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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12 15:49:22
Name 초콜렛
Subject [잡담]금성에서 온 드라마, 화성에서 온 게임
남자들이 TV 앞에서 강민과 박태민의 빅 경기에 테스토스테론을 발산할 때 여자들은 TV 속 드라마에 에스트로겐 수치가 올라갑니다. 사실 드라마도 게임도 좋아하기 때문에 드라마리뷰 사이트도 게임리뷰 사이트도 가끔 돌아다니는데 순수하게 드라마홀릭들과 게임리그홀릭들의 세계는 은근히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 합니다.

<드라마게시판>
주로 2~30대 여성들이 주로 서식한다. 가끔 40대 여성도 참여한다.
<게임리그게시판>
주로 2~30대 남성들이 주로 서식한다. 가끔 40대 남성도 참여한다

<드라마게시판>
드물게 남성이 글을 올리면 말은 안 하지만 ‘이상한 넘’이라고 생각하는 눈치다.
<게임리그게시판>
때때로 여성이 글을 올리면 말은 안 하지만 무척 기뻐하는 눈치다.(광팬만 아니라면)

<드라마게시판>
드라마에 대한 감상과 드라마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 각 연기자들의 연기력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스킬연구에 대한 다양한 글을 올라온다.
<게임리그게시판>
게임에 대한 감상과 게임이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 각 선수들의 실력에 대한 치밀한 분석과 스킬연구에 대한 다양한 글을 올라온다.

<드라마게시판>
역시 연기력이 아직 미흡하다.라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게임리그게시판>
역시 실력이 있다.라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드라마게시판>
심지어 작가들까지 팬이 있다.
<게임리그게시판>
심지어 게임해설들까지 팬이 있다.

<드라마게시판>
변화가 극심하다. 박신양과 김정은, 조인성과 하지원, 소지섭과 임수정 등은 대략 6개월만에 잊혀진다. 몇 개월 만에 들어가면 전혀 알 수 없는 게시판이 된다.
<게임리그게시판>
변화가 별로 없다. 빅5는 거기에서 거기며 한 두명 정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대략 1년 만에 들어가도 경기내용과 선수들이 친근하다.

<드라마게시판>
현재 대세는 현빈과 지피디인 것 같다.
<게임리그게시판>
언제나 대세는 임선수인 것 같다.

<두 게시판의 공통점>
한번 말리면 빠져 나오는게 쉽지가 않다.-_-;;;;;

정확하게 말하면 드라마 vs 스포츠겠지만 온라인까지 토론과 감상문화가 이루어지는 것은 드라마 vs e게임 이라서 비교가 됩니다. 캔디렐라의 신화이건 황제의 신화이건 어쨌든 사람들에게 꿈과 기쁨을 주니 긍정적인 효과겠지요. 그리고 제목처럼 금성의 드라마와 화성의 게임에도 크로스오버현상이 생기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드라마를 열심히 보는 남자들도 늘어가고 게임경기를 관람하는 여자들도 나름대로 늘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쨌든 둘 다 너무 빠진다면 사람이 무척 할일 없어 뵈는 것 같아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 이름은 김삼순’의 다음 회가 기다려지고 2005 EVER 결승에 박태민선수가 올라갈까, 이병민선수가 올라갈까.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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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mei21
05/06/12 16:09
수정 아이콘
이러고보니까 그럴듯하네요.
그믐달
05/06/12 16:25
수정 아이콘
...마지막 공통점에 한표........OTL.....;;
김삼순 재밌더군요..김선아씨의 구수한(?)말투가 익숙해서 좋더이다..^^
fUry..And..Permanent
05/06/12 16:56
수정 아이콘
음흠흠... 대세는 임선수,... 공감.. 흐흐..-_-;;
한번 말리면 빠져 나오는게 쉽지 않다...
잘 모르시나본데요... 말린사람은 자신이 말린줄도 모릅니다-_-a
저처럼;;
새벽오빠
05/06/12 17:02
수정 아이콘
드라마는 모래시계 이후로(대체 몇년전이냐;;) 전혀 안보지만 공감 200%
한번 말리면 빠져 나오는게 쉽지 않다...에 공감이 되는게
친구들과 대화하다 보면 어느새 "또 스타얘기냐?"라고 핀잔듣는 저를 발견하곤 합니다-_-;;
05/06/12 17:42
수정 아이콘
와우 잼있는 글이네요.. 다시한번 저의 성정체성에 대해 되돌아 보았습니다. ㅠ.ㅠ 이상 화성에서온XX염색체였습니다.. 나이스 8연승 한화 이글스 화이팅...!!!
05/06/12 18:08
수정 아이콘
임선수.. 절대적 공감 -_-;;;; 다만 갑자기 임성춘선수로 봐서 머리를 한대 쥐어박았을뿐;;
비만질럿
05/06/12 18:46
수정 아이콘
여자애들고ㅏ 있을때 스타이야기 하면 완전 애들이냐면서 무시하더군요, 자기네들은 드라마에 멋진배우이야기로 끝이없으면서... 아 이 오묘한 남녀의 차이.. 하하
Baby_BoxeR
05/06/12 18:47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때론 취미가 아름다울때도 있지만 독이 되기도 하더군요.
05/06/12 19:40
수정 아이콘
글쎄요..게임게시판에서 여자가 여자라는 것 밝히면서 글쓰는 것이 그다지 좋지는 않은 기분이더군요.
깡민꿈☆탐험
05/06/12 19:44
수정 아이콘
=ㅅ=... 앞에서 남자애들이 스타이야기하고있으면 어느샌가 저는 그 스타에 빠져.....(뭐라는겨;)
초코우유
05/06/12 19:48
수정 아이콘
전 여자인데도 남들이 드라마 볼때 스타방송을 틀자고 우기는...;
초콜렛
05/06/12 19:58
수정 아이콘
CRASH//굳이 여자임을 표방하지 않는 것도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개인의 글쓰기 성향이니까 자연스럽게 생각하면 좋겠죠^^;
My name is J
05/06/12 20:38
수정 아이콘
드라마가 싫고 게임이 좋은 여자도 있고
게임이 싫고 드라마가 좋은 남자도 있습니다. 사실 둘다 봤죠.--;
그냥 취향일 뿐입니다.
재미는 있지만 별로 진지하게 읽히지는 않네요..으하하하^^(이정도로만 읽는거 맞지요?)
05/06/12 20:45
수정 아이콘
글 재밌게 읽었어요.
냥냥이
05/06/13 00:08
수정 아이콘
저도 금성에서 태어나서 자란, 그리고 화성에서 배운 XX입니다.
매일 드라마에 -대표적으로 금순이- TV시청을 뺏겨 문자중계로 만족하는 사람입니다. 매일같이 너는 이상한 거만 보고 있다// 너는 맨날 저런거만 본다는 엄니/여동생의 핀잔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하늘 한번 보기
05/06/13 10:13
수정 아이콘
현빈/ 지피디/ 임선수 모두 사랑(?) 하구요..
좋아하는 작가도 있고. 좋아하는 해설/캐스터도 있습니다.
김삼순 다음회가 무척 기대되고....박태민 VS 이병민이 미치도록 기다려집니다.^^ (한가하지 않은데....^^;;)
snowcat vs 'BoxeR'
05/06/13 13:24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처럼 복합적인 사람도 많을 테구요.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무협소설'도 빠질 수 없죠(요즘은 판타지 쪽이 독자가 더 많은 것 같지만)
드라마, 게임, 무협.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재미'입니다.
주위에서 아무리 한심하게 본들 포기할 수 없는 건 그 때문입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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