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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6 22:24:06
Name 마음속의빛
Subject 넌 감동이었어~ (박성준 선수 응원)
고향 집(완도)에 내려가면 편안해서 그런지 잠이 잘 옵니다.

하지만, 하숙집에 올라오면(광주광역시) 잠이 안 옵니다.

집에 있을 때는 TV를 보다가(당연히 온게임넷) 잠이 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밤에는 미리 60분 후에 자동으로 TV가 꺼지게 설정해놓고 봅니다.)

하숙집에는 가로세로 2.5미터 정도의 골방에 컴퓨터 하나 달랑있으니
눈만 뜨면 습관적으로 컴퓨터에 시선이 집중되고
잠을 자려고 해도... TV에서 울려퍼지는 자장가가 들리지 않아서 그런지
쉽게 잠이 들지 않습니다.

어제도 잠을 자려고 누웠다가 40분동안 잠을 못 자고 누워만 있었어요.
아무리 누워있어도 잠이 오질 않아서 컴퓨터를 켰습니다.
TV와 같은 효과를 보려고 온게임넷에 접속해서
일반 vod 경기를 보는 방법을 선택한 거죠!!

제가 좋아하는 박성준 선수의 첫 듀얼토너먼트 경기부터
질레트배 우승 경기까지 단번에 봤답니다.

사실은 vod를 들으며(누워있으니까) 잠이 들어야 하는데
잠이 안 오고... 어느새 vod가 다 끝나버리면 일어나서 다시 클릭을 해야...ㅜ.ㅜ

처음에는 소리만 들으려고 모니터를 껐었지만, 잠이 오지 않아
결국엔 모니터도 켜고 누워서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 화질의 vod에다가 LCD모니터라서 누워서 시청하니
화질은 그야말로 최악...

그래도.. 해설진과 캐스터의 목소리는 생생하게 잘 들리더군요.

박성준 선수의 듀얼토너먼트에서 첫 스타리그 진출... 그리고 우승..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말이 떠오를 뿐입니다.

요즘엔 1~2년 전에 비해 많이 약해진 것 같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50만(?) 팬클럽의

임요환 선수를 듀얼토너먼트에서 꺾고 스타리그에 진출해서

4드론이라는 공식 경기에서 처음 나온 저그의 초 필살기를 선보여주고

당시 저그를 상대로 가장 좋은 승률의 서지훈 선수를 만나 고전 끝에
2:1로 8강에서 4강으로...!!

그 때만해도 [치터 테란] - 필자가 머슴, 머신 중의 머신 이라는 별칭보다는 이 별칭을 가장 좋아해서 이렇게 적었습니다. - 이라 불리며 누가 이 선수를 꺾을 수 있을 것인가를
두고 이목이 집중되던 최연성 선수를 만나 3:2로 아슬아슬하게 승리!!

결승전에서는 영웅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박정석 선수를 만나 3:1로 승리하고

그와 동시에 저그 최초 우승이라는 기록을...!!

얼마 지나지 않아 mbc게임에서도 4강까지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저그 유저로서 최초로 공식 랭킹 1위를 차지하는데 성공!!

그리고 이제 저그 최초 2회 우승을 앞두고 서지훈이라는 강적을 마지하게 되었지만...!!

공식 경기에 올라와서 2회 우승을 노리며 온게임넷 4강전을 준비중인 그의 행보를
지켜보면... 정말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까지 찾아듭니다.

언젠간 엄재경 해설위원께서는 "언젠가 스컬치를 순간 컨트롤로 분산시켜
자폭공격을 시도하는 극강의 저그 선수가 나올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영웅에게 일격을 당하면서도 분전하던 홍진호 선수의 뒤를 이어 등장할
저그의 희망에 대해 애타게 부르짖던 때가 있었는데...

극강의 컨트롤.. 공격할 때 공격할 줄 아는 선수!!
박태민 선수와 함께 저그 종족 2강 체제라는 소문의 주인공!

프로리그에서는 팀이 받쳐주지 못하는 게 무척 아쉬웠지만...
박지호 선수를 비롯해 많은 선수들이 분발하고 있으니 지켜보고 있으면 될 듯 합니다.

스타리거로서, 최고의 저그 유저로서 신화를 만들어주었으면 합니다.

