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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7/04 18:41:41
Name H대생.
Subject 친구라는 관계...
눈팅만 3년가까이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네요.
뭐 특별한건 아니고 제 개인적인 문제지만 조심스럽게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이번에 대학에 갓 입학한 신입생입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 때문에 O.T를 못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입학했을때는 아는 사람도 없었고 정말 지루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며칠뒤 제가 기숙사에 살다보니 기숙사의 같은 학부 친구들 몇명을 알게되었습니다.
처음엔 서먹서먹 했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이제 나도 재밌게 대학생활을 보낼수 있게되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으니까요...
조금씩 친해지다 보니 서로 놀리기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친구중 한명이 여자친구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 모두 축하해 주었지요. 부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잘 되길 바랬는데 한달남짓 사귀더니 헤어졌습니다.
근데 그 친구가 그때부터인지 몰라도 어느순간 짜증을 심하게 부리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처음엔 헤어진지 얼마안되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짜증뿐아니라 이제는 시비까지 걸더군요... 그럴땐 정말 어이가 없을정도 였습니다. 정말 얘가 그동안 잘 지내왔던 그 친구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이 친구랑 계속 관계를 유지해야 되는것인지 정말 고민되어지더군요. (이상하게 저도 어려선 안그랬는데 커 갈수록 친구관계에서 실리를 찾게 되는 부분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의 오랜 고민끝에 결국 이 친구는 나한테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뭐 연락 안하고 살면 자연스럽게 멀어지고 괜찮으려니 싶어서 방학을 한 후엔 연락을 안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먼저 연락을 했더라구요. 그래도 제가 연락을 안해도 오랜만에 먼저 연락을 했길래 기뻐서 답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기쁜 순간도 잠시더군요... 이 친구가 또 시비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문자를 씹고 있었는데 전화까지 하더니 뭐라 그러면서 시비를 걸더군요... 정말 폭발하기 직전이었습니다만 그래도 참았습니다. 속으로 정말 이 녀석은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팍팍 들었습니다. 이런 친구를 어떻게 해야될까요...? 그래도 친구라고 계속 있어야되는건지...  아니면 친구 관계를 끊어야 되는건지...

여러분들은 이런 친구분 없었습니까? 전 처음이라 정말 당황스럽군요.
아니면 친구가 아닌데 제가 지금까지 이 녀석을 친구라 생각한 것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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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스_스터너
05/07/04 18:43
수정 아이콘
때리세요... ㅡㅡ;;; 농담이고... 정 못참겠으면 그냥 쌩~~~ 시비걸면, '누구세요???' 라고 대답해주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05/07/04 18:45
수정 아이콘
무엇으로 시비를 거는지도 문제고... 제생각엔 친구분이 정신과 진료를 받아봐야 할것 같은데요... 농담아닙니다... 글만 봐선 생각보다 심각한 상태일것 같기도 한데요...
에어하트
05/07/04 18:49
수정 아이콘
그냥 친구로 등록하지마시고 아는 사람으로만 등록해두세요. 연락오면 씹지는 말되, 그냥 먼저 연락하거나 하진 마시구요.
05/07/04 18:52
수정 아이콘
근데 대놓고 시비거는 사람은 생판모르는 사람 아니면 진짜 친구뿐인거같애요... 사회에서 알게된 몇몇 사람은 대놓고 시비도 안걸면서 정신적 스트레스 엄청 주더군요...
지애~♥
05/07/04 18:53
수정 아이콘
혹시 그 헤어진 여자친구분이 H대생.님을 좋아했었던건 아닐까요?
그래서 질투때문에 시비와 짜증을...
헉!! 죄송해요. 요즘 한참 드라마를 봐서 그런걸까요. 외로워서 그런걸까요. 모두다 로맨스와 연관지으려고 하는 버릇이 ^^;;

시비쟁이 친구라...
제 주변에도 시비쟁이 친구들은 없는것 같아요.
시비를 걸고 그 반응을 즐기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무슨일이 있어서 그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자꾸 시비를 걸게 되는걸까요. 음...
zxbestexam
05/07/04 18:53
수정 아이콘
굳이 그러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야될 이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05/07/04 18:57
수정 아이콘
우선 친구분이 왜그러는지 이유를 알아보시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오감도
05/07/04 19:04
수정 아이콘
결과로 해결하기보단 과정에서 잘못된부분이 많죠.왜 그런행동을 하는지 아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무슨일이든 이유가 있으니깐요. 제 주위에도 제멋데로인 놈이 여럿잇는데 그보다 더 큰 좋은점이있어 잘 지내고있습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죠. 물론 그 친구가 아무이유없이 그런거라면 약간 문제가 있을테고 님도 그와 같이하는 시간이 별로 즐거워 보이지 않으니 관계를 적당한거리를 유지하는것도 좋겟네요. 일단 저라면 삼겹살에 쏘주한잔 해보겟습니다. 할말이 있다면 하고 풀어야죠.
05/07/04 19:05
수정 아이콘
일단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툭 터놓고 얘기해보시는거도 좋은거 같네요... 무작정 시비걸어서 싫다고 인간관계를 끊고 하는건 앞으로 사회생활 하는데 있어서도 안좋다고 생각되네요...
파란토스
05/07/04 19:38
수정 아이콘
원래 좀 친해지기 전까진 얌전하게 지내다가 어느정도 친해지면 본성을 드러내는 사람이 있죠..
어딘데
05/07/04 19:43
수정 아이콘
시비를 거는게 정말 시비를 거는건지 장난인데 시비로 받아들이는건지 기분나쁜 장난인지 그런것들을 좀 더 명확하게 말해줘야 판단이 슬거같습니다
모진종,WizardMo
05/07/04 19:54
수정 아이콘
술좀 마시면서 솔직히 얘기해보고 안되면 포기하면 됩니다.
05/07/04 20:04
수정 아이콘
친구가 아무리 장난이라고 한들..본인이 짜증나면..시비가 되는 겁니다.
처음에는 모든 이들이..친절하게 접근하죠..
하지만 조금 후에 본색을 들어내는 경우도 허다 하답니다.
제가 볼때는..그 친구분과 거리를 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자신에게 시비거는 친구..주위에 두면..정말 괴롭습니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죠..
05/07/04 20:18
수정 아이콘
저도 왠지 지애님 말씀에 공감이 가는...
05/07/04 20:50
수정 아이콘
The..님 말씀대로..
장난으로 한것일수도 있지만 본인이 민감해서 시비거는걸로 보일수도 있는거죠.. 그건 생각의 차이니까 정 안되겠다 싶으면 그냥 관계정리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05/07/05 01:09
수정 아이콘
무슨 이유가 있겠죠.
왜 그러냐고 진지하게 여쭤보세요
05/07/05 10:29
수정 아이콘
남자분이시라면 대놓고 함 말해보세요... 안되면 걍 한판! 하구 사과하고나서 다시 친하게 지내면 되지 않나요?-_-;;;;
H대생.
05/07/05 11:24
수정 아이콘
답변들 고맙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 녀석은 장난을 넘어서는 수준입니다. 설마 장난과 진짜를 제가 구별 못할까봐서요... 아무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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