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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6/06 21:57:0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가장 큰 벌은 용서
용서/달라이 라마 (펌)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그를 용서한다면
내 마음은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우리를 힘들게 하고
상처 입힌 누군가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용서를 베풀 기회를 얻는다.

용서는 가장 큰마음의 수행이다.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해방시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선물인 것이다.

... ... ...

용서란 무조건 죄에 대해 처벌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가장 큰 벌은 바로 스스로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잘못을 해놓고 후회를 하고 있으면서도 후환이 두려워 회피한 기억이 누구나 있을

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구요. 반대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뉘우친 기억도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거라 믿습니다.

법률적으로 처벌을 받아도 스스로 자신의 잘못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라고 인정하지 않으

면 그는 교화되기는커녕 더 난폭해지기 마련입니다.

처벌의 핵심은 당사자의 반성과 깨우침이지 얼만큼의 벌을 주느냐가 아니라는 겁니다.

인간이 선한 존재이든 악한 존재이든 아니면 그저 살아가며 성정이 만들어져 가는 것이든

죄와 벌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죄 지은 자가 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죄를 인정하는가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면서 얼마나 큰 벌을 내릴까하는 사

고만이 우리 사회를 가득 채우고 있는 듯합니다.

용서가 없는 사회를 살아간다면 우리가 과연 얼마나 행복하게 살수 있을까요?

용서가 없다는 것은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자들도 없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이 사회에 아주 작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용서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당신이 이 사회

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용서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위하고 모두를 위해서 하는 가장 논리적인 귀

결입니다.





PS. 제가 운영진을 하면서 벌써 레벨다운을 시킨 회원이 3, 40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은 억울하다는 쪽지 조차 없었고 일부 회원분들은 자신의 의견을 쪽지로 보내주시

기도 하고 욕설이 적힌 쪽지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의견을 보내 주신 분들은 모두 레벨을

다시 환원 시켜드렸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분들은 자신들의 댓글이나 글의 문제를

인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의 기준이 절대적일 수 는 없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계적

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감정상으로는 삭제하고 싶은 글도 기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손을

대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제가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감정적으로 게

시판을 관리한다면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요? 평범한 회사원이고 30대 중반에 솔로

이기까지한 제 입장에서는 그러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피지알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

저보다 연령이 낮은 분들의 사고방식을 제가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반대인 경우도

많으니 까요. 그래서 딱딱하고 기계적인 운영이라 할지라도 여러분이 양해해주시기 바랍

니다. 수많은 의견들 속에서 객관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규정에 의거한 방법밖에 없다

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제 인격을 믿고 운영진을 맡겨 주신분들께 실망을 드릴수도 없

으니 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5/06/06 22:13
수정 아이콘
그정도로 무시무시한 벌(용서)을 마음이 이끄는대로 마음껏 하기엔 저는 아직 멀었나봅니다.(아아~)
은경이에게
05/06/06 22:17
수정 아이콘
솔로에서피식.;
秀SOO수
05/06/06 22:20
수정 아이콘
아 총알이 모자라님,,,오늘 너무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
맛있는빵
05/06/06 22:20
수정 아이콘
전 총알님과 생각이 다른 부분이 꽤 많다고 느끼고 가끔씩 쓰시는 좀 형이상학적인 글에 공감하지 않는경우도 있지만 기계적으로 일을 처리하시는것에대해서는 괜찮다고 생각이 드네요. 피쟐 운영진 하시면서 올해는 꼭 회사에서 승진도 하시고 좋은 분도 만나길 바랍니다. 운영진에게 이런 글을 써보긴 처음인데요. 참 고생 많으십니다.
난폭토끼
05/06/06 22:29
수정 아이콘
뭐, 공지사항을 읽었는데도 '운영진의 의견과 처분' 에 대해 댓거리를 한다면, 그저 허허허 웃을 수 밖에요...^^

총알님,

올해 장가는 꼬~옥~~~ 가세요^^
총알이 모자라.
05/06/06 22:30
수정 아이콘
난토님...--;;
단류[丹溜]
05/06/06 22:44
수정 아이콘
말처럼 쉽지 않은일이라 힘든거 같네요. 대인 관계라는 것이.
노력은 정말 많이 하거든요.
위에 글처럼 마음을 다독거리려고 노력하고 노력해도 미움이 증오로 변한 이후부터는. 노력이 없어지게 됩니다.

용서를 하는 방법을 이제부턴 배워야겠습니다.
이미 화를 참지못하고 흘러내려 엎어진 물이지만. 다신 이런일이 없어야 하지않나요ㅎ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곳이죠. 암요. 그럼요.
양정민
05/06/06 22:55
수정 아이콘
용서하는 사람의 입장도 입장이지만, 반대로 잘못을 한 사람도 잘해야죠.
책임을 회피하기보단 진정으로 반성하고 상대방에게 용서를 구하는것도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엘케인
05/06/06 23:14
수정 아이콘
역시나 "솔로이기까지한"에서 피식~^^
05/06/06 23:58
수정 아이콘
참.. 깊은 밤에 삭제되는 글도 많고, 저는 술을 마시며 웨스트 윙을 보고 있는데, 뭔가 말할 수 없는 밤이네요~
My name is J
05/06/07 00:0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옆구리가 허전하면 마음이 허해요...
훌쩍- <--오늘 막 솔로라고 무시당한 인간.
Timeless
05/06/07 00:55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여담으로 My name is J님 '솔로' 가수는 외로워 보이지 않은데 왜 보통 '솔로'는 외로워 보일까요. 죄송 합니다^^;;
05/06/07 01:02
수정 아이콘
달라이라마의 글은 적절한 인용인듯 ^^;
와룡선생
05/06/07 10:09
수정 아이콘
솔로부대의 본좌이시죠..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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