언젠가 엄재경 해설위원께서 이운재 선수를 두고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라는
말을 했었는데...  - 당시 이병민 선수에게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여 엄재경 해설위원
얼굴에 진땀나게 하고, 김도형 해설 위원을 경악시켰죠.. "실력차"라는 게 느껴진다며..-

그 노력으로 만들어진 천재의 모습을 박성준 선수..
다시 한번 보여주세요.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사로 잡는 강렬한 카리스마!!

그의 플레이의 끝에 상대 선수가 GG를 외치며
TV 화면에 크게 박성준 우승! 이라는 글이 떳을 때...

박수를 치며 괴성을 부르짖으며 기뻐하는 제 모습을 상상해보며...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best of best 박성준!! 화이팅!!

뱀다리) 저번 온게임넷 대회에서 결승전 문구로 나왔던 말이 생각나네요.

온게임넷 2회 우승.. 그 주인공은 전설이 된다.

박성준 선수가 2회 우승을 한다면.. 저그 최초 2회 우승과 동시에

가장 단기간에 스타리그에 진출하여 2회 우승을 하게 된 선수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첫 출전에 우승을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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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06 22:27
수정 아이콘
박성준 화이팅!!^^
05/06/06 22:29
수정 아이콘
질레트 4강전때 정말 감동이었죠 흐흐 그떄부터 박성준선수의 팬이 되버렸음
비류연
05/06/06 22:30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질레트배에서 박성준 선수의 업적(?)은 대단하네요.

4드론에 서지훈, 최연성, 박정석 선수를 차례대로 잡았으니까요.

언제나 박성준 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박성준 선수의 경기에선 정말 카리스마가 느껴지죠.
05/06/06 22:35
수정 아이콘
질레트 이후로 쌓은 업적(입상경력등을 비롯해)이 다른 선수들이
몇년동안 쌓은 것들에 비해서 엄청나게 단기간이라(나다는 제외이려나..)정말 스타리그 진출 실패는 둘째치고 8강이상 못가는 것도 상상이 안가는 선수죠..(그래서 우주배가 너무나 충격적이었드랬지만 말입니다.)
05/06/06 22:36
수정 아이콘
임요환선수는 2연속 아닌가요? 첫출전 우승후 2연속 우승
마음속의빛
05/06/06 22:40
수정 아이콘
ONES/ 아.. 그런가요? ^^;; 제가 잘 몰랐었어요.
글 읽으신 분들은 댓글도 읽어주실테니.. 수정은 하지 않을께요..
OnePageMemories
05/06/06 22:44
수정 아이콘
첫 출전우승은 아니에요 프리챌배인가 어디에서 탈락한적있다고 들었습니다.
05/06/06 22:47
수정 아이콘
예선 말하는건가요?
[couple]-bada
05/06/06 22:54
수정 아이콘
예선 말고.. 본선부터 따져야죠. 예선에 처음 참가해서 우승하는 건.. 정말 힘들죠. 임요환선수는 한빛배에 처음 참가해서 예선전 6전 전승, 4강까지 6연승을 달리다 박용욱 선수에게 1패. 이후 다시 5연승을 하며 우승을 했었죠.
05/06/07 00:24
수정 아이콘
질레트..
듀얼때부터 박성준선수는 '기'가 남달랐어요.
스타리그 첫경기 대 전태규 전때의 저글링을 잊을수가 없네요.
마지막에 끊임 없이 몰아쳐오던 저글링들..
가슴속이 시원한 느낌을 받았죠.
질레트 내내 박성준 선수 경기를 기다렸던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박성준 선수 경기는 마음이 시원할 정도로 좋습니다!!
05/06/07 00:35
수정 아이콘
그런데, 박성준 선수를 상대로 더블 넥 플토는 정말 승산이 없는 것일까요? 더블 넥을 시도한 플토가 이기는 게임을 본 적이 없는 듯 하네요... 제 기억에...
쌈박한나에게
05/06/07 01:03
수정 아이콘
phoe菲// 몇 차 듀얼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박정길 선수가 레퀴엠에서 더블 넥서스로 박성준 선수 이긴걸 봤어요;; 그 외에는 저두 기억이--;;
05/06/07 07:42
수정 아이콘
예전의 박성준선수와 지금의 박성준선수는 레벨차이가 너무 납니다-_-a
Dr.protoss
05/06/07 19:06
수정 아이콘
OnePageMemories,[couple]-bada//예선부터 고려한다면, 아직까지 예선 첫 참가에서 우승까지 간 선수는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프리챌배 때 예선탈락했었죠. 한빛배는 두번째로 참가했던 예선이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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