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07/29 21:11:23
Name sur le stage
Subject 초유의 빅 매치를 앞두고...시원한 맥주와 함께...
대구에 사는, 마음만은 20살인 유부녀 스타팬입니다. 3년반 전에 만난 남친이 지금은...
문명의 혜택을 받지 못한 남친에게 스타입문은 운이좋게도 임요환 홍진호 결승전 재방송이었습니다.
유닛 이름대신 벌레족, 인간족, 지렁이가 변태해서 일꾼이되고, 새가 되었다가 큰 구더기가 되어 침을 뱉는다는 둥...
말도 않되는 별명을 지어 일일이 설명해가며 가르친지 1 여년 만에 게임을 함께 하였고,
현재 3년이 되도록 단축키는 죽어라고 외우지 않으면서, 지난밤에 본 벙커링으로 저를 이기고
마우스만으로 게임을 하며 마인대박도 해보고, 천지 스톰을 쓴다고 치트키를 쳐달라곤 합니다.
(show me the money 조차 외우지 않고 쳐달라고 합니다...)
자주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방송을 보고 감명받거나 하면
바로 해본다고 난리 치다가,,, 나는 왜 질럿이 꼬라박히지 않는거지? 내 드론은 왜 약해...등등등
절대 노력하지 않고 마음만 박정석이고, 박성준인지라 한 두게임만에 싫증을 내고 다시 삼국지10을 하지요.
하지만 남친은 박지호와 질럿과 변길섭의 성큰 뚫기만 나오면 미친듯이 소리치는 스타 광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고생이 90%가 넘는 대구의 야외 결승전도 '아 내가 이나이에...'라고 투덜대면서도
저랑 손 꼭잡고 보러가주었습니다. (하하 G.O. 싸인회까지도 함께 가주었습니다.)

네 지금까지 엄청난 염장 맞습니다. 어쩌겠어요.
이 나이에 프로게이머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이 놀리는데다, 여기 아니면 자랑할데도 없는걸요.

참 하고 싶은 얘기는 이게 아닌데...
내일은 정말 한참을 기다리고 기다리던 프로리그 결승전입니다.
박태민선수와 박정석선수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아직도 누구를 응원해야 할지 고민되지만
마냥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킬수 없어 여기저기 사이트만 기웃거리고 있고,
남친은 우리도 광안리 함 갈까, 밟혀죽든 쪄죽든 함 갈래??? 라고 하는데...
감히 10만이 득실대는 곳에 갈만한 용기는 없고 해서
2002년 월드컵때처럼, 시원한 에어컨 나오는 호프집에서 대형 티비로 볼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 혹시나 해서 물어보고 싶어서요.
대구에 사는 스타 팬분들...
케이블 나오는 대형 티비를 가지고 있고 주인 외 손님들이 스타를 즐겨보는 그런 호프집...
어디 가실 계획 없으세요??
오프 신청까지는 좀 부끄럽고,,, 어디 괜찮은 곳 추천하시면 우리 살포시 모여서 따로 같이 보는게 어떨까요?
한 3-4 테이블이 스타 틀어주세요 하면 야구 대신 스타볼수 있지 않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Love.of.Tears.
05/07/29 21:13
수정 아이콘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꼭 그럴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초감각테란지
05/07/29 21:15
수정 아이콘
정말로 언젠가는 호프집이나 음식점에서
스타크래프트를 보면서 열광하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네요^_^
My name is J
05/07/29 21:17
수정 아이콘
음...음식점에 가면..--;;그런짓을 하고는 합니다.
프로리그 할때 약속있으면 꼭 밥집가서(tv있을만한) 리모콘을 선점하지요.으하하하-

대전에 계신 분들도 그렇게 모이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다른 분들이랑 같이보고 싶어요!(퍼억=-)
FreeComet
05/07/29 21:19
수정 아이콘
저도 대전.. 같이보고싶습니다만.. 고등학생신분의 압박ㅠㅠ
미야노시호
05/07/29 21:1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때 저녁먹으러 학교 앞 식당으로 우르르 나오면 TV채널은 항상
온게임넷이었죠..

저도 대전삽니다 - a ;
이디어트
05/07/29 21:25
수정 아이콘
내일 친구들과 술집가서 보기로 계획을 해뒀는데...(광안리 가면 돌아오기도 귀찬고, 자리 못잡으면 낭패라서... 작년에 악명이 높다보니;;)
술집에서 안틀어주면 만사 낭패-_-;;
Marriot Man..
05/07/29 21:31
수정 아이콘
예전에 F&B수업시간에 레스토랑이나 술집 하나 만드는 사업계획서를 내라고 해서 프로젝트 만든적이 있는데 e스포츠 전용 게임 술집 계획서를 만들었었죠. 그중에서도 스타 크래프트.. 자리도 저그 플토 테란 족 따로 개성있게 만들고 메뉴도 만들고~ 무대랑 대형 스크린들 만들어서 같이 술마시면서 볼 수 있고 프로게이머도 간간히 초청해서 같이 즐기는...뭐...돈이 아주 많이 들더군요-_-;
비망록
05/07/29 21:32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Ange Garden
05/07/29 21:34
수정 아이콘
고향은 부산이지만 현재는 안산이라 ㅋ ... 집에서 맥주랑 TV랑 뒹굴어야지
05/07/29 22:07
수정 아이콘
설마 내 친구인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글인데, 그 녀석은 임요환 선수의 팬인지라 비슷한 사람이로군 했습니다..^--^ 저는 홍선수의 팬이라 아마 내일은 전화기로 한참 툭탁거릴 것 같네요. 맥주 한잔과 멋진 경기면.. 썩 좋지 않습니까?
05/07/29 22:10
수정 아이콘
저도 대구 사는데요 ^^ 좋은 장소가 있을지는... 여튼 혹시 오프라도 하시면 살포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가부뤼
05/07/29 22:11
수정 아이콘
저도 고향은 부산인데 지금은 안산에 살아요 ㅋ
XoltCounteR
05/07/29 22:16
수정 아이콘
유부녀시라는데 남친이라고 하시니 기분이..묘하네요..-_-;;(퍽!)

