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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4 12:18:15
Name Daviforever
Subject [OSL History]아둔스 트웰브--역대 OSL 프로토스 8강 이상 진출자들.
이러쿵 저러쿵 말들이 많아도 확실한건 프로토스는 3종족 중 가장 힘든 길을 걷고 있고,
그만큼 힘든만큼 승리했을 때 사람들에게 주는 감동은 더욱 크다고 할수 있죠.

OSL 역사상 프로토스로 8강 이상의 전적을 기록한 선수는 12명입니다.
상당히 가슴아픈 일은, 마이큐브 이후 2년간 13번째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

"테란의 주목받는 신인은 8강에 들고,
저그의 주목받는 신인은 본선에 들고,
프로토스의 주목받는 신인은 테란을 힘싸움으로 이기거나 저그를 이긴다."

과연, 차기 시즌에서는 프로토스의 새바람이 '제대로' 불 수 있을지...
추억의 이름이 되었거나, 아직도 정상에서 활약중인
"아둔스 트웰브"를 한명 한명 알아보겠습니다.


1. '쌈장' 이기석

OSL 2회 진출, 99pko 3위, 하나로통신배 8강, 공식전 12승 8패 60.0%

김태목 선수와의 쇼다운 경기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 당시 거의 프로토스로 플레이했으니 포함해도 될듯...
코넷 cf로 일약 국민적인 인지도를 얻은, 지금까지도 기억되는 그, 이기석.
99pko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빠진 신길재의 땜빵(?)으로 출전한 쌈장.
16강과 8강에서 박상규-김동구-빅터마틴-최지명-김태목-봉준구에게
6전승을 거두며(경기내용도 멋있고 압도적인 게임이 많았습니다.)
우승후보 0순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나 경기 외적으로는 어뷰즈 논란의 압박을 받고,
경기 내적으로는 더블넥에 대비한 "사우론 저그"가 대세를 이루면서
1위 결정전에서 국기봉 선수, 플레이오프에서 최진우 선수에게 패하며 3위에 머물고 맙니다.
(최진우 선수는 하나로통신배 8강에서도 쌈장을 울리며 안 좋은 추억을...)

게임큐 리그 등에서 재기하는 듯한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방송경기에서는 결국 슬럼프를 극복하지 못하며
KTF, 헥사트론 등에서 활동하다 결국 지금은 은퇴한 상태...

2. '필러브' 김태목

OSL 2회 진출, 99pko 4위, 공식전 6승 7패 46.1%

99pko 당시에는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났습니다.
16명 모두가 스타일리스트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김태목 선수는 그 대표적인 선수 중의 한 사람이다.
"지상맵에서는 질템, 섬맵에서는 캐리어"라는 일관된 스타일...
상당히 강력한 선수였고 선전했지만
역시 사우론 저그의 물결에 밀리며 4위에 머물고 맙니다.
하나로통신배에서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각성한" 크리스토퍼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하고 맙니다.

3. '가림토' 김동수

OSL 5회 진출, 프리챌, 2001 스카이 우승(임요환, 이윤열과 더불어 2회 우승자)
공식전 35승 23패 60.3%

프리챌배가 시작된 당시 김동수 선수에 주목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프리챌배는 워낙 군웅할거 시대였던터라 대회의 기간 기간마다
주목받는 선수가 달랐다. 이것은 프리챌배의 흥행 실패 요인 중 하나죠...
(지나치게 길었던 대회기간, 벤처거품이 빠지던 프로게임계의 위기 등의 요인도...)
24강에서 주목받던 선수는 최인규, 박효민, 신성철, 신우진 선수 등이었고
16강에서는 단연 김동준 선수가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8강--4강에서는 봉준구 선수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김동수 선수는?
24강 1승 2패-->재경기 2승, 2위로 통과
16강 2승 1패-->조 2위로 통과
8강 1승 2패-->재경기 2승, 2위로 통과
신성철 선수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괜찮은 심리전 정도를 제외하면
"당시에는 우리가 방송으로 볼수 없었던" 재경기 승리가 많았던 탓에
깊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예상외로 봉준구를 3대 0으로 꺾으며 단연 주목받기 시작하며
임성춘, 송병석 선수와 3대토스로 불리게 됩니다. (임동석이라 부르기도;;;)
2001 스카이에서 1년만에 스타리그로 복귀,
복귀전에서 김정민 선수를 외국식 매크로 운영으로 이기면서 팬들은 다시금 주목했습니다.
코크배에서 프로토스가 완전히 몰락한 상태였기 때문에 팬들의 열광은 더욱 컸죠.
8강 김대건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상대방 앞마당에
로보틱스+서포트+옵저버토리를 짓는 비상식적인 플레이로 승리를 거둡니다.
4강에서 홍진호 선수를, 그리고 결승에서 당시 3연패를 노리던 임요환 선수를 꺾으며
2회 우승의 금자탑을 쌓습니다.

이후 왕중왕전에서 "당시 전략가로 전성기를 구가하던" 조정현 선수에게 당한 2패가 원인이 되어
(한 경기는 발할라에서 몰래 트리플 커맨드, 다음 경기는 로템에서 건담러쉬에 당함...)
3위를 기록했으며,
네이트-스카2-파나소닉에서는 2승 7패로 부진했습니다.
그러나 파나소닉배 포비든존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는
스카웃과 아비터, 고스트가 난무했던 정말 멋진 경기 중 하나였습니다.
파나소닉배에서 장진남 선수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방위산업체 종사로 군복무를 대체하며, 잠정 은퇴하게 됩니다.

은퇴 이후 프로리그의 해설로 활동했습니다.
"그 자체가 프로토스"라고 했을 정도로 카리스마가 있는 선수였으며,
승률과 기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선수 중의 하나입니다.

