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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19 02:16:45
Name legend
Subject 2월 넷째주,스타크래프트계 3종족의 추세
-지배의 끝,테란과 저그의 힘겨루기 시작.그리고 살아남기 위한 프로토스의 몸부림...-


테란의 지배시대의 흐름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다.저그종족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마침내 몇년동안 이어져왔던 테란크래프트가 종지부가 난 것이다.바로 테란족의 오랜 숙적이며 라이벌인 저그가 대약진을 통해 균형을 맞춰나가기 시작했다.
투신 박성준의 날카로운 창과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의 1류 저그창법의 결합으로 저그2대본좌에 올라서고 있으며 그 밑으로 오랜 경륜의 폭풍 홍진호,목동 조용호의 든든한 받침과 예전 저그의 전통을 이어가는 실버벨 변은종이 있다.그 외 박성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또 다른 저그의 운영의 극을 보여준 김근백,후반 저그의 무서움을 보여준 신정민,그 외 이주영,박신영과 신인 김민구,마재윤,김준영 등 거의 모든 저그 플레이어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여주며 단단한 테란제국의 방어벽을 무너뜨리고 스타크래프트의 세력을 재조정하기에 이르렀다.어쩌면 테란크래프트는 질레트배 박성준의 우승에서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하여 MSL 박태민의 우승을 하는 순간 무너졌는지도 모른다.
이리하여 이번 2월달은 저그의 침공에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하는 테란의 주도권잡기와 마침내 대등한 세력을 이루어낸 저그의 끊임없는 질주가 부딛혀서 불꽃튀는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그리고 그 첫번째 힘겨루기의 시작이 바로 이번주이다.그리고 첫번째부터 밀리지 않겠다는듯 테란과 저그의 대결은 팽팽하였다.
월요일은 무명의 이건준이 조용성을 꺽고 파란을 일으키며 새롭게 저그진영에 힘을 보탰고 화요일에는 최연성과 변은종이 나란히 1,2위를 하며 각 종족의 위상을 세웠다.하지만 목요일에 펼쳐진 듀얼토너먼트에서 패자전 임진록전투 결과 폭풍 홍진호가 테란의 황제 임요환을 잡아내며 챌린지로 떨어뜨리고 이주영이 가볍게 조1위로 통과하며 저그는 이제 테란과 대등하다는것을 다시 한번 입증시켰다.하지만 테란은 역시 최강종족다웠다.오늘 펼쳐진 스타리그 4강 테란이 자랑하는 두 머씨형제 중 머신테란,천재 이윤열과 저그의 2대본좌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과의 대결에서 이윤열이 2:0의 스코어에서 3:2로 대역전극을 펼치며 결승전에 진출하였다.이제 남은 테란과 저그의 전투는 토요일날 그랜드파이널과 팀리그에서 펼쳐질 수 있다.만약 이 전투에서도 서로 우위를 못 점한다면 이번주는 서로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격전을 펼친 무승부가 되어버린다.과연 마지막 토요일 날의 승자는 테란제국의 반격인가?아니면 저그족의 무한질주인가?
한편 프로토스는 두 거대종족에 치여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다행히 지난 챌린지에서 등장한 송병구,손영훈 등 뛰어난 신인들을 발굴하고 프로토스의 대부,샤이닝플토 이재훈이 조금씩 부활의 날개짓을 흔드는 가운데 갑작스레 펼쳐진 테란과 저그의 대전투에 휩쓸려 이번주엔 다시 상황이 안 좋아졌다.경기도 몇 경기 없는데 듀얼에서 안기효와 이재훈이탈락하면서 프로토스의 상황은 점점 안좋아지고 있다.그나마 최악의 한주가 될뻔한걸 슬럼프에 빠졌던 프로토스를 지탱하는 4개의 기둥,4대천왕 중 한명인 전태규가 자신의 실력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것정도로 안 좋은 기분을 조금 만회할뿐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시작된 저그의 진군은 현 스타계에 큰 변동을 가져다주고 있다.
서서히 격동의 세기로 들어서는 스타크래프트계!여기서 승리하는 종족은 과연 누가 될것인가?여전히 강력한 테란제국의 수성인가,아니면 저그의 폭주에 휩쓸릴것인가,그것도 아니면 어둠속에서 칼날을 갈고 있는 프로토스의 대반격인가.아직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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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민
05/02/19 02:20
수정 아이콘
흐...요즘 들어 저그종족 자체가 너무 무섭습니다...-_-
낭만토스
05/02/19 02:27
수정 아이콘
신문기사를 읽는것 같아 재미있네요~ 칼럼이랄까요?
05/02/19 02:35
수정 아이콘
저는 임요환,이윤열,서지훈 라인이 삼테란으로 불리며 저그 위에 군림하던 그 시절... 그리고 이어서 최연성이라는 괴물의 등장... 비슷한 시기에 이병민, 전상욱, 한동욱, 차재욱등등 새로운 테란유저들이 두각을 보일 때, 저그는 어찌 살아야하는가 참 불쌍해 보였죠.

