 껴안고 좋아하는 임요환 선수의 모습이 어찌나 감동적이던지요.
거기다 우승 이벤트(?)까지 준비했더군요. 우승 티셔츠와 현수막!
SKT T1, 오늘 당신들은 말도 못 할 정도로 멋졌습니다.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2라운드에서도 이 기세를 몰아 또 결승전 가야죠? 이제는 최연성 선수까지 가세하니, 더욱 더 강력해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고 응원하는 팀 SKT T1!!! 미친듯이 축하합니다!!!
+ 솔직히 4:3의 숨막히는 스코어가 나오길 기대했지만, 위에 얘기했듯이 한 팀의 우승을 간절히 바라던 한 팬의 알량한 마음은.. 계속해서 여기까지만.. 여기까지만..을 외치게 되더군요. ^^ 4:3의 승부가 아니었다고 해도, 충분히 치열했고 살 떨리는 경기 분위기였다고 생각합니다.
+ 아쉽게 준우승한 KTF팀도 화이팅~입니다. 2라운드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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