4. '웁스시즌' 김규형

OSL 1회 진출, 프리챌배 8강, 공식전 5승 5패 50.0%

프리챌배를 고3이라는 이유로 90% 정도 경기를 보지 못한 탓도 있고
12인 중 가장 자료가 없는 선수입니다. (개인에게는 죄송...)
찾아본 자료는 Oops 소속이었다는 것 정도...
pgr에도 이 선수의 프리챌배 이외 전적은 KGL 전 2전뿐이었다는;;;

24강에서 "그때도 플토전이 약했던" 전태규 선수에게 1승 거둔 것으로 조 3위,
와일드카드 1차진출전에서 최수범 선수를 꺾으며 16강에 진출합니다.
16강에서 박현준-강도경(이 두 선수는 "플토는 저그의 밥" 사상의 대표자다.)
두 플토전 극강의 저그에게 멋진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진출합니다.
(특히 강도경 선수와의 경기는 보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멋진 경기였다고...)
8강에서 기욤패트리 선수마저 누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박찬문-김상훈에 석패하며 8강에서 고배를 마시고 맙니다.

현재는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퍽)

5. '푸른눈의 전사' 기욤패트리

OSL 4회 진출, 하나로통신배 우승, 2000 왕중왕전 우승, 한빛배 3위, 공식전 36승 28패 56.3%

랜덤이었을 때 두번의 우승을 가져갔지만
프로토스로 활약하던 한빛배에서도 3위를 했으므로 아둔스 트웰브에 포함..
2000년 프로게임계를 대변하는 선수였으며, 외국인 프로게이머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입니다.
첫 데뷔전(vs 국기봉)에서 보여준 옵티컬 플레어를 시작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전략 전술들을 사용, 팬들을 사로잡았습니다.

하나로통신배에서는 강도경 선수를 3대 2로 꺾고 우승,
프리챌배는 8강에서 멈추었지만 2000 왕중왕전에서는 다크의 대활약에 힘입어
국기봉 선수에게 2패 후 3연승을 거두며 우승하였습니다.

랜덤저그의 취약함과 과도한 연습부담 탓인지 2001년부터 완전플토로 전향합니다.
개막전에서 전진게이트를 쓰다가 실패, 패배를 안겨준 장진남 선수에게
준결승에서도 0:2 완패하며 3위에 머문다.
물론, 3-4위전 2차전에서 박용욱 선수와 함께 3-4위전 사상 최고의 명승부를 만들기도...

01 스카이 본선에서는 볼텍스에서 "메카닉의 왕자" 김대건 선수의 막강한 원팩더블에
본경기, 재경기 모두 패한게 화근이 되어 탈락한다.
(물론 그 김대건의 원팩더블은 8강에서 김동수 선수의 엽기전략에 응징(?)당했지만)

02년 이후에는 캐리어, 리버로 일관하는 모습으로 부진했으며,
초창기부터 연습을 잘 하지 않던 것은 결국 하향세로 이어졌습니다.
드림팀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03년 스토브리그 때
계약 등의 이유로 헥사트론을 떠났으며, 이후 은퇴하였습니다.

6. '악마토스' 박용욱

OSL 7회 진출, 마이큐브 우승, 한빛소프트배 4위, 공식전 42승 32패 56.8%

2001년 한빛소프트배의 데뷔전, 레가시 오브차에서 정대희 선수와의 경기.
조금 오래되신 팬분이라면 기억하실 겁니다.
충격적인 트리플 넥서스, 저글링 일점사로 깨지기 직전에 살린 넥서스.
어마어마한 숫자의 커세어-리버...
이 한 경기로, 박용욱 선수는 일약 기대주로 떠오릅니다.

4강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한빛소프트배 유일한 패배를 안겨주었지만
두경기를 내주며 아쉽게 결승문턱에서 좌절했습니다.

학업을 이유로 약 1년간 스타에서 멀어졌으며,
3차 챌린지 결승에서 강민 선수를 3:2로 물리치며 2년만에 스타리그에 컴백합니다.
올림푸스에서는 3패를 기록하며, 그리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동양으로 팀을 옮기면서 갑자기 각성(?)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듀얼에서 이운재 선수를 초반 프로브 한기로 철저히 방해하며
'악마의 프로브'라는 별칭을 얻기도...

마이큐브 스타리그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며
준결승에서 박경락 선수에게 엄청난 질럿압박을 선보이며 3:0 완승!
그리고 결승에서 일반적인 예상을 뒤엎고 강민 선수를 3:1로 꺾으며
김동수-박정석 선수에 이어 프로토스로 우승을 차지한 세번째 선수가 됩니다...

스프리스 MSL에서 팀동료 최연성 선수에게 2:3으로 석패하며 준우승을 하였고,
당골왕 MSL 패자 2회전에서 변은종 선수를 수비위주의 운영으로 물리치며
찬사를 받고, 이 수비위주의 운영은 잠깐동안 저그전의 해법 중 하나로 제시되기도 하죠..

그의 OSL 기복은 항상 참 괴이합니다. 16강 성적은 참 유명하죠.
올림푸스 3패-마이큐브 3승-한게임 3패-질레트 3승-에버04 1승 2패
삭발만 하면 성적이 좋아지고, 조금 머리가 길면 다시 부진이 시작됩니다.
에버 스타리그에 약하고, 에버 다음 스타리그는 떨어지는 징크스도 있고...

극초반 강력한 프로브 견제 때문에 악마의 프로브라고도 불리고,
"기복"이라는 면 때문에 바이오리듬 토스라고도 불리고,
즐기는 음료수(?) 때문에 녹차토스라고도 불리고,
에버2005 오프닝의 괴이한(?) 포즈 때문에 메뚝토스-_-라고도 불리고...
별명이 참 많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약간 주춤한 모습이지만(05년 공식전 9승 12패, 테란전 4승 7패)
경기 내외적인 기복만 어떻게 해결한다면, 충분히 다시 살아나리라 믿습니다.