그런데 조진락이라는 저그의 큰 기둥들이 하나둘 주춤하던 시기에 맞춰 변태준이라는 새로운 저그의 대안이 등장하고 박성준의 OSL최초 저그우승으로 한줄기 빛이 보이더니 홍진호, 조용호가 다시 기량을 회복해가고 박태민이 저그의 또 다른 기둥으로 크는걸 보니 이제 안 불쌍하더군요..

아니 오히려 강민, 박용욱, 전태규등 프로토스의 기존강자들이 주춤하고 급기야 스타리그에 박정석 혼자만이 프로토스유저로 남았을때 저그들이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그러나 흐름은 돌고 돌겠죠. 철옹성처럼 보이던 이윤열, 최연성 이런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박태민, 박성준 같은 저그 유저가 등장한 것처럼 기존의 프로토스 강자가 되건,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가 되건간에 프로토스에도 박태민같은 저그유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유저가 등장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습니다.
화이팅..화이팅
05/02/19 02:52
수정 아이콘
유일한 테란의 수성 NaDa..
다른 테란들이 올때 까지 수성 하길 바랍니다..
라임O렌G
05/02/19 03:20
수정 아이콘
프로토쓰 제우스의 번개가 빨리 스타리그에서 작렬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안정적 운영과 스톰활용의 최강자 전태규!!! 홧팅+_+// 나머지 토쓰도 화이팅~~!!
오재홍
05/02/19 03:27
수정 아이콘
칼럼보다는 신문기사에 더 가까워보여요 ^^
내용 자체는 사실이지만 앞에 수식어들이 화려하네요.
특히 마지막 두줄에서 포스가 느껴지네요.
낭만토스
05/02/19 04:17
수정 아이콘
또 읽어도 재미있습니다 ^^ legend 님 많이 써주세요 ~
05/02/19 04:22
수정 아이콘
플토...
이뿌니사과
05/02/19 05:51
수정 아이콘
정기적으로 써주시는건가요? 넘 뭐랄까.. 가슴 뭉클한 글이네요. ^^
감사합니다.
05/02/19 07:26
수정 아이콘
저그가 예전에 하도 침체였어서 지금 상대적으로 아주 강해 보이는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3종족 추세는 저그 테란 백중세... 프로토스 초약세라고 봅니다.
좀더 구체저으로 들어가보자면 머씨테란 대 박씨저그 양강체제...
만일 이러한 저그 강세가 두시즌이상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확실한 저그시대라고 말해도 무방할듯 하나..
지금 그렇다고 단정짓기는 좀 빨라 보입니다.
덧붙이자면 팬들께선 매우 안타까우시겠으나.. 냉정하게 보자면 지금.. 완전히 세대교체 이뤄진것 같아요.. 한세대가 끝났다는 의미죠.
1년전만해도 세대교체 중 혹은 새로운 세대의 등장.. 정도라고 생각됐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세대가 바뀐것 같은 새로운 역사가 한참 쓰여지고 있는 중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세월 참.. 빨라요.. 빨라..
HerOMarinE[MCM]
05/02/19 09:44
수정 아이콘
저도 이미 임요환.홍진호 선수의 시대는 아닌 것 같습니다. 윗분 말씀데로 머씨테란 대 박씨저그..그리고 토스라인의 일명 4대토스의 분전이 기대되는 상황...아~우리 요환선수..진호선수..어제 글에 썼듯이 최고가 아니여도 좋습니다. 화이팅! 올드보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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