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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5/31 15:51:53
Name 비오는수요일
Subject 박서&폭풍, 바래지 않는 사진들.....
my message 40

서로를 경계하며....

이길수도, 질수도 있다.
항상 그랬듯이 말이다.
그 많은 승부를 해오면서 상대는 나의 사고범위에서 맴돈다.
문제는 그 울타리가 너무 넓고 크다는 것이다.
오늘은 어떤 형태로 어떻게 다가올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오늘도 그와의 만남에 앞서 어김없이 복통이 찾아온다....

시작이 어렵다, 그와의 승부는.
허무하고 허탈하게 만든다, 그는.
초반을 잘 넘겨야 한다.
문제는 초반을 잘 넘긴다해도 여전히 어렵다는것이다.
나만큼 가난하게 승부해오는 그.
나만큼 공격적인 그와의 승부에 두통은 가실줄 모른다....

서로를 두드리며....

분명히 몰아쳐올 것이다, 그것도 숨쉴틈 없이.
그에게 여유와 배짱은 사치다.
어떻게 막냐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겐.
어떻게 무너뜨리냐가 관건이다.
그의 공격은 나의 공격으로 무뎌지게 하면 될뿐이다.
그의 폭풍이 몰아치기전에 그 시초를 자르리라.
시간은 나의 손에 있다.....

그의 유닛 하나하나는 성가실뿐 아니라 위협적이다.
그에게 대부대의 지휘는 필요하지 않다.
상대보다 많은 자원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겐.
어떻게 쓰고 어디에 나누냐가 관건이다.
그의 감각적이고 빠른 유닛제어능력은 집중력을 떨어뜨리면 무용지물이된다.
그가 손을 쓰기전에 그의 배후를 몰아치리라.
지형은 나로인해 가치가 있으리라....

서로를 극복하며....

나로인해 두려워지게 하리라.
나를 대적함에 있어 항상 손과 마음이 굳어, 종래에는 전의를 상실케 하리라.
그가 어떠한 도발을 해오기 전에 그를 쓰러뜨릴 것이다.
그에게 단순한 승리를 얻는것은 의미없다.
그에게 엄청난 대군을 보여주고 그는 도발할 그 어떠한 병력도 없게 하리라.
휘하의 그 많은 대군중 소수만을 운용하여 그를 누르리라.
그리하여 그에게 마음속 깊은곳에서 나오는 공포와 절망을 맛보게 하리라.
다시 일어서고 또 일어서는 그이기에.....

나에게는 어떠한 도발도 소용없게 하리라.
수많은 밤들을 지새워 궁리한 그 어떤 방법도 통하지 않게 하리라.
시간을 뛰어넘어 나에게로 달려오면, 그 시간을 굴절시키리라.
그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않고 그가 있는곳 어디라도 바람을 일으키리라.
그에게 단순한 승리를 얻는것은 의미없다.
최후의 병력 하나까지 지우리라.
대지위에 존재하는 모든 그의 기지를 파괴하리라.
다시 도모하고 또 도모하는 그이기에....

서로를 경원하며....

나에게 그는 이미 상대방이라는 의미 그 이상이다.
많은 이들의 바램과 설래임은 이미 중요하지 않다.
그가 있는곳은 내가 바라는 곳이며, 그가 바라는곳은 내가 있어야할 곳이다.
그와의 만남은, 그와의 승부는 이미 짧지도 길지도 않은 나의 인생에있어,
기억이며, 생활이고, 미래가 될 것이다.....

친애하는 박서와 폭풍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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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esTER
05/05/31 16:01
수정 아이콘
참 좋네요. 두 선수를 모두 좋아하는 저에게 참 많은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두사람에게 이젠 승리의 의미는 없는 것 처럼 보입니다. 역대 다른 스포츠의 수많은 라이벌이 있었지만 지금 저에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30을 넘긴 저에게 아직까지 긴장과 설레임을 주는 두사람 입니다. 좋을 글 봐서 오늘 오후 마무리 잘 될 것 같네요
와룡선생
05/05/31 16:09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글쓰시네요. 역시 멋진글...
왠지 내일(수요일)은 비가 올거 같은 예감이...^^
터치터치
05/05/31 16:10
수정 아이콘
곧 추게에서 만날 글이네요.... 왜이리 멋"지노" 그러면서 멋지군"요환"
ShadowChaser
05/05/31 16:20
수정 아이콘
잇힝~ 그 동안 안녕하셨나요 ^^;
좋아요 좋아~
바알키리
05/05/31 16:33
수정 아이콘
멋지네요... 내가 그고 그가 나다... 둘의 관계에서 나다가 도출되는군요...그럼 우브는 어디서 왔을까요? 알려주시는 분께는 pgr채널에서 100승을 할수 있는 기회를 드릴께요..아이디는 dlgndlgn22 ^^
발바리 저글링
05/05/31 16:34
수정 아이콘
박서만큼의 멋진 캐리어는 아닐지라도 홍진호선수도 그의 프로필에서 메이저 우승이란 타이틀이 꽉 찍힐 그날을 기다리며...(언제나지만 홍진호선수때문에 저그합니다...)
뉴[SuhmT]
05/05/31 17:08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언젠가 비오는 수요일님 께서 저 글못써요 ㅠㅠ; 라시면서..
제 글에 리플을 다셨는데. 후후.. 이제 할말 없으시죠? 하하
이제다시
05/05/31 17:20
수정 아이콘
멋지여....박서와 폭풍.....최고의 흥행카드이자 라이벌......
삼성칸)사랑해
05/05/31 17:33
수정 아이콘
박서와 폭풍. ^^
정말 재밌는 관계죠~
글 잘읽었습니다^^
박서[CtrL]
05/05/31 18:10
수정 아이콘
두선수 너무 좋아^^
라스트왈츠
05/05/31 18:30
수정 아이콘
박서와 폭풍도 재밌었지만... 최근에는 나다와 폭풍 더 재밌는듯.
Love.of.Tears.
05/05/31 18:34
수정 아이콘
추게요... 박서와... 폭풍 두 선수 모두 화이링~^^
나야돌돌이
05/05/31 20:41
수정 아이콘
임진록 화이팅~~~
악동이™
05/05/31 21:43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박서,,폭풍,,영원하길...
Milky_way[K]
05/06/01 08:41
수정 아이콘
와룡선생님//안타깝게도 오늘은 너무 화창하네요^^;;;
비오는수요일님 오랜만에 좋은 글 남겨주셨네요. 잘읽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앞으로도 굳건히 프로게임계의 버팀목이 되어주었으면해요
[NC]...TesTER
05/06/01 09:04
수정 아이콘
오늘 오후 늦게부터 내일까지 꽤 많은 비가 온다고합니다. 우산들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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