7. '한방토스' 임성춘

OSL 2회 진출, 한빛소프트-코크 8강, 공식전 16승 20패 44.4%

게임큐 1차리그에서 훌륭한 테란전과, 저그전 특유의 한방러쉬로 두각을 나타내고,
결국 결승에서 '당시에는 메카닉이 정립되지 않았던' 황제를 3대 1로 누르며 우승한
인투더레인 임성춘 선수...

한빛 OSL에서 큰 기대를 모았지만 8강 마지막 경기에서
"저글링대장" 장진남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 8강에 머물고 맙니다.
(장진남 선수가 플토에 나쁜 짓(?)을 좀 많이 했군요;;;)

코크 OSL에서 임성춘 선수에게 모아진 팬들의 기대는 더욱 컸습니다.
1.08패치 직후 열린 예선에서 본선진출자는 단 2명!
박정석 선수가 탈락하면서 유일한 프로토스가 된 임성춘 선수!
재경기 끝에 8강에 진출하지만 임요환-변길섭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의 위기에 몰립니다.
홀오브 발할라에서 코크배 화젯거리 중의 하나였던 "리버의 한방러쉬"를 보여주며
홍진호 선수를 누르며 재경기를 만들어내지만
재경기에서 홍진호 선수에게는 정글 스토리에서 언덕캐논러쉬를 시도하지만
캐논이 상대방 건물에 닿지 않는(연습중 무언가 착오가 있었던 듯...)
불운에 리버마저 버로우 히드라에 잡히는 불운 끝에 패하고
변길섭 선수에게는 정글 스토리에서 당한 투탱드랍을 예측을 했으면서도
레가시 오브차에서 다시 당하면서 탈락하고 맙니다.

KPGA 2002 1차리그 8강에서 이윤열 선수를 2:1로 누르며(3경기가 기억에 남는)
엠겜 최초의 프로토스 4강을 이끌어 냈으며
2차 챌린지 결승에 진출하며 다시 OSL 진출을 꿈꾸었지만
시대의 흐름일까, 서지훈 선수에게 3:1로 패하며 듀얼까지 탈락하고 맙니다.

03년 KPGA 위너스 챔피언쉽에서 4전패하며 하향세가 두드러졌으며,
03년에는 GO 소속으로 팀플에도 두어번 나왔지만 결국 은퇴하고 맙니다.
현재 MBCgame의 해설자로, GO팀의 연수코치로 활동 중입니다.

한방러쉬는 아직도 많은 팬들의 머리 속에 남아있는 프로토스의 로망 중 하나이며,
2004에버 3-4위전 5차전에서 다시금 박정석 선수에 의해 감동을 주었습니다..

8. "영웅" 박정석

OSL 10회 진출, 스카이 02 우승, 질레트 준우승, 에버 04 3위, 마이큐브 4위
(OSL에서 우승,준우승,3위,4위,8강탈락,16강탈락을 모두 경험한 유일한 선수.
임요환 선수는 4위기록이, 홍진호 선수는 우승기록이 없음)
공식전 65승 52패 55.6%

"프로토스"하면 떠오르는 선수. 프로토스의 정상을 꾸준히 지켜주는 선수.
인기도 많지만 안티도 거의 없는 선수.
바로 "영웅토스" 박정석 선수입니다.

코크배에서 비록 탈락은 했지만 멋진 물량을 보여주면서 주목받은 박정석 선수는
물량위주의 맵으로 일신된 2001 스카이배에서 두각을 보입니다.
임요환 선수와의 볼텍스 경기, 물량에서 압도하는 등 3전 전승으로 8강진출.
다만 이때의 박정석 선수는 플레이의 유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으로
8강에서 김정민-홍진호 선수에게 지며 탈락하고 맙니다.

1차 챌린지에서 고전 끝에 스타리그에 진출하지만 이때도 토스는 둘...-_-;;;
2002 스카이에서 박정석 선수의 경기는 하나하나가 화제거리였습니다.
vs 조정현(아비터로 재역전승), vs 강도경 두 경기(무당스톰, 회심의 더블넥)
vs 베르트랑(무당정찰), vs 변길섭(무당리버),
vs 홍진호 1차전(사업드라군), 5차전(극적인 앞마당 방어와 반격)
vs 임요환 1차전(200 채우는 화끈한 물량), 4차전(슈팅셔틀스톰-_-)
역대 승률이 가장 낮은 우승자였지만 가장 멋진 우승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KPGA 3차리그에서도 결승에 진출하여 사상 최초 양대리그 결승진출을 이루어내지만
이윤열 선수에게 0:3으로 완패하고 맙니다.
KPGA 결승이 스카이 결승보다 일주일 빨랐고, 첫 결승이었던 만큼
많이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죠.

우승 후 무언가 긴장이 풀린 탓인지...
KPGA 4차리그 메가매치 3승 6패로 최하위, 파나소닉 3패로 탈락, 듀얼 2패로 탈락.
최악의 슬럼프에 빠지고 맙니다.
약 3~4개월 동안 지속된 슬럼프는 팀리그-프로리그의 지속적인 출장으로
어느정도 끝을 보이고, 마이큐브 OSL에서 4위에 머물렀지만 좋은 경기를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강민 선수와의 준결승은 역대 플플전 명승부 중의 하나로 꼽힘, 특히 2차전과 5차전)

03년 중반부터 04년 초반에는 강민 선수가 워낙 두각을 나타낸 탓에
눈에 잘 띄진 않았지만 꾸준한 성적을 보여주었으며,
강민 선수 슬럼프와 죽어가던 저그의 부활로 프로토스가 암울해진 순간부터
다시 박정석 선수는 돋보이기 시작합니다.
질레트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이 기록도 준우승자 최저승률-_-)
머큐리-레퀴엠으로 한참 암울하던 에버 04에서 분전, 3위를 기록했으며
IOPS에서는 외롭게 홀로 본선을 치루어야 했습니다.