에휴...지금은 헤어졌지만 전 여자친구한태스타를 가르치려다 숫하게 싸운게 기억납니다...-_-같이 메가스튜디오도 가봤었는데...빨리 가지고 칭얼거렸던 모습만 기억나네요...것도 이젠 추억이되버렸지만...-_-;;
sur le stage
05/07/29 22:22
수정 아이콘
흠흠... 아직 남...편...이라고 하기에 좀 부끄러워서... 사람들한테 그냥 남친이라고 하는게 편하더라구요...
근데 대구 사시는 분들... 오프 비스무리 하게 함 질러주실 분 없으신가요...??
이쥴레이
05/07/29 22:44
수정 아이콘
20살의 유부녀!!!!!!!!!!!!!!!!!!!!!!!!!!!!
난언제나..
05/07/29 22:48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 마음만 20.....
sur le stage
05/07/29 23:00
수정 아이콘
이쥴레이// 님. 자세히 읽어보시면....마음만 스무살입니다. 실제 나이는... 후반입니다.
난언제나..//님. 칼을 꽂으시는군요, 확.인.사.살.... ㅠ.ㅠ
나야돌돌이
05/07/29 23:03
수정 아이콘
아직 어리시군요...^^

암튼 SK Telecom T1팀 화이팅~~~~
난언제나..
05/07/29 23:08
수정 아이콘
sur le stage//님.. 죄송합니다.ㅜ
마이스타일
05/07/29 23:46
수정 아이콘
수우햄 대전살텐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5050 주간 PGR 리뷰 - 2005/07/23 ~ 2005/07/29 [10] 아케미5302 05/07/30 5302 0
15049 왔도다 그날이 왔도다............ [6] 초보랜덤4637 05/07/30 4637 0
15048 광안리로 가기 직전에 쓰는 글.. [18] 자갈치4536 05/07/30 4536 0
15047 행복한 사람.... [4] indego Life4279 05/07/30 4279 0
15046 저도 글쓰기 버튼이 생겼습니다^^ [15] 허공에삽질4331 05/07/30 4331 0
15045 하루 앞두고 oov에 대한 작은 낙서 [29] kapH4287 05/07/30 4287 0
15044 프로리그결승 D-1 : KTF 응원글입니다(목표:리플100개) [108] 호수청년4898 05/07/29 4898 0
15043 저기요? 잠시만요?? 살짝 숨 좀 고르죠 ^^; [27] My name is J4186 05/07/29 4186 0
15042 SK Telecom T1팀의 우승을 간절히 소망합니다...^^ [8] 나야돌돌이4274 05/07/29 4274 0
15040 지금으로부터 24시간이 지나고... 환한 미소를 지을수 있기를.. [11] 그때부터3948 05/07/29 3948 0
15039 누구보다 사랑하는 그대들에게.- [6] 이솔레스티4201 05/07/29 4201 0
15037 KTF, 지금 그들의 승리를 만나러 갑니다. [17] Anic☆4432 05/07/29 4432 0
15036 T1 내일은 ktf적인 생각을 없애주세요! [6] 영웅4090 05/07/29 4090 0
15035 나 자신 그리고 사랑에 대한 믿음..아프더라도.. [4] 송상연3204 05/07/29 3204 0
15034 결코 지지 않습니다. KTF는 달라졌으니까요. [12] 단류[丹溜]4097 05/07/29 4097 0
15032 기아 좌절입니다... [19] SSeri4042 05/07/29 4042 0
15031 초유의 빅 매치를 앞두고...시원한 맥주와 함께... [20] sur le stage4488 05/07/29 4488 0
15030 비나이다 비나이다 T1팀 우승을 비나이다. [35] 청보랏빛 영혼4458 05/07/29 4458 0
15028 최고의 영화 Top 20 <1> [45] SEIJI7077 05/07/29 7077 0
15025 KTF! 믿을께요. 그리고 기도할께요. [21] ggum3374235 05/07/29 4235 0
15024 어제 드라마'부활'에서 드디어 최종보스가 나왔네요 [18] 쇼생크탈세4077 05/07/29 4077 0
15023 BluSkai's Best BGM [13] BluSkai4184 05/07/29 4184 0
15022 [연재]hardcore-0.프롤로그 [2] 퉤퉤우엑우엑5019 05/07/29 50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