현재 MSL에서 승자 4강에 진출, 마재윤 선수와 일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듀얼 E조에서 OSL 11회 진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프로토스와 함께 했으며
프로토스가 어려울 때 항상 더 좋은 성적을 보였기에
프로토스 팬들은 그를 더욱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앞으로도 그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9. "러시아의 여우" 세르게이

OSL 1회 진출, 2001 스카이 8강, 공식전 3승 3패 50.0%

이 선수는 랜덤유저이기 때문에 프로토스유저인가? 의문은 들수 있지만
2001 스카이에서 "맵이 플토가 좋기 때문에 나는 플토만 하겠다"고 공언했고
프로토스만으로 플레이하여 8강에 진출했기에 포함시킵니다.
"러시아의 여우" 오지긘 세르게이를...

참으로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화제를 몰고 왔던 선수입니다.
게임큐(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에서 강도경, 전태규 선수에게 장기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알려지기 시작한 세르게이...
한국에 오자마자 김정민 선수에게 라이벌전에서 0:3으로 패하며 신고식(?)을 치루었고
온라인 예선을 통해 김재훈, 안형모, 김승엽 선수와 함께 스타리그에 진출합니다.
첫경기 정유석 선수와의 볼텍스 경기에서 초반 불리했지만
알수 없는 힘으로 역전, 3포지를 돌리며 승리를 거둡니다.
홍진호 선수를 하드코어로, 조형근 선수를 더블넥을 통한 장기전으로 누르며
우승후보에까지 오르게 되는 세르게이.
그러나 8강은 그에게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김동수 선수의 리버에 당한 첫경기, 드래군 버그로 벌처 한기에
프로브를 두눈뜨고 학살당한 김대건 선수와의 경기,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 러쉬에 당한 볼텍스,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
그의 유일한 OSL은 이렇게 굵고 짧은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후 아쉽게도 활동은 하지 않았지만
올드팬이라면 그의 경이적인 플레이를 잠시나마 기억하실 수 있을 겁니다.  

10. "손짱" 손승완

OSL 1회 진출, 네이트 8강, 공식전 10승 16패 38.5%

손짱에 대해 일반적으로 팬들이 알고 있는 것은 "비프로스트 캐논 러쉬" 정도이지만
사실 이 선수는 질템의 대가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TV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이상한 플레이를 더 많이 보여준)

네이트 스타리그에서 두 경기를 연거푸 내주었지만 성학승 선수를 잡으며 기사회생,
성학승-조정현 선수를 연파하며 네이트 유일한 프로토스 8강 멤버가 됩니다.
하지만 맵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버티고에서 강도경 선수에게 연탄조이기 당한 끝에 패배,
그 악명높은 "오리지널" 포비든존에서 변길섭 선수에게..."그냥" 패배.
(오리지널 포비든존은 저-플전 밸런스 빼고는 최악의 맵 중 하나)
안형모 선수와의 비프로스트 전에서는 캐논러쉬로 승리합니다.
이후 2차 챌린지 1위결정전에서 임성춘 선수에게, 김현진 선수에게
캐논러쉬로 승리하면서 "비프로스트 캐논러쉬"의 신화를 만들어냅니다.
(김현진 선수에게 가했던 캐논러쉬는 엄청난 심리전으로 꼽힘, 캐논러쉬의 완성)

비프로스트에서는 이후 정재호 선수를 힘으로 꺾으면서
"비프로스트"하면 떠오르는 선수 중 하나로 꼽히게 됩니다.

4차 챌린지에서 듀얼에 진출하지만 이후 6연패하며 탈락했으며,
지금은 열심히 군복무중...

11. "안전토스" 전태규

OSL 5회 진출, 한게임 스타리그 준우승, 마이큐브 8강, 공식전 30승 28패 51.7%

밝은 성격과 튀는 입담, 팬들에게 항상 볼거리를 주는 전태규 선수.
안정적인 플레이로 테란전과 저그전 모두에서 강점을 보이며
3대-4대 프로토스 중 한명으로 항상 손꼽히던 선수입니다.

프리챌배 때는 강도경 선수를 잡았지만 역시나 "플플전에서" 김규형 선수에게 패하며
24강에서 탈락했으며,
2차 챌린지에서는 또다시 "플플전에서" 오창종 선수에게 패하며 탈락합니다.
그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KPGA 3차투어에서 최인규+플플전이 1승 4패,
나머지 전적은 4승 1패였으니...
그의 발목을 잡았던 건 8할이 같은 종족전이었습니다.

마이큐브 OSL에서 그의 이러한 약점은 두드러졌습니다.
패러독스도 있었고, 가을이라 날씨도 좋고 해서 프로토스가 가장 활약했던 이 시즌에서
전태규 선수는 테란전, 저그전은 4전 전승을 거두었지만
박용욱 선수에게 2패, 강민 선수에게 1패한 것이 원인이 되어 8강에 머물고 맙니다.

한게임은 전태규 선수의 전성기이자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 대회이기도 합니다.
전태규 선수는 이 대회에서 그 약하다는 플플전을, 박용욱-박정석 선수에게 승리하였고
나도현 선수와의 4강전에서도 3대 0으로 압도하며 결승에 진출하였지만
당시 "괴물스러웠던" 강민 선수에게, 정말 열심히 하였지만 1대 3으로 패하고 맙니다.

질레트 8강에서 최연성 선수에게 석패한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며
양대 메이저에서 그의 이름을 볼수 없게 되었고,
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과 그랜드파이널에서 활약을 보였지만
예전의 그 모습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MSL에서 홍진호 선수를 연거푸 누르며 재기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으며,
이번주 목요일 서지훈 선수와 대결합니다.

가장 활달하고 당당한 선수 전태규...
프로토스 팬들은 세리머니를 자주 좀 봤으면 하는 바람이겠죠?

12. "몽상가" 강민

OSL 3회 진출, 한게임 스타리그 우승, 마이큐브 준우승
(02년 이후 이윤열-박성준 선수와 함께 첫 스타리그에서 결승에 진출한 세명의 선수중 한명)
공식전 42승 29패 59.2%

02년 KPGA투어 1차리그의 특별전 전영현 선수와의 경기에서
그 유명한 "콧물사건"으로 처음부터 심상치 않았던 그...
1차 챌린지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며 듀얼에 진출,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1~3차 챌린지에서 강민 선수는 듀얼에 두번 진출하지만
5차전에서 두번 떨어지는 불운을 겪고 맙니다.
(두번 다 첫경기가 원조 듀얼토너먼트의 사나이 성학승 선수였다는;;;)

03년 여름, 스타우트 MSL에서 이윤열 선수를 2:0으로 꺾으며 우승,
4차 듀얼에서 OSL 첫 진출을 하며 비로소 강민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테란전에서는 막강한 정석을, 저그전에서는 상대방을 자신의 꿈에 태워주며
OSL 프로토스의 전성기를 열기 시작합니다.
마이큐브에서 vs 조용호, vs 임요환, vs 박정석 5차전 등은 명경기로 꼽힙니다.
결승에서 "툭하면 발목을 잡는" 악마토스에게 3:!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뭅니다.

한게임 OSL에서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하였고,
2시즌 연속 결승은 임요환 선수에 이어 두번째 기록입니다.
센게임 MSL은 프로토스의 전멸을 간신히 막아내며 본선 유일한 토스가 됩니다.

03년 11월부터 04년 스토브리그 직전까지, TG삼보 MSL 결승전의 영향,
6차 챌린지에 테란 15명 진출 등 T-Z 밸런스가 완전 붕괴된 상황에서
강민 선수는 테란의 머신들과 꿋꿋이 싸웠으며
"테란괴물과 강민괴물만 있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메이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슈마 GO의 피망 프로리그 우승에도 큰 공헌을 하였죠.

하지만 KTF 이적 이후 슬럼프에 빠지면서 질레트 OSL 16강 탈락,
듀얼마저 탈락하며 두 시즌 동안 챌린지 예선마저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고 맙니다.
이 와중에서도 스프리스 MSL에서는 3위를 차지하지만
당골왕 MSL에서는 결국 탈락하고 맙니다.

최근 김준영 선수, 박태민 선수와의 프로리그 경기에서 혈투끝에 승리하며
다시금 상대선수와 시청자들 모두를 그의 꿈 속에 빠져들게 하고 있으며
MSL 진출도 노리고 있습니다.

그의 전성기 때 프로토스가 암울하던 이야기, 그나마 가장 없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그의 메이저 진출을 그만큼 원하는 모양입니다.



8강에 아깝게 들지 못했던...

이재훈(OSL 2회 진출)

8강 진출을 놓고 한판승부에서, 네이트 때는 변길섭 선수에게 역전패.
올림푸스 때는 임요환 선수에게 MC용준의 명언을 만들어주며 바카닉에 패배.
MSL 8강은 2회 진출.

김성제(OSL 2회 진출)

두 대회 연속 이윤열 선수를 이겼으나 16강에 머물고 맘.




차기 시즌에는 송병구, 오영종, 박지호 선수 등이 13번째 선수를 노리고 있습니다.
과연 2년만에 새로운 프로토스의 강자가 이름을 남기게 될 것인지...

프로토스의 우승은, 준우승은, 4강은, 8강은, 본선은, 1승은
다른 종족보다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워 보이는 만큼, 그만큼 그 기록들은 더 값진 것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뒤뚱거리는 드래군을, 가스통 먼저 때리는 리버를,
터렛 때리는 아비터를 미워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이상 길기만 한 글이었습니다. 혹시나 틀린 기록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모두 즐거운 한 주 되시길...

p.s 테란의 8강 이상 기록자는 17명, 저그는 21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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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14 12:26
수정 아이콘
이야... 정말 12명하니 뭔가 있어 보이는군요.
그 12명중에서 우승자가 4명... 이것도 비율이 굉장히 높은 편 아닌가요?
(저그는 21명중에 한명이고, 테란은... 몇명이지? ㅡㅡ; )

아무튼 프로토스는 미스테리한 종족입니다. 게이머들도요^^
05/06/14 12:32
수정 아이콘
오타요.. 박용욱선수 임요환선수에게 유일하게 1패를 안기며 4위를 차지한 대회는 한빛소프트배^^;;
Daviforever
05/06/14 12:36
수정 아이콘
글쓰면서 한빛소프트-하나로통신이 계속 아슬아슬하게 헷갈렸는데...;; 수정했습니다.^^
회색의 겐달프
05/06/14 12:37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꾸준함이 정말 돋보이는군요. 믿을 수 없는 스탯.-_-;;;;
최저승률의 압박...하지만..이제 우승 좀 다시 할때도 됐는데.ㅠㅠ;;

또한 강민 선수의 눈부신 마법의 가을 시기.....녹차 박용욱 선수의 엽기적인 승패가..눈에 들어오네요.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세레모니 토스~ 전태규 선수....저 때 진짜 상당한 포스를 발휘했었죠. 약하던 동족전에서도 박정석, 박용욱 선수 다 잡아내고...그랬지만..그 때 마법의 가을 시기였던, 강민이 워낙에 빛났어서..ㅠㅠ;;;;
~Checky입니다욧~
05/06/14 12:4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예전 선수들은 잘 모르는 데 이 글은 참 잘 정리가 되어있네요..글쓰신분 감사요!^^
천재여우
05/06/14 12:42
수정 아이콘
아....손승완선수....잘은 기억이 안나는데
비프로스트에서 질럿으로 울트라를 때려잡던 기억이 납니다...누구와의 경기였는지 몰라도...
아장파벳™
05/06/14 12:46
수정 아이콘
.. 머리가 짧아지면 성적이 좋아지고 머리가 길어지면 성적이 부진한거 아닌가요?
카이레스
05/06/14 12:47
수정 아이콘
아둔스 트웰브...멋지군요^^ 특히 역시 정석 선수 대단합니다.
하늘 한번 보기
05/06/14 12:47
수정 아이콘
테란은 17명 중 5명 - 임요환/변길섭/이윤열/서지훈/최연성 (우승은 7번)
Radixsort
05/06/14 12:50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우승할 때는 정말 드라마였죠..
문영호
05/06/14 12:50
수정 아이콘
정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 손승완 선수가 깡패질럿의 진수를 보여주었던걸로 기억합니다만....(맞나??? -_-;;)
겨울나기
05/06/14 12:54
수정 아이콘
우승타임 일년 쉬었으니 슬슬 프로토스에서도 우승 나올때가 됐죠.
05/06/14 12:55
수정 아이콘
오옷 정말 재밌는 글이네요 +_+
05/06/14 12:58
수정 아이콘
다음리그에 가을의전설이 다시금 고개를 들 수 있을까요?^^ 기대되네요.
유난히도 제가 좋아하는 플토 유망주들이 많이 올라와서.. 후훗.
오영종, 송병구, 박지호 세명중에 한명이 새로운 전설을 써주기를..
05/06/14 13:03
수정 아이콘
그의 전성기 때 프로토스가 암울하던 이야기, 그나마 가장 없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그의 메이저 진출을 그만큼 원하는 모양입니다.
- 이 말이 참 와닿네요.. 그의 운명은 프로토스와 함께 하나 봅니다..
형광등™
05/06/14 13:2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봤습니다.
프로토스유저들은 종족특성 때문인지 한번 부진에 빠지면 무척 오래가는 경향이 있더군요. 강민선수도 그렇고...
아픈 몸에도 꾸준한 성적을 내는 박정석선수가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05/06/14 13:27
수정 아이콘
나비효과님 8강이상을 기록한 새로운 선수가 안 나왔다는 겁니다. 문맥상으로 확인할 수 있자나요.. 박정석 선수는 이미 이전에 8강이상을 기록한 적이 많은 선수이지 않습니까?
나비효과
05/06/14 13:28
수정 아이콘
아...죄송 자삭했습니다;;
05/06/14 13:28
수정 아이콘
이렇게 정리 잘되고 스타 역사에 대한 글들은 추게로 보내주세요.

프로토스의 아버지 김동수. 프로토스 영웅 박정석. 프로토스 천재 강민. 프로토스 악마 박용욱. 프로토스 재간동이 전태규. 프로토스 미녀 김성제. 프로토스 쾌남 임성춘. 프로토스 꽃미남 기욤. 프로토스 조각남 송병석. 프로토스 아빠곰 이재훈. 프로토스 애기곰 송병구. 프로토스 투사 박지호. 프로토스 버터 손영훈. 프로토스 꼬마 오영종. 프로토스 선글라스 안기효. 모두모두 화이팅...

플토의 빛나는 별. 박정석.강민.박용욱. 이제는 빛을 봐야할 이재훈. 차세대 선발주자 송병구.

한때 저그가 드론이 건물 지을때 딜레이 버그가 있어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게임상의 버그로 게임 승패가 좌우된다면 그것처럼 억울한 일도 없겠죠. 그런면에서 플토의 드라군 껌밟는 버그는 반드시 패치되어야할텐데 말입니다. + 리버 사거리 제대로 지켜주기(어택땅 가능하게 해달라) 두가지는 버그같아요. 버그는 수정해줘야죠. 플토는 드라군 인공지능. 포톤 소환시간. 리버 사정거리 버그. 셔틀 체력만 수정해주면 더 바랄게 없을텐데.. 아쉽네요.
05/06/14 13:40
수정 아이콘
버그는 수정되면 좋을텐데.. 블리자드가 통 스타에 관심이 없어서리..
리버버그와 드라군 버그,..그리고 테란과 저그의 버그들도 다 수정 좀 했으면 좋겠네요...
빛의정원
05/06/14 13:52
수정 아이콘
박용욱 선수 글에서 2001년 하나로통신배가 아니고 한빛소프트배에요, 하나로통신배는 2000년도였죠. 고치다가 밑에만 고치셨나보네요. 그리고 머리가 짧아지면 성적이 좋아지고 길어지면 나빠지죠. 반대로 쓰셨어요~
아, 글 잘 읽었어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잘되어 있어 글 읽으면서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13번째 선수가 과연 누가 될지.....
가스만먹자_-ㅁ
05/06/14 13:59
수정 아이콘
김성제선수 한게임배 8강이었지 않았나요?
05/06/14 14:26
수정 아이콘
멋진 글 너무 잘 읽었어요.^^
05/06/14 14:32
수정 아이콘
앗~~~ 다비포레버님이시네.... 요새 다비씨 근황은 어떠신지??
소오강호
05/06/14 14:41
수정 아이콘
김규형 선수가 강도경 선수를 이긴 경기는 아마 스페이스 오딧세이라는 섬맾에서의 경기일 겁니다.. 김규형 선수가 섬맾에서의 아주 단단한 운영을 보여주었었죠^^ 옵저버로 두르기~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하나로통신배 결승에서 강도경 선수가 기욤패트리 선수를 잡아낸 맾이기도 합니다. 그 경기 기억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온리 프로토스'만 외치던 제가 저그로도 게임을 시작하게 했던 경기였습니다^^ 디바우러, 가디언, 뮤타, 스컬지 조합으로 커세어 캐리어를 잡아내던;; 참.. 중간에 뮤타로 커세어를 유인하고 히드라 폭탄 드랍으로 프로토스의 본진을 밀기도 했었습니다..
sweethoney
05/06/14 14:41
수정 아이콘
요즘 온게임넷에서 오전 10시에 2002스카이 리그를 재방송해주고 있어서 몇번이나 보고서도 또 보고 있어요.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 하나하나에 터져나오는 함성이며 박수며 참 대단하더군요. 자막으로 승자예상 폴 결과 보는 재미도 있구요. 예상이라기보단 프로토스 팬들의 희망이 가득 담겨 있어서요.^^
이 글 읽다보니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정말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하늘아래서
05/06/14 14:47
수정 아이콘
글과 약간 다르지만..
최인규 선수의 랜덤 토스도 대단했죠.. 이상하게 온게임넷하고는 인연이
없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김효경
05/06/14 15:09
수정 아이콘
김성제 선수 한게임배 때는 재경기에서 박경락,이윤열 선수에게 패해서 16강에서 떨어졌죠.
llVioletll
05/06/14 15:34
수정 아이콘
저그는 박태민 선수도 우승했었고.. 홍진호 선수도 왕중왕전은 우승하지

않았나요?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박성준 선수고.. iTV 우승도 박성준선수

아닌가요?..

플토는 암울기가 몇년째 지속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젠 그 기간이

테란의 암울기를 상회할듯 보이는군요..

그나저나....

박정석 OSL 10번 진출....... 사랑한다!!!!!!!!!!!!!!!!!!!!!!!!!!!!!
anti-terran
05/06/14 15:3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개인적으로 은퇴한 임성춘 해설을 좋아했었습니다. 템추가 타이밍의 한방러쉬는 진짜 압권이었는데. 그리고 한빛소프트가 하나로통신으로 잘못 표기된 곳이 몇군데 더 있습니다. 박용욱 선수 관련 글 처음 부분은 전부 그런 것 같네요. '악마의 프로토스'라는 이름을 안겨준 레가시오브차 정대희선수와의 경기와 4위에 올랐던 대회 모두 한빛배죠.
Youmei21
05/06/14 15:35
수정 아이콘
아 근데.. 사우론 저그가 뭔지 설명좀 해주세요...
도시의미학
05/06/14 15:40
수정 아이콘
전 요새 새벽 느즈막히 해주는 flash back이라는걸 보고 있는데요, 요즘은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를 해주더군요^^ 어제 자기전에 임성춘vs김갑용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저게 임성춘식의 한방인가..싶기도 했고 히럴을 때려잡는 천지스톰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sweethoney//아침에도 스카이 하는줄은 꿈에도 몰랐군요 orz
(드러나는 생활패턴;)
anti-terran
05/06/14 15:43
수정 아이콘
youmei21// 스타 초창기때 유행했던 저그의 프로토스 때려잡는 전략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앞마당 먼저 먹은 다음에 테크업은 보류하고 해처리숫자와 확장만 계속적으로 늘려가면서 저글링+히드라 순수 물량으로 프로토스를 잡는 전략이라고 하면 되겠네요.
노맵핵노랜덤
05/06/14 16:02
수정 아이콘
근데 본문에는 더블넥을 대비한 사우론 저그의 전략 이라고 했는데 반대 아닌가요..사우론저그에 하드코어가 안통하니깐 그 대안으로 sg팀이(이기석,김창선) 더블넥 많이 했죠. 그 당시 대회맵 아쉬리고 로템에서는 대 저그 상대 더블넥 두 선수 모두했죠. 거의 같은 빌드로...그때 빌드가 상당히 독특했습니다. 본진에 게이트와 포지를 짓고 두번째 파일론을 앞마당에 지으면서 질럿과 포토캐논으로 수비를 하면서 더블을 하는....
스타나라
05/06/14 16:42
수정 아이콘
사우론 저그의 역사에관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자면...

스타 초창기 저그의 토스전 필승 전략이라 보시면 되겠네요^^ 안티테란님 말씀처럼 앞마당 먹은 상태에서 노 레어 저글링 히드라 물량 전략이 되겠습니다.

요즘의 연탄 조이기 후 막멀티와 비슷하다고 하겠지만..

다른점은 경기 시간이겠지요^^

올멀티를 먹으면서도 15분이 안넘는 경기가 많았으니까요^^

지금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최진우 선수의 경기였습니다.

8시 스타팅에서 나오는 병력을 저글링 사방치기로 잡아먹고 GG를 받아내던 경기가 있었습니다.

여하튼. 이러한 사우론 저그의 대세를 타고 저그가 힘을 발휘할 즈음...

랜덤 플레이어 기욤선수가 나타났고...(하나로시절의 기욤은 순수 랜덤이었습니다. 저저 전에서 히드라를 뽑는 선수였기도 했죠^^)

바로 다음 시즌에 사우론 저그를 지-_-대-_-로 격파한 토스가 나타났으니...

바로 토스의 아버지 김동수 선수입니다^^

저그시대라는 당시 그의 성적이 6할을 상회했으니...말 다한거죠^^

그당시 김동수선수에 대해 이재균 감독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우론 저그를 깨려고 빌드를 짜는 프로토스는 처음 봤다나요^^;
스타나라
05/06/14 16:4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김동수선수의 이 가림토스 빌드는

적절~하게 김대기선수가 아오조라 솔루션에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때 당시 김대기선수의 멘트...그때는 웃기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웃기군요^^

질럿 + 아칸 + 템플러를 "적절히" 섞어서 "적절한" 타이밍에 공격을 하고, "적절한"타이밍에 수비를 하며 GG를 받아네는 전략^^;;;
공고리
05/06/14 16:59
수정 아이콘
과연 다음 시즌엔 13번째가 나올 수 있을까요?
05/06/14 17:32
수정 아이콘
아~ 그랬군요~ 사실 전 예전 케이블은 잘모르거든요. 제게 당시는 케이블 안나올때 아이티비에만 의존하던 시절이라... 당시 참 재밌게 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김동수, 임요환선수에 대해서는 잘 몰랐었죠. 최인규 선수 대박으로 날아다닌건 기억나는데..
어쨌든 잘 봤습니다.^^
andeaho1
05/06/14 17:41
수정 아이콘
요번주만 통과하면 박정석 선수는 11번째 osl 진출인가요?
대단하다는생각밖엔..
05/06/14 17:58
수정 아이콘
역시 완불플 T_T
The_Pro]T[osS
05/06/14 18:02
수정 아이콘
세르게이 선수의 경기중 대 강도경,전태규전은 정말 역대 프로토스 대 저그의 대결중 다섯손가락안에 손꼽히는 경기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강도경 선수와 경기는 올멀티에 저그의 거의 모든유닛이 총출동한 상태에서 세르게이 선수가 캐논과 템플러 리버의 조합으로 기가막힌 수비로 강도경선수의 유닛을 소모시키며 자신의 멀티를 착실하게 늘려나가며 세력싸움에서 승리하는 경기. 경기후반에는 리버 6기의 화력에 울트라가 도망다니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시키더군요.

전태규 선수와의 경기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전태규 선수가 멀티 싹 밀고 관광차원에서 캐리어 뽑고 있는데 연이은 아드레날린 저글링드랍에 본진건물 하나씩 날라가며 말도 안되는역전승;;

어제 박성준 선수가 보여준 역전승보다 훨씬 강력한 반전이었다고 생각되는군요.

개인적으로 성적은 떠나서 대 저그전 플레이는
강민선수의 캐논도배 커세어 리버스타일이나
샤이닝 프로토스란 별명을 만들게했던 이재훈 선수의 저그전 유닛조합.
그리고 알수없는 매력을 가지게 만들었던 세르게이 선수의 경기가 기억에 남네요.
Daviforever
05/06/14 18:11
수정 아이콘
사회에 나온지 얼마 안되서 두뇌가 아직 삐걱거리는군요;;;
머리 징크스하고 하나로통신 모두 수정했습니다^^;;;
夢[Yume]
05/06/14 18:34
수정 아이콘
저그나 테란선수들도 이런식으로 만들면 추게급이 될듯 한데요
선수들의 역사라고나할까?
다만 힘드실거 같아요^^;;
새것향해
05/06/14 19:11
수정 아이콘
송병구,박지호 중 에서 13번째가 나오길
스플래시토스
05/06/14 20:59
수정 아이콘
저도 세르게이 선수 하면 온겜넷 SKY 2001 보다는 위에 분이 써주신 겜큐에서의 강도경, 전태규 선수와의 말도안되는 역전극이 더 기억에 남네요...그 당시 겜큐게시판에 세르게이 맵핵아니냐는 식의 비난성 글도 꽤 있었던 기억이...
My name is J
05/06/14 22:01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_^
재미있는데요...으흐흐흐
SkyKiller
05/06/14 22:29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우승은, 준우승은, 4강은, 8강은, 본선은, 1승은
다른 종족보다 어려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려워 보이는 만큼, 그만큼 그 기록들은 더 값진 것 아닐까요?
그래서 우리는 뒤뚱거리는 드래군을, 가스통 먼저 때리는 리버를,
터렛 때리는 아비터를 미워할 수 없는 모양입니다.

-> 이부분에서 마음이 짠.....하네요.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플토유저로서, 추게로! 를 외치고 싶군요 ^^
Dr.protoss
05/06/15 14:13
수정 아이콘
노맵핵 노랜덤// 사우론 저그가 꼭 프로토스의 무엇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건 없겠지만, 하드코어가 사우론 저그에 밀리면서 더블넥이 등장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우론 저그로 인해 프로토스가 저그에게 기를 못 펴고 있던 시절에(지금보다 더 심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가림토 김동수 선수가 등장해서 특유의 강력한 하드코어로 사우론 저그를 격파했었죠.
사우론 저그라고 하면 초창기 사우론이라는 아이디를 쓰던 선수가 구사하던, 앞마당 먹고 노레어 상태에서 해처리를 늘려가며(앞마당까지만 먹고 해처리를 늘렸었답니다.) 끊임없이 몰아치는 저글링, 히드라로 프로토스를 울렸던 전략이죠.
나중에 저그의 대세가 되면서, 앞마당 먹고 노레어, 해처리 추가, 저글링, 히드라 물량 이후 올멀티를 하는 형태로 발전합니다. 여기에 초기의 첫번 째의 앞마당 먹고(당시는 대부분 12드론 앞마당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심지어 14드론을 하는 분도 있었던 기억이....^^;)라는 전제를 함부로 앞마당을 못하도록 하드코어 질럿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설령 앞마당을 먹었더라도 지속적으로 성큰 및 저글링에 자원을 투자하도록 압박, 드론이 늘어나지 못해 가난하게 만듦으로서 이후 해처리 추가와 이후 저글링, 히드라 물량이 나오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 프리챌배 당시의 가림토스였지요. 이게 바로 하드코어 질럿 러시의 교과서처럼 되었고요. 가림토 김동수 선수는 한 때, 온게임넷에서 대 저그전 70%대의 승률을 기록하며 저그잡이 프로토스로 명성을 날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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